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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라의 북극곰 ㅣ 빨간콩 그림책 33
김명석 글.그림 / 빨간콩 / 2024년 2월
평점 :
#그림책이야기
🏷달님이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어.
내일도 오늘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 보라고.
입양, '정상가족'으로 수출되는 아기들.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상한 정상가족 중. 김희경 지음)
한국 사회는 정상 혹은 평범이라는 테두리 안에 기를 쓰고 들어가야지만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엄마,아빠,자녀들로 구성된 가족의 형태만을 정상 범주로 규정하는데요.
그 정상 범주 내에 속해도 입양이나 재혼 가정들은 탈락입니다. 구성원이 정상 범주 내에 속해도 가족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입양 가정, 재혼 가정,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이라고 콕 집어 명명하는 한국사회. 굳이 이름을 붙여 부르며 선입견을 만들고 차별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입양 된 아이들은 위축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변의 수군거림, 선입견을 동반한 차가운 시선 속에 입양 된 아이들은 이방인처럼 떠돌게 됩니다.
<따뜻한 나라의 북극곰> 속의 주인공도 추운 나라에서 따뜻한 나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나 정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역시, 입양아로 살아가는 건 녹록치 않습니다. 따뜻한 나라의 말을 열심히 배워 그 속에 섞이려 하지만 좀처럼 섞이지 못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만 커집니다.
그러다 북극곰은 우연한 기회에 작은 새를 만나면서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 줄 알게 됩니다.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시도하는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닐까 해요. 북극곰처럼 말입니다.
누군가 먼저 다가오면 좋겠지만
누군가 손 내밀어 주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소통의 기회를 얻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그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용기로 평생의 단짝을 만날 수도, 나에게 가장 소중한 가족의 마음을 얻을수도 있을테니까요.
우리는 어쩌면 받는 거에 익숙한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관계에서조차도 나보다는 상대가 항상 먼저 다가와 주기를, 먼저 손을 내밀어 주기를 바라고만 있다가 외톨이가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때로는 친구가 되고 싶은 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두 손에 얹어 먼저 손을 내민다면 더이상 이방인의 외로움은 겪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redbean_book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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