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산문답·계방일기 - 인간과 만물 간의 경계를 넘어 우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클래식 아고라 3
홍대용 지음, 정성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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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계방일기

 

홍대용조선 시대 실학자그를 만난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 그에 대해 언급한 것그리고 조선 시대 실학자를 논하는 다른 책에서 언급된 그에 대한 기록들거기에 이 책을 더하게 된다.

 

이 책은 홍대용이 쓴 의산문답』 『계방일기두 권의 책을 한데 묶은 것이다.

 

먼저홍대용의 일생과 두 책의 관계

 

조선 시대 실학자조선 시대 노론의 집안에서 태어나 얼마든지 관직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순수한 학문의 길을 선택하여 기호학파의 대표적인 유학자 김원행 아래에서 수학하였다그의 관심 사항은 유학은 물론 천문학·수학·역산학·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그리고 천문 기구에도 관심이 많아 천문 기구를 제작하여정원에 설치해놓기도 하였다단순한 책상물림이 아닌 것이다.

 

그는 서른다섯의 나이로 중국 땅을 밟는다연행 사절의 일원으로 북경에 갔는데이때 북경 유리창에서 만난 항주의 선비들과 우정을 나누고 또한 서양문물을 접하면서 서서히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인물로 탈바꿈되어갔다이 책에 들어있는 의산문답은 홍대용이 중국 연행을 다녀온 후 쓴 책이다.

 

40대에 들어서 음직으로 관직에 나가 17개월 동안 세자익위사에서 시직(종 8)으로 근무했다이때 세자의 경연에 나가 공부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 계방일기 계방이란 그가 근무한 세자익위사를 말한다세자를 보필하는 기관은 두 개가 있는데하나는 세자시강원이고 다른 하나는 홍대용이 일한 세자익위사이다세자시강원은 춘방’, 세자익위사는 계방이라 부른다.

 

그에 대한 평가

 

시강원 한정유가 당시 동궁인 정조에게 홍대용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신이 홍시직을 잘 모르긴 하오나 유교 경전에 공부가 깊으며 과거 공부만 하는 선비는 아닌 줄로 아옵니다. (109)

 

그처럼 홍대용은 과거 공부는 하지 않고실제 공부만 했기에 과거 시험은 보지 않았다.

그가 관직에 나간 것은 그의 가문 덕이었다음직으로 그는 벼슬을 했다.

 

먼저 의산문답은 어떤 책인가?

 

조선 시대의 책이다유학을 기본으로 한 선비실학자라고 해도 그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으니이 책을 일단 『논어』나 『맹자와 비슷한 편제로 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건 오산이다잘 못 생각했다.

 

이 책은 소설이다대화체 소설이다게다가 다루고 있는 주제도 일상에서 벌어지는 유교 관련 사항이 아니다천문을 주제로 하여하늘과 우주를 다루고 있는 대화체 소설이다.

 

대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실옹과 허자라는 이름을 가진 두명의 인물인데실학자를 상징하는 실옹과 공리명분에만 치우친 허자라는 가상의 인물이 등장하여 우주 천문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이런 내용들이 나온다당시에 이런 내용을 생각하고 있었다니놀라운 일이다.

 

은하란 수많은 별 세계가 모여서 하나의 세계를 이룬 것으로우주 공간에서 두루 돌며 큰 고리를 이룬 것이다이 고리 안에 수만 개나 되는 별 세계가 있다태양계와 지구 등 여러 세계도 그 중의 하나일뿐 은하는 태허(우주 전체)에서 가장 큰 세계다. (48)

 

이런 말을 듣고 허자라는 사람은 이런 고백을 한다.

 

저는 혼탁한 세계에서 태어나 사는 보잘것없은 사람으로 선생의 말씀을 듣고 비로소 태허 안에 이러한 뭇 세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53)

 

또 다른 책 계방일기는 어떤 책어떤 내용이 있는가?

