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문학 속 세계사 여행 - 문학과 역사를 넘나드는 드라마틱 세계사 여행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송영심 지음 / 팜파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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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문학 속 세계사 여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읽고나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다른 하나는 공연히 읽었다,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이 책은 전자다. 읽기를 잘 했다, 는 생각이 든다.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왜냐면?

조금 책 꽤나 읽었다는 생각을 평소에 해왔기에 이 책이 십대를 위한 책이고, 또 내용을 보니, 목차를 보니 모두다 읽은 책들이며 또한 제법 잘 아는 책들이기에, 이 정도야,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는데.......그게 아니었다.

 

이 책은? 괄목상대하고 읽어라

 

그렇다. 이 책 대할 때 분명 나와 같은 생각하며 읽는 독자 있을 것이다.

아니면 이 정도쯤이야 하고 제목만 훑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 분명히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이 책이다. 왜냐면?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다 알고 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 이런 것도 있었네하는 말들이 이 책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서양사에서 고대가 끝나는 시점은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해인 476년이다,

그렇다면 동양사에서 고대가 끝나는 시점은?

 

오호, 이 부분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서양사만 알고 있었고 동양사에서는 각각의 나라 중국, 일본, 한국 별개로 알고 역사를 공부했기에 동양사 전체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에서 배우게 되는 동양사의 고대 끝나는 시점은, 중국을 재통일한 한()이 멸망한 시점인 220년이다. (16)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계속해서 만나게 되니, 이 책을 괄목상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해서, 다시 읽을 작품은?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이 모두 13편이 실려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B.C. 750~700년경)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쿠오바디스(1896)

나관중의 삼국지연의(14세기)

알리기에리 단테의 신곡중 지옥편 (1321)

월터 스콧의 아이반호(1819)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1605)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1838)

레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1865~1869)

빅토르 마리 위고의 레 미제라블(1862)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6)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1925)

안네 프랑크의 안네 프랑크의 일기(1947)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1945)

 

각 작품명 뒤의 연도를 확실히 하면서 읽어가자.

저자는 각 작품마다 작품이 만들어질 당시, 저자와 시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역사 공부가 두 가지다. 저자가 살던 시기의 역사와 작품 배경이 되는 시대의 역사.


해서 독자들은 각각의 작품에 대하여 종합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작품에 대해 어떤 점을 말해주고 있을까?

 

예를 들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살펴보자.

호메로스의 일리아스(B.C. 750~700년경)

 

일리아스

트로이 전쟁 속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호메로스, 그런데 호메로스는 실재가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다.

 

그런 책 일리아스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것을 기록해 놓았다.

 

트로이 전쟁, 서사시 속 허구가 아니라 실제 역사였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 주자, 일리아스

일리아스속으로 - 일리아스의 간단한 줄거리

일리아스중 중요 인물과 사건들 : 고대 영웅의 격돌 아킬레우스 대 헥토르의 대결

트로이 전쟁에 담긴 그리스 신화 이야기.

 

이 정도면, 지금까지 거론되고 있는 일리아스에 대하여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다 언급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이제 일리아스작품 자체를 읽는 일만 남은 셈이다. 그만큼 저자는 작품에 대하여 자세하게, 빠짐없이 설명해주고 있다.

 

작품 곳곳에서 밑줄 긋고 살펴볼 부분들이 보인다.

예를 들어 알리기에리 단테의 신곡중 지옥편 (1321) :

 

신곡의 저자 단테의 삶에 대한 기록이 의미있다. 간단하면서도 맥을 잘 짚어놓았다.

 

당시 단테의 활동 무대였던 이탈리아의 피렌체는 교황파와 황제파가 서로 경쟁하고 있었다. 싸우고 있었다.

1250년에 시민, 상공업자가 지지하는 교황당은 토착 귀족이 지지하는 황제당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했다, 그런데 정권 장악 후에 교황당은 다시 흑당과 백당으로 나누어졌다,

 

흑당은 귀족 세력을 유지하면서 교황과 더욱 밀착하려고 했고, 백당은 피렌체에서 자치권을 유지하면서 교황의 영향력을 줄이려 했다. 단테는 바로 이 백당에 속해있었다.

