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밀 예찬>김지선한겨레출판은둔과 거리를 사랑하는 어느 내향인의 소소한 기록점심시간에 사라지는 내향인들, 아니 사라지고 싶은 내향인들. 아… 저의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사라지는 사람들은 홀로 있는 시간을 해독제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일과의 한복판에 잠시 호흡을 고를 수 있는 여백을 만든 사람들이다. P19자발적으로 홀로 있으려고 하는 사람들.그들은 왜 사라지려고 할까요?작가님이 말한 것 같이 홀로 있음으로서 세상에서 겪는 힘듦을 해독하는 사람들이에요. 또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대표적인 내향인인 작가님의 내밀한 시간에 대한 글들을 읽으며 잔잔한 공감을 했습니다. 내향인이지만 아닌 척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에는 개인이 사회를 뛰어 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그것이 사회화가 되는 것이고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합리화되는 것일까요. 작가님은 MBTI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안해도 I 인걸 아니까요. 모든 I 가 같지는 않지만 어떤 느낌인지 잘 알것 같은 I 인 저도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라니. 이 공존할 수 없는 감정이 바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기도 합니다.‘숨고 싶지만 돈은 벌어야겠는’ 세상에 평범하게 살고만 싶은 작가님은 끝까지 우아한 내향인의 삶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포기란 말은 어울리지 않겠네요.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바라보는 것이겠지요. 갑자기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수상자인 임윤찬군이 떠오르네요.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이 예술가의 전형(내향인)으로 보여졌습니다. 어느 인터뷰에서는 “산으로 들어가 피아노만 치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로 산으로 들어가서 피아노만 친다는 뜻은 아니고 그저 음악을 위해 살고 싶다는 얘기였고,,,” 라고 말했습니다. 또 음악을 하는데 굳이 관객과 소통을 해야하나 생각했다고 해요. 그런데 생각을 거듭한 임윤찬군은 음악의 본질을 이렇게 말했습니다.“음악을 하는 이유는 어떤 슬픔과 기쁨과 그다음에 소통을 하기 위해서” 라고요.이런 그의 모습에서도 내향인의 향기가 느껴졌습니다.내향인은 나쁘다는 부정적 시각은 이제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에요. 내향인들도 다들 자신만의 거리를 가지고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거든요. 그것도 아주 잘. 내향인들도 더 이상 자신을 ‘내향인이다’ 라는 것에 촛점을 두지 말고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김지선 작가님 같은 분의 글이 더욱더 읽혀져야 하겠고요. 사실 내향인들은 서로 알아보고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거든요. 그래 잘 살아보자!! 그래 잘 살아가자!! 하고. 오늘도 어느 내향인의 소소한 기록을 읽으며 쓰며 저는 무언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내밀한 나의 생각, 시간을 예찬하며 글을 마치려 합니다.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3기로 책을 읽고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하니포터3기 #하니포터3기_내밀예찬#김지선#내밀예찬#에세이추천#내향인#도서지원#책읽는엄마#윌리의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