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 100문 100답 -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김한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 중 하나는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신용카드 덕분에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먹고 싶은 것을 사먹고,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가는데 주저하지 않게 되었었다. 물론 월 수입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소비였으니 문제될 것은 없었지만, 통장 잔고를 보며 저축할 돈이 너무 없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연했다보니 이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재무설계 100문 100답>은 간단명료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재테크 입문서이다.

재테크의 시작은 절약의 습관화와 저축의 습관화이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의 습관화를 할 수 있어야 함을 배울 수 있었는데, '절약'과 관련된 저자의 조언을 먼저 실천해보고 싶다. 저자가 일례로 든 '커피를 마시더라도 5,000원짜리가 아니라 매일 한잔씩 2,000원 이하의 커피만 마지기로 한다'와 같은 지출계획을 바탕으로 절약된 만큼 저축하는 절약 통장을 만들어 돈을 모아보라는 조언은 생각보다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절약은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기에 시간 투자가 필요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유행했던 '무지출 챌린지'는 극단적인 절약 방법이지만, 혼자만으로 어렵기에 서로서로 독려하기 위해 SNS에 공유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한 소비가 많이 발생하고 이를 절약했을 때 조금씩 돈이 모일 수 있음을 일깨워주었다.

저축의 계획에 관한 조언도 눈여겨 볼만 했는데, 소비를 먼저하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 저축통장을 구분하고 돈을 모아야 함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여행통장, 구입통장, 긴급자금통장, 연금저축 통장 처럼 구분하여 돈을 모으고 여행자금 100만원 처럼 목표 금액이 모이면 계획된 소비를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저축하는데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체크카드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 정해진 금액을 사용하지 않아야 저축할 돈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투자, 보험, 연금 등 에 대한 유용한 조언을 만날 수 있었기에 사회초년생이 아니어도 재테크를 시작하지 못한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욕은 어떻게 뉴욕이 됐을까? - 뉴욕 핫플레이스의 어제와 오늘
최재용 지음 / 휴앤스토리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직 뉴욕에 가보지 않았지만, 수많은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했던 덕분에 굉장히 친숙한 도시이기에 언젠가 한번은 여행을 가서 센트럴파크도 가보고 뮤지컬 극장들이 즐비한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관람해보고 자유의 여신상도 보러가는 등등을 해보고 싶었는데, 뉴욕으로 파견나가 3년간 살았던 저자가 쓴 <뉴욕은 어떻게 뉴욕이 됐을까?>는 뉴욕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서부터 대표적인 명소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살면서 알게 된 숨겨진 명소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 덕분에 더욱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 중 하나는 '자유의 여신상'에 관한 이야기 였는데, 프랑스 정부로부터 선물받은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완공되기 전에 완성된 부분들에 대해 먼저 전시회를 열었었다는 것과 대서양의 세찬 바람을 견디기 위해 에펠탑의 설계자인 에펠로부터 해결책을 받아 조각상 내부에 철골 구조물을 세웠다는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다음에 등장했던 '클로이스터즈'미술관은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는데, 미술관이 세워지게 되는 과정이 너무 흥미로웠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조각가가 프랑스를 여행하던 중 중세 건축의 잔해들이 시골과 산골에 널려 있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보고 잔해물들을 모아 미국으로 가져와 작은 건축물을 만든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죽기 전에 록펠러에게 매각하고, 그는 이를 다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기부하였으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소속의 건축가가 4개의 클로이스터즈로 이루어진 중세 수도원 건물로 재탄생시켰다고 한다. 뉴욕 하면 무수한 고층빌딩 숲이 먼저 생각나는데 뉴욕의 한 지역에 이런 중세 건물이 있다고 하니 꼭 가보고 싶다.

