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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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히가시노 게이고는 너무 치밀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수작과
‘이건 뭐지?’라는 의아함을 갖게 만드는 범작을 왔다 갔다 한다.
최근작 <위험한 비너스>는 아쉽게도 후자에 속한다.
물론 그가 기본은 하는 작가라 범작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재미는 제공하지만,
사건이 해결되고 난 뒤에 느껴야 할 카타르시스가 영 부족하다.
그래서일까.
<위험한 비너스>에서 저자는 여성의 미모로 스토리의 부족함을 메우려 한다.
저자의 다른 책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 책은 대놓고 미모로 때운다.


책의 도입부에서 한 여성이 하쿠로라는 이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온다.
그녀에 대한 소개를 보자.
“상당한 미인이라고 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6쪽)
그런데 하쿠로의 조수도 만만치 않다.
“나이 서른 살의 이 여성조수도 싸늘한 기품을 풍기는 미인”이다. (같은 쪽)
하쿠로가 이 조수를 채용한 이유가 뭘까?
“처음 보자마자 하쿠로는 채용을 결정했다. 물론 미인이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생판 아마추어일 테지만, 일은 어떻게든 가르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142쪽)

조수는 갑자기 등장해 하쿠로를 귀찮게 하는 미녀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다음은 그 조수와 하쿠로가 나누는 대화다.
조수: 오늘도 데이트예요?
하쿠로: 데이트라니. 그냥 친척 집에 데려다주는 것뿐입니다.
조수: 가슴이...꽤 크던데요? (113쪽)


다행스럽게도 이름이 가에데라는 그 미녀는 하쿠로의 제수씨였다.
하쿠로와 연락을 안하고 지내는 남동생과 미국서 결혼했다나.
그런데 그 남동생이 실종돼 찾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하러 온 것이었다.
동생과 관계가 아무리 소원해도 이쯤되면 그 미녀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 하건만,
하쿠로는 가에데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하고 길고 긴 모험에 나선다.
그 와중에도 시시때때로 그 미녀에게 시선을 준다.
“V자형의 옷깃 사이로 언뜻 가슴골이 보였다...하쿠로는 내심 당황하며...” (101쪽)
“오렌지색 원피스는 길이가 유리카 (친척 여자애)의 스커트보다 20센티는 더 짧았다. 나는 역시 청초한 것보다 이쪽이 더 좋구나, 라고 생각하며 하쿠로는 문을 열었다.” (328쪽)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하쿠로는 가에데에게 접근하는 다른 남자를 미친 듯이 질투하고,
심지어 그녀에게 고백까지 하려 했으니,
이런 부도덕한 인간이 주인공이 돼야 할까.


책의 마무리 또한 미모 타령이었다.
사건이 해결된 뒤 가에데가 병원에 찾아오는데, 거기에 대한 묘사다.
“선명한 노란색 블라우스에 가죽 스커트를 매치한 차림이었다. 블라우스 버튼을 두 개쯤 풀어서 가슴골이 내보였다. 그리고 스커트 길이는 지금까지 본 중에서 가장 짧았다.” (481쪽)
하쿠로: 어허, 속옷 보이겠네.
가에데: 안 보여요. 정확히 계산했거든요.
맨 마지막 대목은 점입가경이다.
“가에데는 긴 속눈썹으로 윙크를 날리더니 육감적인 다리를 척 꼬았다. 아닌 게 아니라 속옷은 보이지 않았다.” (481쪽)

물론 나도 남자고, 아무리 소설이라도 미녀가 나오면 감저이입이 더 잘된다.
그래도 이건 좀 너무했다 싶다.
내가 그에게 기대하는 건 미녀 타령이 아닌, 치밀한 사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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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 0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7-08-06 16:15   좋아요 1 | URL
우왓...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가족관계 이런 거에 무지 약해요 ㅠㅠ 처제---> 제수씨로 고쳤습니다. 님도 즐거운 8월 되시길!

transient-guest 2017-08-06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간 히가시노 선생은 점점 김성모 공장장처럼 변해가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마태우스 2017-08-06 16:1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transient-guest님,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저도 님같은 촌철살인을 하고 싶었어요! 지식이 있다는 건 촌철살인을 가능케 한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제가 요즘 책을 그전보다 훨씬 덜 읽는데요, 역시 독서에 길이 있는 듯요.

