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 공화정·회복탄력성·공공성·대립과 경쟁·영웅과 황제·후계 구도·선정과 악정·5현재·혼돈·군인황제·유일신교·멸망
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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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로마는 마치 화수분같다또한 수수께끼 같기도 하다.

파고 파고 파도 끝없이 나오는 로마퍼내도 마르지 않는 화수분같이 배울 게이야기 할 게 넘쳐나는 로마다.

또한 풀어도, 풀고 풀어도 끝없는 수수께끼로 넘쳐나기도 한 게 로마다. 

해서 그런 로마를 좀 더 이해하고자 지금껏 로마에 관한 책을 이것저것 읽어왔는데이 책 한권 더한다그런데 이 책은 그저 한 권 숫자를 더한다는 차원이 아니라로마를 이해하는 데 명쾌함을 발견하는 기쁨을 얻은 책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어떤 명쾌함?

 

첫째로마를 움직였던 힘 12가지를 알게 된다.

로마이 천년이 넘는 로마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하면 정리해볼 수 있을까 하는 바람에 아주 적절한, 12가지 키워드로 로마 역사를 꿰어볼 수 있었다.

 

둘째역사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저자가 로마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그 저변에 있는 역사를 바라보는 방법을 말해주어로마사는 물론 역사 자체에 대하여도보는 안목을 갖게 해준다.

 

세 번째로마 역사에서 그간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이런 장점이 있는 책이라여기 적어둘 게 많다그중 몇 개 기록해 둔다.

 

먼저 책 제목이 말하는로마사를 움직이는 힘 12 가지가 무엇인지 알아두자.

 

공화정’, ‘회복탄력성’, ‘공공성’,

대립과 경쟁’, ‘영웅과 황제’, ‘후계 구도’,

선정과 악정’, ‘5현제’, ‘혼돈’,

군인황제’, ‘유일신교’, ‘멸망

 

로마의 시작

 

로물로스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세운 나라를 로마라 불렀다,

그리고 기원전 753년 4월 21일에는 성대한 건국 기념 축제를 열었다이 축제가 지금도 로마에서 성대하게 치러지는 로마 건국 기념일’ 행사다. (27)

 

이에 대하여는 추가로 기록할 게 있다.

 

필리푸스가 로마 귀환을 서두른 또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248년은 로마가 건국된 지 막 1,000년이 된 해로 대규모 기념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실제로 필리푸스는 248년 4월 21부터 23일에 걸쳐 로마 건국 천년 축제를 성대하게 거행했다. (304)

 

왜 하고많은 나라 중에 유독 로마만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가?

이에 대한 로마의 역사가 폴리비우스의 설명이 의미가 있다.

그는 이런 의문에 정치 체제 순환론으로 설명한다. (55-56)

 

카밀루스 새롭게 알게 된 인물

 

<로마 제2의 건국자’ 카밀루스는 어쩌다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도 추방되다시피 했을까?>

라는 항목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인물 카밀루스를 만난다.

 

그는 카우디움 전투에서 삼니움족에게 당한 굴욕을 되갚아주고 대제국의 기틀을 다진 위대한 로마군인이다그는 삼니움 족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삼니움 족이 요구하는 굴욕의식을 치루면서도 살아남아결국을 설욕을 했다.

 

훗날 르네상스 시대에 마키아벨리는 카우디움의 굴욕에 대하여 정략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 사건은 삼니움 족의 뼈아픈 실수였다. 삼니움 족은 로마군 전체를 몰살해야 했다. 로마군은 굴욕이 클수록 복수심을 활활 불태우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67)

 

로마인은 한 번 패배하면 어떻게든 그 굴욕을 씻어내기 위해 집념을 불태우고 두 번째세 번째그 굴욕을 씻어내는 승리를 거머쥘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싸우는 집념의 민족이다. (67)

 

패전 장수에 대해 어떤 대우를 하는가에서 그리스와 로마가 큰 차이를 보인다.

패전 장수에 대한 태도 그리스와 로마

 

로마는 패전 장수를 내치지 않고 조국의 품으로 받아들인다.

