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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토끼네 가족 ㅣ 미래엔그림책
프란체스카 마스케로니 지음, 이사도라 브릴로 그림, 이현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1월
평점 :
제목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게
<하얀 토끼네 가족>은
하얀 토끼 알베르토네 가족의 이야기예요.
엄마도 하얗고,
아빠도 하얗고,
형제도 하얀 가족들이
새하얀 집에서 오순도순 살고 있어요.
그런데 알베르토네 가족에게는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요.
바로 절대로 더럽게 다니지 마라! 입니다.
귀염둥이 알베르토는 과연 이 규칙을 어기지 않고 잘 지켜나갈 수 있을까요?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말이 있죠.
우물 안에서만 살고 있으면
딱 그만큼의 하늘 밖에는 볼 수가 없어요.
알베르토네 가족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었어요. 가족도, 집도, 모든게 하얗기만 한 세상에 살고 있어 다른 색이 있다는 것도 다른 색을 알고 싶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런 우물 안의 알베르토를 꺼내준 것은
하얀색이 아닌 갈색 같기도 혹은 회색 같기도 한 알베르토와 다른 색의 토끼 테오였습니다.
알베르토는 두려워 하지 않고
테오가 이끄는 대로 함께 해요.
그러면서 알베르토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과
새로운 색깔을 찾게 되어요.
알베르토가 찾은 수많은 색깔들은
알베르토의 몸에 그대로 얼룩이 되어 남고
그 모습을 본 가족들은 깜짝 놀라지만
몸에 묻은 얼룩은 더러운게 아니라
즐거움의 얼룩이라고 말하는
알베르토의 말에 끄덕이게 됩니다.
더러워질 것이 두려워
테오를 따라 나서지 않았다면
알베르토는 즐거움의 얼룩을 평생
모르고 살았을테죠.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두려움이 앞서,
다름이 싫어서,
깡총 뛰어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영원히 제자리 뛰기만 하다가
세상의 다양함을 알지 못한 채
후회만 남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색을 지우며 사는 인생 보다는
색을 채우며 사는 인생이 더 즐겁지 않을까요? 색을 채우려면 경험해야 하고 경험을 하면 발견을 하게 됩니다. 그 발견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 올 것이고요.
아이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고 싶은
어른이고 싶었는데 <하얀 토끼네 가족> 이야기를 보며 알게 되었어요.
풀밭에서 뒹구는 즐거움을,
꽃향기를 맡는 즐거움을,
폴짝폴짝 웅덩이를 건너는 즐거움을,
산딸기를 먹는 즐거움을,
개양귀비꽃을 품에 안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게 말리지 않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요. 그 경험에 같이 뛰어드는 어른이라면 더더 좋겠다고요.
*@miraen_iseum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좋은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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