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 1 - 의리를 무기로 천하를 제압하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유연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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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대중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에는 현실적인 인물이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은 당장이라도 살아나와 움직일 것처럼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삼국지에는 다양한 개성과 능력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신념과 목적을 위해 살아갑니다. 사람의 사회적 본성과 보편적 심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이 읽혀지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삼국지 주요 인물들의 심리 분석을 통해 그들의 행동이나 사건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인 관우는 중국 삼국시대 등장했던 수많은 인물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살아 있을 당시에도 이름이 적힌 깃발만으로 적군을 두려움에 떨게 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적장들에게조차 존경을 받았으며 간웅인 조조마저 탐냈던 인재였습니다


관우는 의협심을 가지고 큰 포부를 이루기 위해 도원결의를 맺으면서 삼국 역사에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황건적 토벌전을 시작으로 제후들이 벌이는 크고 작은 여러 전쟁에 참여하며 공적을 쌓아나갑니다. 궁지에 몰려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기도 하였으나 화웅, 안량, 문추 같은 맹장들과 겨루면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습니다. 이후 요충지인 형주를 유비, 장비, 제갈량과 멀리 떨어져 홀로 지켜내며 그 위세를 떨쳤습니다.

p54 관우가 죽음을 불사한 이유는 바로 유비에게 의리를 지키기 위함이요, 또한 충성스러운 장군이 되기 위해서다. 관우에게 이 두 가지는 절대 흔들리지도 변하지도 않는 철칙이다

삼국지 이후 지금까지 충성은 국가와 조직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덕목으로 강조하는 것이다. 뛰어난 무공과 학문적 소양 등도 있지만, 다른 인물보다 월등히 존경받는 이유는 관우가 충성스러운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넘치지만 능력과 충성을 모두 갖춘 사람은 보기 드물다고 합니다. 물론 충성이라는 가치는 현대 사회에 맞게 다시 재해석되어야 마땅합니다.


p100 ‘불충과 불의’를 모두 범하고도 오히려 충성과 의리를 지키게 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온 세상을 다 통틀어 오직 단 한 명, 바로 관우다.

관우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정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관우에 대해서만큼은 관우나 관운장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관공’이라고 말합니다. 삼국지의 많은 인물들을 보면 관우만큼 무예가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우는 유비와 도원의 결의를 맺은 후 30년 간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이 없었습니다. 조조에게 잡혔을 때에도 오직 유비만을 생각하며 조조의 여섯 장수를 죽이고 유비에게로 달려왔습니다.

*조조와의 만남

관우와 조조의 만남이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을 통해 관운장의 인격뿐만 아니라 그의 모습이 완벽하게 갖추어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즉 얼굴이 대춧빛처럼 검붉고 수염이 배 밑까지 엄청나게 길고 입술은 연지를 바른 듯 빨갛고 봉황의 눈에 누에 같은 눈썹을 지니고, 청룡도를 비스듬히 잡고 적토마를 타고 있는 9척 장신의 당당하고 근엄한 모습들이 하나하나 추가되어 완성되면서 우리 뇌리에 새겨지게 됩니다. 이로부터 그의 모습만 보고도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낍니다.

*용맹하긴 하나 지략은 별로 없다

관우가 충의와 용맹을 갖춘 인물인 것은 분명해도 지략이나 외교에 있어선 별다른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흔히 말하기를 관우가 평생 동안 읽고 다닌 것이 바로 ‘춘추’라고 합니다. 춘추는 어디까지나 역사서지 병법서가 아니니, 관우가 군사적 지략과는 거리가 먼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한 유혹 앞에서도 변하지 않는 의리,

불의에 항거할 줄 아는 용기,

목숨을 걸고라도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당당함.