그리스에서 패전 장수는 모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돌아가면 패전의 책임을 지고 운이 좋으면 추방최악의 경우에는 처형대로 향해야 했다. (77)

 

그렇다면 로마에서 패전 장수에게 관용을 베푼 이유는 무엇일까?

로마인이라는 긍지를 지닌 그들에게 패배를 맛본 순간의 굴욕이 이미 충분한 사회적 재판이 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로마는 패전 장수를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기회가 생기면 자시 장수로 기용해 설욕할 기회를 주었다. 로마인은 실패할 경우 그 실패에서 배울 수 있다고 믿었다. (77)

 

카르타고

 

2차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는 카르타고에 은 1만 탤런트의 배상금을 50년 분할로 납부할 것을 강화조건으로 내건다그런데 카르타고는 뜻밖에 그 배상금을 얼마 지나지 않아 일시불로 지급하겠다고 나선다.

 

카르타고는 어떻게 그렇게 빨리 경제 부흥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로마에 의해 재무장을 금지당하며 국방비에 돈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역설적으로 카르타고는 국방비에 돈을 쓰지 않아 경제 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고결국 기적적인 속도로 경제 부흥을 실현했다. (88)

 

로마의 성벽

 

이런 기록을 읽은 적이 있다.

 

로마제국은 새로 정복하는 곳에 도로를 먼저 만들었다.

이게 그 유명한 로마의 가도(街道).

로마인들은 전쟁이란 병참으로 이기는 것이라고 자신했을 만큼 수송과 보급을 중시했다.

그렇기에 도로 건설은 정복지의 안정적인 방어를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것이었다.

로마인들이 만든 도로는 고대부터 유명했고 아주 견고하게 만들어져

그중 일부는 오늘날에도 멀쩡히 사용되고 있다반면 성을 쌓는 데는 소극적이었다.

로마의 카이사르는 로마는 침략받을 일이 없으니 성벽이 필요없다며 허물어 버렸을 정도다.

지금의 로마 성벽은 2세기 말 로마가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로마의 방비를 위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만든 것이다.

 

성을 쌓았다는 로마의 황제에 관한 기록이 여기 보인다.

그런데 내가 본 기록에 오류가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아니라루키우스 도미티우스 아우렐리아누스 황제다.

 

아우렐리아누스가 즉위하고 2년이 되는 해에게르만 계 마르코만니 족이 이탈리아로 진격해 들어오자성벽을 쌓기 시작한다 

그 성벽은 벽돌과 로마식 콘크리트를 사용해 높이 6.4 미터두께 4미터총 길이 20 킬로미터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인데아우렐리아누스 황제 때 완공하지 못하고 프로부스 시대에 완성했다. (318-319)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로마 이전의 모든 역사는 로마로 흘러 들어갔고,

로마 이후의 역사는 로마로부터 흘러 나왔다.” 독일 역사가 폰 랑케.

 

현자는 역사에서 배운다독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 (21)

 

다시이 책은?

 

저자는 <글을 시작하며>에서 이런 말을 남긴다.

 

일련의 주제를 탐구하다 보면 역사의 이면에 숨은 뜻밖의 사실을 깨닫고 짜릿한 지적 흥분을 느끼게 된다. (7)

 

맞다그 말이 백번 천번 맞는 말이다이 책에서 바로 그런 지적 흥분을 찌릿하게 느꼈다 

더하여 로마사 읽는 법을 배웠다지금껏 읽었던 로마사는 그저 책을 마구잡이로 읽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시역사에 대해 정리하자면이 책을 읽고 역사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저자가 로마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그 저변에 있는 역사를 바라보는 방법을 말해주어로마사는 물론 역사 자체에 대하여도 보는 안목을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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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리아 2024
이규연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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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리아 2024

 

매년연말이 다가오면 찾는 책이 있다.

내년도 트렌드를 예측한다는 내용을 담은 책들이다.

<트렌드 2024>, 이런 정도의 제목을 달고 말이다.

아마 지금쯤이면 서점에 쫘악 깔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책필요하고 읽어야 한다.

