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컨택트 Uncontact - 더 많은 연결을 위한 새로운 시대 진화 코드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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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진화의 목적은 위험 회피와 안전 지향과도 연관이 있다. 기술이 위험으로부터 우릴 보호해주고, 이를 통해 우리의 자유를 더 확대시켜준다.
결국 언컨택트는 우리가 가진 활동성을 더 확장시켜주고, 우리의자유를 더 보장하기 위한 진화 화두다. 비대면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욕망의 문제다.
사회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는 것도 결국 우리가 가진 욕망이 바뀌어 우리가 필요로 하는대로 변화하는 것이다. 언컨택트는 욕망의 진화인 셈이다.

전염병은 과거에 비해 늘고 있고, 그 중 동물에서 인간에게로 병원체가 옮겨져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비중이 높다. 미국 수의학 저널Waterinary Science》(2019. 6)에 따르면, 지난 80년간 유행한 전염병들은 거의인수공통감염병이고, 그 중 70% 정도가 야생동물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인수공통감염병의 대부분이 가축이 아닌 야생동물에 의한 것이라는점은, 인류가 했던 생태계 파괴와 무관하지 않다. 도시화, 세계화로 점점많은 개발이 이뤄지며 생태계가 파괴되자, 서식지가 줄어든 동물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인간 세계로 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가뭄, 수몰 등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이 인간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인간과 접촉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인간과 동물은 각각 오랜 진화 과정을 통해 면역체계를 구축해왔지만,
동물의 것이 인간에게 들어왔을 때는 다른 문제가 된다. 수많은 변종과돌연변이가 생기고, 이것이 무서운 전염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이나 가혹한 환경에서도 적응하며 살아남은 동물의 몸 속 병원체는 사람의 몸 속에서도 적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염병과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 문제가 별개가 아닌 셈이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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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컨택트 Uncontact - 더 많은 연결을 위한 새로운 시대 진화 코드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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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진화의 목적은 위험 회피와 안전 지향과도 연관이 있다. 기술이 위험으로부터 우릴 보호해주고, 이를 통해 우리의 자유를 더 확대시켜준다.
결국 언컨택트는 우리가 가진 활동성을 더 확장시켜주고, 우리의자유를 더 보장하기 위한 진화 화두다. 비대면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욕망의 문제다.
사회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는 것도 결국 우리가 가진 욕망이 바뀌어 우리가 필요로 하는대로 변화하는 것이다. 언컨택트는 욕망의 진화인 셈이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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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25만 부 기념 퍼플 에디션)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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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운 것들(한때 온갖 삶을 살았으나지금은 보잘것없는 삶을 사는 사람이 쓰는 글)

자신이 살지 못하는 삶을 아쉬워하기란 쉽다. 다른 적성을 키웠더라면, 다른 제안을 승낙했더라면 하고 바라기는 쉽다. 더 열심히 일할걸, 더 많이사랑할걸, 재테크를 더 철저히 할걸, 더 인기가 있었더라면 좋았을걸, 밴드활동을 계속할걸, 오스트레일리아로 갈걸,
커피 마시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망할 요가를 더 많이 할걸. 사귀지 않은 친구들, 하지 않는 일, 결혼하지 않은 배우자, 낳지 않은 자녀를 그리워하는 데는 아무 노력도 필요 없다.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날보고, 그들이 원하는 온갖 다른 모습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건어렵지 않다. 후회하고 계속 후회하고 시간이 바닥날 때까지 한도 끝도 없이 후회하기는 쉽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살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삶이 아니다. 후회 그 자체다. 바로 이 후회가 우리를 쪼글쪼글 시들게 하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원수처럼 느껴지게 한다.
또 다른 삶을 사는 우리가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을지 나쁠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살지 못한 삶들이 진행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삶도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P391