그런데 교황이 피렌체 공화국의 백당을 몰아내기 위해 흑당과 손을 잡고 프랑스 군을 불러들인다. 그러한 위기 상황에서 단테는 1301년 교황과 담판을 짓기 위해 로마로 향한다. (76)

 

이때부터 단테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단테는 그 뒤로 고향인 피렌체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다. 결국 그는 피렌체가 아닌 타향 라벤나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러한 인생 역정과 단테가 망명중에 써내려간 작품 신곡에 관한 간단하지만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더하여 신곡중 지옥편에 관한 의미있는 설명도 더하고 있다.

 

다시, 이 책은?

 

어렵지 않다. 십대를 위한 책이니 설명이 어렵지 않다.

어떤 책들은 설명이 작품보다 더 어려워서 정작 작품을 알아가는데 진입을 가로막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십대는 물론이고 나이를 불문하고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읽다보면 각 작품 전체가 머릿속에 잘 그려지고, 남게 된다.

 

그러니, 이 책으로 먼저 작품을 알아가고, 이어서 각 작품들을 읽어가면 좋을 것이다. 

마침 가을도 왔으니, 등화가친, 독서를 즐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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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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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먼저 <추천사>에서 이런 말을 만난다. 우리 인생을 새삼 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추천사를 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가는 가장 큰 이유는 한 번뿐인 순간이 주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곡이라도 매번 조금씩 다르게 연주되며, 무대 연출이나 관객의 반응에 따라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진다. (..........) 우리의 인생 또한 유전자와 환경, 그리고 자유의지라는 세 연주자가 들려주는 생애 단 한 번뿐인 협주곡이라는 말이다, (6)

 

우리 인생과 음악, 특별히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음악, 그런 말로 우리 인생을 비유할 수 있다니, 인생이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이 책 앞표지에는 제목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말이 보인다.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그렇다.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 세 가지다.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

 

이 책에서 그 세 가지 항목에 대하여 관한 고찰이 이어진다.

 

그 지향점은 이것이다. <우리를 우리답게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 책은 두 가지 방향으로 읽을 수 있다.

 

하나는 큰 줄기, 큰 흐름을 따라 읽어가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정체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느 지점에 서 있는가를 밝히는 안내서이다.

정체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여러 논의가 이어진다. 그런 논의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현재까지 줄기차게 지속되어 온 본성과 양육의 논쟁도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여기에서 이런 정보를 접하게 된다. 우리가 가진 지식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연구에서 형제자매 간 차이를 보이는 특정한 환경적 요인이나 경험과 특정한 행동 결과의 체계적인 연관성을 조사해 왔다. 부모의 차별적 양육, 또래 관계, 형제간 상호 작용, 교사와의 관계, ‘가족 구도(family constellation)’ 같은 요인 말이다. 그리고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는 분명했다. 적응력, 성격 특성, 인지 능력 등 다양한 결과를 신뢰할 만하면서 일관성을 갖춘 의미 있는 효과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98)

 

우리는 보통 뇌에 관해 오해하기도 하는데, 이는 주로 예술 작품이나 애니메이션에 표현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뉴런이라는 신경 세포가 모두 같으며 무작위로 배치되어 있고. 인접한 뉴런끼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마치 해면과 같은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103)

 

두 번째는 각각의 챕터를 읽다보면 알짜배기 정보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니 개개의 정보를 알아간다는 차원에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우리 감각계는 특정 종류의 자극만을 감지할 수 있다. (204)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되도록 많은 의미를 추출하는 것이다. (205)

 

우리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이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로, 철학자들이 수천 년 동안을 고민해 온 주제이다. 두 사람이 주관적으로 같은 지각 경험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쩌면 원칙적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203)

 

그 결과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주관적 체험뿐만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수준의 차이에도 영향을 받는다. (204)

 

지각의 핵심은 유기체가 주변 세계에 무엇이 존재하는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04)

 

움벨트

독일의 생물학자 야곱 폰 윅스퀼 :

