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 - 삶이 심플해지는 거절의 힘
김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_

아, 이건 내가 봐야 하는 책이겠구나_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책.. ㅋㅋㅋ

바로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였다_


이 책의 부제목은 '삶이 심플해지는 거절의 힘 -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게 나와 관계를 지키는 길이다'인데

이 말을 보고 정말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_

왜냐하면 나는 정말로_ 싫다는 말을 못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ㅎㅎ


지금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래도 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만 해도 착한아이 컴플렉스 같은 게 있어서

좋은 게 좋은 거지_ 라는 생각과 착하게 보이고 싶다_ 는 생각 때문에

남에게 늘 나이스하고 좋은 사람, 이라는 평가는 받았지만

싫다는 말은 하지 못 하는 사람, 주관이 없는 사람 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_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격공하는 부분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_ ㅎㅎ

어, 이거 완전 난데_ 하는 순간이 정말 자주 있었다는 거............ ㅋㅋㅋ



우리는 거절을 못 하는 성격을 '착해서 그러는 것' 혹은 '모질지 못 해서 그러는 것' 등으로 합리화하면서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어떤 피해를 입게 되는지 애써 외면하면서 살아간다.

주변 사람들이 '누구는 착해' 라고 하면서 자신을 이용한다는 점도 외면하면서 말이다.

살아가면서 때론 거절을 해야 하고,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거절을 감수하는 것이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거절을 못 하는 삶이 '나이스'한 삶이 아니라 결국 '실패한' 삶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 (p.25)



이 부분을 읽으며 어찌나 찔리고 공감이 가던지.. 결국은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서_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_

지혜롭게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 내게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것이다_

'호구'가 아니라 '강단'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내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_!


게다가 이 책은 그냥 '거절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지헤로운 방법으로 잘 거절할 수 있는지도 알려줘서 더더욱 많은 도움이 되었다_

'브릿징 테크닉' 같이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이해나 공감을 표시한 후, 두 번째로 자신의 입장을 말하기 위해 다리를 놓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짜 메세지를 전달한다면 훨씬 더 부드럽게 거절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든지_

'제가 당신을 도와드릴 수 있도록, 저를 한 가지만 도와주십시오'라는 말로 거절이 힘든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다든지

하는 팁들은 사회생활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 싶은 내용들이었다_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이 책은 거절을 못 하는 나같은 호구들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거절은 잘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남의 기분과 마음을 다 상하게 해버리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_

좀 더 지혜롭게, 그리고 들음직하게 거절할 수 있는 사회생활의 스킬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_


이 책을 통해 나는 '거절'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거절'은 상대방을 힘들게 하고 곤란하게 만드는 나쁜 것이 아니라

서로의 관계나 일의 진척을 위해 훨씬 더 좋은 진일보를 만들 수 있는 생산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_

물론 실천하려면 내 특유의 소심함과 두려움을 좀 더 극복해야겠지만

이 책이 그 때마다 내게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_


'거절의 힘'을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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