물론 모든 곳을 다 방문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을 다 만날 수 없으며, 모든일을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삶에서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대부분여전히 느낄 수 있다.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지 않아도 승리가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듣지 않아도 음악을 이해할 수 있다.
세상 모든 포도밭에서 수확한 온갖 품종의 포도를 다 먹어보지 않아도 와인이 주는 즐거움을 알 수 있다. 사랑과 웃음과 두려움과 고통은 모든 우주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된다.
우리는 그저 눈을 감은 채 앞에 있는 와인을 음미하고, 연주되는 음악을듣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다른 삶에서처럼 온전히 그리고 완전히 살아 있으며, 동일한 범주의 감정에 접근할 수 있다.
우리는 한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
한 존재만 느끼면 된다.
모든 것이 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무한하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늘 다양한 가능성의 미래를 품고있다.
그러니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하자. 가끔 서있는 곳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자. 어느 세상에 서 있든지 간에 머리 위 하늘은 끝없이 펼쳐져 있을 테니까.
어제 나는 내게 미래가 없다고 확신했다. 도저히 내 인생을 있는 그대로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어제와 똑같이 엉망진창인 삶이 희망으로, 잠재력으로 가득 차 보인다.
살아보지 않고서는 불가능을 논할 수 없으리라. - P392

삶에서 고통과 실망과 슬픔과 마음의 상치와 고난과 외로움과 우울함이사라지는 기적이 일어날까? 아니다.
그래도 난 살고 싶들까?
그렇다. 그렇다.
천번이라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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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칼 포퍼 지음, 허형은 옮김 / 부글북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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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비판적인 태도와 객관적 진리, 이 두 가치는 인간 정신의 산물인언어와 함께 우리 세상에 등장했다. 언어는 우리가 세운 이론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보게 해주고, 그 이론들을 외부에 존재하는 객체, 또는우리가 다른 존재들과 공유하는 외부의 세계에 속하는 대상으로 볼수 있게 해준다. 이론은, 비버의 댐처럼, 비판의 대상이 된다. 그러면우리는 가장 중요한 가치인 사실과의 일치성‘, 즉 ‘진리‘에 비추어 그것을 교정할 수 있다.

아메바와 아인슈타인의 차이는 단 한 단계에 불과하다고 나는 반복해서 강조했다. 둘 다 시행착오 방법을 사용하는데, 아메바는 오류를싫어할 수밖에 없다. 오류가 제거되면서 함께 사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오직 실수를 통해서만 학습할 수 있음을알고 있으며, 새로운 시행으로 새로운 오류를 포착하고 그 오류를 이론에서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아메바는 할 수 없으나 아인슈타인은 가능한 그 단계는 바로 비판적인 자세, 그것도 자기비판적인자세이다. 비판적 접근법은 인간의 언어가 낳은 산물 가운데 최고의미덕이다. 나는 그것이 이 땅의 평화도 가능케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 P265

칼 포퍼(1902~1994)는 우리에게 ‘열린사회‘와 ‘닫힌사회‘로 친숙하다. 열린사회는 전체주의와 대립되는 개인주의 사회인 동시에 사회전체의 급진적 개혁보다는 점차적이고 부분적인 개혁을 시도하는 점진주의 사회로 정의된다. 이에 비해 닫힌사회는 불변적인 금기와 마술 속에 살아가는 원시적 종속 사회로서 국가가 시민생활 전체를 규명하며 개인의 판단이나 책임은 무시되는 사회이다. 포퍼는 우리가인간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사회 형태는 열린사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열린사회의 최대의 적은 소위 역사주의라는 전체론,
역사적 법칙론, 유토피아 등이다. 인류를 닫힌사회로 이끄는 이런 이념들을 경계하면서 언제든 합리적 토론이 가능한 열린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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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칼 포퍼 지음, 허형은 옮김 / 부글북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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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주의적 태도란 다음과 같다. 내가 틀리고 당신이 옳을 수도있다. 진리에 가까이 가는 것이 누가 옳고 그른지 따지는 것보다 더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이 논의가 끝날 때쯤 우리 모두 이 문제를 전보다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기를 바라자. 이러한목표를 염두에 둘 때에만 우리는 토론에서 자신의 입장을 최대한 옹호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내가 말하는 합리주의다. 그러나 계몽주의라 하면 또다르다. 무엇보다 나는 칸트와 페스탈로치에게서 영감을 받은 관념, 지식을 통한 자기해방‘에 중심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더불어, 다른 사람들의 정신을 해방시키고 그들이 비판적 접근이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도와줘야 할 모든 지식인의 의무를 뜻하기도 한다. - P23

모든 생은 문제해결의 과정이다. 모든 생물은, 실력이 좋건 형편없건 또 성공하건 못하건 간에,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발명가 겸전문가들이다. 동물의 생이 바로 그러하다. 과학적으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며 생존하는 거미를 보라. 인간의 기술이 하수처리나 물과 식량의 비축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는 하지만, 벌은 같은 문제들을 이미 오래 전에 해결했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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