각 종이 살아가는 지각 세계를 움벨트라 이름했다. 각 종이 주변 세상의 극히 일부, 즉 자신에게 의미있는 요소만을 지각하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설명한다. (213)

 

지각은 곧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기술을 생후 몇 년에 걸쳐 익히고, 그 뒤에도 점차 능숙하게 다루어 나간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단순히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을 감지하는 것을 넘어, 유형에 따라 분류하는 법을 배운다. 생물과 무생물, 동물, 사람, , , 건물, 도구, 장난감, 음식 등처럼 말이다. (224)

 

지능의 핵심은 곧 점차 추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구체적인 사례에서 큰 교훈을 도출한 다음, 이를 다른 상황에 유추하여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250)

 

AB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배운 후, A 와 비슷한 것이 B 와 비슷한 것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추론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유추의 힘이 지능의 핵심이다. (250)

 

이를 시각 체계로 바꿔 생각한다면,

처음에는 단순한 점과 선과 경계, 이어서 형태와 사물, 그리고 도구나 동물, 얼굴 등 사물의 유형까지 단계적으로 분석한다.

 

진화의 어느 단계에서 추상적인 사고 능력, 즉 생각하는 능력은 언어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252)

 

나는 언제까지 나일까?

 

여기 아주 흥미로운 논의가 하나 있다. 나는 언제까지 나일까?

<추천사>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이 책이 강조하는 내용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달라진다는 것이다. (7)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나, 그러면 그 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일까?

다음과 같은 말은 그 를 정의하는데 참고할 말이라 생각된다.

 

뇌의 유연함은 무한하지 않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뇌는 변화와 더불어 일관된 자아 정체성과 구조를 유지할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다. 뇌가 끊임없이 전면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면, 우리는 결코 우리일 수 없을 것이다. (405)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또한 읽고나서도 드는 생각은

한 번도 내가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 그 근원과 과정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저 살아있으니까, 그저 이렇게 살고 있으니까 나겠지, 라는 생각 정도 했을 것이다

물론 그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겨우 떠올린 생각이다.

 

해서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왜 나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사족, 뜻밖의 두뇌 훈련

 

이 책을 읽다가 추억(?)의 지능검사 문항을 만났다.

중학교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기억조차 어렴풋한데 학교에서 지능검사라는 시험 아닌 시험을 본 적이 있다. 그때의 문제가 어떤 것이었는지 물론 기억조차 없지만, 이 책에서 그 중 몇 개 문항을 만난다. 반갑다. 그중의 한 문제 여기 옮겨본다.

 

독자들도 같이 풀어보시라.



 

답항이 다행하게도 객관식이다. 그러니 그 중에 답이 분명히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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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열린책들 세계문학 295
허먼 멜빌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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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필경사 바틀비>를 처음 만난 것은 보르헤스가 쓴 <바벨의 도서관>에서다.

그 책 해제집을 읽으면서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를 만났다.

그 기괴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정감이 가는 인물 바틀비를 그 뒤로 다시 만나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만났다.

열린책에서 번역 출간한 책, 필경사 바틀비.

 

이 책에는 표제작 <필경사 바틀비>를 비롯하여 모두 5편의 소설이 실려있다.

 

필경사 바틀비

총각들의 천국, 처녀들의 지옥

빈자(貧者)의 푸딩, 부자(富者)의 빵 부스러기

행복한 실패

빌리 버드

 

먼저 바틀비!

 

이 작품에서 두 인물을 만난다. 바틀비와 그를 고용한 변호사.

변호사는 그렇다치더라도 바틀비는 어떤 인간인지 판단이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현실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사람이리라. 그래서 연구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현실에서 100% 같은 사람은 만나기 어렵겠지만, 조금만 그 프로테이지를 낮춰보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보통 사람의 반응은 어떨까?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하리라. 보통, 아주 보편적이고 아주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말이다. 여기 소설 속의 바틀비의 고용주, 변호사가 어떻게 대했는지 보면 된다.

