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을 한번 했고, 버스 정류장도 아닌 길 한가운데서 기사 아저씨한테 바쁘다고 우겨서 내렸다. 그것 말고는 제헌절의 취지에 맞게 산 것 같다.

이 사람이 바로 나탈리 걸비스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김미현의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도왔다. 하도 빔을 쐈더니 경기 끝나고 어지러웠지만, 보람은 있었다. 선두를 달리던 나탈리 걸비스는 내가 빔을 쏘기 시작한 11번 홀부터 한 개의 버디도 잡지 못했고, 4타 차이의 선두를 잃어버린 채 역전패 당했다.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미녀고 인기도 많은 걸비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 김미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관중들이 다 ‘Go Gulbis!'만 외쳐서 서운했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렇게 서운해할 필요가 없었다. 강력한 초능력자가 자신을 위해서 빔을 쏴주는데 뭐가 걱정이람? 진짜 서운해할 건 이거다. 그렇게 열심히 빔을 쐈는데 신문에 “김미현 선수가 뒷심을 발휘해 역전우승했다.”고 써 있는 것.


-요즘 밀린 일 때문에 걱정이 되어 학교에 갔다. 휴일인데 학교 왔다고 놀라는 모 선생에게 이렇게 대답해줬다. “하지만 평일에는 안온다는~~” 아무래도 노마진의 말투가 몸에 배어 버린 듯.




-일하다 지겨워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털 달린 동물을 워낙 사랑하는지라 북극곰 이야기를 다룬 ‘얼음왕국’을 보러 갔는데, 초반에 곰 얘기가 잠깐 나오다가 그다음부터 안나온다. 바다사자, 돌고래, 오리 이딴 것들만 나오자 덜컥 의문이 생겼다. 이거 부제가 ‘북극곰의 여름 이야기’ 아니었나? 주머니에 구겨 넣었던 표를 다시금 보니 이런, ‘북극의 여름 이야기’였다. 북극곰이 나온 사진에 속긴 했지만, 환경 보존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져 극장문을 나왔다.


-마음 맞는 친구와 열심히 술을 마셨다. 지역사랑을 한답시고 충청도 술인 ‘린’을 마셨는데, 알콜 냄새가 짙게 나고 영 아니었다. 더 나쁜 건 그걸 먹다가 리듬을 잃었는지 한병 반 정도밖에 안먹었는데 맛이 가버린 것. 9시쯤 도망가는 내게 친구가 이런다.

“왜 이렇게 술이 약해졌어?”

그나저나 일하러 가놓고선 영화보고 술까지 마시다니, 천안엔 왜 갔냐?


-늘 가던 러브호텔에 갔다. 깎아달라고 했는데 “방이 없다”면서 안깎아준다. 상투적인 말로 생각을 했는데, 오늘 아침 나올 때 보니까 입구에 ‘만실. 방 없음’이라고 큼지막하게 써 있다. 방이 없다는 건 진짜였던 것 같은데, 비도 많이 오는 제헌절날 러브호텔에서 하룻밤을 지새는 사람이 왜 그리 많은 걸까?


-갈아입을 윗도리를 가져갔는데 친구가 어제 입은 옷이 멋지다고 한 게 마음에 걸려 같은 옷을 입었다. 그리고 갈아입을 양말을 가져왔는데, 막상 신으려고 보니까 짝짝이다. 내 눈이 어떻게 됐던 모양이다. 할 수 없이 어제 신은 양말을 또 신었다. 그래도, 팬티는 갈아입었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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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1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왕 쏘시는 빔...하늘에다가도 좀 쏴주세요...비 좀 그만내리라구요..^^

sooninara 2006-07-18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ㅠ.ㅠ
저도 김미현 선수 우승 소식 보고 마태님이 빔 쏘신줄 알았어요.
러브호텔에 혼자 들어가셨나요?

마태우스 2006-07-18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무슨 말씀이세요 한강 범람을 막은 게 누군데요...
수니님/그럼 혼자 들어가죠!

물만두 2006-07-1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다니지 마세요. 냄새나요=3=3=3

건우와 연우 2006-07-1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미현선수기사중 뒷심을 발휘했다는 대목을 읽고 마태님 서운하시겠다 했어요^^

마늘빵 2006-07-18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러브호텔. 그런건 차 없이는 못가겠죠? 경기도 인근에 있는 그런데 가신거 아닌가. 함 가보고 싶네. 어캐 생겼나.