여러 영화에서도 등장했었지만, 특히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포스터 배경으로 등장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 브루클린 브리지가 1883년 개통된 다리 라고 하여 정말 놀라웠다. 오늘날 보아도 멋있을 뿐만 아니라 140여 년전의 건축기술이 지어진 건물이라는 점도 놀라웠다. GE빌딩 70층 꼭대기에 유명한 전망대 '탑 오브 더 락'이 있다고 하는데, 맨해튼 정 중앙에 위치하여 사방을 잘 볼 수 있다고 한다. 영화 속에 많이 등장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를 가보고 싶었는데, 뉴욕에 가면 이곳을 가보고 싶어졌다. 에펠탑에 올라가기보다는 에펠탑이 보이는 곳이 좋은 것처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곳에 올라가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언젠가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봤던 영화 <스모크>가 생각이 났다. 매일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은 이야기가 기억이 남았다. 변화가 없는 것 같아도 흐린 날도 있었고 비가 오는 날도 있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달랐음을 사진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 언젠가는 <뉴욕은 어떻게 뉴욕이 됐을까?>의 저자처럼 3년까지는 아니어도 뉴욕에 장기간 체류하며 매일매일 다른 날씨도 느껴보고 도시의 숨겨진 명소를 발견해보기도 하고 혹은 나만의 명소를 발견해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AKEOUT 유럽예술문화 - 지식 바리스타 하광용의 인문학 에스프레소 TAKEOUT 시리즈
하광용 지음 / 파람북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며칠 간은 장마비가 내리고 며칠간은 무더운 날씨가 반복되다보니 여름 휴가철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어디론가 여행을 가기가 조심스럽다. 이럴 땐 방콕하며 책을 읽는게 최고인 듯 싶다. <TAKE OUT 유럽예술문화>는 광고인 출신의 저자가 유럽의 음악, 미술, 문학 등에서 잘 알지 못했던, 혹은 무심코 넘겼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보니 방콕하며 얼음 가득 채운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며 읽기 딱 좋은 책이다.

다양한 인문학 주제들에 대해 저자가 들려주는 인문학 에스프레소를 한모금 한모금씩 읽어갈 때마다 이런 일도 있었구나,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구나 하며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될 때마다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를 들면, 말러의 2번 교향곡 전문 지휘자인 길버트 카플란 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는 정말 놀라웠다. 성공한 기업가였던 그는 20대 초반에 말러의 교향곡 2번을 듣고 언젠가 지휘할 결심을 하였고, 39세부터 음악공부를 시작하여 40세에 말러의 교향곡 2번을 지휘하여 지휘자로 데뷔하였다고 한다. 34년간 오로지 말러의 교향곡 2번만을 지휘하였으며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오래 전에 관람했던 영화 플로렌스(2016)가 생각이 났다. 이 영화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부유한 상속녀 플로렌스 포스터 젠키스라는 실존인물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너무나도 음치였다고 한다. 하지만, 재혼한 남편은 부인의 노래에 대해 항상 칭찬하고 지지하였다보니 플로렌스 본인은 자신이 노래를 굉장히 잘 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을 카네기홀에서의 독창회에 대한 혹평 기사를 보고 자신의 노래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알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충격으로 지병이 악화되어 얼마 살지 못했었다고 한다. 너무나도 상반된 결말을 보여준 두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만큼은 대단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인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흥미로웠던 인물 중 하나는 화가 데이비드 최에 관한 이야기였다. 현존하는 화가 중 최고가의 작품을 판매한 화가로 데이비드 호크니라고 하는데, 이보다 더 많은 작품값을 받은 이가 데이비드 최라고 한다. 그래피티 작업을 주로하는 무명화가였던 그에게 2005년 페이스북 사무실 내외부를 그래피티로 데코레이션 하는 작업이 맡겨졌고 자금이 넉넉하지 않았던 페이스북 초창기였다보니 작업료로 줄 돈이 별로 없으니 원한다면 페이스북 주식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7년뒤 페이스북이 상장했을 때, 주식 부자가 되어 화제의 인물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미술애호가나 평론가들에 의해 호평을 받는 작품을 그린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데이비드 최가 받은 작업료를 능가하는 작품가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처럼 <TAKE OUT 유럽예술문화>은 예술문화계에서 친숙한 유명인에 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었고 전혀 몰랐던 새로운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고, 포르투갈, 영국, 스페인,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도시로 여행을 떠나볼 수도 있었고, 로맹 가리의 '유럽의 교육'과 같이 아직 읽어보지 못한 문학작품들과 '파두'와 같이 아직 들어보지 못한 음악들과 잘 알지 못했던 화가들과 건축가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 소개되었다는 위스망스의 소설 <거꾸로>에 등장하는, 여행을 가려다가 권태에 빠져 여행을 직접가기보다는 자신의 집에서 상상여행을 떠났다는 데제생트 공작처럼 <TAKE OUT 유럽예술문화> 덕분에 잠시나마 흥미진진한 유럽문화예술 세계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 2022-2023 (개정판) - 지도위 3000개의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담은 국내여행 가이드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 준비의 시작은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지만, 선택한 여행지에서 어떤 곳을 갈 것인지 결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주변 관광지로는 어떤 곳들이 있는지를 SNS를 통해 열심히 찾아보고, 지도앱에서 위치를 찾아보고 지도앱에 표기를 하고 나서 대략적인 여행 일정을 잡곤 하는데, 어느 정도 여행일정이 정리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지도앱이 상세위치를 파악하고 찾아가는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긴 하지만 여행지에 대한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없어 답답할 때가 있다. '에이든 전국여행지도'는 이러한 답답함을 해결해 준 지도이다.