 

필경사라면 당연히 자신이 원본을 정확하게 베꼈는지 한 자 한 자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바틀비가 (……) 온화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할 말을 잃은 나는, 충격으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나는 다시 한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또렷하게 말했다. 그러자 똑같은 대답이 아주 분명한 목소리로 들려왔다. 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너무 화나서 열 받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급한 걸음으로 방을 가로지르며 말을 되받아 물었다. 하고 싶지 않다니, 그게 무슨 소린가? 자네, 제정신이야?(25-27)

 

하고 싶지 않다니, 그게 무슨 소린가? 자네, 제정신이야?

자네, 제 정신인가?

이게 보통 사람들이 바틀비를 대하는 태도다. 나 같아도 당장 그 말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 말로 대하고, 끝 하면 되는 것일까?

 

아닐 것이다. 작가는 그 속에 분명 다른 것을 담아 놓았다.

즉 생각할 거리를 담아 놓은 것이다.

그런데 과연 바틀비는 밖에서 보이는 대로, 즉 여기 기록된 대로 그런 사람일까?

작가 허먼 멜빌은 독자들에게 참으로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었다.

 

어떤 생각을 해볼까?

여기 <역자 해설>에는 이런 해석이 있다.

 

이들은 모두 현대가 안고 있는 어두운 진실의 피해자이자 불행한 타자다. 풍요라는 질서와 그 속에 감춰진 억압과 빈곤이라는 진실,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내재적 모순, 이것이 멜빌이 드러내고 싶었던 암울한 풍경이다. (373)

 

그러니까 그 인물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인물이 존재하게 되는 현실, 그 것을 보자는 것이다. 그러면 바틀비가 조금은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

 

보르헤스는 뭐라 했을까?

 

<필경사 바틀비>는 가장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인 허무함과 현대인의 실존적 고독을 보여주는, 슬프고도 강력한 흡입력을 지닌 세계문학의 걸작이다.

(바벨의 도서관 작품 해제집, 265)

 

세계문학의 걸작이며, 그 주인공 바틀비는 허무함과 현대인의 실존적 고독을 보여주는 존재다. 슬프고도 강력한 흡입력을 지녔다. 인물 자체에 대한 평도 그러할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이 책에 실린 다른 작품들에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이 보인다.

굳이 작품 자체를 논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점에서 이 책 읽을 가치가 있다.

 

절대로 그 어떤 것도 발명하려 들지 말거라. 행복말고는 그 어떤 것도. (180)

 

얘야, 힘들게 노력하지 않고는 영광을 얻을 수 없단다. 아무리 힘들어도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야 해. 그런데 사람들을 보면, 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기는 한다만,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 물살 흐르는 대로 휩쓸려 가다가 결국 망각의 세상으로 사라지고 말지. (182)

 

이런 해석도 만난다.

 

바이론 (26)

바이론이란 시인의 삶과 작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하단의 각주를 보니 새로운 게 보인다.

 

영문학에서는 시인 자신이나 대표작의 주인공처럼 자존심이 강하고 냉소적이며 저항적인 낭만적 인물을 바이론적 영웅이라 부른다. (26)

 

소금기둥 (29)

소금기둥은 수치와 부끄러움의 상징이다.

 

양털 같은 흰 눈 내리고 (146)

 

이 말은 성경에 있는 말이다. 성경 시편 14716.

 

그의 명령을 땅에 보내시니 그의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

눈을 양털 같이 내리시며 서리를 재 같이 흩으시며

우박을 떡 부스러기 같이 뿌리시나니 누가 능히 그의 추위를 감당하리요

 

He sends his command to the earth; his word runs swiftly.

He spreads the snow like wool and scatters the frost like ashes.

He hurls down his hail like pebbles. Who can withstand his icy blast?

 

그 말씀은 눈은 양털처럼 하얗기도 하지만 양털처럼 따뜻하다는 의미거든. 내가 이해하기론 양털이 포근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단 한가지야. 안으로 말려 들어간 공기가 그 섬유 속에서 따뜻해지기 때문이지. 바로 그런 이유로 양털 같은 눈이 덮인 12월 들녘의 땅 온도를 재면 대기 온도보다 몇 도 더 높아. (147)

 

다시, 이 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에요. 살아있는 한 희망이 있다. (189)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은 야구 선수 요기 베라(1925-1015)가 한 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여기서 그 말을 만난다. 과연 누가 먼저인지?