 

홍대용은 당시 세자익위사의 시직으로 근무했다. 종 8품직이다시직으로 근무하면서 때로는 세자의 공부에 참여하여 경연을 돕기도 했는데그 경연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 계방일기.

그러니 홍대용으로 보면 근무일지가 되겠고세자 측으로 보면 공부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런 기록을 보면 정조 (당시 세자)와의 경연이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오늘 강론은 매우 좋았소상번은 논의할 주제를 끄집어냈고계방은 이를 부연해서 설명하였으며 하번은 총괄하여 매듭을 지었소. (216)

 

이 책 계방일지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세자의 경연장에서 단순히 학문만 논한 것이 아니라마음 자세에 관하여도 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해서 여기 기록된 내용중 심학(心學)에 관하여 읽어보면서 마음공부도 가능하다.

 

착한 마음을 붙들어놓는다는 뜻의 조존(操存두 글자는 예로부터 마음공부인 심학에서 가장 중요한 격언이었습니다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항상 조존 공부를 더하여 움직일 때나 고요히 있을 때나 한결같이 마음이 안정된 뒤라야 마음자리가 깨끗해지고 밝아져서 일의 처리가 이치에 맞게 될 것입니다. (214)

 

다시이 책은?

 

이 책에는 이런 부제가 뒤따른다.

<인간과 만물 간의 경계를 넘어 우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그 부제에는세상을 보는 눈이 좁디좁은 방안에서우물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경지에서 벗어나거기에다가 인간과 만물을 구분 짓지 말고 경계를 허물고 우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했던 홍대용의 그 마음이 잘 나타나고 있다.

 

조선 시대사람들은 우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지금처럼 지구가 자전하고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홍대용은 그걸 알고 있었다우리가 말하는 지전설즉 지구가 자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런 지식을 조선 시대에 깨치고 있었던 홍대용의 저작 두 권을 읽으면서조선 시대 실학자의 시대를 넘어서는 지혜와 경륜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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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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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어떤 때 책에서 한 줄 만나면 갑자기 책이 좋아지는 경우그런 때가 있다.

그 한 줄로 그 책이 갑자기 환한 빛을 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책이 있다.

 

이 한 줄의 글나에게 번쩍 다가왔다

 

이 책을 읽다가 바로 그런 경우를 만났다.

 

그러므로 당신의 삶이 예술이라 생각한다면지극히 작은 부분을 어떻게 그릴지 골몰하기 전에바로 옆에 어떤 색을 칠할지 집착하기 전에일단 붓과 팔레트를 내려놓자봄바람처럼 선선한 마음으로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단 한 장의 백지’ 전체를 조망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자. (39)

 

이 문장에 밑줄을 긋다가 가슴이 찌르르 하는 충격을 받았다그 말들이 온통 나의 가슴을 열고 들어오기 시작한다인생에 단 한 번 만난 문장이라고나 할까.

 

그 문장 선봉장이 되어다음 문장다음 글 계속해서 내 마음 속으로 물밀 듯 밀고 들어왔다.

 

해서 이 책은 음미하면서밑줄 그으면서심장에 새겨가면서 읽을 책이다.

 

더 읽어보자.

 

이제껏 당신이 겪어온 모든 것을 곰곰이 살펴보며그렇게 당신의 내면을 깨워 섬세히 어루만지며 당신만의 삶을 어떻게 구성할지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일상의 관성에서 벗어나 그런 시간을 창조해보자.

 

결론은이것이다.

구성의 시간우리의 오직 한번뿐인 삶을 위한 시간전체를 조망해 보았을 때 우리 삶은 어떤 독창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을까? (39)

 

내 삶을 조망해 보는 기간그런 시간을 언제 가져보았던가?

 

이 책은 나에게독자에게 그런 시간을 갖도록 말해준다정말 좋다이런 순간이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는 책좋다고 말할 수밖에.

 

그렇게 한번 순간 내 가슴이 뒤집어지는 경험을 했으니그 다음 다음 페이지에서도 그런 감동이 밀려 들어오기 시작한다.

 

렘브란트의 이야기 읽어보자거기에서도 만난다.

