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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 법을 모른다
오휘명 지음, 김혜리 그림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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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지라 궁금했다. 나 같이 헤어짐도 사랑의 경험도 적은 사람도 공감이 될까?

결론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책이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 마지막(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참... 결혼이 연애의 마지막이라 생각했었으니) 사랑이기를 바랐었고, 결국 그 사람과 헤어지고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맞지 않는 사람임에도, 이 사람과 헤어지면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낮은 그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자존감이 낮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맞고, 그 후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서 사랑 많이 받고 주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물론 가끔은 첫사랑이었던 그 사람이 생각날 때도 있다. 비슷한 생김새나 향수를 쓰는 사람을 만날 때면...

이 책은 외로움, 사랑, 이별 그리움,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글들이 5개의 주제를 가지고 쓰여있다.

아무래도 5가지 중에서 사랑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저자 역시 많은 사랑을 했고, 이별도 그리움도 경험했던 것 같다.

같은 사람일 수도 있지만(내 생각에는 다른 사람같이 느껴져서) 느낌이 다른 여러 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던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여러 번의 사랑을 경험해서 그런지 색이 다른 글이 느껴져서 새로웠던 것 같다.

한참 연애를 할 때의 풋풋함도, 막 헤어지고 나서 다시 보고픈 그리움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흐릿하게 생각나는 이별도 담담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그려져있다.

여러 가지 글 중 제일 와닿는 글이 두 개 있었다.

 

 

연애를 마치고 결혼을 해보니, 가끔은 예전이 그립다.

풋풋하고 설레는 그 감정이 참 예뻤던 것 같다.

물론 그 당시는 이 사람이 마지막 사랑이기를 간절히 바랐단 거 같은데 말이다.

저자도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도 예쁜 사랑을 잘 이어가길 바란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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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 내 기억이 찾아가는 시간
하창수 지음 / 연금술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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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미로의 이름이자 두 가지 뜻을 가진 중의 어 미로(아름다운 길, 빠져나오기 어려운 길).

들어가는 말부터도 묘했다. 무슨 뜻인지 도통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소설은 현재가 아닌 2041년 시점의 이야기다.

그렇기에 내용이 조금은 어렵다. 지금의 사고를 가지고는 상상하면서 읽어야 할 정도다.

소설의 내용과 함께 인터벤션이라는 설명이 계속 이어진다.

아주 특이한 형태로 쓰였다. 덕분에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내레이션 같은?) 느낌이 든다.

 

소설의

주인공 미로는 태어나면서 어머니를, 그리고 과학자였던 아버지를 11살 나이에 잃었다.

그리고 여자친구였던 유리 역시 병으로 잃게 되었다.

그런 미로는 14년이 지난 시점에서 아버지가 보낸 메일을 발견한다.

하지만 열기도 힘들고, 해커이자 친구인 큐릭의 도움으로 겨우 메일을 열어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메일을 계기로 미로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의 소설 내용이 실제로 펼쳐지는 상황 속에서 사랑했지만 만날 수 없는(세상을 떠난) 아버지, 여자친구의 영혼과의 만남의 장치인 ADM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리 그리워도 ADM을 통해 실존이 아닌 영혼과의 조우가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물론 그립고 보고 싶다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이렇게라도 만남을 갖는 걸 소원하긴 하겠지만...

그 또한 실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언젠가는 큰 허무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사실 한 번을 읽고 내용 파악이 쉽지 않았다.

새로운 용어들과 현재와 다른 환경들이 이해도를 막는 장벽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색다른 장르와 주제였어서 신기했다.

사랑의 감정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렇기에 미래에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간에게 그리움과 사랑의 감정은 결코 뭔가로 대체하기 어려운 감정들이기 때문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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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에게 화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 좋게 말할 생각이었는데
이시다 가쓰노리 지음, 신찬 옮김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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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엄마들은 아이를 윽박지르고, 화를 내는 걸까?

나 역시 아이를 낳기 전에는 조금은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몇 년이 지난 이제는 내가 화인지, 화가 나인지 물아일체(?)가 된 기분을 하루에도 수시로 느낀다.