제갈량, 조조, 유비와 같은 인물에 가려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었습니다. 단지 한 나라의 왕이 아니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인물들에 비해서 저평가되어왔습니다. 삼국지 속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지금까지 가려져 있던 관우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의리를 쉽게 저버리고 배신에 물들어가고 있는 지금 같은 시대에 관우의 모습은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쉽게 약속하지 말고 쉽게 약속을 어기지도 마라. 신뢰가 무너지면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다
- P31

지금 당장 행동으로 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자신을 바꾸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생각한 방향으로 첫걸음을 떼면 된다.
- P85

권위를 내세우는 자를 믿지 마라. 진정으로 사람을 통솔하는 힘을 발휘하는 사람은 스스로 낮추고 겸손의 미덕을 갖춘 자이다
- P159

거절하려면 미련을 갖지 않도록 과단성 있고 엄격하게 처신해야 한다. 입장이 난처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곧바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 P195

인생에 곧고 빠른 지름길은 없다. 관우의 전투처럼 굽이굽이 장애물이 놓여있고 내리막과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두 손 들고 항복할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주저앉을 것인가. 모두 자기 의지에 달려 있다. 나아가겠다는 의지만 꺾지 않는다면 전투에서 승리의 순간은 오기 마련이다
- P242

모든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능력이 평균 이상일 수는 없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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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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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금 세상은 다소 혼란스럽고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도 질서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우리의 일상생활이나 인생의 중요한 문제치고 답이 쉬운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빡빡한 스케줄과 격무에 시달리며 예산과 지출을 걱정해야 하는 복잡한 사회구조, 돈과 소유에 대한 지나친 집착 등으로 마음의 평안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p25 자기 삶에 진정으로 만족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바로 ‘단순함’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고, 상사의 잘못된 요구를 충족시키기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 하루를 살아갑니다. 슬로건에 지나치게 중요성을 부여하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며, 함께 있으면 불쾌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이는 누군가가 우리에게 그것을 강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보다는 유익하거나 다른 방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이러한 삶에 개입할 방법이 있는데, 바로 ‘심플한 생활방식’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p161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해주는 물건만 사기로 했다. 그러자 더 많이 산다고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저자인 제시카는 25세에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충격은 그녀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고안된 급변하는 소비주의적 라이프스타일에 의문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개인적인 변화를 공유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직관적이고 미니멀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p134 잡동사니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건을 사는 것을 줄이고, 무엇을 살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책임감 있게 버리는 것이다

물건, 공간, 내면의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즉, 자신이 소유한 물건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과의 경계와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춥니다. 집, 옷장, 마음의 잡동사니를 치우고 자신이 누구이며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생떽쥐베리-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

미디어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든지 간에, 우리는 우리가 사는 것, 우리가 소유하는 것, 우리가 성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플 라이프를 적용하면 삶에 대한 관심과 생각을 더욱 많이 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가족과 친구, 취미와 같은 개인적인 관심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p42 미니멀리즘은 삶에 가치를 더하지 않는 모든 것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었고, 슬로라이프는 삶의 속도를 줄여 안정되고 명료하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었다

우연히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겠다고 개인 sns 계정에 물건을 하나씩 버리는 사람도 보고, 미니멀리즘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버림으로써 새 삶을 개척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질적인 욕심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것들만을 지니고 살아가려는 모습들에 또 다른 환상을 가졌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미니멀리즘, 슬로라이프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해주겠지?’ 라고 내심 기대하고 읽어나갔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편견이기도 했습니다. 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관계, 마음의 부분까지 버리고 비워야할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p274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 것을 정리하는 것은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단순함’은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가치 중 하나입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스트레스와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경험을 쌓으며,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이 물건이 기쁨을 주는가? 삶에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는가?
- P60

우선 나의 결정과 상대와의 관계를 분리했다. 거절한다고 해서 그와 관계를 끊는 것은 아니다. ‘노‘라는 결정과 관계를 분리하면 솔직하게 대답할 용기가 생긴다.
- P171

단순한 삶에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충분함은 어떤 모습이며 어떤 느낌인가?
- P201

우리 사회는 우리가 항상 행복해야 하고 그것이 인생이라고 장려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품을 마음의 공간이 없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늘 행복한 삶이란 환상이다.
- P230

당신이 선택한 올해의 단어는 방황하거나 안전지대를 벗어났을 때 기댈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상황을 좋게 만들고 자신이 느끼고 싶은 감정에 가까워지는 방법이 무엇인지 결정할 때 의지하는 대상이다.
- P240

우리는 존재 자체로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마땅히 사랑받아야 할 존재이다. 다른 사람이 내가 될 수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는가?
- P260

