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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 - 비밀 노트 속에 숨겨진 천재의 일생 ㅣ 인문 그림책 9
Diane Stanley 지음, 임후성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천재이기 전에 고뇌하는 인간이었던 다 빈치를 만나다]
너무나도 유명한 [모나리자]를 그린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아동서가 그리 많지 않았기에 다 빈치를 화가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에야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책이 쏟아지기에 자신이 원하기만 하고 잘 선택만한다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풍족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미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한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그가 천재적인 화가이면서 동시에 뛰어난 과학자이고 의학자이면 발명가였음을 알고 있다. 책 뿐 아니라 다 빈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회도 많이 있었기에 더 친근하겠다. 그런 다재다능한 다 빈치를 알기는 하되 그를 위대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 한계이다. 업적 중심으로 그를 알기에 급급했지 다 빈치가 어떤 사람인지 그의 인간적인 면이나 그의 생활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지 못했다.
이 책에는 다 빈치의 어릴 적 탄생부터 순조롭지 못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담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아버지는 그의 어머니인 카테리나와 살았지만 신분적 차이 때문에 결국 헤어지고 각자의 상대를 만나게 된다. 그런 중에 레오나르도는 어머니와 잠깐 살다가 다시 아버지의 집에서 살게 된다. 아버지의 집에서 레오나르도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처에게만 빠져있는 아버지는 레오나르도에게 무관심했고 다른 형제들은 레오나르도의를 식구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은 나중에 아버지가 유산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레오나르도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레오나르도가 천재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가족들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한 불행하고 외로운 삶을 살았던 것과 일에 있어서 끈기가 없었다는 것은 새롭게 안 사실이다. 그가 끝마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작품이 다수였다니 ...그런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일에는 몰입을 해서 끝까지 파고들어 완벽한 작품을 남기고 연구에 몰돌하니 정말 상이하지 않을 수 없다. 중요한 연구를 남길 때는 암호나 글을 거꾸로 써서 보통 사람이 알아 보지 못하도록 하는 치밀함에 대해서 전에는 정말 천재적이라고 느꼈지만 그의 아픈 가족사를 알고는 슬픈 마음이 들었다.
우연히 발견된 그의 연구노트가 레오나르도를 단순한 화가에서 엄청난 연구가로 새롭게 알게 했듯 우리가 지금도 알지 못하는 레오나르도에 대한 비밀은 그의 그림만큼이날 꼭꼭 숨어있는지 모르겠다.
책 속에서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레오나르도의 연구노트의 흔적은 보고, 한 쪽 면을 가득 매운 그림을 만나면 적지 않은 이 글밥도 아이들에게 꼭꼭 챙겨서 읽히게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