 

렘브란트에게 자화상 그리기는 한없이 깊고도 복잡미묘한 자신과더 정확히 말해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73)

 

렘브란트에게 자화상이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면이 책은 나에게 나의 내면과 마주 대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소로야 미술관에서>를 소개합니다

 

저자는 그림을 통해서 음미할 거리를 주고 있다.

다른 그림들도 다 좋지만특히 이 그림을 소개하고 싶다.

 

바로 호야킨 소로야. Joaquin Sorolla y Bastida (1863 ~ 1923)

스페인의 인상주의 화가다나는 이 화가를 처음 만난다저자 덕분에 만난 것이다.

 

저자는 마드리드에 있는 소로야 미술관 전체를 무려 30쪽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미술관 구조부터 시작해서 전시되고 있는 소로야의 작품들까지미술관을 통째로또한 그의 예술도 한꺼번에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술관 소개는 물론그림 하나 하나가 다 마음에 쏙 들어오는데거기에 덧붙인 저자의 말들이 더더욱 그림을 좋아하게 만든다.

 

우선 그림 보는 방법을 알게 된다.

 

입과 귀는 닫은 채오로지 두 눈의 감각만을 활짝 깨운 채한 장의 그림과 반 시간 동안 담소를 주고 받는 중에......(203)

 

그저 스쳐 지나가다가 제목이 특이하거나 형체가 눈에 조금 다르게 보이는 그림 앞에 그것도 잠깐 보고 지나왔던 나의 그림 보기와는 완전 판이 다른 것이다. 나같이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게 그림이 어디 말할 겨를이나 있었을까?

 

그림 하나 소개한다.

 

햇빛과 만나 발하는 물빛바람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물의 요동그 물 속에서 물장구치는 인물에 의해 조각 조각 부서지는 물 덩어리들그 생동감 넘치는 물이 살아 숨 쉬며 요동치는 순간을 인상주의적 붓질로 담아낸 것이다. (222)

 

호로킨 소로야 <수영하는 사람>, 1905

 


 

 

물 덩어리들!

글쎄물을 지금까지 '덩어리'라는 말과 함께 생각해본 적이 있던가?

'물 덩어리'낯선 표현이지만 물의 형질을 그대로 표현하는 적확한 단어가 아닌가?

그 단어를 접하고 그림을 다시 보니정말 물이 덩어리 지어 다니고 있었다.

 

개벽이다말의 개벽생각의 개벽이 그 말에서 내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보는 눈이 이렇게 다르구나!

 

다시이 책은?

 

이 책은 결코 후루룩 한 입에 마셔서는 안된다.

맛이 좋다고 결고 그냥 들이켜서는 안된다.

한 입물론 한 입마다 다 맛있는 것들이지만 결코 한번에 다 마실 생각 하지 말고

천천히아주 천천히.

한 입 먹고 많이 생각하고또 한 입 마시고 더 많이 생각하고새기고 새겨 그것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때까지 생각하면서 먹을 일이다.

 

이 책은 음미하고음미하며 읽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문장마다거기 들어있는 단어 하나 하나를 새겨가며 읽어보면뭔가 다름을새로움을 느끼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해서 이 책 읽고 또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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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 잘 먹고 잘 사는 현대인의 필수 교양 정보 문해력 - 정보 과부하에 지지 않는 5가지 힘을 당신에게
로스 도슨 지음, 박영민 옮김 / 프리렉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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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잘 먹고 잘 사는 현대인의 필수 교양 정보 문해력

 

제목이 조금 복잡하게 여겨지지만내용 하나 하나를 따져본다면 모두다 절실한 것들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들이 보인다.

 

문해력

정보 문해력

교양 정보 문해력

필수 교양 정보 문해력

현대인의 필수 교양 정보 문해력

 

하나 하나 읽어보고생각해보자.