그냥 내가 되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점을 포함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의미다. 사회적 기준에 맞추어 나를 맞추기보다 그냥 내가 되기가 더 쉽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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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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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비만인 사람들에게 다이어트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를 끼칩니다. UCLA 연구원들은 20세기의 마지막 분기에 대한 방대한 기록을 조사한 후 다이어트 중에 체중을 줄인 사람들의 1/3에서 2/3가 단기간에 체중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미국의 성인 비만율은 42.4%였으며 1억 명 이상의 미국인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비만 문제는 전 세계적이며 그 원인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야생 동물도 살이 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내분비 교란 화학 물질이 흐르는 대기에서부터 인지된 위협에 대한 우리 세포 내 반응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이론을 제시합니다. 이것들은 결국 세계의 많은 생물들이 살이 찌는 이유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이어트 산업의 주기적 특성은 고객의 수치심을 영속화하고 다이어트 회사의 수익성을 유지한다고 말합니다. 실패는 다이어트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이며, 부끄러움에 휩싸이고 자기 혐오를 느끼는 단골 고객의 끊임없는 유입으로부터 이익을 얻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량 프로그램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마케팅은 일반적으로 속이는 통계와 함께 극적인 전후 사진을 특징으로 합니다.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이러한 소위 성공의 문턱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낮다는 것입니다. 체중 감량의 5%만 유지하는 것입니다. 즉, 극적이고 지속적인 체중 감소로 이어지는 다이어트는 통계적으로 이상치입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다이어트 회사는 "성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인용하는 연구는 거의 항상 결함이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인간의 본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체중이 빠지면서 과정 초기에 행복감을 느낍니다.


p283 도와주는 것보다 비난하는 게 훨씬 쉬운 법이다. 약자를 공격하는 담론은 골치 아픈 문제들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은 광범위한 생태계를 부추긴다. 피해자가 자책하고 그들의 노력이 실패할수록 사업가들은 부유해진다. 업체를 다시 찾는 고객은 황금알이다. 고객 각자가 겪는 처참한 실패는 수치심을 불어넣는 현실을 정당화한다.

행동 수정을 제공하는 체중 감량 프로그램인 Noom은 대략적인 통계로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를 제공합니다. Noom은 신규 구독자에게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여주는 시간 차트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Noom의 공식을 따르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확신합니다. Noom은 고객의 78%가 체중을 줄였다고 주장하는 자체 연구를 인용합니다. 분석에는 35,921명의 참가자가 포함되었으며, 모두 6개월 연속으로 한 달에 2회 이상 앱을 설치하고 데이터를 기록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을 잃을 만큼 충분한 시간인 3~4개월 동안 가입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거나 돌아오지 않은 다른 사용자는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Noom은 너무 짧은 기간인 1년 동안 수집된 결과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들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첫해에 급격한 체중 감소를 기록한 다이어트하는 사람은 모두 2년에서 5년 사이에 다시 체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Noom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들은 뚱뚱하다고 느끼도록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남아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의 잘못입니다.


p15 수치심은 의지를 꺾고, 침묵시키며, 명료한 사고를 막아 편향성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수치심에 사로잡히면 피해자는 체념하고 굴복한다. 그렇게 해서 피해자는 늘 굶주려 있느 수치심 머신을 거쳐 끝없는 악순환에 빠진다

체중, 약물 중독 및 노화를 포함하여 인터넷 이전의 일련의 수치심으로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의 초기 일화는 그녀가 부모의 체중계를 조작하여 살이 빠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돌보지 않는 다이어트 산업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계속해서 마약 사용과 노숙자를 포함하여 수치심의 다른 많은 예를 보여줍니다. 또한 자신을 좋은 시민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보다 불행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려는 욕망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지적합니다. 뉴욕시 어퍼 웨스트 사이드의 명백히 자유주의적인 주민들이 그곳에 있는 고급 호텔에 일시적으로 수용된 노숙자들에게 말벌 스프레이와 같은 물리적 공격을 요구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p179 수치심 렌즈로 우리 삶을 들여다보면, 즉 모든 관계와 만남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무심코 흘린 말과 농담조차 남에게 수치심을 전달하는 매개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는 각자 여러 형태의 수치심을 주고받으며 이 감정과 엮인다.

산업적 수치심, 네트워크 수치심, 건강한 수치심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오닐이 수치심 문화의 다양한 부분을 탐구합니다. 산업에 관한 부분은 체중 감소, 마약, 가난, 아름다움이라는 부끄러움이 가득한 네 가지 주제로 나뉩니다. 이러한 부끄러운 태도가 어떻게 사람들을 더 나은 곳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종종 수익 창출을 위해 악용되는지에 대한 수많은 일화를 제공합니다.

