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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소설을 읽다보면 어떻게 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어쩌면 작가와 관련이 있는걸까?하고 상상하곤 한다. 모든것이 그렇듯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설령 하늘에서 떨어져도 떨어진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어떻게 무슨 이유로 소설이 만들어졌는가에 대해 작가의 생각과 그 때의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잘 풀이해서 말해준다. 가끔 아 이건 내가 알던거랑은 조금 다르네? 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내쪽은 귓동냥 비슷한거였으니 이 책이 더 옳을 수도 있다.


많은 책들이 나오지만 난 저자가 설명해온 책들의 반에 반만 읽지 못하였다. 그렇게 읽은 부분은 크게 공감하고 읽지 않은 부분은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백년의 고독은 일화는 흥미진진했다. 나는 그 이야기가 마르께스가 백발이 무성할때 만들어진게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다. 젊은 시절 운전하다가 번뜩 생각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소설을 쓴거라 한다. 처음엔 차를 팔고 다음엔 냉장고 다음에 조금씩 팔아가며 또 부인은 정육점에서 돈을 빌려가며 글을 썼다고 한다. 저자만큼이나 그의 부인도 더 대단한거 같다. 마치 백년의 고독에서 나온 최고참(?) 할머니같은 모습을 보였다. 천문학이나 삶에 도움이되지 않은것에 미친 남편을 대신해서 집안을 이끄러온 부인말이다.


007 카지노 로얄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제임스본드의 이름이 조류학자에서 따온거라니!!! 007시리즈는 사실 나에게 큰 흥미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소설로 나온 책을 각색한거라니 책을 읽고싶어졌다. 댈러웨이 부인의 뒷 이야기를 듣고 영화 세월이 떠올라는데 영화만큼 그 원작이었던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이 떠올랐다. 얼마나 교묘하게 잘 만들어진 소설인가. 새삼 소설은 정말 버지니아에게 잘 맞추어 썼구나 더구나 댈러웨이 부인에 대해서도, 한 작가가 다른 작가를 그것도 남자 작가가 자기가 살아보지 못했던 시대의 여자 작가에 대해서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다니 새삼 감탄하고 말았다.


이 책에서는 소설에 대해 설명을 마치고 작품 엿보기라는 코너가 있다. 소설을 읽지 않았어도 작품 엿보기를 통해 또 한권의 책을 읽는 느낌이다. 지금 안읽고 있는 책도 한가니인데 책을 읽자니 총동구매를 하고 싶은 욕구가 나는 책이기도하다. 별로 내키지 않았던 CS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라든가(영화로도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줄걱리를 읽고나니) 기타 등등.


그리고 중간중간 작가의 일대기를 표현한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다. 정말 많은 책과 영화가 동시에 생각나 읽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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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정호승.안도현.장석남.하응백 지음 / 공감의기쁨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아직도 나는 시가 낯설다. 기형도라는 시인을 사랑하지만 편식이 심한 아이처럼 나는 그의 시만 좋다. 다름 시들은 손이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아마 저자의 말대로 어린시절부터 시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닌 배움으로서 다가왔기 때문인지 모른다. 기형도는 배움이 아닌 나에게 처음으로 시로서 다가왔다. 덕분에 나는 그나마 조금씩 다른 시들을 알아갔고 관심을 두고 있지만 아직 시에 관해서는 아는 걸음마 수준 이다.

 

이 책은 4명의 시인의 사랑 이야기다. 사랑보다는 사람에 대한 사랑, 추억에 관한 사랑, 사물에 대한 사랑, 장소에 관한 사랑 등 청춘시절의 상황과 그리고 시에 빗대어, 아니면 그에 생각나던 시를 읊어준다. 시를 소개하기 전에, 혹은 소개하서 나서 시를 읽으니 글로 읽는 낭송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호승과 안도현은 익히 알고있는 시인이었지만 장석남과 하응백은 조금은 낯설다. 알고보니 하응백은 평론가였다. 그의 글 중에 옆구리로 만든 작살, 이라는 글이 있다. 작가 자신도 중학교 선생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반에서 꽤 말썽쟁이였던 학생은 퇴학이 될뻔했지만 저자의 도움으로 다행히 퇴학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성적도, 가정형편도 되지 않았던 소녀는 행방을 알 수 없다. 그는 그저 학적부에 빨간줄이 가지 않는것에만 집착을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시인의 사정은 다르지만 느낌은 '옆구리 잠자코 받은 작살'의 느낌이었다고 말한다.