그러면 구구절절이 모두다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다가오는물밀듯 넘쳐나는 수많은 뉴스들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정보 문해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아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 과잉 시대의 5가지 성공 역량

___역량 1. 목적 | Purpose

___역량 2. 프레이밍(틀짜기) | Framing

___역량 3. 필터링(솎아내기) | Filtering

___역량 4. 집중 | Focus

___역량 5. 종합 | Synthesis

 

이렇게 다섯 가지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그 방법 또한 이 책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정보 문해력'이 필요한데, 위의 여섯 가지 역량들이  통합적으로 함께 발휘될 때 각 역량을 단순히 모아둔 것 이상의 초능력이 탄생해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고 우뚝 서게 해줄 것이다. 

 

정보 과잉 시대의 5가지 성공 역량 요약

 

1. 목적(Purpose): ''를 찾아라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흐름을 따라 잡으려는 것이 무엇때문인지거기에 대한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이를 위해 살펴볼 것이 여섯 가지 영역이 있는데정체성전문지식창업사회 공동체웰빙 그리고 열정이다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의 56, <첫번째 퍼즐 만들기>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읽어보면 6가지 영역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훨씬 이해가 빨리 될 것이다.

 

2. 프레이밍(Framing): 생각을 매핑하라

 

파편화된 정보는 무의미하다정보가 의미 있으려면 정보간 관계를 알아야 하고일관된 패턴을 식별해낼 수 있어야 하며요소 간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틀(프레임워크)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이러한 틀은 관심 분야와 전문지식의 범위를 명확하게 정의하고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알게 해준다그렇게 되면 새로운 아이디어 혹은 정보와 마주칠 때 그런 것들을 맥락적 틀 안에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3. 필터링(Filtering): 쓸모 있는 것을 가려내라

 

관련된 정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넓은 그물을 던져야 하지만두뇌가 처리 못 할 정도로 많은 정보는 쓸모없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도움되는 진짜 정보를 가려내어 찾아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그러니 찾아낸 정보 중에서 진짜 필요한 것을 솎아낼 필터가 필요하다.

 

4. 집중(Focus): 의도에 따라 의식을 배분하라

 

주의력이란 것은 존재 혹은 부재로 나뉘는 단일한 실체가 아니다밀도 높은 정보에 빠져 통찰력을 끄집어내고 생각의 틀을 발전시켜야 할 때가 있다때로는 특정한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 여기 저기 헤매야 할 때도 있지만 주의력이 유한한 자원임을 인식하고집중력을 되살리는 방법 역시 익혀야 한다.

 

여기에서 주의력에 대한 정의, ‘주의력이란 게 존재 혹은 부재로 나뉘는 단일한 실체가 아니다’(20)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주의력에 대해 별로 주의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주의력이 유한한 자원이다라는 말 역시 공감이 된다.

 

주의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 이 책에서 6가지 제시된다.(175쪽 이하)

 

이중 기록해 두고 싶은 것 하나!

 

어떤 주제를 파고 드는 와중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당장 그 아이디어에 골몰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메모만 해두는 편이 낫다. (177)

 

나에게 딱 맞는 조언이다어떤 일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로 주의를 돌려 그쪽으로 가다가 보면 본래 하고 있던 일에서 많이 벗어나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그러니 이런 조언은 가치가 있다.

 

5. 종합(Synthesis): 창의적 통합 능력을 키워라

 

종합이란 파편적인 여러 개념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행위로서인간이 가진 가장 독특한 능력이다. 

종합 역량이 커지면 궁극적으로 더 나은 결정과 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 밖에 이 책에는 기록해두고시시때때로 새겨봐야할 것들이 많다많아도 너무 많다.

 

아웃 라이어에 대하여 (67)

 

말콤 글래드웰의 주장은 전문성의 전문가인 안데르스 에릭슨의 연구를 잘 못 해석한 지점이 있다.