나 역시 어제도 그제도 화를 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찔리게도, 미안하게도, 새로운 마음을 갖게도 해준 책이었다.

이 책은 5가지 주제를 가지고 상담식의 실제 사례로 구성되어 있다.

나오는 주인공 대부분이 초~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그 시기가 되면 누구나 한 번씩은 고민할 만한

(부모의 입장에서는 문제라고 생각할 만한)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아이가 어린 관계로 간접경험에 속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지만...

실 사례만 다를 뿐 나 역시 아이가 커가면서 조금씩 고민되는 부분도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5가지 원칙을 이야기한다.

1. 가치관이 똑같은 사람은 없다.

2. 강요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3. 누구나 최소한 3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4. 부모는 성장이 멈췄지만 아이는 계속 성장한다.

5. 타이름이 우선, 야단이나 화는 비상시에만

읽다 보면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이라면...

아이도 인격이 있고, 아이만의 고집과 생각이 있음에도 내 기준과 잣대로 아이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내가 화를 내고 혼을 내는 것 역시 내 기준과 내 판단이었지 아이의 입장이나 아이의 생각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이가 단지 부모를 애 먹이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어린이 교육 전문가와 상담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책에 나오는 3번 원칙과 연관되는 이야기였는데...

내가 우리 아이가 고집이 많이 세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분은 고집이 있다는 건 자신만의 생각이 뚜렷하는 것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고집인 거지 그것은 아이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내 주관과 생각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것은 장점이지 단점은 아니에요. 고집 없이 자기 생각 없이 살아가는 아이보다는, 고집이 있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고집을 꺾으려 하지 마시고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찾아보려고 노력해보세요.

나는 단지 아이의 고집이 지극히 단점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역시 자신만의 색이 뚜렷하다는 장점일 수 있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시점에 이 책을 읽어서 더 와닿았던 것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나도 상담을 한번 제대로 받아볼까? 하는 생각이 여러 차례 들었다.

나 역시 고민을 토로하는 부모의 입장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그 고민을 다른 방향으로(부모가 아닌 아이 입장에 포커스를 두고) 이야기했을 때 솔직히 좀 충격이었다.

어떻게 그런 방향으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5원칙의 대부분은 일상적인 이야기다. 평범할 수 있는 게 원칙이라니...

하지만 그 평범한 원칙조차 실생활에서는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적어도 책을 읽었으니... 요 며칠은 화를 덜 내도록 노력해야겠다.

작심삼일이라고... 삼일 후 다시금 읽으면 또 며칠은 기억하고 살지 않을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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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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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 년 전 우리나라에서 우주인을 뽑는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고... 내 기억으로는 최종 2명이 경합하다가 이소연이라는 분이 된 걸로 기억하고 있다.

이 책 중력 역시 우주인을 선발하는 내용이다.

각자 직업이 있고, 꿈이 있다.

주인공인 이진우 역시 생물학자이자 우주인에 관심이 있는 남자이다.

이진우는 일찍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꿈을 풀어주기 위해 우주인에 지원을 했다.

물론 그로 인해 회사에서는 불이익을 많이 당한다.

(책이 이진우 입장에서 쓰여서 그런지, 대기발령도 그 밖의 여러 가지 평가도 이진우에게 불리한 듯하다.)

하지만 꿈을 위해 모든 상황을 묵묵히 견뎌낸다.

이진우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 중 10명이 뽑혀서 러시아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도 우주인 선발을 위한 위험한 테스트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늘 김태우가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테스트에서 감기로 떨어질 뻔 하자 또 한 번의 이의 제기를 통해 결국 살아남고

탑 4(김태우, 나, 김유진, 정우성)까지 들어가게 된다.

 

넷 중 탑승자가 둘이라고 생각했던 4명에게 결국 탑승자는 하나라는 이야기가 들리게 되고, 그때부터 사이가 좋았던 넷의 관계는

슬슬 와해되고 만다.