 

요기 베라 - 가장 유명한 말로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가 있다. 이 말은 뉴욕 메츠 감독 시절이었던 1973년에 한 말로, (........) 딱히 싸우기도 싫으니 대충 받아치고 돌아가려고 했던 대답이 야구와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명언이 되었다. (나무위키에서)

 

그러니까 요기 베라가 이 말을 한 게 1973년의 일인데, 허먼 멜빌은?

허먼 멜빌이 이 작품(<행복한 실패>을 발표한 것이 이 책 뒤편의 <연보>에 의하면(384) 1854년이다. 그러니 이 말의 원조는 허먼 멜빌이다.

 

그러니, 요기 베라가 했다는 이런 말도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했다는 말들은 실제로 전부 내 입에서 나온 건 아니다.“

 

그렇다면 야구 선수인 요기 베라가 허먼 멜빌의 이 책을 읽었다는 말이 된다.

요기 베라가 읽고, 인용하기까지 한 말, 심지어 그게 명언의 대열에 들어서게 된 말, 그 말의 원본이 되는 책,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렇게 되면 이 책은 역주행해도 될만한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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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 바스티유의 포성에서 나폴레옹까지 북캠퍼스 지식 포디움 시리즈 5
한스울리히 타머 지음, 나종석 옮김 / 북캠퍼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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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프랑스혁명의 역사, 그 시기는 다음과 같다.

 

1789714, 바스티유 요새를 무너뜨린 시기부터 나폴레옹의 집권 1799년까지.

10년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바스티유 요새를 무너뜨린 포성, 그 경과는 어땠을까?

이 책에서는 그 장면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1789714, 무장한 파리 시민 8000명이 바스티유 요새를 포위했다. 바스티유 요새 사령관 로네 후작은 오랜 협상 끝에 군중에게 발포했다. 이 과정에서 포위 군중 가운데 98명이 사망하고 73명이 다쳤다. 분노한 군중은 요새를 함락한 후 보복으로 수비 대원 일곱명과 사령관을 린치했다. (49)

 

이렇게 시작하는 프랑스 대혁명, 그 과정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이 된다.

 

1. 앙시앵레짐의 위기

2. 세 가지 사건 (1789년 여름)

3. 프랑스의 재구성 (1789~1791)

4. 두 번째 혁명 (1792)

5. 부유하는 혁명 (1793)

6. 테러: 혁명의 방어인가, 이데올로기의 지배인가?

7. 혁명의 정치 문화

8. 혁명이 끝나다 (1785~1799)

 

<연표>를 활용하면, 쉽게 읽을 수 있다.

 

간단하게 서술된 프랑스 대혁명의 역사,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읽고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방법을 써보면 어떨까?

 

이 책을 읽을 때에 책의 뒤에 있는 <연표>를 활용하면, 아주 좋다.

읽어가면서 사건의 시점을 알 수 있거니와 사건을 잘 요약해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이런 기록을 먼저 읽는다. 101쪽이다.

 

179510월에는 왕당파가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동요하던 도시 인민대중의 지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패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바로 젊은 장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다. 나폴레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직책이 없었으나 반란군을 향해 대포를 발사하라는 강경한 진압을 지시하며 과감한 내전 지휘관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사건은 프랑스 역사의 어느 시점에 해당할까?

170쪽의 <연표> 1795년도를 살펴보자.

 

<연표> 1795105

파리 왕당파 방데미에르 봉기를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진압.

 

이렇게 두 가지 기록을 서로 참고하면서 읽어보면 그 사건의 역사적 시점, 위치가 드러난다.

 

1787 프랑스혁명이 시작되며

1788년부터 1793년까지 <국민의회 입법의회 국민공회>를 거치며 혁명이 진행되다가 1794년에 로베스피에르가 실각, 처형되면서 혁명은 전기를 맞는다.

그 뒤 1795년에 이르러 나폴레옹의 등장이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국민의회 입법의회 국민공회

 

프랑스혁명의 진행을 개관하기 위해서, 무언가 기준이 되는 게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국민의회, 입법의회, 국민공회였다.