transient-guest 2017-08-07 14:5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선생님. ˝월간 히가시노˝는 제가 원조가 아니구요, 동진 DJ가 세간의 평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러니 촌철살인은 제가 감히 claim할 수는 없구요...알쓸신잡 시즌 2가 있다면 선생님이 섭외되었으면 합니다. ㅎㅎ 책읽기만한 것이 없으니 계속 읽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마태우스 2017-08-15 11:37   좋아요 0 | URL
윽 답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원조가 아니라도 그 말을 인용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 해도 멋진 거라고 봅니다. 적절한 곳에 인용하는 것도 능력이니깐요. 전 요즘 책을 점점 못읽고 있어요. 그래서 슬퍼요. ㅠㅠ

transient-guest 2017-08-16 06:42   좋아요 0 | URL
윗글을 보니 순전히 주문오류로 인해 읽을 책이 사라지는 사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ㅎ

제이크 2017-08-2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공감합니다. 이번 책 너무 여자 외형 묘사가 심하고 그놈의 스커트 길이는 왜이렇게 자꾸 얘기하는지 몰입이 되다가도 여자 캐릭터, 심지어 지나가는 손님인 여자도 미인이니 어쩌니 묘사해대서 짜증나 죽는줄 알았네요... 주인공이 금사빠에 여자 밝히는 성격인걸 보여주려고 하는건가, 싶었지만 그런 부도덕한 주인공과 가에데가 결국에 이어지는 듯 나와서 더 어이없었어요. 대체 작중 묘사 그대로 잘빠지고 잘난 가에데가 주인공 어디에서 매력을 느꼈기에? 전체적인 스토리나 사건성도 그저 그랬고 이번 책 개인적으로 너무 실망이네요..

마태우스 2017-08-30 23:07   좋아요 0 | URL
제이크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리 미녀 마케팅이 중요해도 이건 좀 아니죠. 님 말씀대로 결말도 어이없습니다. 한때나마 처제로 생각했던 여자와 잘되다니, 이게 뭡니까. 가끔 이렇게 범작을 쓴다니깐요.

2017-09-22 0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7-09-25 21:37   좋아요 0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는 제 얼굴이 빻게 생긴 것도 잘 알고 있고요, 개저씨라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여성들더러 고마워하라고 이러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그냥 제가 옳다고 생각해서 저런 책을 썼습니다. 님이 제게 충고하시는 것도 님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모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행동할 자유가 있기에, 님의 충고는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님 말씀대로 제가 매장돼도 저는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매장당하면, 그건 매장당할만하기 때문이겠지요. 글구 뭐 하나 잘못알고 계신 게, 박범신 씨가 그리 된 게 외모 때문이 아니라 성관련 추문인 걸로 알고 있어요.

2017-09-22 0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7-09-25 21:39   좋아요 0 | URL
그래도 제 서재에 글 남기셨으니, 답은 마저 달겠습니다. 제 책이 책방에서 차별과 무시를 받는다면, 그럴만하기 때문이겠지요. 글구 차별과 무시는 제가 많이 겪어봐서 아주 익숙하답니다. 님이 페미니즘에 대해 느끼신 게 어떤 것이든, 그리고 그 때문에 님이 어떤 일을 하든, 저는 그저 존중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님으로 하여금 제게 이러지 말라, 라고 하실 권리를 주는 건 아닙니다.

2017-09-22 0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7-09-25 21:40   좋아요 0 | URL
시간이 없어서 소개하신 유튜브는 보지 못하는 점, 이해 바랍니다. 님과 저의 차이점은 님이 페미니스트를 증오하는 반면, 저는 그렇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린 길이 다른 거지요.

2017-09-24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24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7-09-25 21:42   좋아요 0 | URL
전자책 환불에 관한 이야기, 그건 제가 페미니즘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는 것에 대한 반박이고요, 전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신 거 괜찮습니다. 제 포용력이 그닥 크지 않지만, 님이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2017-09-24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7-09-25 21:43   좋아요 0 | URL
이 정성으로 다른 일을 하시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이런 주옥같은 글을 왜 굳이 비밀글로 남기셨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저만 보기 아깝네요.

