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렌디 이야기 1 : 스펠호르스트의 꼭두각시 인형들 노렌디 이야기 1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줄리 모스태드 그림,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스펠호르스트의 꼭두각시 인형들
노렌디 이야기1

케이트 디카밀로 글
줄리 모스태드 그림
김경미 옮김
비룡소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땅, '노렌디' 이야기


이 동화는 꼭두각시 인형들 안에 담긴 꿈과 그 꿈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꼭두각시 인형들의 여정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꿈을 품고 있는 다섯 꼭두각시!!

움직일 수도 없고 말도 할 수 없지만,
사실 그들은 사람처럼 꿈도 있고 마음도 있어요.

어떤 계기로 헤어졌다 다시 모여 이야기 무대를 꾸미게 되는 다섯 꼭두각시 인형들은 하나의 무대 위에 함께 있지만 인형마다 바라는 소원과 상처들은 모두 다릅니다.


🏷 "사랑했다가 잃고, 사랑했다가 잃은 이야기는 세상에서 언제까지나 반복되는 이야기예요."

라는 문장은 누구나 마음 속에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사랑과 상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가려고 일어서는 용기들을 꼭두각시 인형들을 통해 보여줍니다.

사랑과 상실, 동경이라는 주제를 녹여내어 깊게 사유할 수 있는 동화입니다.

책장을 펼치면 단숨에 이야기에 빨려들어 갈 것입니다.


*@birbirs 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
.
.


#스펠호르스트의꼭두각시인형들#노렌디이야기1#케이트디카밀로#줄리모스태드#김경미#비룡소#도서출판비룡소#동화#동화추천#신간동화#환상동화#뉴베리상#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책육아#동화책읽는엄마#동화책사랑하는여자#동화책좋아하는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쟁과 나
유은실 지음, 이소영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전쟁과 나

유은실 글
이소영 그림

초록귤


일상의 작은 사건이 전쟁이라는 커다랗고 무거운 기억으로 이어지며 순진하고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을 자극한다.

전쟁 세대인 온이의 할머니는 언제나 전쟁통을 들먹인다. 온이의 할머니를 보며 어쩌면 전쟁이라는 것은 이토록 한 사람의 생애에 깊이 박혀 절대로 뺄 수 없는 두려움의 파편 같은 것이겠다.

🏷 과자를 먹던 온이의 주변으로 작은 불개미들이 빠글빠글 모여 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할머니는 불개미떼를 보며 아홉살에 겪은 전쟁의 기억을 소환한다.
안죽이면 우리 집이 불개미 집이 된다는 할머니의 말은 전쟁 당시 내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라는 공포스러운 현실과 맞물리는 것이 아닐까?

기어이 불개미 위로 살충제를 살포하는 할머니를 보며 개미들에게도 지금 전쟁 난거네.라는 생각을 라는 온이. 그러면서 피난으로 이야기는 이어지며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할아버지 탓에 할머니까지도 피난을 포기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사실에 온이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다.

걷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피난 시켜 줄 이웃과 친구를 찾아보지만 그간 할머니와 자신이 저지른 하찮고 소심한 잘못된 행동으로 모두에게 거절을 당한다. 온이는 그 순간 '착하게 살 걸' 하며 반성하고 후회를 한다.

전쟁은 상상만으로도 평범한 일상을 뒤흔든다.
가족들의 이별을 야기하고, 어리고 약한 어린이들과 늙고 병든 노인들과 힘 없는 여성들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피해를 본다.


<전쟁과 나>는 전쟁의 잔인함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와 전쟁을 이야기로만 전해들은 세대와의 대화를 통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그리고 있다.
또한 서로 연대하는 마음을 유연하게 표현하여 부담 없이, 검열 없이 아이들과 함께 보며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게 그렸다.

전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
종전이 아닌 휴전인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
그리고 세계 여러 곳에서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반인륜적인 전쟁.

'나도 전쟁이 싫다. 평화가 좋고' 라는 이 짧은 문장이 전하는 당연함과 간절함을 듣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끝나기를, 허공에 울려 퍼지는 총성이 멈추기를, 가족의 죽음 앞에 목놓아 통곡하는 남겨진 사람들의 울음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green.gyul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
.
.