비자림 2006-07-18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다음주면 한 2주 알라딘 못 들어오는데 마태우스님 글 못 읽어 어쩌지요?
흠 아무래도 금단증세가 찾아올 듯 한데.. 말 사진이라도 한 두 장 지니고 가야겠네. 쩝. ^^

paviana 2006-07-18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진짜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
천안엔 왜 내려가셨어요? 영화보러? 아님 러브호텔이 궁금해서? 아님 친구와 술마시러? =3=3=3

세실 2006-07-18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짝짝이 양말..압권입니다. 하여간 님의 글은 읽는 즐거움이 커요~~~
아이들도 얼음왕국 보고싶어 하던데..방학이 되면 가야 겠군요~~

kleinsusun 2006-07-1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심정 알아요. 저도 자주 그래요. 천안이 아니라 태평로라 다행이지만...ㅎㅎ
불안한 마음에 회사는 나왔는데 일은 하기 싫고,
인터넷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영화 보고 친구 불러 술 마시고...
그리고 내가 도대체 왜 회사에 나왔나...후회하고....
그럴 때도 있죠 뭐. 힘내세요!^^

Mephistopheles 2006-07-18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그런거였군요...
마태님 보양식 좀 사드려야 겠습니다..초능력 너무 쓰셔서 기가 허해지셨을덴데..^^

모1 2006-07-18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프선수들은 몸이 상대적으로 건장하던데..(그 모든 코스를 걸어서 다녀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면서요?) 저 여자는 상당히 날씬하군요. 포샵질인지..진짜..저 몸인지...아니면 키가 한 190정도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날씬한지...궁금하기도 합니다. 하하..근데..마태님 초능력의 힘 대단한데요. fbi x파일같은데서 조사하러 오는 것 아닌가요?

마태우스 2006-07-1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여자 선수 중엔 날씬한 사람이 많이 있지요. 미셀 위도 그 호리호리한 체격에 장타를 날리지 않습니까. 글구 저건 뽀샵질이 결코 아닙니다. 원래 저렇게 생겼어요. 글구 아직 조사 나온 적은 없어요^^
메피님/말만 그러지 마시고 사주세요!!
수선님/아아 님도 그렇군요. 휴일 때 회사에서 일하는 심정, 진짜 일하기 싫지요...
세실님/그거 곧 끝날 것 같은데요 아직 방학 안했군요... 하여간 애들이 많더라구요.
파비님/일하러 갔단 말이어요 믿어주시어요!
비자림님/그냥 계셨으면 식상할 뻔했는데 다행이네요^^ 잘 다녀 오세요!
아프락사스님/30위로 달인 되신 앞락사스님, 터미널 근처에 있는 러브호텔이구요 전 천안에 차 없이 다닙니다^^
건우님/오오 님은 확실히 믿으시는군요 제 초능력을... 그날 정말 대단했다죠^^
물만두님/안그래도 방에 틀어박혀 있답니다

또또유스또 2006-07-18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들어와 잠안자고 버티며 토끼눈으로 TV본다고 얼쩡거리다 제게 두어대 맞고도 눈물을 흘리며 김미현을 응원하던 남자가 하나 있었네요..
김미현의 승리 뒤엔 제 남편의 눈물도 있었답니다...

해리포터7 2006-07-18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희 남푠도 피곤하지만 안았다면 보았을 것을 어쩜 공으루 하는건 다 좋아라 한답니당!

마태우스 2006-07-19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호호 그러시군요 전 새벽에 일어날 것에 대비해 일찍 잤답니다^^ 초능력은 체력!
유스또님/새벽에 들어오셔서 TV를! 대단한 열정이시네요. 그런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나라 여자골프가 전성기를 맞는 거죠.
 

 

 

 

 

일시: 7월 15일(토)

목적: 청탁성 접대술

마신 양: 소주 두병


낮술은 카운트에 안넣기로 했지만

소주 두병이나 마셔놓고서 빼는 건 양심에 거리낀 짓이라고 생각을 해서 77번째 일기를 쓴다.

목적에서 밝힌 대로 청탁성 접대술이었는데 사정을 말하자면 이렇다.

난데없이 유전학을 강의하게 된 나, 위기의식에 빠져 강의준비를 하고 있는데

공부만 해도 시간이 걸리는 일을 강의록까지 만들어가며 하려니 힘이 배나 들었다.

그런데 우연히, 그림을 찾으려고 들어간 구글 사이트에서

챕터 1에서 3까지 강의록이 떠 있는 걸 발견했다 (전체는 20챕터쯤 된다)

이런 횡재가 있나 하고 저장을 했고

더 없나 찾았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그 강의록의 저자가 내 공보의 때 친구이자 지금 K 대학에 가있는 알파라는 걸 알고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주변 몇 명에게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니가 이런 상황이란 말이야. 너 같으면 부탁을 들어주겠니?”

다들 이렇게 말했다. “그러지 않을까요?”


자신감을 얻은 난 그에게 접대술을 마시라고 연락을 했고

없는 살림에 낙산가든에서 갈비를 샀다.

그는, 부부동반으로 왔다.

전날 많이 마셔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막상 마시니 술술 잘 들어갔다.

여느 때와 같이 내 화술은 빛을 발해서

그들 부부는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청탁이 뭐냐는 질문에 난 끝까지 함구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못하는 내 단점이 그대로 드러난 것.

“내가 말을 꺼냈는데 니가 거절해 버리면 밥값 내기가 싫잖아”란 논리를 폈고

메일로 보내겠다고 말하고 헤어졌다.