살아가는데 준비성은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니까다가오는 미래 특히 가까운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준비를 단단히 할 필요가당연히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트렌디 전에 무언가 조짐을 읽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트렌드보다 한 발 앞선 개념이 시그널이다. 이 책 제목에 등장하는 용어다. 

 

먼저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트렌드 (trend) : 기정 사실화된 새로운 경향.

시그널 (signal) :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조짐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증상 또는 미래에 중요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증후.

노이즈 (noise) : 트렌드라는 관점에서 의미 없는 시그널.

 

따라서 시그널과 노이즈를 구분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은 미래 전망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다.

 

미래 문해력 :

 

시그널에 주목하게 되면 그 시그널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로를 추적하고 예상함으로써 시그널의 중요성을 판단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미래에 대한 시야가 넓고 깊어져 미래에 대한 전망과 대비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미래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능력과 그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미래 문해력이라고 한다. (8)

 

재미있는 것은 이 책에서 미래 문해력’(Futures Literacy) 이란 말의 영어자 앞 글자를 사용하여 현재 대두되고 있는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는데다음과 같다.

 

(FUTURES LITERACY) (각 장의 첫 페이지 참고)

 

F : 트렌드에 앞서는 시그널

U : 알파 프러스 세대

T : 신바벨 시대

U : 뉴딩크 족 카르페 디엠

R : 크리에이티브 에이지

E : 레인보우 칼라

S : 넷휴먼

L : 브레인 칩

I : 딥 마이스터

T : 콘텐츠 초개인화

E : AI 크라시

R : 미래도시

A : 메디컬 패러독스

C : ESG 인플레이션

Y : 보이지 않는 윤리전쟁

 

시그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위에 언급한 (FUTURES LITERACY에 따른 내용들이 바로 시그널이다.

 

알파 프러스 세대신바벨 시대뉴딩크 족 카르페 디엠

크리에이티브 에이지레인보우 칼라넷휴먼

브레인 칩딥 마이스터콘텐츠 초개인화

AI 크라시미래도시메디컬 패러독스

ESG 인플레이션보이지 않는 윤리전쟁

 

이 중 몇 개나 그 내용을 알고 있는가그걸 먼저 체크해보니나로서는 모든 게 처음 만나는 용어들이었다용어조차 모르고 있으니 그 내용이야 더 말해 무엇할까.

해서 이 책은 나의 미래 문해력을 일깨워주는 귀한 책이 되었다.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또 정리해 보았는데그 중 몇 가지만 기록해 둔다.

 

신바벨 시대 

 

인류가 언어의 장벽 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한다.

언어를 통번역해주는 기기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앞으로 통번역이 자동화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완벽한 통번역이 이루어지면 이제 굳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진다.

그런 신바벨 시대가 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참고 애덤스의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자동 통역기인 바벨 피시가 등장한다. (49)

 

해서 모든 나라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통번역이 되는 때를 신바벨 시대라 부르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지

 

지금도 유튜브를 통해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컬어 크리에이티브라고 하는데여기에 크리에이티브 에이지라 하면 조금 다른 개념이 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호기심 많은 노년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크리에이티브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고령화와 관련된 고정관념과 물리적 한계를 넘어 고령 인구의 뛰어난 잠재력과 가치를 강조하는 개념이다. (97)

 

그 사례로일본의 와카미야 마사코라는 인물이 있다.

그녀는 1935년 생인데, 1980년대에 이르러 컴퓨터 코딩을 배워 나이 든 사람을 위한 게임 앱을 만든 사람이다. (99)

 

레인보우 칼라 (Rainbow Collar)

 

여러 가지 부업을 하는 N잡이나 다른 캐릭터로 부캐를 넘어서 무엇이 주 직업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인재를 일컫는 말이다. (123)

 

따라서 레인보우 칼라는 여러 직업과 활동을 동시에 하는 인재를 말한다.

이는 블루칼라에서 화이트칼라로 다시 다양한 직업으로 분화되는 직업 시장 변화와 인간의 다중 지능에 따른 자연스러운 발전과정이라 할 수 있다.

 

레인보우 칼라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고용되지 않는다.

어디서나 일한다.

나는 여러명이다.