#전쟁과나#유은실#이소영#초록귤#도서출판초록귤#신간그림책#그림책추천#전쟁#평화#연대#피난#가족#그림책육아#그림책스타그램#그림책이야기#그림책읽는엄마#그림책사랑하는여자#그림책좋아하는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의점 세상 베틀북 저학년 문고
조성자 지음, 한아름 그림 / 베틀북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편의점 세상

조성자 글 / 한아름 그림

베틀북


없는 게 없는 있을 건 다 있는 편의점의 편리함에 감탄한 적이 있었다. 더욱이 편의점 앞에 24시간이 붙어있으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었다.
배가 고프든 간단한 생필품이 필요하든 언제든 달려갈 수 있으니까.

그러다가 뉴스에서 밤늦은 시간 아르바이트 하던 학생을 주취자가 폭행을 했다는 등의 무서운 사건을 접하면 늦게까지 하는 편의점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다. 더욱이 노상의 작은 테이블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마시고 담배 피우는 아저씨들 때문에 눈살이 지푸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마도 이건 어른들 세상에 존재하는 편의점인 것 같다. <편의점 세상> 속 편의점이라는 공간은 작가의 말에 나온 것처럼 아이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는데 동감한다.

미래와 바다, 리암이와 소이, 그리고 윤호가 등장하는<편의점 세상> 속 동네 편의점은 아이들에게는 안전하고 정겹고 하교 후 꼭 들르는 방앗간 같은 곳인 듯 했다.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건만 얼른 사들고 나오는 어른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아이들의 편의점 세상은 맛있는 것을 나눠 먹으며 두터운 우정을 쌓기도 하고, 실타래처럼 엉켰던 오해를 술술 풀기도 하기도 공간이었다. 때론 미래와 바다처럼 호감은 있지만 서로를 배려하다 속깊은 도움으로 갑자기 친해질 수도 있고, 윤호처럼 잘 몰랐던 친구와 공통 관심사도 알게 될 수 있는 리암이의 말처럼 신박한 공간이 아닌가 싶었다.

<편의점 세상>을 읽으며 아이들의 무해함에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친구에게 시기와 질투도 없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친구에겐 도움을 주고, 도움 받은 친구에게는 투명하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에 놀라고 말았다.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간식을 사먹는 공간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사실에 그간 딸에게 편의점 가서 이상한 거 사먹지 마라, 편의점에 이상한 사람(?) 있을수도 있으니 필요한 것만 빨리 사고 나와라,라고 했던 잔소리 많은 뻔한 엄마의 모습이 조금 부끄러웠다.

가뜩이나 학교생활이 힘든 요즘의 아이들에게 편의점은 뻔한 어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또래끼리 뜨거운 위로를 주고 받고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으며 숨통을 트이는 꼭 필요한 공간일 수 있겠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섬세하고 따뜻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동화를 보며 편의점에서 새록새록 피어나는 아이들의 우정과 그 과정 속에서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격하게 응원하게 되었다.

따뜻한 추억의 장소가 많아질수록 친절한 어른으로 자랄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betterbooks.co.kr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편의점세상#조성자#한아름#베틀북#도서출판베틀북#우정#따뜻함#배려#친구#생명#돌봄#성장#친절#칭찬#저학년동화#저학년동화추천#신간추천#책육아#책추천#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동화책읽는엄마#동화책사랑하는여자#동화책좋아하는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수의 정체 창비아동문고 343
전수경 지음, 김규아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허수의 정체

전수경 동화집
김규아 그림
창비


🏷 "내가 그런 걸 왜 얘기해야 해? 하나만 물어보자. 너희는 우리 집이 어디이고, 엄마 아빠 회사가 어디인지가 왜 궁금한 거야? 그게 그렇게 중요해?" (p.40)

🏷 아이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똑같은 건 하나도 없었다. 다 달랐다. 서로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우리 질문은 모두 유채색이었다. 실제로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느낌이 그랬다. (p.47)


여덟편의 단편 동화로 이루어진 <허수의 정체>는 미스터리한 전학생 허수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인 허수를 보며 친구들의 궁금증은 폭발한다.

흔하지 않는 허수의 행동을 보며 친구들은 이상하게 여기고 그 중 세명의 친구들은 의기투합하여 허수의 뒤를 캐기로 한다.