 

각각의 조직이 혁명을 이끌고 나갔는데. 각 조직들의 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파악하면 프랑스혁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다.

 

이 부분 역시 <연표>를 활용하면 쉽게 정리가 된다.

 

178979일 국민의회가 자신을 제헌의회로 선언

179096일 국민의회 해산

179193일 헌법 공포

1791101일 입법의회 개회

1792920일 의회 해산

1792921일 국민공회 개회

17951026일 국민공회 해산

 

그렇게 해서 혁명을 이끌어갔던 의회들의 부침을 정리할 수 있는데, 프랑스혁명의 사건은 그 사이 사이 일어나며, 서서히 나폴레옹의 대두를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7, <혁명의 정치 문화>에 주목한다.

 

프랑스혁명의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해하던 그 의미가 7장에 잘 서술되고 있다.

 

7<혁명의 정치 문화> 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신세계의 생성

민주주의 문화

언론 혁명

혁명의 자기 표현 : 혁명 축제

 

다시, 이 책은?

 

그간 프랑스혁명과 관련, 가장 궁금했던 것이 있다.

바로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다.

우리나라에서 거론되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살펴보면, 마치 그녀가 프랑스혁명의 주원인, 또는 도화선이 된 것마냥 다루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기는커녕 아예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남편인 루이 16세의 처형 기록은 있지만 그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왜 그런 것일까?

 

저자는 독일 학자로, 프랑스혁명에 대한 전문가이다. 그런데 그의 저서에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혹시 우리가 그녀에 대한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역사 지식이 그렇게 편향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그런 편향을 바로잡아주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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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사 - 인류 문명을 파괴하는 ‘초극단적 재난’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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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싸운다. 싸우고 또 싸운다. 사람들은 싸운다.

그 싸움이 이젠 커져서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그 전쟁, 세계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전쟁을 알지 않고서 우리는 인류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

해서 이 책은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전쟁의 역사가 곧 세계사다.

 

이 책에는 어떤 전쟁이 들어있을까?

 

01. 남북 전쟁

02. 러일 전쟁

03. 1차 세계대전

04. 중일 전쟁

05. 서부 전역

06. 독소 전쟁

07. 태평양 전쟁

08. 국공 내전

09. 한국 전쟁

10. 베트남 전쟁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의 경우가 포함된 것은 물론이고, 모든 전쟁이 우리나라와 관련 없는 것이 없다. 모든 전쟁이 다 그렇다.

 

러일전쟁, 이름만 다른 나라 이름이지 실상은 우리나라, 조선이 싸움의 이유였고, 조선 땅을 마음대로 헤집고 다녔던 전쟁이었다. 독소 전쟁 역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친 전쟁이다. 소련은 독일과 싸우기 위해 동부에 있던 병력을 서쪽으로 옮겨갔으니 그렇다. 일본이 만주에서 더 기승을 부리게 한 이유가 될 것이다.

베트남 전쟁에는 우리가 참전국이 되었으니 말할 것도 없다.

 

그렇게 따지고보니, 이 책은 읽어야 할 의미가 가득한 것이다.

 

독소 전쟁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는 중에 독소 전쟁이 등장한다. 바로 러시아의 음악가 쇼스타코비치가

거기 나온다. 물론 책에는 쇼스타코비치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나로서는 그래서 궁금한 게

많은 전쟁이다.

 

세계 2차대전 당시 19418월부터 29개월 동안 900일 가까이 레닌그라드가 독일군에

포위당했을 때, 쇼스타코비치가 현지에 있으면서 음악 활동을 하였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7의 별칭이 <레닌그라드>.

작곡가가 직접 붙인 이름이 아닌 별칭이지만 흔히 이 이름으로 불린다.

 

그 전쟁의 참혹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독일군이 레닌그라드를 포위하여 식량 공급을 막는 바람에 아사자가 속출했다.

해서 아사자를 포함해서 포위된 기간 동안 사망한 레닌그라드 시민의 총숫자는 무려 64만명이다. (365)

 

스탈린은 이런 말을 했다.

1명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100만명의 죽음은 통계에 불과하다. (412)

 

한 도시에서 64만명이 죽었다. 그게 과연 통계에 불과한 것일까?