'에이든 전국여행지도'는 우리나라 곳곳의 대표여행지 3000곳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지도에 표기해 놓은 관광지도로, 벽에 붙여놓기 좋은 포스터 형태의 지도와 원하는 지역만 펼쳐놓고 보기 좋은 대형지도와 여행시 휴대하기 좋은 여행지도로 구성되어 있다. 앙증맞은 스티커도 제공되다보니 대형 포스터에 여행 갔다온 곳을 표기할 때 사용하면 딱 일 것 같다. 2022/2023 개정판이다보니 가장 최근의 여행 정보를 표기해 놓은 지도라는 점도 너무 마음에 든다. 가장 최근에 준비를 했던 여행지가 강원도 고성이었는데, '에이든 전국여행지도'를 보니 이 지도가 있었다면 고성 여행준비를 좀더 쉽게 할 수 있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여행 계획을 세울 때도 도움이 되겠지만, 갑자기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을 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떄가 있는데, 이 지도만 있다면 그냥 출발해도 될 것 같다. 일단 지도에서 발견한 곳을 먼저 찾아가고 그 다음 지도에서 발견한 주변 여행지를 찾아다녀봐도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당장 여행 계획이 없다면 여행을 가볼 만한 여행지가 어디가 있는지 지도를 보며 미리 탐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지도에 표기된 지명과 여행지 정보를 하나하나 보다보면 안가본 곳이 얼마나 많은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언제가면 좋을지, 추천음식까지 표기된 여행지를 보며 지도를 편찬한 저자의 꼼꼼함과 세심함이 놀라웠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고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해주면 좋을 전국여행지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년 후 부의 흐름이 보이는 경제지표 정독법 - 거시경제의 거장 김영익이 미래를 읽는 법
김영익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뉴스에서 많이 접했던 단어로 '자이언트 스텝'과 '빅스텝', '울트라스텝'이 기억에 남는다. 영어 단어로 유추해 보면 무엇인가 큰 움직임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크게 올린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인데, 금리 인상에 따라 효과를 보지 못해서 몇 번에 걸친 금리 인상이 있었고, 앞으로도 금리 인상이 있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기준 금리 조정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었는데,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저축예금 상품의 이자가 올라가다보니 예금에 가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자가 증가한 반면, 대출을 받았을 때 대출이자가 상승하여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보니 기준 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력은 일반 개인에게도 큼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금리나 물가라는 경제지표에 대해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경제학 교수가 쓴 "경제지표 정독법"을 읽게 되었다. "경제지표 정독법"은 코로나 팬데믹 지표까지 담아낸 최신 개정판이어서 최근의 경제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경제지표 정독법"은 경기란 무엇이고 어떻게 움직이는지에서부터 산업활동 동향을 이해하는 지표, 국내총생산(GDP), 수출입 동향, 소비자 실사지수, 고용지표, 물가지수, 금리, 자금순환, 환율, 국제수지, 재정 지표에 대한 개념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이 덕분에 경제 관련 기사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각 경제지표를 나타내는 그래프나 표도 같이 소개되어 있다는 점도 좋았지만, '한눈에 보는 00 지표 읽는 법'에 소개된 자료들의 경우 여러 자료들이 하나의 지면에 여러 개 배치되어 있어 가독성이 떨어진 점이 아쉬웠다. 물론 세부 수치나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 세부 지표가 어떤 식으로 정리되어 발표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겠지만, 각 자료의 제목이나 헤드라인 조차도 읽기가 어려울 정도로 글씨가 작다보니 한 지면에 하나의 자료만 소개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