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소울메이트 (리커버 아트에디션)
조진국 지음, 유대영 그림 / 포춘쿠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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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걸 수 있는 단 한 번의 사랑,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라는 말은 완벽해 보여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무언가를 찾고 추구하는 것은 바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포춘쿠키에서 출판하고, 조진국 작가님이 쓰고 유대영 작가님이 그린 <고마워요 소울메이트>는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린 소설이다.

 

마치 남자와 여자의 마음을 동시데 들여다 본 것일까?

저자는 연애하는 각각의 과정에 나타나는 남녀의 심리묘사를 소름 끼치도록 솔직하게 들여다본다.

 

저자는 머리말에 이 책은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고, 미움과 그리움을 반복하며 가슴에서 이별의 상처를 도려내는 치유의 과정을 담고 있다고 전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소울메이트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이별-치유-준비-떨림-사랑

 

이라는 다섯 단계로 나누어 저자는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는 남녀의 심리를 표현한다.

 

서로가 나누는 한 마디 대화나 행동 하나에 담긴 의미를 세심한 부분을 공감하며 읽었다.

 

 

연애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게 하는 사람이 있다. 오늘의 승자도 내가 돌 것이다. 연애라는 게임에서는 덜 사랑하는 쪽이 유리하다. (...)

 

연애는 사랑이 아니다. 연애는 사랑 앞에 설치된 회전문이다. 열정으로 붉어진 볼에 입 맞추는 순간에도 머릿속의 회전문은 몇 바퀴씩 돌아간다. 지금 눈앞에 있는 여자의 외모와 지적 수준을, 남자의 성격과 경제력을 체크하면서, 이 사랑 안으로 완전히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사랑이라는 감정만 스치고 다시 친밀한 타인의 위치로 돌아 나올 것인가 계산하는 것이다.

[ p20 1. 사랑이 끝나다 중 ]

 

이런 표현을 읽고 우리는 사랑이 끝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서는 순간이 떠오른다. 서로 회전문의 맞은편에 서서 돌아가는 회전문을 바라보며 순간에 젖어 드는 갖가지 생각으로 서로를 재단하는 것이다.

, 그녀는 나에게 맞는 사람일지 먼저 판단하려 한다. 이 단계는 소울메이트를 찾는다는 생각보다 내가 싫어하는 부분들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

 

회전문을 지나쳐 새로운 사랑으로 들어가는 순간의 떨림은 지금까지 내 안에 잠들어있던 연애 세포를 깨운다. 이 사람이 나의 소울메이트인지 어디까지 서로가 공감하는 부분을 가졌는지 서로의 영역을 확인하며 한 단계씩 나아간다.

 

 

이런 유리잔에 물을 담으면 완전히 깨진다고 그랬죠? 깨진 유리잔을 뜨거운 물을 담을 수 없듯이 한번 깨어진 가슴에 다른 사랑을 담는 것도 두려운 일일 거예요. 지금 제가 그렇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누군가를 만나는 게 힘들 것 같아요.

[ p136 2. 추억은 힘이 세다 중 ]

 

우리 마음이 유리잔과 같으면 새로운 뜨거운 사랑을 만나 다시 담을 수 없다. 그렇지만 그런 흔적이 남아도 뜨거운 사랑을 담아보면 유리잔이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헤어진 후 가장 힘든 일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이전 연인과 처음 했던 과정을 새로이 반복하는 것은 이전의 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순간을 가져온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리는 소울메이트를 만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세상에 완벽한 남자와 완벽한 여자는 없다.

모자라는 남자와 모자라는 여자가 만들어가는 완벽한 사랑만이 있을 뿐이다.

[ p324 5.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중 ]

 

우리는 이별의 상처를 안고, 새로운 사랑을 탐험해 마침내 새로운 소울메이트를 만난다. 내가 이상형으로 생각했던 상대방의 조건은 이상형일 뿐이다.

세상에 완벽한 남자와 여자는 없다. 그런 상대가 있더라도 내가 연애를 하고자 하는 순간이라는 타이밍까지 맞춰 그 사람이 내 앞에 있기는 어렵다.

 

새롭게 만나는 사랑과 완벽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완벽한 사랑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는 상대의 소울메이트가 되려 노력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출발해서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 특히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싫어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서로 좋은 말과 행동을 찾게 된다.

소울메이트는 이렇게 서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책은 연애의 단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상황을 저자의 섬세함으로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소울메이트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고마워요 소울메이트>를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소울메이트 #조진국 #유대영 #에세이 #포춘쿠키 #지현우 #김소은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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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 - 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
윤채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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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

 

우리는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인간관계에 대해 괴로움을 가지는 사람은 밤에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머릿속에 생각의 나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만 간다.

 

가끔 이렇게 고민하는 순간, 누군가와 고민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은 윤채은 작가님이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들려주는 위로의 글을 담고 있다.