 

 

괴델에셔바흐에 대하여

 

저자는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다이 책어렵고 힘들어서 다가갔다가 물러서기를 반복한 책인데그 의미를 알게 되니 다시 한번 도전할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멋진 태피스트리처럼 많은 아이디어를 엮어 짜내어의식의 본질을 짚어내면서 기계가 과연 의식을 가질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한다이 책의 주장과 구조의 핵심에는 이상한 루프라는 개념이 있다이는 바흐의 무한히 상승하는 선율에셔의 복잡하고 재귀적인 그림괴델의 구조적 불완전성 정리로 설명된다특히 괴델의 정리는 내부적으로 일관된 사고 체계는 완전히 포괄적일 수 없음을 밝혀내기도 했다. (80)

 

패턴의 형성

 

인간의 두뇌는 우리 머릿 속에 독특하고도 매우 개인적인 격자 구조로 형성된다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우리가 어떻게 세상의 파편들을 결합하여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의 두뇌는 패턴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어 반복 노출되는 사건을 패턴으로 인식하며이후에는 비슷한 조건이 나타날 때 패턴을 예상하도록 변한다. (68)

 

이에 대한 적절한 예가 있다.

스마트폰이 여러분이 입력하려는 다음 글자를 예상하는 것처럼여러분의 두뇌는 다음 사건을 지속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125)

 

사고력을 키우려면?

 

사고력을 키우려면 최신 뉴스만 줄곧 검색하기보다 오랫동안 그 가치가 바래지 않은 콘텐츠를 우선 살펴야 한다책과 같이 깊은 사고를 요하는 콘텐츠는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통찰력 있는 사고의 원천이며여러분의 지식과 멘탈 모델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고의 정보원이다. (127)

 

우리가 손에 잡고 있는 대부분의 책들이 여기 말하는  통찰력있는 사고의 원천을 담고 있는 것이다. 

 

글의 장점은 읽는 사람이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얼마나 심도 있게 읽고 싶은지에 따라 빠르게 혹은 느리게 읽으면서 책과 신문뉴스레터기사의 정보를 자신에게 맞춘 속도로 정확히 흡수할 수 있다. (151)

 

반면 오디오나 비디오의 경우 정해진 속도에 우리가 맞춰야 한다.

 

독서할 때에도 관련이 적은 개념은 빠르게 읽어 나가다가도충분히 이해해야 하는 콘텐츠가 나타나면 기어를 전환해 속도를 크게 늦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184)

 

세계관의 형성

 

늘 같은 출처에서 뉴스를 선택한다면그 뉴스에 의해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의 세계관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137)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세상을 폭넓게 이해하려면하나가 아닌 여러 영역에 대해 깊은 지식을 쌓아야 한다그때서야 비로소 모든 분야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맞물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39)

 

정보만으로 우리는 변할 수 없다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주도하고 변화시키는 근본 요인을 알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47)

 

우리는 다면적 존재여서일과 가족사회 공동체건강 등 다방면에 걸쳐 우선 순위를 정하게 된다그 모든 일을 해내려면 정보가 필요하다. (51)

 

인생이란 붙잡는 것과 놓아주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다시인 루미 (50)

 

연간 소득이 20 파운드이고 지출이 19 파운드 6펜스라면 행복하다.

연간 소득이 20 파운드이고 지출이 20 파운드 6펜스라면 불행해진다,

찰스 디킨스 데이비드 커퍼필드』 (51)

 

정보란 맥락 속에서만 의미가 있다. (60)

 

잘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가르쳐 보세요.

더 많이 가르칠수록더 많이 배우게 됩니다리처드 파인만. (99)

 

정보가 지식으로 이어지고지식이 지혜로 이어지는....... (97)

 

지식은 단 하나의 관점에서 나오지만,

지혜는 여러 관점에서 나온다그레고리 베이트슨 (134)

 

이런 것도 알게 된다.

 

다빈치가 완성한 그림은 18점밖에 되지 않는다. (69)

 

초능력을 갖게 되면 어떤 능력을 바라나요라는 질문에 빌 게이츠는

초고속 독해 능력이라 했다. (184)

 

다시이 책은?