그런 전쟁은 계속된다. 다른 전쟁에서는 과연 얼마나 죽었을까?

 

전쟁은 사망자들의 행진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숫자가 계속 나온다.

사망자의 수는 물론이고, 파괴된 전쟁 무기들, 부서진 도시들, 모든 게 숫자로 바뀌어 등장한다.

 

프랑스가 재차 베트남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 후, 결국은 패배했는데 거기 이런 숫자가 등장한다.

 

결국 프랑스군의 모든 진지가 함락되고 말았다. 프랑스군은 남아있는 물자와 무기를 모두 파괴하고 항복했다. 12000명이 포로로 잡혔다. (645)

 

무려 12000!

 

베트남에 이제 미군이 등장할 차례다.

1967년에 이르렀을 때에 미군 전사자는 16000명이었다. (662)

 

한국 사람이 자주 찾는 베트남 도시 이름이 이 책에 등장한다.

다낭, 호지민, 하노이 등등

 

다낭 인근에 있는 미 해병대 (658)

 

지금 가보면 얼마나 평화로운가? 그렇게 평화를 누려도 부족할 판인데 왜 사람들은 전쟁하면서 서로 싸우고 죽이려 하는 것일까?

대체 미국은 왜 베트남에 군인을 보낸 것일까?


자기네 동네에 남의 나라 군인이 들어와 행패를 부린다 생각하면 어떨까?

총으로 주민들을 쏘아 죽이고, 정글을 없앤다고 고엽제를 살포해서 지금도 그 피해가 막심하다는데, 대체 왜 그런 일을 자행했던 것일까?

 

다른 전쟁들, 살펴보자.

 

이 책에서 특기할 게 있다. 목차를 살펴보자. 거기에 무언가 있다.

 

01. 남북 전쟁

도덕과 경제의 정면충돌 _미국 내전사 전말.

 

06. 독소 전쟁

인류 역사상 최대 최악의 전쟁 _히틀러와 스탈린의 총력전 전말

 

10. 베트남 전쟁

가장 치욕스러운 전역 _월남 패망사 전말

 

전쟁이 일어난 원인과 의미를 간명하게 밝혀놓고 있다.

베트남 전쟁을 보면, 가장 치욕스러운 전역이라 되어있다.

누구에게 그렇다는 것인가? 미국이다.


미국이 그 어떤 나라에게 패배한 경우가 없었는데 베트남에게 당한 것이다.

그게 미국에게 큰 교훈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미국은 그런 역사에서 아직 배우려는 의지가 없는가보다. 그게 안타깝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 등장하는, 싸우다 죽은 전사자, 애꿎게 전쟁의 피해자가 된 민간인 사망자가 모두 얼마일까?

그건 시작에 불과하다. 그뒤로도 계속해서 사망자의 숫자는 행진을 계속한다. 그게 전쟁이다.

 

왜 사람들은 싸우고 죽이는 것일까?

예를 들어, 미국인은 왜 남의 나라인 베트남에 와서 싸우다 죽어갔을까?

 

미군 병사 데이브의 증언이 이 책에 나온다.

 

내가 베트남에 처음 갔을 때가 17세였다. 나는 베트남이 왜 중요한지 설명할 수 없었고, 아무도 그것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20세가 되자 전투하는 방법은 알았지만, 왜 전쟁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는 여전히 알 수가 없었다. (634)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싸우고 있다.

그렇게 이유도 모르게, 아니 맨처음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었겠지만, 몇 년을 이어, 몇 대를 걸쳐 싸우다 보면, 이제는 이유도 모른 채 싸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전쟁 이제 멈춰야 한다

이 책은 그래서 전쟁의 참혹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준다. 그래서 알았다면 어떠한 이유든지 전쟁은 결코 해서는 안된다. 더군다나 그것이 자기들의 정권 연장을 위해 벌이는 것이라면, 이건 사람이 아니다. 짐승도 그러지는 않는다.


그러니 확실히 해두자. 이런 책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

인간이 되는 첫걸음은 전쟁이 일어나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의미와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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