2017-09-24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25 0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25 0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7-09-25 21:44   좋아요 0 | URL
네 저는 그냥 제 길을 가겠습니다. 앞으로 님도 님 갈길을 그냥 가시면 좋겠습니다.

moonnight 2017-10-07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어쩐지 안 읽히고 끌리지도 않더라구요.




그나저나 비밀댓글 참.. 고생 많으십니다-_-;;;;;;;

마태우스 2017-10-08 03:24   좋아요 0 | URL
네...히가시노 게이고, 이제 포기하셔도 될듯요. 이번 작품은 특히 더 심해서 말입니다. 글구 저 댓글 쓰신 분, 정말 대단하세요. 오죽하면 읽다가 때려치웠겠습니까^^ 저 정성으로 다른 일 하면 더 보람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심으로 저를 걱정해서 그러는 것같진 않고, 그냥 자신의 삶에 아주 자신감이 넘쳐서 저러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 자신감이 부럽긴 합니다만.....^^

장건희 2017-10-09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솔직히 이번에 좀 과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ㅋㅋ 히가시노 선생님 어느덧 환갑이신데 이런 욕망을 ...ㅋㅋ

마태우스 2017-10-10 06:20   좋아요 0 | URL
동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근데 벌써 환갑이시군요. 흠흠, 미남이라 나이 안들어보이는 거군요.
 
페더그래피카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그래픽 평전
마크 호지킨슨 지음, 김솔이 옮김, 김기범 감수 / 소우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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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런 기사가 떴다.
‘테니스 황제 조코비치,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
여기엔 테니스 기사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그 대부분이 이런 내용이었다.
“테니스 황제는 페더러 뿐이야. 조코비치가 어떻게 황제일 수 있어?”
그런 댓글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로저 페더러는 아내를 만나기 전 가장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이었고,
아내와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났을 때, 슬그머니 1위 자리를 탈환했던 사람이니까.
페더러 때문에 일찍부터 스포츠중계 채널인 스타TV를 달았고,
페더러의 경기 때마다 밤을 꼴딱 새가며 TV를 봤다.
페더러가 우승을 하며 좋아할 때 나도 같이 기뻐했고,
페더러가 패배의 아픔에 눈물을 흘릴 때 나도 같이 울었다.


경기 내내 무릎을 꿇고 TV를 보는 날 아내는 이렇게 타박했다.
“야, 페더러가 이겨서 버는 상금 중 단 1달러라도 너한테 준 적이 있냐?
좀 적당히 하고 잠 좀 자자.”
아내에게 말했다.
나이로 봐서 페더러의 전성기가 지났으니, 이번 대회가 페더러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며,
화려한 은퇴를 위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난 그 말을 그 다음해에도, 그 다음다음해에도, 그 다음다음다음 해에도 했는데,
2017년 페더러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을 하면서 오히려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일방적인 짝사랑이었지만 우리는 딱 한번 만난 적이 있다.
페더러가 우리나라에 와서 시범경기를 했을 때,
경기장에 앉아 있던 내 옆으로 페더러가 지나갔다.
그쪽으로 나타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기에 당황해서 아무런 말도 못한 게 못내 후회된다.
미리 알았다면 유창한 영어로 이렇게 말해줬을 거다.
“Federer, I love you very much."


황제 페더러의 삶을 담은 <페더그래피카>가 나왔다.
아직 현역인 선수의 전기가 나오는 건 이례적이지만,
페더러의 커리어를 보면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메이저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9회를 우승한 것도 그렇지만,
역경을 만날 때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섬으로써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가 치는 원핸드 백핸드는 그를 테니스선수가 아닌, 아티스트로 여겨지게 만들고,
코트에서 절대 흥분하지 않는 모습은 인간이 아닌 신 같다.
다른 테니스스타와 달리 모델이 아닌,
어찌보면 평범한 여인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것도 멋진 일이다.
딸을 목욕시키다 무릎을 다쳐 한동안 코트를 떠나있을만큼 가정적인 면모도 보여주는 황제,
그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린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페더그래피카>를 보니 테니스스타였던 매츠 빌랜더는 이렇게 말했단다.
“문제는 관중이 언제나 로저 편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그를 이겨 버리면 분위기를 망쳐 버리는 거죠. 선수 입장에서는 정말 기분 나쁜 겁니다.” (228쪽)
그의 라이벌인 조코비치는 또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하면 관중을 제 편으로 만들 수 있을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죠. 하지만 관중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같은 쪽)