네트워크화된 수치심은 수치심 전파에서 소셜 미디어 뉴스 피드의 역할을 탐구합니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수치심이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공통 가치를 강화하는 데 사용되었지만 뉴스피드의 추천 알고리즘은 많은 청중에게 수치심을 무차별적으로 영속화한다고 지적합니다. 추천 알고리즘은 가장 참여도가 높은 콘텐츠를 홍보하며, 이러한 콘텐츠가 유발하는 강한 반응으로 인해 종종 부끄러울 수 있습니다. 수치심을 주는 콘텐츠는 감정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실제 또는 인지된 문화적 규범을 위반하는 개인을 대상으로 엄청난 온라인 수치심 폭풍을 일으키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특히, 힘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때 이러한 종류의 온라인 수치심이 얼마나 도움이 되지 않고 비생산적이며 잔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력하게 설명합니다.


p129 거대한 수치심 머신은 비만, 약물 중독, 가난, 허약함을 이용하기 위해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을 비난하고, 그 과정에서 힘과 시장 지분을 얻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희생양을 돈벌이로 삼거나 일회용품으로 취급하면서 보통 두 가지 전술을 결합해 쓴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릇된 전제를 복음처럼 받아들여 이 현상에 가담한다. 패배자는 잘못된 선택을 했으니 자기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렇게 충분히 후회해야 잘못된 행동을 고친다고 본다. 수치심은 강력하고 때로는 필요 이상으로 효과적이다.

디지털 시대에 수치심만큼 잘 번성하고 확산된 개념은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고통이 육체적 경계를 구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문명의 윤리적 경계를 표시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기분 나쁘게 만들고 작동하지 않는 사이비 과학적 해결책을 판매하는 기업과 인플루언서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실패하고 기분이 더 나빠지고 더 많은 것을 위해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기업의 경우 뚱뚱한 사람들을 둘러싼 수치심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무한합니다.


가장 강력한 것은 스마트폰에 있는 소셜 미디어 회사라고 말합니다. 분노는 참여를 유도하며 디지털 수치심만큼 열광적으로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p40 수치심은 언어나 종교처럼 내면에 깊게 자리 잡는다. 또한 머릿속에도 장벽을 세운다. 그 장벽을 넘어섰다가는 창피함에 고통받을 수 있으므로, 우리는 어떤 기회나 즐거움, 사랑이 와도 몸을 움츠린다. 수치심은 그렇게 삶을 잠식한다.

수치심은 강력하고 때로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부패한 정치인, 학대하는 유명인 또는 약탈적 기업을 공개적으로 부끄럽게 할 때, 우리는 공정성과 정의의 가치를 강화합니다. 책에서 주장하듯이 수치심은 새롭고 위험한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점점 더 무기화되어 사회 문제에 대한 책임을 기관에서 개인으로 전가하는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학교 급식을 할 여유가 없다고 아이들을 부끄럽게 하거나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고 어른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저자는 수치심이 때때로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현대적 반복은 커뮤니티를 통합하지 못하고 대신 고통과 분열을 가져올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저자는 정부, 기업 및 의료 시스템이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한때 공동체 가치를 고수하는 데 사용되었던 수치심이 파괴적이고 사기를 떨어뜨리며 이익을 추구하는 산업으로 변모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개인적인 일화와 과학적 증거를 엮어 수치심 산업에 반대하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사회적 변화를 위한 도구로서 수치심 회복을 옹호합니다

p292 우리가 수치심에 대한 자각력을 길러 이를 세심하게 사용한다면, 그리고 공유 규범을 강제하는 목적으로만 이를 활용한다면, 사랑하는 가족을 비롯해 우리가 아는 사람들의 인생이 밝아질 수 있다.