 

이별을 한 사람을 위한 위로의 말을 살펴보자.

 

잃어봐야 소중함을 안다는 말은 그 무엇보다 내 자유를 두고 하는 말이었어요. 삶의 주체성을 되찾으라는 내 안의 신호를 마침내 받아들이기 시작하고부터는 상대든지, 과거의 나이든지, 누구를 미워하고 탓하는 데에 내 귀한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 않더군요. 오로지 나를 찾아가는 길에 집중했어요.

[ p28 part1 이별 한 가운데서 중 ]

 

이런 조언은 이별을 맞이해서 감정이 소용돌이에 빠진 사람에게 훌륭한 조언이다.

금이 간 컵은 따뜻한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다고 한다.

상대에게 잘못한 일에 몰입해서 나 자신의 자존감을 깍으려 하는 것보다 내 주체성을 다시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이별의 시간이 힘들지만, 저자와의 대화는 이별에 맞이하는 사람에게 훌륭한 처방전이 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 대한 위로의 말을 알아보자.

 

혼자가 아닌 둘인데도, 나는 왜 자주 외로움을 느껴야 할까라는 의문에 사로잡힐 땐 (...)

연인과의 관계를 우리는 하나야’, ‘내가 그 사람의 1순위여야 해.’라고 접근하기보다 각자 자신만의 삶을 지닌 삶의 동료로 받아들여보세요. 함께 걸으며 삶의 고민을 나누는 존재로요. 가장 가까이서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고, 힘들 땐 잠시 서로에게 몸과 마음을 기대기도 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해가요. 그러기 위해선 각자의 영역을 지킬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해요.

[ p114 part2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중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서로의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편을 만드는 일이다.

내가 상대하게 기대하는 것과 상대가 나에게 기대하는 바는 다소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자신의 영역을 가지고 상대의 영역을 인정해주는 것이 좋다.

상대의 영역을 침입하려 하면 오히려 그는 진심을 받아들이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거부하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온전한 나의 영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영역을 바탕으로 상대의 영역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더 큰 이해의 폭을 가지게 된다.

 

 

친구와 둘이서 만나면 서로 호흡이 잘 맞아 즐겁게 지내다, 다른 친구가 더해지면 나에 대해 지적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하자.

그런 친구를 만나면 수많은 시선과 말이 오가는 가운데 내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주위에 자신을 흔들어대는 친구들에 둘러싸이면 나의 중심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럴 땐, 그들이 무례한 거로 생각하고 나 스스로 가치 있고 합리적인 의심을 하면서 나다움을 찾아가자.

 

 

책의 부제가 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인 것처럼 이 책은 밤늦게 읽어보면 공감하는 구절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마음둘곳없는날 #윤채은 #에세이 #위로 #알에이치코리아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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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6 - 1936-1940 결전의 날을 준비하라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 35년 시리즈 6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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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 1940 결전의 날을 준비하라

 

오늘 소개할 책은 박시백 작가님의 <356>이다.

35년이 처음 선보인 해가 2018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작가님이 북토크에서 이 작품을 써야하는 사명감에 대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광복 75주년이 되는 해인데, 광복절을 맞이해 35년 전권을 완성하느라 고생한 박시백 작가와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이번에 소개하는 <356>은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더불어 전향자들에 대한 소개가 많아, 박시백 작가의 부드러운 말투 속에 들어있는 분노가 지면상으로 느껴졌다.

 

소개하는 인물의 모습은 실재 사진과 유사하게 나타내어, 이전에 잘 모르고 있던 독립운동가 분들의 얼굴을 시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356>에서 눈여겨 본 부분은 크게 4가지 였다.

 

1. 세계 정세 속 대한민국의 독립운동

 

대만을 여행할 당시, 여행 가이드 분이 말하길 장제스가 카이로 회담에서 대한민국 독립에 관해 최초로 언급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장제스 경제 협약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 기록이 중정기념관 박물관에 그림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35>은 일제 강점기 장제스의 국민당 정권이 우리 독립 운동을 지원한 부분을 소개한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어려운 경제사정을 가지던 임시정부는 국민당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

 

2. 일장기 말소사건

 

작가님이 아무래도 언론인 출신이기에 언론이 가지는 영향력에 대해 잘 표현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동안 신문에 실리는 기사 하나는 전국적인 여론의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일제는 언론을 장악해 자기 의도대로 운영한다.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역할과 일장기 말소사건에 드러난 손기정 옹의 슬픈 금메달시상식 장면은 나라 잃은 국민이 가져야하는 슬픔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금메달을 획득한 후 고향 친구에게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한다.

슬프다!!?”

 

3. 고려인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연해주에 거주하는 171781명의 고려인이 일본이 연해주로 진출할 경우, 스파이로 활동할 경우 고려인은 일본인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스탈린의 중아아시아로 강제이주를 실행한다.