 

이런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하고 싶었던 다른 일 또는 다른 직업을 부수적으로 하면서,

자신의 재능과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능력을 키우고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24)

 

여기까지 읽다보니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어느 방송에선가 드라마(전에 영화로 나오기도 했던)에 등장한 인물이다바로 <홍반장>.

그는 어디엔가 소속되어 있지 않은 채여러 일을 하는 소위 N잡러다.

그런 인물이 지금 생각해보니바로 레인보우 칼라가 아닐까.

 

저자는 이런 말로 레인보우 칼라의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평생 한 가지 직업에 매달리기보다는 직업을 몇 번 바꾸고직장을 여러번 옮기며 다니다가 은퇴하는 시대가 되었다그러나 앞으로는 동시에 몇 개의 직업직장을 다니면서 일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이것을 레인보우 칼라 인재의 시대라고 부른다. (131)

 

그래서 이런 시대가 오면예측해본다. <홍반장>이라는 영화와 드라마가 역주행하지 않을까?

 

다시이 책은?

 

미래를 안다(?)는 것은 현재의 행동을 어떻게 취할 것인가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태에서내일 일을 생각하지 않은 채로 그저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해서 그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고자 사람들은 내일 일을 생각하고일 년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그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것이다그런데 그런 트렌드에 앞서 이제 시그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시그널을 통해서 트렌드를 예측하고그 트렌드를 생각하면서 내일을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제 시그널에 주목하여 하루 더 앞서 내일을 생각해야 하는데그런 눈을 뜨게 해주는 아주 의미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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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이해하는 니체
이채윤 지음 / 행복한마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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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이해하는 니체 

 

니체정말 제대로 알고 싶은 철학자 중 한 명이다.

니체의 사상을 이해하는 게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라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말이다. 

해서 몇 번이나 벼르고 벼르면서 니체 관련 책을 읽어왔는데그게 참 어렵다.

 

이 책은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손에 잡은 책인데, 아마 이런 문구에 끌렸는지도 모른다.

<니체 철학을 관통하는 50가지 키워드>

 

니체는 저작도 많고 또한 그 내용이 아포리즘 형태로 쓰여진 터라정리하기 참으로 어려운 철학자인데일단 이 책이 표방하는 50가지 키워드를 단단히 새겨보기 위해 책을 펴들었다.

 

키워드 50가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책에서 거론하는 50가지 모두다 중요한 것들이지만특히 chapter 3과 4는 더더욱 중요하다니체의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키워드들이다.

 

chapter3 니체 사상의 키워드 10

-10가지 키워드 요약

21 니체가 말하는 신은 죽었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22 니체가 말하는 디오니소스와 아폴론적 지혜란 무엇인가요?

23 주인도덕과 노예도덕은 무슨 뜻인가요?

24 니체가 말하는 권력에의 의지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25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쉬(초인)란 어떤 존재인가요?

26 니체가 말하는 영원 회귀란 무엇인가요?

27 니체가 말하는 관점주의란 무엇인가요?

28 니체는 어떻게 모든 가치의 재평가’ 작업을 수행했나요?

29 니체가 말하는 아모르 파티(Amor Fati)란 무엇인가요?

30 허무주의를 극복한 니체의 긍정적 의지론이 쇼펜하우어의 의지론과 다른 점은?

 

대표적인 키워드, <니체가 말하는 신은 죽었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신이 효용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에 사회가 더 이상 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말은 또한 현대에 들어와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 체계가 쇠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니체는 신 대신에 위버멘쉬를 말한다.

전통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새로운 인간의 유형이 바로 위버멘쉬다.

위버멘쉬의 출현으로 인류의 미래가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

 

또한 chapter 4에 등장하는 니체의 저작 소개에 관심이 간다.

그의 책은 난삽하기가 이를 데 없는데 이 책으로 그 줄기를 잡아볼 수 있었다.