서로 서로 돕고 의지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헐뜯고 도움에 인색해지는 모습으로 말이다.

탑승을 앞두고 같은 조였던 김태우에 의해(본인의 짐작) 나는 선장인 샤밀에게 책을 잡히게 되고, 그를 무마하려던 행동이 결국 수칙 위반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다.(이 일로 샤밀과 나는 조금 더 가까운 사이가 되긴 하지만...)

결국 최종 탑승자가 나로 결정된 후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러시아에서 극비 보안문서라고 할 수 있는 TMA 문서를 김태우가 복사해서 나눠줬는데(대외비지만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봤던 자료인지라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그 자료를 방 수색에서 들키게 되고 나는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 안에서 또다시 금 예전의 눈치게임이 시작된다.

결국 모두가 한 번씩 탑승의 자리에 올라갔다 각자의 사유로 탈락을 한 번씩 하고 탑승은 김유진에게 돌아가게 된다.

어느 순간 우주인이 되는 것은 그리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

조금은 힘이 빠졌다고 할까?

누가 우주인이 될까가 관심사였는데... 책을 읽어갈수록 우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 보다는 그 힘든 과정을 얼마나 지혜롭게 견뎌내고 있는가에

좀 더 포커스를 두어서 바라보게 된 것 같다.

중력은 어쩌면 조금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우리의 세계와 그리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는 학창시절부터 친구가 아닌 경쟁자로 옆 사람을 대하게 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라온다.

모두가 소위 일류대를 목표로 달리는 경쟁 속에서 상대를 넘어서야 내가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우리만의 중력 말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중력 속에는 암투와 공격이 극단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로 간의 눈치게임은 있지만 적어도 어느 누구도 그리 밉고 악역을 맡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피해를 알면서 스스로 감수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래서 적어도 더 치열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의 그런 모습들에 공감이 안되긴 했지만(최초의 한자리인데 말이다^^;)

그랬기에 읽는 내내 마음은 따뜻했다.

정우성의 말이 여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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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포프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9
에스펜 데코 지음,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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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마당 있는 집에 살았다. 그래서 늘 우리 집 마당에는 개가 있었다.

큰 개였고 성별에 관계없이 이름은 늘 레이디였다.(그 당시 읽었던 책의 주인공이 레이디였다.)

그리고 집을 다시 건축하는 관계로 오랫동안 키웠던 개 2마리(뽀삐와 다롱이)를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보내야만 했다.

아빠 봉고 뒷좌석에 탄 아이들은 사

방팔방 뛰어다녔고, 명절마다 만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롱이도 뽀삐도 볼 수 없었다.

뽀삐는 할아버지가 다른 집에 팔아버렸고ㅠ, 다롱이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었다는 소식만 들을 수 있을 뿐...

이것이 내가 가진 반려견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다.

 

이 책 꿈꾸는 포프는 추억 속 레이디를, 뽀삐를 떠올리게 한 책이다.

물론 포프는 죽음을 앞둔 노견이다.

그래서 뛰는 것도, 걷는 것도 마냥 버겁기만 하다.

그냥 누워있는 게 제일 좋다. 그리고 꿈속에서는 예전처럼 토끼를 쫓을 수도, 여기저기 짖으면 뛰어다닐 수도 있다.

포프의 주인인 에드바르드는 함께 산책을 간다.

하지만 포프는 그 산책이 쉽지 많은 않다.

그래서 공원에서 에드바르드가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포프는 하루하루 약해져간다.

할 수 있는 것도 점점 없어진다.

이 책에는 포프와의 이별이 그리 심각하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포프의 입장에서(힘들고, 약해지고, 쉬고 싶은...) 그려져서 그런지 아이들이 포프의 상황과 상태를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포프와 함께 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반려 견뿐 아니라 사랑하는 누군가와의 이별 역시도 아이들 입장에서 벅찰 수 있는데, 그런 내용들을 심각하지 않지만 꽤 밀도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주제를 아이에게 설명하고 함께 이야기하기 한결 수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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