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깨닫고 성찰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3 - 나의 단단한 어휘력과 표현력을 위한 ㅣ 사자성어 명언 필사 3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8월
평점 :
사자성어에 관심이 많아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필사를 해본 적이 있는데, 그 시간만큼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오롯이 글에 집중할 수 있어 늘 좋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접한 사자성어 필사책 또한, 단순히 글씨를 쓰는 행위가 아니라,
어휘력을 넓히고 표현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저자는 “필사는 단순히 글을 베끼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으로 글을 읽고 의미를 곱씹으며 나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공감했습니다. 글을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쓰며 마음으로 새기다 보면 사자성어 생각도 깊어지고
또 그 시간만큼은 참 평화로워 지니까요.
저는 2일 동안 하루에 한 페이지씩 필사를 하며 하루에 잠깐이지만, 잠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책 속의 사자성어들을 흝어 보며 익숙한 표현들도 있었고 처음 접하는 낯선 표현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로 소개된 ‘비일비재(非一非再)’는 워낙 흔하게 쓰이는 말이지만, 오히려 필사를 하면서 한자의 뜻을 한번더 생각할수 있었어요.
반대로 ‘백구과극(白駒過隙)’이라는 표현은 처음 접했는데요. “흰 망아지가 틈새를 지나간다”는 뜻으로 세월과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말인데, 우리가 잘 아는 ‘세월유수(歲月流水)’와 의미가 닮은 말이라고 비슷한 의미도 같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에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저에게 다시금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될거 같아요.
단순히 필사를 통해 글씨를 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고, 연필에 힘을 주어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치유되는 힐링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자성어 평언필사』는 사자성어의 깊은 뜻을 음미하며, 동시에 일상 속에서 작은 쉼표 같은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익숙한 표현을 다시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낯선 사자성어는 마치 새로운 친구를 만난 듯 신선한 감동을 줍니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잠시 여유를 갖고 싶은 분들, 글씨를 쓰며 사고를 확장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