 

정보 시대에 넘쳐나는 정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에 대하여 수많은 자칭 고수들이 가르침을 전하고 있지만이 책은 그런 가르침과는 차원이 다르다단순히 방법과 기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의 근본적인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의 행동이 변하는 데까지 이르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원래 책 제목인 정보 과부하에 지지않는 힘을 얻을 수 있음은 물론리뷰에 적어놓은 수많은 항목들이 갖고 있는 의미들을 잘 파악하고 활용한다면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거의 300쪽에 이르는 책이지만읽어가면서 남아있는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읽었다책 내용이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읽을 것이 없는아주 훌륭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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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 생각을 담아 세상 바라보기
손봉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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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밤새세상 가운데 살고 있다따라서 세상 돌아가는 모든 사건에 대해 우리가 듣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심지어 지금 이 시각 비가 내리고 있는데그런 비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세계관이란 넓게 말한다면 문자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다,

 

그러나 저자는 세계관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세계관은 돈이나 쾌락국가결혼교육도덕고통이나 전쟁사회계급자연역사예술학문종교교회특히 하나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문제들에서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이런 것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포괄해서 세계관이라고 한다. (21)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들어있다.

 

1강 세상을 보는 눈세계관

2강 세계관의 핵심적 요소하나님의 존재

3강 과학에 갇힌 세계관

4강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

5장 순환적 역사관과 선적인 역사관

6강 창조관 시간관 역사관

7강 숙명론으로 기우는 현대 사상

8강 창조의 질서와 인간의 책임

9강 고통을 통해 인식하는 악

10강 피조물의 고통

11강 악의 근원

12강 현대의 우상 숭배

13강 개혁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구속

 

그럼 저자가 이 책의 기본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알아보자물론 위의 책 내용을 살펴본 독자들은 이 책의 주제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겠지만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로 저자가 밝히고 있는 바를 읽어보자저자는 성경에 기반한 세계관을 풀어나간다고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한국 그리스도인은 한국의 문화와 한국 사람의 세계관이 무엇인지또한 성경적 세계관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15)며 <제 1 Chapter 세상을 보는 눈세계관>의 문을 연다.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때에 그런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기독교에 기반을 둔 세계관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

 

그럼이런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왜 꼭 종교를 전제로 해야 하는가종교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세계관은 살펴볼 수 없다는 말인가?

 

저자는 종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Chapter 1의 세 번째와 네 번째 항목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문화의 다양성과 세계관>

<문화의 결정적 요소종교>

 

한 문화의 특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종교다지금도 세계 문화를 유교권불교권이슬람권 등으로 나누는 것을 보면문화에 끼치는 종교의 영향력이 그만큼 컸고그 자취가 지금도 상당히 크게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그런데 문화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종교에는 이슬람힌두교불교기독교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들 외에도 소위 세속적 종교도 포함된다. (27)

 

그렇게 말문을 연 저자는 종교에 걸친 이해를 돕도록 종교 전반을 아우르는 설명을 해놓고 있기에 이 책이 다만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것역시 알 수 있다.

 

인간에게 고통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다면당연히 많은 인간사에 대하여 그 세계관에 입각하여 풀어내야만 한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간이 겪을 수밖에 없는 고통의 문제다.

 

저자는 고통의 문제를 <Chapter 9 고통을 통해 인식하는 악>에서 풀어내고 있다.

 

고통의 원인을 저자는 두 가지로 살펴본다.

첫째는 자연에 의해 주어지는 고통이고

둘째는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가하는 고통이다.

 

옛날에는 자연이 주는 고통이 훨씬 더 심각했다문명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에 인간을 괴롭히던 것은 주로 천재지변이었다. 즉 자연으로부터 온 고통이었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 대신 사람들이 사람들을 괴롭히게 되었다. (199)

 

세계 2차 대전에서또한 독일 나치 정권이 사람에게 가한 고통은 단순히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숫자만으로 말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지금도 전세계적으로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그럼 논의는 이런 방향으로 흘러간다.

왜 그렇게 사람은 사람에게 대하여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일까거기에 악의 문제가 담겨 있다악은 대체 어디로부터 왔는가?