페더러에 대해 모르는 게 있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보니 새로운 정보가 너무 많다.
예컨대 비외른 보리가 세운 5회 연속 윔블던 우승에 도전하던 샘프라스를 페더러가 이김으로써 기록달성을 좌절시켰을 때,
보리가 페더러의 연락처를 알아내 전화를 걸어 “자신의 기록을 보호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는 사실 (141쪽) 등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비화다 (난 보리가 그런 것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지 몰랐다 ㅋㅋ)
페더러를 둘러싼 비화들과 더불어,
그의 예술가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수많은 사진도 이 책의 소장가치를 높여준다.
그래서 말씀드린다.
전국의 페더러빠들이여, 이책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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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07-3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니스는 잘 몰라서...
그냥 이름만 알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이런 사람이었군요! (막 놀라는 중)
페더러빠는 아닐지라도 문득, 이 책에 흥미가 생기는 중^^;

마태우스 2017-07-30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비연 님 안녕 하셨어요 알아두면 매우 좋은 사람입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꼬마요정 2017-07-31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더러는... 너무 잘 생겼어요~^^;; 상관없는 이야기인데도 영화 ‘윔블던‘이 생각납니다. 테니스가 공통점이라는 것 외엔 닮은 게 없는데 말이죠... 더운 여름, 잘 지내시죠?

마태우스 2017-08-01 00:13   좋아요 0 | URL
오옷 꼬마요정님, 페더러 스탈 좋아하시는군요. 외모가 멋진 건 맞지만, 잘하니까 잘생겨 보이는 것도 있지 않나 싶어요. 영화 윔블던도 봤었는데, 그것보단 페더러의 인생스토리가 훨씬 감동적이랍니다. 나달에게 1위를 빼앗겼다 되찾고, 나이들어 잠잠하다가 다시 부활하는 게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니깐요. 암튼 페덜이 우승한 윔블던 덕분에 더운 여름 잘 보냈답니다. 댓글 감사요

심술 2017-08-06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저도 올해 페더러에 감동했어요.
2012 윔블던 우승 뒤로는 나달,조코비치,머리,바브링카에 밀려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이 없어서 올해 페더러가 이렇게까지 훌륭하게
부활하리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아울러 나달도 2014롤랑 가로 우승 뒤 부상에 시달려서 어쩌면 다시는 우승 못 하겠다
생각했는데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페더러에게 지긴 했지만 결승까지 올라
한동안 흔했지만 어느새 보기 힘들어졌던 페더러vs나달 결승전을 모처럼 다시 빚어내더니
롤랑가로에서는 세 해 만에 정상에 서는 걸 보고 감동받았어요.

역시 유명한 야구 격언처럼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었어요.
저도 한동안 침체기에 있었는데 올해 페더러와 나달 보면서 힘을 얻었죠.

이 책 나온 줄도 몰랐는데 찾아 읽어봐야겠네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고맙고 더운 날씨에 건강하세요.

마태우스 2017-08-06 16:1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심술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저도 님처럼 페더러와 나달에게 두루 감동하는 그런 사람이 돼야 하는데 좀 편협하다보니ㅠㅠ 나달이 프랑스 먹었을 때 메이저타이틀 수 18-15라고, 큰일났다고 생각했어요. 나달 상대방을 막 응원했다는...ㅠㅠ 암튼 꺼져가는 줄 알았던 선수가 다시 힘을 낼 때, 팬들도 덩달아 힘이 생기는 듯해요. 이 책 참 좋은 책이어요 후회 안하실 거예요.

