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뇌 - 딸로 태어난 엄마들을 위한 아들 사용 설명서
곽윤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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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로 태어난 엄마들을 위한 아들 사용 설명서'리는 부제목이 나를 이 책을 구매하게끔 이끌었다.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육아를 하는 내내 나의 친정엄마는 내 동생의 말없음에 많이도 속 터져하셨다. 도대체가 '그 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라며 자주 하소연을 하시곤 했다.

그때는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나 또한 아들을 가진 엄마로 속 터짐을 경험하는 것은 여전했다. 딸로 태어난 엄마이다 보니 아들을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건가. 아니 아들뿐 아니라 남자를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너무 다정한 엄마와 아들이 코뽀뽀를 하는 사진의 표지로 읽기 전부터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굳이 분류를 해보자면 뇌과학책이라는 장르로 분류 가능할 것 같다. 여자로 태어난 엄마가 아들을 이해하기에는 기본적인 뇌의 구조와 호르몬의 분비부터 다르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의학이나 간호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특히 더 많은 정보를 가져가리라 생각된다.

목차를 공개한다.

생각보다 목차가 길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 공감하며 술술 읽힌다. 뇌과학의 정보에 대해서는 천천히 곱씹어보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태생기부터 사춘기까지의 아들의 변천사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에 대해 풀어낸 책으로 아들을 가진 엄마라면 누구든 읽어도 좋은 책이겠다.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나에게 다가온 문장이 여럿 있다.

뇌가 발달하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지속적인 사용과 반복입니다. 뇌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좋아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파괴된다는 것이었어요.

임신 3개월 이루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면서 아들의 뇌는 점점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여성의 뇌를 가진 엄마의 입장에서 아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아들도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아들의 뇌는 엄마와 다른 뇌라는 것을 이해하고 수용해 주세요.

이러한 도박 증상과 동일한 증상이 바로 아들의 게임 중독에서 나타나는데요. 게임에 빠진 아이드르 이 뇌는 마약 중독에 빠진 어른들의 뇌의 상태와 동일하다는 것이었어요.

게임중독에 빠진 우리 아들, 그저 공부한 후의 휴식으로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거였나 보네요. 요즘 아이들은 학생과 동시에 게임중독자의 겸업을 하고 있잖아요. 여자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의 세계, 엄마는 절대로 알 수 없는 아들들의 세계. 결국은 같은 것이겠네요. 이 책은 인생의 전반적인 발달과정과 여러 실험의 사례를 곁들여서 뇌과학을 쉽게 풀어내려고 한 책이다.

아들육아에 속 터지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조금이라도 수월한 육아를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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