물론 만 하루가 지난 동안 난 메일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어찌되었건 낮술은 나쁘다.

금방 취하니 경제적인 것 같지만 하루를 너무 허무하게 날려버린다.

그와 헤어져 4시부터 열나게 잤고, 9시가 넘어 일어났다.

낮잠을 많이 자니 밤에 안자고 DVD 보구, 밀린 글쓴다고 새벽 다섯시까지 안자고

그러다 오늘 또 늦게 일어나고...

밤과 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는 첩경은 바로 낮술이다.

다행히 오늘은 밤술을 마시는데

술 마시고 돌아와 일찍 잔 뒤 내일부터 열심히 살 생각이다.


* 갈비를 시키는 것과 동시에 난 속이 안좋다며 갈비탕을 시켰는데, 국물 있는 게 필요해서 그런 것 같지만 사실은 갈비값을 좀 줄여 보려는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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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6-07-16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메일을 보내지 못하고 계시나요? 흐음..

2006-07-16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6-07-1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속이 안 좋을때 갈비탕 드시는 분도 계시는군요. -_-+

2006-07-16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6-07-16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심쟁이~ 형.. ㅋㅋ 그런데 어려운 부탁이긴 하네요. 흠.. 고민이 많겠어요! 힘내삼!

마태우스 2006-07-1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님/역시 그렇죠? 고민이 많습니다....
속삭이신 분/갈비탕과 공기밥, 넘 가슴이 뭉클합니다.......ㅠㅠ
야클님/국물이 아주 맛있어요^^ 몇숟갈이면 속이 풀립니다.
속삭이신 분/호호, 언제 날 잡아요
다락방님/사실은 메일주소도 모른다는....

모1 2006-07-16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일주소를 모르시다니..더 큰 난관 봉착이군요. 밥까지 샀는데..결국 청탁을 넣어보지도 못했다..뭐 요렇게 끝나는 것은 아니신지..후후..전화해서 메일주소 가르쳐줘 하기도 그럴테구요. 열심히 잘? 해결하시길 빕니다.

세실 2006-07-16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갈비탕을 시키는 이유라니 생뚱맞은 님~
전화하시면 당연히 보내주리라 믿어요~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 ㅋㅋ

하루(春) 2006-07-17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해... 진짜.. 어여 전화라도 때리세요.

moonnight 2006-07-17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엔 마태님의 부탁이라면 친구분이 무조건 들어주실 거 같아요 갈비에 소주가 아니었대도 말예요. ^^

건우와 연우 2006-07-18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부탁이라면 당연히 들어줄거예요.
친구분 궁금하게 하지마시고 전화해서 광명찾으셔요^^

마태우스 2006-07-18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그러겠습니다. 거절을 당하더라도 어서 메일을 보내야지요...
달밤님/으음, 갈비와 소주까지 곁들였으니 당근 들어주겠군요^^
하루님/전화는 어렵겠구-제 스타일상-메일로 보낼께요
세실님/님만 믿겠습니다. 안되면 님이 강의록 구해주실 거죠?^^
모1님/아닙니다. 이번 일은 결코 포기할 만한 그런 게 아니라서요...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7-20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에게 가장 필요한 건 대변인이 아닐까 생각되어 집니다..^^
 

 



일시: 7월 14일(금)

마신 양: 맥주--> 소주 왕창, 간만에 취했다.


여름과 겨울, 후배들은 후원회비를 받으러 선배들을 찾아다닌다. 그걸 우린 ‘섭외’라고 한다. 어느 선배의 말이다.

“너 몇 기냐? 이걸 물어보고 나면 그 다음에 할 말이 없더라고.”

한 2-3년 차이면 모르겠지만, 십년, 이십년 차이가 나면 정말이지 공통의 소재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 이럴 때 선배들은

1) 자기가 써클 다니던 시절 얘기를 해준다. “우리 땐 말이야, 펌프질 해서 물을 구했다고.” 하지만 이건 그 추억을 공유하던 사람들에게나 통할 뿐, 펌프가 뭔지도 모르는 애들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2) 공통으로 아는 사람 얘기를 한다. “서민이 걔 아직도 술 많이 먹고 다니냐?” 이거 역시 큰 도움이 안되는 게, 그 소재로 오래 얘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후배가 오면 회비만 줘서 보내는 선배가 많은 것은 정말 시간이 없어서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어색한 시간을 줄이고자 해서다.


그런 점에서 난 탁월한 선배다. 후배가 올 때마다 꼭 밥까지 사줘서 보내는 것은 물론,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 주니까 말이다. 20년의 간격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들과 말이 통하는 이유가 뭘까. 벽을 보고 혼자 대화 연습을 했던 젊은날의 노력이 빛을 보는 걸까? 그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평소 젊은 미녀들과 만나며 젊은 감각을 잃지 않으려 하는 것도 중요한 비책일 것이다. 엊그제의 술자리에서도 내 재주는 빛을 발해, 나보다 7년 선배부터 20년 후배까지 모두를 즐겁게 해줬다. 그것도 몇시간 동안이나! 스스로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점.