 

chapter4 니체의 대표작 10

-니체 철학의 방향타

31 비극의 탄생(The Birth of Tragedy Out of the Spirit of Music, 1872)

32 인간적인너무나 인간적인(Human, All Too Human, 1878)

33 아침놀(The Dawn, 1881)

34 즐거운 지식(The Joyful Wisdom, 1882)

35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1883~1891)

36 선악을 넘어서(Beyond Good and Evil, 1886)

37 도덕의 계보학(On the Genealogy of Morality, 1887)

38 우상의 황혼망치로 철학하는 법(Twilight of the Idols, 1889)

39 적 그리스도(The Anti-christ, 1888)

40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

 

그중 몇 가지 소개한다.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어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바꾸지 못하는 마음도 마찬가지이며그 마음은 더 이상 마음이 아니다. (120)

 

니체의 저작 인간적인너무나 인간적인에 나오는 말이다.

니체는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은유를 사용하여 개인의 성장과 적응력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뱀이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낡은 허물을 벗어야 하는 것처럼인간도 지적이며 정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데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내면에 혼돈이 있어야 한다. (129)

 

이 말은 니체의 저작 즐거운 지식에 나오는 말이다.

니체는 자기 본성의 혼란스러운 측면을 포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니체는 내면의 혼돈을 받아들여야만 위대함창의성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춤추는 별이란 이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아름다움과 광채의 잠재력을 의미한다.

 

니체는 어둠이나 혼돈에 머무르면 바로 그 어둠이 우리 자신의 영혼에 들어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뀔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142)

 

이는 니체의 선악을 넘어서를 소개하는 글 중 일부분이다.

 

이런 부분눈에 들어온다.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을 읽고 있던 차에 이 부분을 읽으니괴테가 떠오르며 괴테가 느낀 점과 어쩌면 그리 같은지다시 한번 새겨 읽게 된다.

 

니체의 가장 유명한 여행 중 하나는 이탈리아로 떠난 여행이었습니다이 여행은 그의 삶과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이탈리아에 머무는 동안 니체는 이탈리아의 예술문화역사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니체의 이탈리아 여행은 그의 개인적인 삶에도 전환점이 되었습니다그는 루 살로메라는 젊은 여성과 사랑에 빠졌고그녀는 그의 삶과 작품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32)

 

그의 주요 여행지와 저작물의 관련 :

 

스위스 실스 마리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선악을 넘어서

이탈리아 제노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 니스 선악을 넘어서도덕의 계보학

이탈리아 토리노 이 사람을 보라적 그리스도

 

다시이 책은?

 

니체는 어렵다읽어도 읽어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그래서 어렵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보면 쉬우면 어디 그게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가어려우니 그 안에 무언가 들어있을 것이고수고하면서 읽고 손에 무엇 하나라도 건지게 되면 얻게 되는 성취감이 바로 책을 읽는 기쁨이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은 그런 기쁨을 맛보기 위해 애쓰는 니체의 독자들을 도와주는 책이다.

먼저 50가지의 키워드만 읽어도 일단 니체의 생애와 사상의 줄기를 잡을 수가 있고어떤 길을 타고 올라가야 니체라는 험산준령에 오를 수 있는지 가늠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50가지의 키워드 내용을 속속들이 파고 들어가 이해한다면그때 니체라는 산봉우리에 올라 야호하는 환호성을 지를 수 있을 것이다그런 날을 기대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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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서경 옛글의 향기 10
최상용 엮음 / 일상이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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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서경

 

이 책은?

 

이 책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서경은 고전 중의 하나인 서경(書經)을 번역해 놓은 책이다.

 

역자는 최상용,

<동양학의 논제인 기학(氣學)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연구하고 있다언론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동양학의 깊이에 매력을 느껴 동양학의 핵심주제인 기()에 대해 고전을 바탕으로 학문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수련적인 측면에서 인체적용에 관한 체험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저자의 이력에서 특이한 점이 보인다.

동양학의 핵심주제인 기에 대해 고전을 바탕으로 학문적이며 또한 체험적인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는 것귀추가 주목된다추후 관련 책을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제목은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서경그러니 많고 많은 책 중에서 서경만큼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것이다.

 

평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이라는 것과연 그럴까?

과연 서경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그런 물음에 답하려면먼저 서경이 어떤 책인가를 알아야 한다.

