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에게 추천해요사회 시스템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도있게 고민한 흔적을 따라가보실 분다섯 편의 단편을 엮어낸 소설집이다. 각 편은 거대 사회 규범에 순응하거나 저항하며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유 작용을 통해 문제의식을 깨우는 것이 이 소설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다. 표제작인 <모든 것의 이야기>에서는 한 꼭지마다 같은 이름을 쓰지만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개인을 억압하는 시스템 안에서 각자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발현된 각 인물들의 생존 본능 또는 감각에 대해 묘사한다. <대림동에서, 실종>의 주인공은 매순간 일상에서 차별과 무시를 느끼지만 본인도 내심 존경하던 선배의 출신을 알고 냉소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등 작품에는 개개인의 기준으로 알게 모르게 타인을 차별하고 무시하며 사회적 계급을 정립해오고 있음을 그린다.<가리봉의 선한 사람>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저항과 그들이 현실에서 직면하는 법적공방 현실을 다루고 <구세군>에서는 붕괴되어가는 사회체계에 물들어 무력해진 사람들을 다시금 일깨우는 ‘구세군’이라는 조직이 등장한다. 두 작품 모두 ‘연대의식’과 ‘자각과 의지‘라는 주제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코로나 시대의 사랑>에서는 고립된 사회에서 비대면으로 소통하며 점차 변화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과의 연결은 공간과 방법을 막론한 소통 그 자체로 작용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계급, 자본이 주된 사회는 소외계층에게 가혹하게 작용한다. 투쟁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면 타자와 유대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시된다. 시스템의 지배를 의문 없이 답습하기보다 사회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자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가리봉의 선한 사람>그런데 있잖아,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은 늘 배신당해. 힘없는 목소리였다.✏️ <구세군>모든 것의 가치나 의미는 원래부터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부여하는 겁니다. *서평단 신청을 통해 도서를 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