1) 그거 말고는 잘하는 게 없다. 연구, 강의 모든 면에서.

2) 돈을 너무 많이 썼다. 1차에서 맨 위 선배가 사겠다고 했을 때 다른 선배가 “왜 그걸 형이 다 사?” 하면서 돈을 걷었는데, 흑, 그것도 십만원씩이나, 흑. 전날 다른 모임에서 내가 제일 선배라고 카드를 긁었는데, 흑, 그리고 선배들이 2차에서 다 가버리고 나와 학생들만 남았을 때, 근처 횟집에 데려가서 3차를 했는데. 흑. 그 선배님, “공돈 생겨서 사는거야”나는데 그냥 사게 하시지, 흑. 아침에 술이 깨서 카드 전표를 보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3) 술이 너무 취했다. 웬만큼 취해도 8시 전에는 꼭 일어나는데, 오늘은 열한시까지 잤다. 흑, 내가 상대를 잘못 골랐지. 술을 제일 잘마시는 애랑 술시합을 하다니. 맥주 한잔을 3초만에 마시는 애랑 상대를 왜해? “2분마다 한잔씩 마시자. 20라운드까지 가는거야!”라고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4라운드에서 기권하고 말았다. 배가 불러 죽겠는데 나보다 덜나가는 후배는 왜 그리 술을 잘마시는지. 소주도 그렇게 마시다 쓰러져 잘 뻔했는데, 겨우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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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7-16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태님 술 값으로 엄청 들어갈거 같아요.

2006-07-16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7-16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봐도....마태님은 정신적인 회춘을 하고 있으신 듯 합니다...
저도 정신적인 회춘이 필요해요~~!!

하늘바람 2006-07-16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술값모으시면 집 몇채 사는거 아니에요? 몸 좀 챙기셔요

모1 2006-07-16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는 가슴 철렁하게 한 카드 전표가 달랑 한장으로 끝일까? 하는 생각도..후후....하여튼 멋지세요. 그 세대를 뛰어넘는 마태우스님의 실력이...

마태우스 2006-07-16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알아줘서 감사합니다. 카드 전표가 한장으로 그칠 리는 없지요^^
하늘바람님/집 몇채까지는 아니지만 한채는 확실한 듯 싶어요^^ 저도 요즘 노력한답니다
메피님/젊은 여자분을 만나고 싶다는 뜻?^^
속삭이신 분/어마 심오하고 인상깊은 댓글이 아니라도 상관이 없는데...그냥 솔직하게 붓가는대로 써주시면 좋겠어요.
아프락사스님/제말이 그말입니다.....

2006-07-16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시: 7월 11일(화)

마신 양: 소주 두병 플러스 알파

장소: 별궁식당


안국역에서 누굴 만나기로 한 적이 있었다. 약 30분 정도 일찍 도착한 탓에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 헤매고 다니다, 맛있을 것 같은 식당 한곳을 발견했다. 골목길로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 길눈도 어두운 내가 어떻게 그곳을 찾았을까 지금도 신기한데, 그 이후부터 근처에서 약속이 있으면 대개 그곳으로 안내한다. 그 식당의 이름은 별궁식당, 보쌈이 맛있고 청국장이나 된장찌개가 죽여주는 곳인데, 위치는 후미지지만 맛이 좋은만큼 사람도 늘 바글거린다.


사실 식사장소를 정하는 건 나름대로 스트레스다. 맛있으면 본전, 맛없으면 원망을 들으니 말이다. “난 아무데나 좋아”라고 말하는 사람일수록 더 까다로운 법이고, 어디갈래,라는 질문을 해서 제대로 답변을 듣기가 힘든 것도 서로들 그런 부담을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다. 하지만 아무리 까다로운 사람도 ‘별궁식당’에 간다면, 그래서 보쌈과 청국장을 시킨다면 칭찬을 들을 수밖에 없다. 충청도에서 올라오셨다 인천으로 가신 귀인도 거기서 모셨고, 미녀 한분과 곰님을 만난 어제도 그곳으로 모셔 칭찬을 들었다. 과장을 하자면 이렇다. 무인도에 갈 때 세가지만 가져가라면, 난 미녀 둘과 더불어 별궁식당을 선택할 거다.


그와 대조적인 곳이 홍대 앞 ‘어심’이라는 회전초밥집이다. 물고기의 마음이라는 간판과 달리 적당히 만들어서 팔아먹으면 된다는 탐욕스런 마음이 느껴지는 곳으로, 며칠 전에 한번 갔을 땐 녹차를 제외하곤 어느 것도 맛이 없었다. 그날만 그랬는지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큰맘 먹고 그곳으로 인도한 내 선택을 사흘간이나 후회할 정도였고, 웬만해선 안그러는데 나올 때 쪽지 한 장을 써서 테이블에 놓고 왔다.

