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술로 하루를 보내는 남자 골드, 주인을 떠나보내게 되어 떠돌이 생활을 하는 말하는 고양이 프랭키의 이야기를 그린 삶의 희망을 말하는 소설이다. 골드는 아내가 죽자 삶의 의미가 사라졌다고 생각하고는 목에 밧줄을 거는 선택을 한다. 그날 밤, 우연히 프랭키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삶은 점차 변화를 맞는다. 프랭키는 집고양이로 살다가 뜻하지 않게 길거리 생활을 전전하지만 슬퍼하거나 생활을 비관하지 않는 성격이다. 주어진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작은 부분에서도 장점을 발견하는 낙천적인 고양이다. 프랭키는 다정하진 않지만 무심하게 또는 넉살좋게 골드의 인생을 파고든다. 그렇게 삶의 목적을 상실한 골드에게 새로운 삶의 의미가 되어간다. 소설의 말미에 이르러 프랭키에게 보낸 골드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쫒다 그것을 한번 잃고 나면 세상을 흑백으로 칠하곤 하지만 얼마든지 새로운 색으로 다시 물들일 수 있다. 이전과 같은 색은 아닐지 모른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망설이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동물일 수도, 사람일 수도, 아니면 병원이 될 수도 있다. 작은 불씨가 커져 커다란 불꽃이 되듯, 일단은 촛불을 켜는 것 부터 시작한다면 얼마든 희망은 있다. 삶의 의미를 잃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