힘들게 만들어 놓은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모두 날려버리고 강제로 이주하는 기차에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막상 도착한 카자흐, 우즈벡 지역의 거친 환경은 거주할 곳 없는 고려인에게 더욱 매섭게 다가왔을 것이다.

특히, 홍범도 장군이 노년에 극장의 문지기를 하는 동안, 자신의 일대를 다룬 연극 홍범도를 보고 어떤 심정일지 느껴졌다.

 

중일전쟁을 하는 동안, 난징대학살이 일어나는 원인을 소개한다.

과거 청일전쟁을 생각하고 수행한 중일전쟁은 일제의 생각과는 다르게 중국내 본토의 강렬한 저항을 맞아 5만 여명의 일본군 사상자가 발생한다.

난징을 점령한 일제 관동군은 거기에 대한 보상으로 대학살을 일으켰던 것이다.

 

4. 기억할 독립운동가

 

356권에서는 1936년에서 1940년 당시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했던 안창호 선생님, 김구 선생님과 북한의 김일성, 김원봉에 대해 소개한다.

요즘 재평가 받고 있는 김원봉의 활동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안타까운 순간은 독립운동의 두 축이었던 민족주의 세력과 사회주의 세력 중에 민족주의 세력의 주요 인사들이 전향함에 따라 독립운동의 주도 세력에서 이탈하는 장면은 아쉬운 점이었다.

 

<356>은 일제 강점기 동안 우리나라와 해외 여러 지역에서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전개한 투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만주, 연해주의 한 겨울 살을 에는 추위 속에 그들이 흘린 피를 잊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35#박시백 #역사만화 #비아북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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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식 문제 한국추리문학선 9
장우석 지음 / 책과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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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사실은 자살을 가르켜요.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립니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장우석 작가님이 집필하고, 책과나무에서 출판한 <주관식 문제>이다.

 

작가님은 수학을 가르치시는 교사이고, 한국추리작가협회의 부회장을 역임했던 경력이 말하듯 이 책은 9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추리소설이다.

 

주관식문제

안경

영혼샌드위치

가로지르기

파트너

인상파 소묘

방해자

인멸

 

제목인 <주관식 문제>은 소설 속 주인공인 선생님 이름이 주관식이다.

자신의 반에 교생 선생님을 맡았던 선생님 이름은 선다형이다.

 

누구더라?

스승의 날이 며칠 지나서 찾아온 제자와 대화를 하며 J는 계속 머리를 굴렸다. 가끔씩 있는 일이지만 사전 연락 없이 학교로 찾아온 제자와 표정 관리를 해가며 이른바 비대칭 대화를 할 때가 있다.

[ p9 주관식 문제 중 ]

 

추리소설이다 보니 줄거리를 언급하거나 결말을 암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의 여고에서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 소설이라 허구임을 알지만, 상당한 개연성을 가진다.

 

마치 실재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짝 사건의 끝을 늘었다고 할까.

 

작가님이 작년에 경험한 큰 사건이 어떤 형태로든 작품 속에 표현될 거로 예상하며 그 단편이 언제 등장하나 싶었는데, <파트너> 편에 실감나게 등장해 몰입감을 높인다.

 

단편들의 내용을 개략적으로 말하면, 가정폭력이 학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기대심리가 아이들의 학업에 미치는 영향, 여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추행 문제, 학생과 선생님과의 관계와 같이 학교생활에서 전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문제는 이런 내용들이 신문이나 뉴스 매체를 통해 가끔씩 등장해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는 점이다.

 

표지에서 보이는 떨어지는 여고생을 주변인들은 모두 암암리에 인지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나서서 그를 잡아주지 않는다.

모른 척 해버리는 다수와 크게 눈을 뜨고 지켜보는 소수, 행동을 하려고 준비하는 극소수의 눈이 그를 지켜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누군가 우리의 관심을 필요하고, 대화를 원하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소설은 상기해준다.

 

저자는 수학 선생님이라 수학에 관한 내용이 자주 등장하고 폭 넓은 독서력과 추리문학 특유의 반전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공감하며 읽었다.

 

특히 주인공들의 대화와 행동 속에 움직이는 심리를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까운 지인이 고등학교에 있다 보니, 내용을 보며 많은 공감을 하며 보았다.

 

고전주의가 선의 예술이라면 인상주의는 색의 예술이다. 그들에게는 무엇을 그릴지보다 어떻게 그릴 것인지가 더 중요했다. 삶도 마찬가지다.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어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더라도 자신만의 색깔로 매 순간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에 삶의 핵이 들어가 있다. 절정의 순간을 영원히 남길 수 있는 나만의 색깔. 조금 전에 본 청명한 하늘이 떠올랐다. 그림을 바라보는 민호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보랏빛 하늘을 본 적 있나요?”