“생선초밥은 영 엉망이었고, 튀김은 간이 전혀 안되어 있었으며, 마끼는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마구 만든 것처럼요...”


물론 그집만 그런 건 아니다. 오늘 저녁, 영화와 영화 사이의 한시간 동안 밥먹을 곳을 찾다가, 피카디리에서 종로 쪽으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30미터 쯤 간 곳에서 ‘호야’라는 분식집을 발견했다. 겉보기에 깨끗해서 들어갔는데 이게 또 그렇게 엉망일 수가 없다. 라면이 먹고 싶어서 3000원짜리 뚝배기 라면을 시켰는데, 스프를 넣다가 절반쯤 흘렸는지 싱겁기 그지없다. 면발도 덜 익었고. 난 라면이 식당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요리 못하는 사람도 라면은 잘 끓인다. 조리법이 너무도 간단하기 때문이다. 근데 요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어찌 라면을 그따위로 끓일까. 참다못해 종업원을 불렀다.

“라면이 너무 싱거워서 못먹겠어요. 고춧가루나 간장 좀 주실래요?”

내가 그러면 “다시 끓여드리겠습니다”는 말은 못해도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해야 했다. 하지만 그 종업원, 아무 말 없이 주방에 갔다가 고춧가루를 가져와 테이블에 탕 놓는다. 고춧가루를 쳐도 쳐도 싱거움에는 변함이 없었다. 나중엔 내가 열을 받아서, 병에 든 고춧가루를 몽땅 넣을 생각을 했다. 맛대가리가 없는 우동을 먹던 앞자리 미녀가 말리지 않았다면, 아마 그렇게 했을 거다.


정리하면 이렇다. 종로에서는 ‘호야’를 조심하고, 홍대앞에선 ‘어심’을 가선 안된다. 대신 안국역 근처라면 꼭 별궁식당을 가자. 거기 가면 용왕이 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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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07-13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청국장 먹고 싶어지네요 ㅠ_ㅠ

starrysky 2006-07-1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별궁식당의 청국장 매우 땡깁니다. 안국동 쪽이랑 별로 안 친하지만 앞으로 친해질 기회를 마련해봐야겠네요.
그리고 홍대 앞 어심은.. 물고기도 사람도 별로 발 디딜 곳이 못되죠. -_-

마노아 2006-07-13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로 호야 알아요. 게다가 거기 선불 받죠? 늘 불친절하고 맛도 없어요ㅡ.ㅜ

이리스 2006-07-13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리는 못하지 않지만 라면은 참 못끓여요. -_-;;

ceylontea 2006-07-13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국역 근처 별궁식당... 가보고 싶어요... 가는 길을 알려주세요... 히.. ^^

한솔로 2006-07-13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궁식당, 회사 사람들이 점심 먹으러 가는 가장 선호하는 식당이죠. 제가 아는 분께 소개했더니 여태 서울에서 먹은 음식 중 다섯손가락에 들 정도다, 라고까지 하셨지요^^ 최근 1000원 올라, 6000원.

기인 2006-07-13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무인도 갈 때 가져가시는 '것'이 미녀 둘과 별궁식당이라니요. ^^ 역시 마태우스님의 비유법은 일가를 이루신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 번 연구를 해 봐야겠어요. 저는 박사논문 주제는 '유머'로 할까 합니다. 진짜로요. ㅎㅎ

달콤한책 2006-07-13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리 못해요...요리하는데 취미가 없지요. 가정주부가 이래서 원...
그래서 식당에 들어가 나보다 음식 못한 집이면 배로 화가 납니다. 나보다 못하는 주제에 식당을 해서요 ㅋㅋ

2006-07-13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그때 뵌 그 미녀님의 아이디명은 무언가요? 2. '식객'은 별로였나부네요 ㅜㅜ 3. 담번에는 탁구 한판 치시죠!

마태우스 2006-07-13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책님/주부라고 다 요리 잘해야 하나요. 책 잘 읽고 서재질 잘하는 것도 좋은 주부의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즉 자기 취미가 있는 주부는 좋은 주부다...^^ 하여간 맛없는 식당은 범죄예요!
기인님/유머 연구라, 그거 좋은 주제입니다. 현대 사회의 최대 화두가 유머 아니겠어요. 탁재훈의 순발력도 꼭 연구해 주세요
한솔로님/아아 님은 아시는군요.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구요. 그럼요. 충분히 그럴 자격 있어요.
실론티님/안국역 1번출구로 나가서 오른쪽 골목길, 창덕여고 가는 길로 가다가 별궁1길이라는 조그만 골목길로 접어듭니다. 거기만 찾으면 그담부턴 길따라 가면 되요^^
낡은구두님/라면이 어려운 음식이라는 걸 갑자기 깨닫는다는...^^
마노아님/아앗 맞습니다. 선불까지 받죠... 불친절하고 맛없고...위치가 좋아서 돈버는가봐요. 피해자 모임 함 해야겠네요
스타리님/오랜만입니다. 역시 청국장 얘기를 해야 님이 발걸음을 내딛어 주시는군요. 어심을 아신다니 반갑습니다. 거기 진짜 문제 있죠....??
이매지님/여느 청국장은 아니되어요 별궁 청국장을 드시어요