저자는 그 책을 이렇게 소개한다,

 

서경 즉 상서는 상고시대의 책이기 때문에 높이고 숭상해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이 책은 고대의 역사적 사실이나 사상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8)

 

또한 상서는 다음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우서(虞書), 하서(夏書), 상서(商書), 주서(周書)

 

이 책의 특색을 살펴보자.

 

첫째각주나 해설등이 전혀 없다.

둘째본문에 대한 해설 역시 보이지 않는다.

셋째다른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본문의 한자에 대한 해설 역시 보이지 않는다.

다만 원전을 그대로 읽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한자 원문을 같이 써놓았다.

 

그러니이 책에는 오로지 원문과 번역문만 보인다.

그런 점이 특색이다.

 

다른 번역본을 살펴보니거기에서는 이런 식으로 분문 해석 이외에 다른 것들을 덧붙여 놓았다.

 

서경에 대한 전반적인 해설

각 편에 대한 해설

본문에 대하여는배경 해설번역문원문원문의 한글 표기주해(註解).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부수적인 해설이 전혀 없다왜 그랬을까?

 

그 이유를 본문을 읽다가 깨닫게 되었다.

먼저 다른 번역본을 살펴보자. 본문에 대한 번역문이다. 

 

다시 화숙에게 명하시어 북쪽 땅에 살게 하니 곧 유도라는 곳이며겨울 밭일을 고루 살피도록 하셨다해가 짧은 것과 묘성의 위치로 겨울철을 바로 잡으면백성들은 방안으로 들어가고 새와 짐승들은 솜털이 많이 나게 되었다. (A 출판사, 44)

 

같은 본문을 이 책으로 읽어보자.

 

거듭하여 화숙에게 명하여 북쪽에서 살게하니 해가 짧아 빨리 어두워지는 유도였답니다겨울철에 밭과 들을 가꾸는 백성들을 지도하고 고루 살피게 하였습니다해의 길이가 짧아지고 이십팔수중 북방칠수의 하나인 묘성이 제 자리에 나타나자 겨울철이 한창임을 백성들에게 알려 추운 겨울철에 대비하게 하였습니다그리하여 백성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 추위를 피했고새와 짐승들은 부드러운 솜털로써 자기 몸을 보호했습니다. (15)

 

같은 본문을 번역한 내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번역이 본문을 이해하는 데 훨씬 낫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려운 고전 특히 한자로 된 책을 읽을 때에는 한자의 뜻을 새기는 것도 중요하지만한문을 공부하는 독자가 아니라면 한자를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번역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게 분명하다. 그러니 이 책으로 서경을 읽을 때 그 내용을 굳이 다른 해설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본문 번역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다시이 책은?

 

따라서 이 책은 다른 책과 비교해 볼 때 번역문만으로도 그 뜻을 오히려 잘 이해할 수 있으니, 저자가 굳이 한문에 대한 주해(註解)를 하지 않은 것도 충분이 납득이 되는 일이다.

 

또한 한문에 대한 배경 해설이 없으니글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그런 해설에 의지하지 않고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이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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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들, 자존감 부자로 키웠다 - 엄마처럼 살고 싶다는 딸의 고백
정애숙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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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들 자존감 부자로 키웠다

 

먼저이 책 <프롤로그>에서부터배운다배우기 시작한다이런 글 읽어보자.

 

우렁이는 자기 몸 안에 알을 낳고부화하면 새끼들은 제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합니다반면에 가물치는 수천 개의 알을 낳은 후 바로 눈이 멀게 되고그 후 먹이를 찾을 수 없게 됩니다이때 알에서 부화되어 나온 수천 마리의 새끼들은 놀라운 행동을 합니다어미 가물치가 굶어 죽지 않도록 한 마리씩 어미의 입으로 들어가 배를 채워주며어미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것이지요. (4)

 

생물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탓인지우렁이와 가물치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 게 바로 들통이 났다해서그것들은 그렇게 살아가는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난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다. 그 감탄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다음 딸과 엄마의 이야기역시 처음 듣는 이야기뿐이라, 속으로 이런! 이런!, 하는 감탄을 연속하며 읽게 된다.  

 

나는 두 딸을 가진 아빠다.

 

아직 아빠다아버지가 아니라 아빠다.

