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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늙은, 내일보다 젊은 - 우리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들에 대하여
이창복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평점 :

어제보다 늙은, 내일보다 젊은
이창복 지음
김영사
한국 독문학의 대부 '이창복 교수'가 써 내려간 오늘이 가장 젊은 할아버지 이야기.


얼마큼 살아야 오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태어난 지 85년째라고 말하는 노 교수.
저에게 80대란 아주 까마득한 세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허나 벌써 4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것을 바라보면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기도 해요.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고등 시절이 언제였을까? 벌써 20년도 더 되었다는 이야기지요.
20대 방황할 때만 해도 제가 이렇게 금방 40대가 될 줄은 몰랐어요.
40대가 되면 인생이 재미가 있을까? 이제 다 끝났다... 하며 측은한 마음이 들기까지 했어요.
감히 살아보지도 못한 삶에 대한 모자란 생각들이었다는 걸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이제 겨우 40대, 85세의 교수의 눈으로 보면 40대는 저는 자식과도 같겠지요.
평생을 독문학에 열정을 바치신 교수님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상상 못할 80대의 삶을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또 독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교수님 만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평생 독문학으로 교수직을 하시고 은퇴하신지도 20년.
책을 읽다보니 알게되었어요. 교수님이 어릴적에 가난하셔서 공부를 포기하고 엔지니어가 되려했다는 것을요.
하지만 자신의 좌우명인 ' 나 자신과 쉽게 타협하지 말라'를 떠올리며 독문학을 전공하셨어요.
쉬운 길로 가지 않고 어렵지만 자신의 양심에 따라 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랬던 거에요.
저를 비롯해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전공관련 책과 논문만 쓰셨던 교수님의 또 다른 도전이었던 에세이 쓰기!
평생의 지혜와 인생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책속에서
P49 피카소는 나이를 먹어서도 어릴 때의 정서, 옛 습관, 즐거움, 취미를 잃지 않는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 했다.
P160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많은 시인과 음악가, 그리고 스승, 동료, 제자 교수의 책들과
교감하면서 때로는 감탄하고 배우고 존경하며 창작의 고통을 나눈 지 50년이 지난 지금,
그 책들이 나를 떠난 빈 책장 앞에서 홀로 버려진 고독을 느껴본다. 상상조차 하기 싫다.
P290 "살아 있음을 사랑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았다" (릴케의 말테의 수기
<돌아온 탕아 이야기> 는 돌아온 탕아의 깨우침은 바로 삶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서 '삶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