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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 사랑의 자장가 ㅣ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원작, 이세 히데코 그림, 김하루 글 / 북뱅크 / 2017년 7월
평점 :
가난의 대물림, 부의 대물림, 흙수저, 금수저라는 씁쓸한 말이 범람하는 시대에 사랑의 대물림이라는 말이 뭉클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로버트 먼치 작가의 따뜻한 글과
이세 히데코 작가의 아름다운 수채화가 더해진 그림책은 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믿지 못할 말을 어린시절 내내 듣고 자란 내가, 아이를 낳고 기르며 그 뻔한 거짓말이 거짓말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보다 더 소중한 사람. 어떤 일이 생기든 무조건 지켜주고 싶은 사람. 내 아기.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나에겐 어린 아기일 소중한 존재.
나의 부모님도, 나의 엄마도 이런 마음이었겠지요.
아직 나는 젊고, 아기는 어리지만,
그림책 속의 이야기처럼
나는 늙어가고 나의 아기는 점점 자라 자신보다 더 소중하고 지켜줄 아기가 생길 것입니다.
늙어가는 게 슬픈 것이 아닌,
내 품 속에서 떠나는 아기가 아쉬운 것이 아닌,
사랑의 대물림이라고 생각하니
행복합니다.
나의 아기가 자신의 아기에게 한없이 사랑을 물려줄 수 있도록 살아있는 한 내 안의 모든 사랑을 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나를 사랑으로 키워준 엄마에게도 고백해야겠습니다. 이제는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주겠다고.
오늘도 나의 아기에게 속삭입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