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악 멜로디언 수행평가를 보는 날, 친구가 연주한 다음 차례인 주인공 김우성은 연습한 대로만 하자고 다짐한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머리와 손가락으로 결국 연주는 망하게 되고 수업은 끝나 하교하려는 순간 비가 내린다.
설상가상, 머피의 법칙처럼 뭘해도 뜻대로 안되는 날이다.
우산이 없는 김우성.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손바닥으로 비를 가리기도 하고, 빨리 뛰어가며 비를 피할 방법을 강구한다. 그러던 찰나 도로 교통 경계콘을 우산 대신 쓰다 맨홀 안에서 일하시는 아저씨의 불호령을 듣고 그것마저 내려놓는다. 어느 새 빗줄기는 점점 더 굵고 거칠게 내리고 가로수 아래 쪼그려 앉은 주인공.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릴까 하는 순간 주인공의 얼굴을 때리는 차가운 빗방울 하나. 과연 우리의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