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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김남준 지음 / 두란노 / 2014년 6월
평점 :
바람 앞에 등불과 같이 쉽게 꺼지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바람이 불어오면 지키고, 기름이 떨어지면 채우며, 매일 매일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늘 새롭게 공급되고, 믿음을 지키려는 신자의 거룩한 분투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천국도 하나님이 안 계시면 지옥이고
지옥도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천국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없이 비단길을 걷기보다는 하나님과 함께 가시밭길을 걷는 것을 더 기뻐하는 사람들이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을 유업으로 받은 언약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中, 김남준
'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책 제목부터가 저의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바랄 수 없을, 절망적이고 괴로울 그 때에 믿음을 지키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때, 그냥 순수하게 하나님만 사랑할 수 있었을 그 때에는,
내 믿음 끝날까지 지킬 수 있다고, 다른 사람들과 나는 다르다고 자신만만해했습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통해 여러 어려움들을 겪으며
그 때의 내 다짐과 생각들은 얼마나 교만하고 치기어린 자만이었는지를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 가슴 답답하고 힘들었을 그 때, 지하철을 기다리며 읽었던 이 책이 저를 얼마나 용기나게 했는지 모릅니다.
어릴 적부터 늘상 듣던 아브라함의 이야기였지만 아브라함처럼 여러 일들을 겪은 현재의 나였기에
아브라함의 인생 여정은 더 의미깊게 다가오고, 새롭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등 나처럼 죄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나를 용납하게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을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에게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지지 않은 것에 주목하기 보다는 감사하는 삶을 살도록, 거룩한 분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또한 가시밭길을 걷는 것이 당연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를 신뢰하며 나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자세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쭉 강해하시는 것처럼 적혀져 있어 책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어렵지 않아 술술 읽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나이가 연로하신 집사님이나 권사님, 장로님께 선물해드려도 전혀 손색이 없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깊이 있는 통찰은 다소 약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어찌 되었든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쉽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확신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