라면의 역사 - 라면을 맛보며 문화를 즐긴다
지영준 지음 / 깊은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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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주 흥미로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의 이름은 '라면의 역사'이다. 책의 표지가 참 중요한 것인데 컵라면에서 젓가락으로 들어 올려진 구불구불한 다섯 가닥의 라면의 면발색에 침샘이 바쁘게 움직인다. 라면. 살면서 얼마나 자주 먹었던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던가. 라면을 몇 살 때 처음 먹어봤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쌀밥만큼이나 자주 접한 음식이 아니었나.  


내용이 궁금한 이 책의 목차를 공개한다. 







책을 읽으면서 라면의 역사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전후 식량이 부족한 일본은 원조받은 밀가루로 빵, 비스킷을 만들어 일본인들에게 제공했는데, 안도는 이런 모습을 보고 "같은 밀가루를 사용한다면 왜 일본인이 좋아하는 면류를 정려 하지 않는가?"생각했고, 원조되는 밀가루로 라멘을 만들면 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과 한국에서 라면이 처음 시작된 이야기를 살펴보면, 비슷한 점이 많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후, 한국은 6.25 전쟁 후 식량난을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에서 라면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원조 속에서 대한민국은 굶주림에서 탈출하는 것이 국가 제일의 목표가 되었다. 전중윤은 미국에서 원조되는 밀가루를 이용해 인스턴트 라면을 만든다면 한국의 식량 사정을 개성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혼분식 장려운돋 과정에서 라면이 쌀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 식품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우리는 많은 종류의 라면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처음에는 국물라면이 주를 이룬다면 짜장라면, 비빔라면부터 최근에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불닭볶음면까지 그 종류는 수 백여 가지가 된다. 수많은 종류의 라면봉지 사진이 책의 많은 부분에 실려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두고 라면은 탄생했다.  




라면을 끓일 때는 각자의 취향이 반영되는 법이다. 나는 남편을 너무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라면의 취향이다. 그는 띵띵 불은 라면을 좋아하고 나는 꼬들면을 좋아한다. 라면의 취향 또한 다른데 그는 빨간 국물의 몹시도 매운 라면을 좋아한다면, 나는 하얀 국물의 칼칼한 라면을 좋아한다. 개인의 취향이 확실히 반영된 라면취향으로 언제나 편수 냄비 두 개를 준비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라면은 국민음식임에 분명하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참기 힘든 음식이고 야식으로 선호되는 가성비 좋은 음식이다. 라면의 역사라는 책을 다 보기도 전에 편수냄비의 물은 끓고 있다. 

어릴 때부터 접하는 음식인 라면이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인 라면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80년대에 나온 라면, 90년대에 나온 라면의 봉지사진을 보면서 먹어봤네, 안 먹어봤네 이야기 꽃을 피운다. 라면에 얽힌 추억의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재미있는 책이다.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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