 

시의 전문이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영동행각 7

 

김명인

 

무서워서 우리는 언 손을 잡았다.
방파제 끝엔 뒤집히는 파도,
더 먼 곳이 우리를 부르는 것이라 믿었다.
등덜미 물보라가 끼얹어지고
수 없는 길들이 쓰러져 왔다.

그리고 너는 중학교 선생.
어한기엔 학생들이 무더기로 잘려나가고
학적부에 붉은 줄을 그러넣으며
그들에게 고향을 심는다고, 찬비 내리는 밤이다
무엇이 여기서 더 내려야 하고
무엇이 여기서 그만 그쳐야 하나.

유리창에 빗줄 하나 흔들리고
그 너머 밤배 하나 흐른다. 나는 혼자는 무섭고
너희들도 함께 침묵하는 이 밤에는
무엇이든 놓아버리고 싶다.
흩어진 암초에 엎드리고 옆구리에 잠자코 받은 작살.

 

나는 잘 이해할 수 없지만 나 역시 마지막 문구가 좋았다. 좋다라기 보다는 그 현실이 슬프다.

 

좋아하는 기형도의 시인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시와 함께 사진도 함께 나온다. 글은 그다지 길지 않아 잠깐씩 읽기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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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마음 - 문태준 산문집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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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때는 몰랐는데 달팽이노트가 와서 놀랐습니다. 수필도 마음에 들었고 저자의 사인이 있어서 깜짝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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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2012-10-31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달팽이 노트 챙겨주셔서 넘 감사해요 깜짝 선물이었네요
 

주인석 지음 / 그루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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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장 하나하나 좋았고 한편마다 저자가 그린 일러스트가 있어 정성이 가득 담긴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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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제  목 : 야생초 편지

저  자 : 황대권

출판사 : 도솔


이번 10월 시간 추천 에세이는 내가 읽고 싶었던 에세이 2편이 개정판으로 나왔다. 나는 선인겹이나 편견이 강해서 한번 그게 싫다고 정하면 그게 좋은것이든 싫은것이든 쳐다보지도, 이해하지도 않은체 무조건 싫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그동안 외면했던 이유는 느낌표 딱지가 붙어 있긴 때문. 오히려 그런 느낌표 추천도서이기 때문에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거지만 나는 그런 상술(?)에 놀아나지 않겠다며 오히려 책을 외면했다. 이렇게 나는 읽고 싶은 책을 외면하고 만것이다. 전에 괭이부리말 아이들 역시 그렇게 외면하다가 몇 달전에 읽고 왜 이렇게 좋은 책을 외면 했나 진작에 읽을껄 후회하고 말았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학원간첩단 사건에 연류되어 13년 넘게 감옥 생활을 해오면서 자신이 감옥안에서 키운 야생초에 대한 관찰과 편지 그리고 감옥에 대한 생활 이야기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야생초에 관한 관찰. 그 척박한 감옥에서 우울하지 않고 삶에 대한 체념이 아니라 야생초라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찾아낸 저자가 참으로 놀랍다. 


제  목 : 느림보 마음

저  자 : 문태준

출판사 : 마음의숲


이 책 역시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장바구니에까지 담아놓았다가 결국 사지 못했던 책. 읽고는 싶었지만 다른 책에 밀리고 정말 나는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차라리 시집을 먼저 읽을까라는 쓸때 없는 생각을 하는 사이에 개정판이 나왔다.  기존의 09년도보다 30편이 더 추가 되었다고 하니 구미가 더 당기고 만다. 이 책은 품절된 곳이 많아서 이 번에 못사면 구하기 힘들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신간을 구매하라는 신의 계시(?)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문태준 작가는 시인으로 더 알려져 있고 대표작으로는 가재미가 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다른 시를 두고 대표작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문태준 시를 처음 알게된 것은 가재미였다. 아 이렇게도 시를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주변의 일상이 특별해질 수 있구나 이런 시각으로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설가의 수필은 이야기가 재미있고 흥미롭다면 시인의 수필은 문장 하나 하나가 독특하다. 어쩌면 밋밋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밋밋한 일상을 독특한 시어로 풀이되는 문장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이번 추가된 30편의 수필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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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0-06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생초편지, 오래전 책으로 갖고 있는데 개정판이 나왔군요. 세밀화와 더불어 절절한 사연, 냉정함과 온기를 잃지 않고 있던 힘있는 글! 느림보마음은 표지색도 바뀌었네요. 2009년도 걸로 읽었는데 30편이나 추가되었다니ᆢ^^ 솔깃합니다.

남박사 2012-10-07 21:26   좋아요 0 | URL
느림보 마음은 미뤄두길 잘한거 같아요. 개정판 전으로 샀으면 후회했을뻔, 기대하는 수필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