심술 2017-08-07 10:51   좋아요 0 | URL
저도 나달보다 페더러가 더 좋긴 한데 나달도 최근 몇 년 부상 입고 헤매는 걸 보니 슬슬 좋아지더라고요. 그래도 페더러가 더 좋아요.

moonnight 2017-10-07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문에서 딸 목욕시키고 돌아서다가 무릎에서 소리가 났다고, 이어 수술받았다는 기사 읽었습니다. 당연히 마태우스님 생각났지요^^ 세상이 깜짝 놀란 새로운 전성기에 또 감동^^ 책이 나온 건 몰랐는데 읽어봐야겠네요.

마태우스 2017-10-08 03:25   좋아요 0 | URL
페더러 하면 제가 자동으로 떠오를만큼 유명한 페빠군요 호호. 페더러 전성기에 감동하고 있는데, 라이벌 나달까지 덩달아 전성기가 오더군요 ㅠㅠ 메이저 대회가 4개인데 두개씩 먹었어요 ㅠㅠ
 
강약중강약 - 본격의약협업토크
황세진 글, 정혜진 글.그림 / 알마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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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 초청된 적이 있다.
대기실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데, 한 여자분이 들어와 내게 인사를 한다.
그땐 내가 방송으로 잘나가던 때라 팬이겠거니 생각하며 사인용 네임펜을 꺼내려는데,
그의 자기소개에 하던 행동을 멈췄다.
“제닥 정혜진이라고 해요.”
처음에 난 ‘제닥’을 ‘제다이’로 들었다. 제다이? 스타워즈에 나오는 그 제다이?


알고보니 제닥은 ‘제너럴 닥터’의 약자였다.
제너럴 닥터는 환자 1인당 3분진료로 대표되는 비인간적 진료에 염증을 느낀 의사 두 명이
“그래도 환자 1명당 30분씩은 하자” “꼭 아프지 않아도 누구나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만든 병원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낮은 의료수가로는 병원운영이 힘들 테니,
밥도 파는 카페를 같이 운영함으로써 적자를 최소화하자는 게 그들의 계획이었다.

땅값이 오르면 상인들이 임대료를 못내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현상을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한다.
돈을 못버는 제너럴닥터는 당연히 그 현상의 희생자가 됐다.
처음 홍대앞에 있던 그 병원은 두 번의 이사를 거쳐 지금 연남동에 있다.
하지만 네이버 사옥 안에 제닥 2호점이 들어선 걸로 보아,
만든 이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이 더 있는 것 같다.
그 병원의 성공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의사가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다.


이건 내가 정혜진 선생과 헤어지고 난 뒤 알게 된 일이고,
그 당시엔 자신이 제닥이라는 그녀의 말에 “그, 그렇군요”라며 넘어가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된다.
그렇게 자랑스러운 의사후배에게 ‘대단한 일을 하는구나’ 같은 격려의 말 한마디 못했던 게 말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게 우리네 인생,
그 뒤 정혜진 선생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출판사에서 그가 쓴 책에 추천사를 부탁해 온 것이다.
약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상식들을 의사인 정혜진과 약사 황세진이 유쾌한 대화로 풀어낸 이 책이었다.
이런 책이 꼭 있었으면 했는데 잘됐다 싶었기에,
난 흔쾌히 추천사를 썼다.
[약을 왜 식후 30분에 먹어야 할까? 먹고 남은 감기약을 감기에 걸린 다른 이에게 주는 건 괜찮을까? 해외에 약을 가지고 가도 될까? 아무리 몸에 좋은 약이라 해도 모르고 먹으면 효과가 없어진다. 범상치 않은 의사와 범상치 않은 약사가 약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대화로 풀어낸 이 책이야말로 요즘 같은 약 홍수시대에 꼭 필요한 건강지침서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완성본을 보다가 내가 쓴 추천사를 다시 읽었다.
우리나라에 몇 없는 독특한 의사에게 너무 판에 박은 추천사를 쓴 게 아닌가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이왕 미안한 김에 몇 년 전 강연장에서 미처 알아보지 못한 것까지 미안해졌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빔으로써 미안함을 해소하고자 한다.
정혜진 선생의 뜻이 척박한 우리나라 의료계를 변화시킬 수 있기를,
그리고 이 책이 많이 팔려 더 이상 병원을 옮겨다니지 않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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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7-05-05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은 넓고 따뜻한 사람들은 아직도 많네요. 제닥의 취지에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야심한 밤, ‘제다이‘에 큭 웃었습니다. 보약이 될 것 같은 책 한 권을 비타민C 같이 상큼한 리뷰로 소개받은 기분입니다.^^