 

그럼 다시 문제는 인간이란 존재가 무엇인가로 향하고 그 문제는 다시 신의 문제로 가게 되어 있다신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인간을 논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읽으면신앙을 전제로 하지 않고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뜻밖에이런 것깨우침 얻게 된다.

 

세계관을 살펴보기 위해선 철학에서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학문들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과 또한 엄청난 지식과 지혜가 세계관을 설명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그런 설명 가운데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배우게 된다.

 

칸트는 자연과학적으로 알 수 있는 것만을 자연이라 부르고그 밖의 것도 인정하되 우리가 모르는 것들은 물자체(物自體)라고 하자고 주장한다물론 도덕이나 종교도 우리가 과학적 지식으로 알 수 없는 영역에 포함했다. (57)

 

교과서 과학 (66)

 

예술가들이 예술이라고 부르는 그것이 예술이다음악도 그렇다.

옛날에 우리가 듣던 음악에서는 화음이 중요했다화음이 음악의 본질이라고 배웠고그런 줄 알았다그런데 19세기 말 쇤베르크라는 오스트리아 작곡가가 불협화 음악이라는 것을 만들었다그후에 나온 전자 음악은 현대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귀에는 고장난 라디오 소리처럼 들린다그런데 그런 음악을 작곡가가 작곡하고 연주가가 연주한다그렇다면 음악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할 수 있는 대답은 음악가들이 음악이라고 하면 그것이 음악이라는 대답이다. (67)

 

어디 이런 것뿐인가이 책 도처에서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배우게 된다. 세계관의 정립과 뜻밖의 깨우침 또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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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스터리 사건 수첩 - 금은방 강도 사건부터 도깨비집 사건까지, 기이하고 괴상한 현대사
곽재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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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스터리 사건 수첩

 

이런 글이 필요하다.

흘러간 사건에 대한 이런 관심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 해 본 적이 있다.

문득 떠오른 사건 하나몇 십년인지 몇 년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옛날에 일어난 사건이다.

사건 당시에는 벌떼 같이 달려들어 방안에 숟가락 몇 개인가 까지 보도하던 기자가 관심이 식었는지그 사건에 대한 애정이 식었는지그 후속 진행이 궁금하기 이를 데 없는데소식 한 자 올라오지 않는다분명 그 뒤로도 그 사건은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냄새가 풍겼는데....

 

그런 때 있다그런 궁금증을 이 책에서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내가 찾던 사건의 후속은 아니지만분명 누군가의 궁금증 리스트에 들어있음직한 사건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궁금증을 나도 덩달아 가져보면서사건의 추이를 따라가 보았다.

어찌 보면 여기에 실린 사건들우리 역사의 보이지 않는 분야를 장식하고도 남을만 했고

그 누군가에게는 분명 큰 사건이기도 했을 것이다.

 

저자도 그런 사건이었음을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과거 한국에서 벌어진 사건 중에 그 시대에는 상당히 화제가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은 이상한 사건이었지만지금은 어느새 잊혀 거의 언급되지 않는 몇 가지 사건을 보기 좋게 정리해 본 것이다. (5)

 

저자의 생각이 나의 생각과 만난다그러니 책이 잘 들어온다.

비록 내가 그당시 관심없어 그냥 넘어간 사건이라 하더라도사건의 후일담을 이제 와서 전지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이 되니까 재미있게 읽혀지는 것이다.

 

어떤 사건이 있을까?

 

001 불타는 한국 최초의 방송국

002 소매치기 전성시대

003 어린이를 죽인 괴물

004 남대문 금은방 권총 강도와 영어 학원

005 경찰서에서 사기를 치다

006 도둑맞은 금관을 찾아라

007 쓰레기를 실은 워싱턴 메일호

008 보호받지 못한 피해자

009 명동의 보물을 찾아라

010 을지로의 폴터가이스트

011 우라늄과 이중간첩

012 일지매와 해당화단

013 풍마동을 훔치다

014 유령이 탄 자동차

015 충무로에 울려 퍼진 총소리

 

모두 15개의 사건이 들어있다읽어보자.