아이들이 제법 크긴 했지만 날 부를 땐 항상 아빠라 부르니 아직은 아빠다.

그래서 제법은 그 아이들과 사이도 좋고 거리감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우리 딸들은 왜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나에게 일언반구가 없었을까?

 

학교에서 선생님이랑친구들이랑 지내면서 수많은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고그 중에는 분명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을 것인데그런 경우 엄마하고만 이야기 했나?

나중에 누구누구 친구들 이야기들은 들은 적이 있긴 하지만당시 그 시점에서는 일어난 일들이 나에겐 도착하지 않았으니그럼그런 이야기들은 엄마하고만 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내 딸들이 과연 어떻게 그 시절을 지냈을까하는 힌트가 됨직한 이야기들을 늦게나마 생각해 보게 된다엄마와 딸들 사이에 오고갔을 이야기들을 이제야 짐작이나마 알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딸에게 당부한 세 가지 (169-170)

 

이것은 비단 딸에게만 한정할 게 아니라아들 또한 아들 딸의 시간을 넘어선 성인들도 새겨 들어야 할 것이어서 적어둔다.

 

첫째언제 어디서 누구를 몇 번을 만나든지 인사를 잘 해라.

둘째동네 어른들이나 학교 선생님들이 무엇인가 물어볼 때에는 무조건 대답을 잘 해라.

셋째앉거나 서 있을 때 자세를 바르게 하고,

그랬습니다.’ 또는 그랬어’ 등 말끝을 확실하게 발음하라.

 

다시 새겨보니셋째 항목에 두 가지가 들어있으니 모두 세 개가 아니라 네 개다.

저자가 딸들에게 당부했다는 네 가지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공부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나부터 다시 한번 새겨놓는다.

 

이런 글 읽어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둘째와의 에피소드는 참 많다그 많은 이야기들은 때론 슬프고때론 재미있고때론 아픈 이야기다하지만 행복해지는 이야기들이다. (111)

 

저자는 딸 둘의 터울이 5년이라두 아이 나이 차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저자는 유독 둘째 이야기를 많이 한다그 둘째와 함께 한함께 만든 이야기들이 재미있었으니 그런 것이다그런 다음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둘째가 어릴 때부터 둘째 같은 아이라면 열명도 더 키울 수 있겠다고 늘 떠들고 다녔다. (111)

 

어떤가어떤 모습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되는지?

그런데 그 글을 읽고 나니무언가 손해본 느낌이 든다내 딸들과 내 딸의 엄마는 분명 그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을 텐데나는?

 

이런 작업 시도해볼 만하다.

 

동화 다시 쓰기라는 학습을 통해서 (동화의 내용이누구의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224)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동화를 예로 들면여태껏 나무꾼의 입장으로만 그 동화를 읽었는데성인지 감수성이 요구되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이 시점에과연 나무꾼의 시각으로만 그 동화를 읽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생각해 볼 문제다.

 

저자가 제기한 관점.

다른 사람의 옷을 훔쳤다무슨 죄절도죄다.

선녀가 목욕하는 것을 몰래 훔쳐봤다무슨 죄?

아이를 낳았는데여기에는 생각해 볼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여튼 그런 식으로 동화를 다시 쓰면서현대의 시점에서 생각해보는 작업도 시도해볼 만하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인간이 태어나서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나는 어디에선가 필요한 사람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을 때그렇다고 느낀다면 삶을 살아가는데 힘이 난다. (64)

 

사람들이 그들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그리고 그들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된 것처럼 대하라.

괴테의 말이라 한다. (165)

 

다시이 책은?

 

이 책은 두 딸을 가진 엄마가 쓴 것인데아빠인 내가 왜 읽게 되었을까?

얼마 전 우리 아이 자존감 키우기(강승규 저)라는 책을 읽고서 그간 아이들에게 무심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으로 책을 고르고 있었는데. 이 책은 두 딸을 자존감 부자로 키운 저자가 쓴 책이라 눈길이 갔다. 엄마가 아니라 아빠이기에 딸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읽고 나니이 책은 이 땅의 엄마들이 읽어야 할 책인 것은 분명하지만더더욱 아빠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딸을 제대로 잘,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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