마태우스 2017-05-05 11:31   좋아요 0 | URL
그죠 자본의 논리에 찌든 저라면 절대 못할 일을 묵묵히 실천하는 분을 보면 괜히 미안해집니다. 나비종님의 댓글이 저를 또 훈훈하게 하네요 감사드려요!

붕붕툐툐 2017-05-05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혜진님이 같은 이름의 팟케스트를 하실 때 즐겨 들었었는데, 책으로 출간하셨네요!!
들으면서 늘 그 병원 가고 싶다 생각했어요. 경기남부에 사는 저로선 너무 먼 곳이라...ㅠㅠ
마태우스님의 바람대로, 꼭 이런 병원이 더 많아지길, 그리고 그 1호인 정혜진님의 병원이 흥하길 저도 함께 빌어봅니다~^^

마태우스 2017-07-03 00:36   좋아요 0 | URL
답이 늦어서 죄송해요 ㅠㅠ 제가 앞으론 안그럴게요...ㅠㅠ

책읽어주는홍퀸 2017-05-25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훌륭한분의 책은 반드시 사야한다고봅니다!!!^^

마태우스 2017-07-03 00:36   좋아요 0 | URL
동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흑흑.

2017-05-30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03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 지내나요? - 나, 너, 우리를 향한 이해와 공감의 책읽기
이유경 지음 / 다시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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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님을 좋아한다.
발랄한 문체도 좋지만, 일상에서 소재를 발굴해 한 편의 서사시로 만드는 능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다락방님이 더 멋진 건 책을 내고 저자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알라딘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을 쓰느라 창작의 고통이 어떤 건지 알고 나면
다른 책들에 대해 비판을 하기 어려워지는 게 많은 저자들로 하여금 블로그를 접게 만드는 이유일 것 같다.
꼭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나 역시 예전만큼 알라딘에 글을 쓰지 못하는데,
다락방님은 그전과 똑같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어쩌다 알라딘에 갔을 때 다락방님의 글이 메인에 있으면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 나서 참 반갑다.


그 다락방님이 두 번째로 책을 냈다.
<잘 지내나요?>란 제목은, 물론 다른 이에게 하는 것이겠지만,
알라딘을 뜸하게 가는 나한테 건네는 인사처럼 느껴진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책을 빌미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형식인데,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능력이야 전편에서 이미 검증된 터였다.
이번 책이 이전보다 더 좋았던 건 삶에 대한 보다 진전된 통찰이 느껴졌기 때문인데,
특히 페미니즘에 관한 얘기들이 마음에 와닿았다.
트라우마는 숨긴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
말로, 그리고 글로 이야기할 때 극복될 수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134-135쪽에 걸쳐 자신의 어린 시절 비밀을 밝힌 다락방님은
그때의 트라우마로 더 이상 슬퍼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락방님은 고교 때 여성주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반장한테 핀잔을 들었단다.
한국 사회에서 여고생이 여성주의를 아는 게 힘들었던 시대였으니
좀 친절하게 가르쳐 줄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저게 왜 심하다고 생각해?”라든지 “여자다운 게 뭔데?”같은 공격적인 언사로
다락방님을 비난한 반장의 태도는 오히려 여성주의의 확산을 방해하지 않았을까.
지금 그 반장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세상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그때 그 말을 한 반장이 아니라
<잘 지내나요?>를 통해 여성에 대해 말을 거는 다락방님이라는 점이다.
글을 잘 쓰고, 또 책을 낸다는 건 이런 점에서 매력적인 취미다.
나도 계속 이 매력에 흠뻑 빠져있고 싶어하는 1인이며,
그렇게 본다면 다락방님은 나와 같은 길을 걷는 동지다.
머리말에서 아무 한 일이 없는 내게 고맙다고 해줬으니,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드린다.
“다락방동지, 잘 읽었소. 다음 책을 기대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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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7-04-22 0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안녕하세요^^
제게는 마태우스님과의 아름다운 투샷 사진이 있지만 마태우스님은 저를 기억하지 못 하실터.... 저는 닉네임이 단발머리이나 엄격한 의미에서 단발머리는 아닌, 단발머리입니다^^
저는 이번에 다락방님 두번째 책이 나와서 기쁘고 반가울 뿐이였지 책을 내고 저자가 된 뒤에도 알라딘 활동을 하고 있는 다락방님의 깊은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역시 저자의 마음은 저자가 안다고...
마태우스님의 글을 읽어보니 다락방님께 더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락방님께 고맙다는 말을 여기 마태우스님 방에 남기고 스르륵 사라집니다.
다락방님 다음 책도,
마태우스님 다음 책도...
기대합니다^^

