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조력자살 한국인과 동행한 4박5일
신아연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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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당신은 조력사로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과 스위스까지 함께 가 줄 수 있는가?
둘째,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처한다면 본인도 조력사를 택하겠는가?

두가지 질문으로 책은 시작된다
글을 읽는동안 두가지 질문에 나는 어떤답을 하게될지 생각하면서 읽었다

폐암말기였던 독자가 스위스에 조력사를 하러 가는길에 동행을 부탁한다
작가님은 고민끝에 4박5일 그 길을 동행하게 된다. 작가님 뿐아니라 그 길을 동행하는 가족, 지인들은 그분이 생각을 바꾸기 바라면서 그를 설득시켜 다시 치료받게 하기 위해 그 길을 나선다
하지만 끝내 그분은 마음을 먹은대로 조력사를 행하게된다

P.58 인생을 '아무리 재미있어도 다시 읽고 싶지는 않은 책' 에 비유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책의 마지막 장을 덮듯 여기서 그만 끝내겠다며,

P.59 "무지 막지한 통증을 참느라 침대 매트리스가 온통 젖을 정도로 진땀 흘리던 때가 있었지요.내가 그렇게 아파보지도 않고 이런 결정을 한다면 자살과 다를 바 없으니까...."

P.72 "오늘 밤은 잠들지 않으려고 해요. 생의 하지막 밤을 잠으로 보내고 싶지 않으니까. 모든 순간을 깨어서 느껴보려고 해요.지상의 모든 순간,모든 마지막을."

P.95 "이렇게 와 줘서 고마워요. 모두들 수고 많았어요"
"어디로 가시는건가요?"
"글쎄요...어디든 가겠지요"
"좋은 데로 가실 것 같나요?"
"있다면 갈 것 같아요"
"지금 누가 가장 보고 싶으신가요?"
"어머니요. 부모님이 마중 나와 계시면 좋겠어요"

2번의 암 수술을 하셨지만 암이 재발하게된다
그 긴 치료와 그 분의 삶을 내가 얼마나 힘들었지... 얼마나 아프셨을지... 짐작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했다
고인이 되시 그분의 심정을 ..
남겨진 가족들과 지인의 심정을..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다고 할 수가 없어서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조심스러웠다

아쉬운 부분은 작가님이 스위스를 다녀오신 후 종교를 가지게 되면서 조력사를 하는게 자살이고 그럼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조력사를 대해 반대를 하는 부분이다 나 역시 조력사를 찬성하는 편은 아니지만 중립적으로 쓰셨음 더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함께 동행했던 지인분 중 한분이 스위스에서 고인이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큰 바위 얼굴' 책을 읽는 부분이다 고인은 모두에게 큰바위같은 사람이 되라며 돌아가시 전날 한사람 한사람 덕담을 해주셨나보다
아마 각자의 방법으로 고인을 그리워 하셨겠지..
나도 '큰 바위 얼굴' 책을 접하게 되면 그 분이 생각이 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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