 

정치적인 사건들도 있다.

 

이 사건 중에 우선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것들이 있는데일곱 번째 사건인 <쓰레기를 실은 워싱턴 메일호>가 그것이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생략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길기까지 한데저자의 촉수에 이런 것들이 걸려들었다.

 

<동아일보> 1월 11일자 기사에 보면전직 고위 공무원이 이 사건과 관련하여 구속되었다는 내용이 있다그 공무원은 놀랍게도 중앙정보부 직원이었다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사건은 단지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연이어서 방첩대가 등장한다방첩대가 중앙정보부를 공격하기 위하여 중앙정보부가 관련된 사건임을 알렸다는 것이다그렇게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다. 이런 사건 지금껏 실체가 밝혀진 것 없으니그야말로 미스터리 사건이다이 글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난다.

 

그러니 어마어마한 두 기관의 실체에 관한 무수한 많은 이야기 속에 148톤의 가짜 나이론 가방 같은 사건은 그저 사소한 이야깃거리로 잊힌 듯하다. (133)

 

현대 보이스 피싱의 원조격인 사건

 

<경찰서에서 사기를 치다>의 경우가 바로 그런 사건이다.

수표를 들고와 은행에서 현금으로 찾아가는 여직원을 쫓아가경찰에서 조사할 게 있다며 경찰서로 끌고간 다음에 사무실에 들어가 태연히 수갑을 채우고현금을 조사할 게 있다며 들고 사라진 사건그 범인은 경찰이 물론 아니었다.

 

그 여직원은 경찰에서 나왔다니까 그저 아무런 의심없이 경찰서로 따라가 사무실에 가 앉았고 경찰이라 하니까 들고있던 돈을 건넸다다른 사무실로 갔던 것으로 알고 있던 그 범인이 나타나지 않자근무중인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사기를 당한 것인줄 알았다는 것이다.

 

이런 수법이 요즘 성행하는 보이스 피싱의 원조격이 아닌가 싶다경찰이라 하니까 아무런 의심없이 돈을 건네도록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게 너무 흡사한 수법이다그러니 그런 사기가 형태만 바뀌었을뿐 계속 된다는 것명심해 두자.

 

이런 자료들을 어떻게 구할 수 있었을까?

 

맨 마지막 사건인 <충무로에 울려퍼진 총소리>를 살펴보자.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강세희 사장이 1964년 12월 26일 부인과 함께 극장에 다녀오는 길에 권총 습격을 당했다.

 

그 사건의 실체는 뜻밖에도 태흥영화사 대표이며 한국영화제작자협회 회장 이태원의 회고록에서 밝혀진다이태원 대표는 <중앙일보>에 자신의 회고록을 연재한 바 있는데거기에 그 사건의 전모가 들어있던 것이다.

 

그 내용을 여기 일일이 옮길 수 없다다만 저자가 어떻게 그런 자료를 얻게 되었는지강세희 사장의 피습 사건과 이태원 회장의 회고록을 어떻게 연결시켜미스터리 사건에 포함시켜 글을 쓰게 되었는지정말 놀라울 수밖에 없다.

 

다른 항목에서도 마찬가지지만그 많은 자료들을 어떻게 구하며그것들을 종으로 횡으로 연결하여 사건들을 정리할 수 있었는지그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범죄는 사기라 한다.

2014년까지만 해도 범죄의 종류중 절도가 가장 비중이 높았으나, 2015년부터 사기의 비중이 커지지 시작했다그러니 더욱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사기에 속지말자!

 

속아도 해결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그런 범죄의 대상이 되면 설령 나중에 되찾는다 할지라도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할 것인가게다가 그런 사건 미제로 끝나는 사건들이 더 많으니나중 나중에 이런 책 <미스터리 사건>에 명단 올리지 않도록 그저 돌다리도 두들겨 가면서 건넌다는 심정으로 살면서 결코 그들에게 속아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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