마태우스 2017-04-22 07:40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단발머리님, 제, 제가 기억을 못하는 걸 어케 아셨는지요 ㅠㅠ
언제 지방에 강의 갔을 때 사진 찍은 분이 단발머리님 아닌가요.
아니면 어쩌죠. 암튼 제 책을 기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 올해 목표는요, 다락방님이 책을 낸 다시봄에서 저도 책을 한권 내서
다락방님과 다시봄 패밀리가 되는 거랍니다.
단발머리님도 나중에 꼭 책 쓰시길 빕니다. 이왕이면 다시봄에서....!

단발머리 2017-04-22 07:54   좋아요 1 | URL
아하..... 괜찮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교보문고에서 주최한 작가 초청 강연회였던 같은데, 강의 끝나고 마태우스님께 <집 나간 책> 사인을 받았더랬죠. ˝단발머리님과 기생충과 알라딘이 두루 잘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써주셨죠. 물론 기생충 그림과 함께요.

올해 목표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에서는 별 생각이 없겠지만, 다시봄 패밀리는 욕심나네요^^

마태우스 2017-04-22 23:23   좋아요 1 | URL
아 맞다 그때그분이군요. 지방이 아니라 교보문고..!! 기억 못해서 죄송해용. 제가 너무 무심한 놈입니다 ㅠㅠ 암튼 다시봄 패밀리로 뭉쳐봐요.

2017-04-24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6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8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어주는홍퀸 2017-05-25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태우스님때문에 알라딘서재를 알게됐고 마태님서재 댓글에있는 분들 서재들여다보며 글을읽다가 다락방님을알게돼서 서재드가서 글을보며 정말 대단하고 머찐분이다싶었더랬죠~이번책도 함 읽어보고싶게만드는 리뷰! 감솨요~!!
 
독서만담 -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
박균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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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철을 <라디오스타>에서 보기 전까지, 난 그를 알지 못했다. 그래도 배우라면 웬만큼 아는 편인데, 얼굴을 봐도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의 스타는 바로 서현철이었는데, 그 는 아내와의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가 그날의 토크왕이 된 건 아내의 에피소드가 워낙 재미있어서였다. 예컨대 비데란 말을 착각해서 “아버지 변기에 네비 놔드려야겠어요”라고 말하는 아내라니, 재미있지 않은가? 한 정치인이 “내가 이제”를 반복하는데, 잠에서 깨봤더니 아내가 숨을 들이마실 때 “내가”라는 소리를 내고, 내쉴 때 “이제”라고 하고 있었다는 것도 재미진다. 하지만 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힘은 이야기를 잘 이끌어 가는 서현철의 입담이었다. 재미있는 얘기도 곧잘 망쳐 버리는 나로서는, 서현철의 입담이 참 부러웠다.