마태우스 2006-07-1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꼭 기억해 주시어요^^ 제 소개로 왔다고 하면 서비스 주는 거 없답니다^^
곰님/그분은 아이디가 없습니다^^ 글구 식객은 별루였다는 게 아니라 오뎅탕밖에 안먹어서 판단을 유보하는 거구요 탁구라....호호. 저 탁구 기본은 됩니다

Mephistopheles 2006-07-1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 두명과 별궁식당...거긴 더이상 무인도가 아니라 지상낙원이겠군요...^^

건우와 연우 2006-07-13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국장맛이 제대로인집을 못찾아 집에서 콩삶아 띄워 먹었는데, 별궁식당 기대가 되네요...^^

ceylontea 2006-07-1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다녀올게요.. ^^

모1 2006-07-1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그런데..생각해보면 마태우스님글에서 미녀는 안 빠지는 것같아요. 갑자기...생각났음..하하...

oldhand 2006-07-1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심은 저도 가 본 적 있습니다. 안국역 동네에서 4년이나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별궁 식당은 본 적이 없네요. 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인지?

싸이런스 2006-07-13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사이 술 많이 줄이셨다고 생각했는데 말의 효과였나보네요. 작년 이맘때랑 비교해보니 그 횟수에 큰 차이가 없으시네요?

OTL 2006-08-14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는 라면 제일 좋아하는데 거기는 구역질나요
 

 

 

 

 

원래 서재 이름을 정하고 나면 그대로 쭉 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삶과 이름의 괴리 때문에 괴로워할 거라면, 그 원칙을 재고해 보는 게 합리적일 겁니다. 지난 세월 동안 전 누구보다도 많은 참이슬을 마셨다고 자부합니다. 누가 ‘산’ 소주를 시키기라도 하면 눈을 부라렸고, 참이슬 1억병 돌파 기사에 “내 공로가 제일 크다.”며 혼자 뿌듯해했습니다. ‘처음처럼’이 나왔을 때도 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마셔본 결과 별반 강인한 인상을 받지 못했으니까요. 심지어 “사람들은 소주 대신 브랜드를 마신다. 맛을 구별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괜히 티내려고 처음처럼을 마시는 거다. 반성하자.”는 황당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이제 술집에 가면 “술은 참이슬?”이라는 종업원의 말에 고개를 젓습니다. 그래요, 저 개종했습니다. 처음처럼에 좀 길들여졌더니 이제 참이슬이 쓰게 느껴지네요. 최근 몇주간 계속 처음처럼만 마신 것 같습니다. 명색이 ‘참이슬이 있는 서재’인데, 그 주인장이란 놈이 처음처럼만 마신다니, 다른 사람이 알까 두려웠습니다. 이렇듯 양심선언을 하고나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전 이제, ‘처음처럼이 있는 서재’의 주인장입니다.


73번째: 하루종일 마시다

일시: 6월 28일(수)

이날은 스스로 정한 체력단련일, 코트로 가서 하루종일 테니스를 쳤다. 학교에서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아, 저 지금 잠깐 일이 있어서 모교에 와있거든요.”라는 거짓말을 했는데, 그 말을 할 때 옆에서는 “나이스” “아이고 아깝다.” 등의 구호가 들려오곤 했다.


모두 다 날씨 때문이었다. 그날은 징그럽게 더웠고, 난 더위를 맥주와 더불어 풀고자 했다. 1600cc 짜리 페트병에 든 맥주를 난 연방 들이켰다. 테니스가 대충 마무리될 즈음, 난 무지 취해 있었다. 친구들과 가진 저녁 술자리. 낮에 마신 술이 서서히 깨는 느낌은 여전히 상큼했지만, 저녁에 마신 술이 점차 뇌로 몰려오면서 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술자리에서 누워 버렸다. 맥주는 더위를 쫓는 좋은 수단은 아니었다.


74번째: 간만의 곱창

일시: 7월 6일(목)


월요일날 간단하게 술을 마셨다. 소주를 한병쯤 마셨으니 술일기에 기록되지 못할 양이지만, 그걸 먹고 굉장히 힘들어했다. 내가 소주 한병 마시고 왜 이러지? 너무 오래 술을 안마신 탓일까. 그게 원인이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간 너무 조직관리에 소홀했는지, 다음주 주말까지 약속이 쫘악 잡혀 버렸으니까.


