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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평점 :
“챠오 아미치~!” 시청자들을 언제나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멋쟁이 할머니 유튜버가 있다?! 우리에겐 밀라논나님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장명숙님이다. 패션 공부를 위해 머나먼 밀라노에 유학을 다녀온 최초의 한국인이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 명품 브랜드를 한국에 런칭하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분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끙끙앓던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구독자들의 사연을 심심찮게 보고 듣는다. 그 때마다, 밀라논나님은 명쾌하고 무릎을 탁 치는 답변을 들려주신다. 이런 현명한 답변들은 모두 그녀의 깎고 다듬는 삶의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남은 보석들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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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따스한 목소리가 가득한 페이지를 한장씩 넘겨보면 나 자신과 삶을 대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궁금해지는 동시에, 해답 아닌 조언도 얻을 수 있다. '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출 것.' 당연한 말 같지만, 지켜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면 자꾸 입속에 맴돌아 단어 하나하나 곱씹게 된다. 그녀는 집 앞 슈퍼에 장을 보러 갈 때도, 멋지게 입고 나가신다 한다. 나 자신을 대우한다는 의미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울적한 기분이 들 때 운동을 하거나 샤워를 하고 청소를 하며 맛있는 음식을 적당히 먹으면서 건강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돌본다는 데에서 모두 일맥 상통한다. 결국, 나에게 예의를 갖춘다는 것은 나 자신과 친해지는 행위이며, 행복을 찾는 과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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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106 행복이란, 매 순간 내 오감이 만족할 때 오는 것 아닐까?
자기 몸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고 살며,
내 오감 중 어떤 감각이 가장 잘 발달했는지 깨달을 정도로
자신을 관찰하고 사랑해야 자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머리만 굴리며 살지 않고 몸으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의 몸을 토닥이고 쓸어주어야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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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태도 역시 인상깊은 대목이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현재의 내 감정에 집중하고 순간의 느낌을 놓치지 않기를 권하고 있다. 건강한 루틴을 만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나오는데, 기분이 좋아지거나 정신이 맑아지는 작은 일상의 루틴들이 쌓여 내 하루의 기분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마치 매일 행복할 수는 없지만, 행복하기를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충만한 루틴을 보내고 나면, 아쉬움이나 욕심이 남지 않고 삶에도 의연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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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나도, 내 인생도 너무 서툴고 불안정하지만 밀라논나님이 전하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나라는 내 인생의 중심을 조금씩 다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친해지는 연습을, 자신을 존중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되길 바란다. 우리 인생은 모두 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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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