 

<독서만담>을 읽다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이 표지에 적힌대로 ‘요절복통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건 저자 박균호가 겪는 에피소드들이 워낙 재미있어서였다. 자신이 토라졌다는 걸 아내에게 알리기 위해 밥을 굶는 코스프레를 하는 아저씨라니, 너무 재미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힘은 이야기를 잘 이끌어 가는 저자의 필력이었다.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가 겪는 순간순간들이 눈앞에 선하게 떠오르게 되는데, 늘 재미있는 글을 쓰고픈 욕망에 휩싸여 있는 나로서는 저자의 필력이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도 재미있는 글로 소문이 나있긴 하지만, 그건 내가 잡혀가지 않으려고 선택한 반어법 덕분이고, 그 반어법은 이제 시효가 지난 지 오래라 사람들이 지겨워한다. 그런 판국에 박균호의 책을 읽었으니, 부러워하는 것 말고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도 반가운 점은 저자가 나와 비슷하게 공처가라는 점이다.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긴 하지만, 사실 난 아내가 무서울 때가 많다.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라도 하면 “이번엔 내가 뭘 잘못했을까?” 고민하며 납작 엎드릴 정도인데, 나와 수준이 비슷한 분을 글로라도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저자가 나보다 훨씬 더 공처가스러울 땐 내가 더 낫다며 통쾌하게 웃었고, 비슷한 경험을 할 땐 공감하며 웃었다.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만큼 뻔뻔한 대통령으로 인해 우울한 요즘, 해맑게 웃어본 게 정말 오랜만이다 싶다. 좋은 책은 많이 있지만, 사람을 웃게 만드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우울한 이들이여, <독서만담>을 선택하시라. 작은 일에 흥분하고 또 기뻐하는 저자의 모습이 당신을 웃게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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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17-02-27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교수님 영광입니다.!!!!!!!!!!!!!!!!!!!!

마태우스 2017-04-21 23:26   좋아요 0 | URL
아이고 여기다도 답을 주셨네요. 죄송합니다 ㅠㅠ답이 늦었습니다

표맥(漂麥) 2017-02-27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얘기도 곧잘 망쳐 버리는 나로서는, 서현철의 입담이 참 부러웠다.˝... 제가 들은 서교수님의 TV강연도 정말 재미있었더랬습니다... 그 때보다 더 재미있으면 연예인이지요...^^

마태우스 2017-04-21 23:27   좋아요 0 | URL
그, 그게요 강연은 몇년 하니까 좀 되는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실력은 타고난 능력이 있어야 하더라고요. 전 그게 안되는지라..ㅠㅠ 좀 부럽죠 뭐.....그래도 제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살아갈게요 꾸벅

꼬마요정 2017-02-28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잘 지내셨어요? 여전히 마태님 글 읽으면 저도 모르게 웃습니다. 재밌어서요~ 여전하십니다~^^
배우 서현철은 뮤지컬 <그날들>에서 봤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웃겼거든요~ ㅎㅎㅎ 원래 말을 참 재미나게 하는 사람이었네요.

마태우스 2017-04-21 23:28   좋아요 0 | URL
꼬마요정님 흑흑. 제가 답을 이제 드리네요. 사정이 많이 어려워서, 알라딘에 자주 못왔어요 ㅠㅠ 요정님은 여전히 요정이세요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stella.K 2017-02-28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요, 마태님 TV 나오신 거 보니까 여전하시던데요.

저도 요즘 재밌게 읽고 있는 책입니다.^^

마태우스 2017-04-21 23:28   좋아요 1 | URL
앗 스텔라K님...안녕하세요. 님도 저자신데 언제 저자모임 한번 하죠!!

hellas 2017-03-01 0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자마자 주문했네요. >_<

마태우스 2017-04-21 23:28   좋아요 1 | URL
답이 늦어 죄송해요. 만족하셨길 빕니다 혹시 만족 못하셨으면 제가 AS해드릴게요

하하하 2017-03-15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필력은 반어법에 있기도 하지만 ‘물론 나도 재미있는 글로 소문이 나있기는 하지만‘ 과 같은 문장에 더 있는 듯, ㅋ

마태우스 2017-04-21 23:29   좋아요 0 | URL
앗 제가 그런 말을 썼나요. 보니까 진짜 그런 대목이 있네요. 하하. 이 뻔뻔함은 점점 심해지는 듯요 하하.

책읽어주는홍퀸 2017-05-25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꼭 함 봐야긋네요~웃기는분이 웃기다는책은 필수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