어제가 그 첫날이었다. 곱창을 겁나게 좋아하는 미녀 둘과 새로 개장한 황소곱창에 갔다. 식당은 전보다 훨씬 넓어졌지만 손님은 여전히 바글바글했고, 그래서 그런지 종업원들은 더 바빠진 듯했다. 변함없는 것은 황소곱창의 맛, 셋이서 5인분의 곱창과 두그릇의 밥을 먹고도 나갈 때 아쉬움을 느낀 건 오랜만에 느낀 곱창의 맛이 너무 훌륭해서였으리라. 어떤 미녀분은 “곱창은 비가 올 때 먹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젠 비가 주룩주룩 왔다. 미녀의 말에 감히 딴지를 걸어 보자면, 비가 오나 안오나 황소곱창의 맛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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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후사 2006-07-07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마태수님의 몸이 산성에서 알칼리로 변해가는 건가요? ㅎㅎ

호랑녀 2006-07-07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처음처럼이 그러니까... 이름이여요? 몰랐어요.
복분자가 있는 서재, 내지는 메독이 있는 서재... 이런 식으로 바뀔 날도 오나요?

가을산 2006-07-07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소주가 자꾸 연해지는 것이 안타까운 사람입니다.
연하면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더 마셔야 하고, 맛이 순하면 자신도 모르게 마시는 양도 늘게 되어서 은근히 소비를 부추기는 면이 있어요.

한가지 좋은(?)것. 옛날에는 주량이 '1병 조금 덜되게' 였는데, 요즘은 그냥 '한병'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정도인 것 같습니다? ^^

깐따삐야 2006-07-07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를 읽다보니 곱창하고 막창이 느무느무 먹고픕니당.

하루(春) 2006-07-0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어요?

프레이야 2006-07-0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처럼도 소주이름인가요? 재밌어요..

비로그인 2006-07-07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시적인 서재 이름이 되었네요~

그나저나 어제 저녁에 제 "나와바리" 를 다녀가셨단 말씀이죠 으흠~

나어릴때 2006-07-0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흡, 양심선언. 바뀐 서재 이름 반갑습니다...^^
소주는 잘 못 먹지만, 저희 학교(성공회대) 술자리는 출시때부터 처음처럼판이랍니다. 특히 교수님들이랑 같이 갔을 땐 더더욱... '처음처럼' 관련해서 장학금 1억을 학교에 내놨다고 하더라구요. 매출 증대에 마태우스님께서 지대한 공로를 세우고 계시군요. 그래서 추천!ㅎㅎ

paviana 2006-07-0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미녀에 곱창이시네요.흥

Mephistopheles 2006-07-07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한번 목숨을 걸고 마태님의 조직...(사실 저는 마태님이 교주로 있는 종교일 것이다 라고 추정하지만..)을 잠입 취재 해봐야 겠습니다..

2006-07-0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가 은데 ...


비자림 2006-07-0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취향이 바뀌시는군요. 처음처럼 한 번 마셔봐야겠네요.
으 요샌 자꾸 비도 오고 비가 자꾸 술 마시자 유혹하고 술 마실 건수는 없고...
괴롭습니다. 흐흐

플로라 2006-07-07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정역 근처에 황소곱창이 몇 군데가 되던데, 대체 어디가 마태님이 사랑하는 곳인지... 곱창 예찬을 하실때마다 너무 먹고싶은데, 당췌 어딘지 알아야죠...ㅎㅎ

아영엄마 2006-07-07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처럼...이 그러니까 술 이름이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 (저는 아직 곱창 요리는 먹어본 적이 없는데 그렇게 맛있다니 언제 한 번 도전을 해봐야겠네요. )

stella.K 2006-07-0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서 거기 아니옵니까? ㅎㅎㅎ 근데 전 왜 소주가 안 받죠? 하기사 뭐는 받겠습니까? 백세주면 모를까...흐흐.

세실 2006-07-0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느낌이 좋아요~~ 언제나 처음처럼! 음 황소곱창을 한번 먹어봐야 겠군요~~~

하이드 2006-07-0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신감... 흥!

moonnight 2006-07-0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하이드님 삐지셨나봐요. ^^; 흐음. 처음처럼. 이 맛있군요. 지난주 서울서 온 후배랑 술마시러 갔는데 처음처럼 달라고 했더니 없다더군요. 지방엔 없는 게 많아요. 웅. -_-;

건우와 연우 2006-07-07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보니 다들 한주량하시는군요^^

하늘바람 2006-07-07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술이름^^

전호인 2006-07-0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소곱창만 눈에 들어옵니다.
이슬이와 헤어지다니........
처음이 그렇게 대단했단 말이더냐?
ㅎㅎㅎ

행복나침반 2006-07-0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영복 샘 글씨체를 쓰면서, 걍 쓰라고 하셨는데 그럴 순 없다하여 장학금이 들어왔다지요.(근데 어디다 쓴겨? =_=) 많이 팔리면 장학금이 더 들어올 줄 또 누가 알겠냐고 합니다만, 흐흐.. (울 학교의 신영복 마케팅!) 처음처럼은 넘 밍숭맹숭하지 않나욤? 난 소주에 물탄 것 같던데. 하핫; 그러나저러나 신영복 선생님 때문에 좀 마음 아팠던 며칠이 있었지요. 컹..