우연한 계기로 허수의 뒤를 밟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터놓게 되고 허수를 이해하게 된다.

허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부모님의 직업이나 사는 곳으로 아이들 사이에 계급 아닌 계급이 생기는 불편하고 이상한 문화는 언제부터 생긴 걸까?

이 곳 표선 마을에서 사는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질문이 허수에게는 불편한 질문이라는 것을 인지도 못할만큼 우리에게 사회적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어쩌면 대대로 이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허수의 짧은 출연으로 허수와 조금씩 마음을 터놓았던 3명의 친구들은 변했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것 같은 질문은 하지 않게 되었다.
사회적 배경 따위로 친구를 규정짓는 불편한 질문이 아닌 친구가 어떤 운동을 좋아하는지 같은 진짜 질문을 할 줄 알게 된 것이다.

허수의 이야기는 사회적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존재 그대로를 바라보는데 얼마나 큰 장애물인가를 보여준다.
그저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일깨워준다.

허수의 이야기 뿐 아니라 여덟편의 단편은 가족,학교, 사회 속의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알게 모르게 일어나는 차별을 보여주고 현실적인 문제를 배경 삼아 아이들 스스로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나와 다른 이들의 차이를 인정하고 나를 잃지 않는 삶의 태도 또한 제시한다.

아이들만의 문제인 것저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이미 어른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이 함께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 changbi_jr 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
.
.


#허수의정체#전수경동화집#김규아그림#전수경#전수경작가#어린이책추천#어린이책#책육아#책추천#창비#도서출판창비#동화책읽는엄마#동화책사랑하는여자#동화책좋아하는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잘 하는 게 있어 키다리 그림책 70
윤정희 지음 / 키다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나도 잘 하는 게 있어

윤정희 쓰고 그림

키다리


☆ 이토록 무해하고 귀여운 협력이 있을까? ☆

영어를 샬라샬라 잘하는 친구,
달리기가 너무 빨라 잡혀본 적이 없다는 친구,
자신감이 넘쳐 수업시간에 발표를 잘하는 친구,
이러쿵 저러쿵 친구들의 장점을 부러워하며 이야기를 해주는 아이.

그런데 자신의 장점은 말하지 않는다.
"고구마야~ 너는 뭘 잘하는 거 같아?" 라고 물으니 한참을 우물쭈물. 결국 "잘 모르겠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래서 펼쳐 본 <나도 잘하는 게 있어> 그림책.

맛있는 걸 사 오겠다고 나간 엄마 고양이가 돌아오지 않아 직접 엄마를 찾으러 나서는 아기 고양이. 그러면서 만나게 된 동물 친구들은 각자의 장점으로 엄마 고양이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다른이의 장점을 보면 한없이 위축될 때가 있고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느라 도움의 손길을 거절할 때도 있다.
그런데 어린이들의 마음은 무해하다.
그 무해한 마음이 그림책에 잘 녹아있다.

목이 길어 멀리를 내다볼 수 있는 기린,
목소리가 엄청 큰 사자,
힘이 센 코끼리,
키가 작아 낮은 곳에 있는 것들을 잘 볼 수 있는 쥐까지.
자칫 하면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것들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친구를 기꺼이 도와주는 무해한 마음들을 모아 협력한다.

그런 친구들과 비교하며 시기, 질투 하는 것이 아닌 친구들을 보며 나는 무엇을 잘하지 곰곰 생각하는 아기 고양이의 무해한 마음이 경쟁사회에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지친 어른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힘을 준다.

그림책을 덮으며 "우리 고구마는 무얼 잘할까?" 다시 한번 질문하니 "나는 친구들을 잘 웃게 해" 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누군가를 웃게 하는 것은 최고의 능력이다 칭찬해주며 공부를 잘하는 것, 1등을 하는 것만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세상을 각박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kidaribook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 작성하였습니다.


.
.
.


#나도잘하는게있어#윤정희#키다리#도서출판키다리#동물#장점#자신감#개성#협력#위로#응원#신간그림책#그림책추천#그림책육아#그림책이야기#그림책스타그램#그림책읽는엄마#그림책사랑하는여자#그림책좋아하는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