[ p235 인상파 소묘 중 ]

 

학교를 소재로 이런 재미있는 소설은 학원물로 드라마나 영화로 나와도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관식문제>는 벌써 독립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몰입감 있는 추리소설을 찾고 있는 분이라면 장우석 작가님의 <주관식 문제>를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주관식문제 #장우석 #추리소설 #추리문학 #책과나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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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서핑 - 파도가 우리를 밀어줄 거야 난생처음 시리즈 2
김민영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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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우리를 밀어줄거야

 

주말에 해수욕장을 방문하면 시나브로 해수욕장의 일부 구간이 서핑 전용구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서핑의 즐거움을 만끽하려, 젊은이들은 서핑 수트를 입고 모래사장에서 강습을 받고 바다로 들어간다.

특히 부산의 해수욕장의 경우, 올해엔 서핑 성지로 유명한 송정 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다른 해수욕장까지 서핑 붐이 일어나고 있다.

 

코비드 19만 아니었으면 나도 올해 서핑 보드를 구입하고 아이와 함께 서핑을 하려 했는데, 올해 서핑은 포기하고 해수욕장에 가서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자동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차 안에서 부러운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고 바이러스만 원망하고 돌아왔다.

 

내년에는 반드시 파도를 타봐야지다짐하고, 올해는 서핑 관련 책을 찾아 대리만족하기로 했다.

 

김민영 작가님이 집필하고 티라미수에서 출판한 <난생처음 서핑>은 지금 관심이 있는 서핑을 주제로 한 에세이다.

 

서울에서 외고를 졸업하고, 대학교 입학과 졸업할 즈음 방송국의 파일럿 프로그램의 PD가 되어 그녀는 열정을 쏟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헛헛한 마음과 함께 서울의 생활비로 차라리 해외에서 지낼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보다 발리가 눈에 들어온다.

 

마침 항공권도 알맞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그녀는 집에서 부모님 눈치를 보느니 발리에서 지내며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싶다.

 

발리에 도착해 서핑을 배우기로 마음먹었지만, 자신이 예약한 숙소가 해변과 동떨어졌음을 알고 우여곡절 끝에 짱구 해변에 도착한다.

 

처음 인도네시아 사람에게 서핑을 배우고 집으로 돌아오니 그녀는 엄청난 근육통을 경험한다. 다음날 한국인 강습소에서 그녀는 발리 생활을 좌우하는 서핑샵의 에스더와 그녀의 남편인 나낭을 만나 본격적으로 서핑을 배운다.

 

처음 서핑을 하면 크게 세 가지 기본자세를 배운다. 첫째, 보드 위에 길게 엎드려 두 발을 딱 붙인다. 둘째, 몸이 흔들리지 않게 수영하듯 두 팔을 힘차게 돌린다. 패들링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어깨를 펴고 허리를 길게 뻗으며 보드에서 일어나는 동작이다. 첫째, 둘째 자세와 달리 마지막 자세는 순식간에 많은 동작이 이어진다. 플랭크 자세처럼 두 손 두 발로 몸을 들어 올리고, 런지를 할 때처럼 한 발을 앞으로 빼면서 일어나 앞을 보고 양팔을 쭉 뻗는다. 이 세 번째 동작이 테이크오프다.

[ 37p 1장 바다 위에서 무지개를 보고 싶다면 중 ]

 

언뜻 보기에 서핑은 그냥 보드 위에 서서 파도를 타면 되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게 은근히 테이크오프하기가 어렵다.

 

서핑 보드에 올라 파도 위에서 바다를 보면 그 순간 바다의 최고 정점에 나만 오롯이 보드 위에 서 있는 것이다.

 

온전히 스스로 서핑을 하게 된 그녀는 자신의 보드를 구입하게 된다.

보드를 고를 때도 롱보드를 사야 하는지, 숏보드를 사야 하는지 보드의 종류도 많고 생긴 것도 다양하고, 처음에는 무엇을 사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렵다.

 

구입을 하면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이동수단은 무엇으로 할지 신경 써야 하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정작 서핑을 나가면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시간은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99% 시간 동안 파도를 잡을 준비를 하는 모든 과정이 파도를 타기 위한 재미있는 과정이다.

 

이 책은 <난생처음 서핑>이라는 제목에 맞게 서핑을 고르는 순간부터, 바다에서 주의할 점과 발리에서 서핑을 하는 동안 그녀가 경험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실감 나게 알려준다.

 

주변 사람들은 서핑이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니가 서울에 사는 사람인지, 발리에 사는 사람인지 이제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새로운 운동을 배우고 그 운동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그녀의 모습이 멋지다.

 

서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 그 매력에 빠져보자.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난생처음서핑 #서핑 #김민영 #티라미수 #발리 #에세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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