2006-07-07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6-07-07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onnight님, '처음처럼'은 강원도 소주라 그래요.

누미 2006-07-07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여 몇날며칠 술이 좀 과해도 술일기를 처음 쓰던 처음처럼 건강은 유지하옵소서~~^^

비자림 2006-07-07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찾에서 님의 서재를 잘 못 찾아 아직 헤매고 있어요.
'참이슬'에 길들여진 비자림. ㅋㅋ

해리포터7 2006-07-0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양심선언하신 님 대단하십니다!!
저는 남푠이랑 화~이트 만 마십니다.맥주는 카스만 마시구요..ㅎㅎㅎ.입맛이 길들여져서요...입맛이란 무섭더군요.
정말로 날 더울땐 맥주가 최고죠..이건 비밀인데요..저희부부 산에 오를때 맥주 2캔을 꼭 사가지고 갑니다..하나는 긴거,하나는 짦은것.ㅋㅋㅋㅋ에고 비밀 다 불어버렸네..이리 술야그만 나오면 좋아라하는 해리퍼텁니다요.ㅋㅋㅋ

모1 2006-07-08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범죄였는지도 궁금하네요. 전화도중 옆의 그추임새들요. 후후..

마태우스 2006-07-10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아는 사람만 안답니다^^
해리포터님/대...단할 것까지야...^^ 화이트도 맛있지요. 얼마전에 그거 먹었는데^^ 근데 맥주는 배가 너무 나와서 앞으론 자제하려구요. 글구 산에 올라가서 맥주 한캔씩이야 노프러블럼이죠^^
비자림님/아앗 죄송합다. 하지만 약간의 혼란은 제가 정직하게 사는 데 대한 댓가이기도 하죠^^ 근데 그 댓가를 왜 님이 치루어야 하는지 의문...^^
누미님/그럼요 건강 유지해야죠. 제가 운동을 얼마나 열시미 하는데요^^
속삭이신 ㅅ님/저야말로 감사했지요 즐건 시간 만들어 주셔서요.
행복나침반님/처음에는 약간달짝지근한 게 싫었는데요 마시다보니 은근히 중독되더이다. G마켓에 이효리가 중독된 것처럼요^^
전호인님/황소곱창, 아주 유명하고 멋진 곱창집이지요. 저희 동네 업소 중 자랑할만한 곳...^^ 처음처럼은 참이슬보다 아주 뛰어나진 않아도... 더 맛있어요!
하늘바람님/앗 대대적 마케팅을 했었는데 이제 들어보셨나봐요?^^
건우님/글쎄요 주량은 제가 가장 약하긴 하지만...그렇다고 아주 센 분이 있는 건 아닌 듯....달밤님 빼구요
달밤님/대구가 머 지방인가요. 곧 처음처럼 열풍이 그곳에도 몰아닥칠 겁니다!
하이드님/아앗 님이 참이슬을 그리 좋아하셨던가요? 님도 전향하세요 아주 좋습니다
세실님/님같은 미모의 여인들도 곱창을 먹게 만든 대단한 황소곱창이랍니다
스텔라님/세상엔 소주 받는 사람과 안받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요, 노력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어느분이 말했습다...^^
아영엄마님/님의 분위기상 곱창이 좀 거시기하긴 하죠...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는 거....^^
플로라님/유사품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합정사거리 주유소에서 계속 내려가다보면 왼쪽에 있습니다. 새로 오픈한...
비자림님/비가 온다고 술을 마시면 안되죠. 술은요 비와 무관하게 계속 마셔줘야 하는그 어떤 것입니다^^
곰님/호호 참이슬 먹읍시다 그날은...^^
메피님/목숨까지 안걸어도 되요 근데 점조직이라 파악하기가 어려울 듯....
파비님/죄송해요...님이랑도 언제 마셔야죠.
나어릴떄님/그러니까 제가 전향한 게 도움이 되겠군요 !!!! 행복나침반님과의 관계가 어케 되시죠?
고양이님/누차 얘기하지만 황소곱창은 제 프랜차이즈입니다!^
배혜경님/아앗 님은 이슬만 드시고 사셨나봐요!
하루님/소주 맛은 맛있다 맛없다로 분류될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깐따삐야님/언제 황소한번 가서 드시어요. 원하신다면 에스코트 해드릴께요^^

마태우스 2006-07-10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저 역시 연해지는 소주를 안타까워하는 사람이옵니다. 하지만 저 혼자서 소주의 연성화에 저항하는 게 가능할 것 같지가 않아서 투항했죠^^
호랑녀님/복분자같은 과일술은 아무래도 저랑 안어울릴 듯....^^
에피님/pH를 측정하는 센스....역시 에피님이십니다

행복나침반 2006-07-11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학부생이고, 나어릴때님은 대학원생입니다. ^^ (뵌 적이야 없지만)

마태우스 2006-07-11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나침반님/아아 그런 관계시군요!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