두 가지 기회를 제공하는 일련의 공통된 가치에 근거할 때 부끄러움의 힘을 인식하도록 요청합니다. 첫째, 믿음의 사람은 본질적으로 가치 있는 사람이며, 분열된 세상은 공통된 가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신성한 사랑과 인간 존엄성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분열된 사람들을 통합할 기회와 의무가 있습니다. 둘째, 인간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수치심을 반대하고, 수치심을 일으키는 기계를 피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도전할 기회가 있습니다

향기 나는 젤부터 자기계발 팟캐스트까지 온갖 것을 갖춘 이 복합적 분야는 우리 삶에서 완벽해 보이지 않는 모든 면을 파고든다. 이들은 신체적, 정서적, 재정적, 정신적, 미용 측면에 처방을 내린다. 모든 처방은 사람들의 대다수가 평균 이하 상태라는 단순한 전제에서 나온다. 추하고, 아프고, 냄새나고, 성 기능이 떨어지고, 너무 늙었고, 돈에 무지하다고 전제한다. 나 자신에게 못마땅하게 느끼는 점을 건강관리 업체들은 꼭 찾아내게 한다. 이 분야는 상업적 가능성이 무한하다. 다른 수치심 영역과 마찬가지로 유사 과학, 잘못된 통계, 허황된 약속이 넘쳐난다.
- P115

히키코모리의 처지는 자연스럽게 수치심 산업의 시장이 된다. 현재 많은 업체가 히키코모리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큰 경제적 기회는 히키코모리가 아닌 그들 부모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으려는 부모들은 그야말로 수치심의 피해자다
- P208

수치심이 내 안에 자리 잡으면, 특히 어린 시절부터 그랬다면 꽤 오래도록 나와 함께한다. 수치심을 억누를 수는 있다. 그러나 수치심은 어딘가에 머물면서 빈틈을 노리고 자존심을 꺾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네 모습이 정말로 마음에 드는 건 아니잖아, 안 그래?’
- P275

오늘날 수치심 체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사람들 스스로가 모두 실수하는 존재라는 점 그리고 우리 주변에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한 행동에 책임을 지고 속죄해야 한다. 하지만 그 잘못 때문에 영원히 수치심의 늪에 갇혀야 하는가에 대해선 재고할 필요가 있다.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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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변의 법칙 - 어떤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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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에서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급락하였던 주가가 큰 폭 상승함에 따라 개인의 주식투자 확대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며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활성화하였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층 확대는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증대시킴으로써 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고 주식시장의 기업 자금 조달 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으나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돈을 버는 사람은 누구일까? 상승장에서는 초보 투자자들도 돈을 벌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투자의 진짜 성공은 시장이 하락장으로 돌아섰을 때, 그 수익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최고의 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도 큰 손실을 보지 않고 꾸준한 수익을 유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모두가 두려움에 떨며 투매를 할 때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일까요?


p9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에 처하지 않는다면, 이기지 않아도 최소한 살아남는다면, 결국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가 승자가 된다

이 책은 주식시장, 금리, 금과 원자재 시장 등 어떤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23가지의 절대법칙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23가지 중 몇 가지만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1. 체감물가≠경제지표

물가 지표는 분명 안정 추세로 향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왜 미친 듯 치솟고 있을까요?

p23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 계층에 따라 물가 상승의 체감에 차이가 크지만, 지표는 이런 계층별 체감을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2. 코스닥 상승의 조건

p71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종료되거나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3. 비용을 통제하는 기업

p97 비용을 잘 통제하는 기업은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를 기본으로 삼기에 기업의 신용도에 흔들림이 없으며, 타인자본조달비용을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한다

4. ROE

p145 부채비율 100%이하이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최소한 5년 연속으로 15%이상의 ROE를 기록한 기업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ROE란 투입한 주주지분을 활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를 말합니다. 즉, 자기자본에서 순이익을 나눠 백분율로 환산한 값입니다. 주식회사의 자기자본은 주주들의 몫이기 때문에 ROE가 높은 기업들은 주주에게 많은 이익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동일한 자산(자기자본+부채)규모를 갖고 있는 기업의 경우 자기자본 비중이 적은 기업의 ROE가 높습니다.


5. 원화가 약세일 때는 자동차업종에 주목하라

p169 원 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매출 측면에서는 환율 상승의 이점을 취하면서도 우려되는 비용 상승을 장기계약, 파생상품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자동차 업종의 호실적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원화가 강세라는 의미는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1달러 1000원에서 1달러 2000원으로 올랐다고 가정해 봅시다. 과거에는 1000원이면 1달러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 2000원을 줘야 1달러를 구할 수 있다면 우리 돈의 가치는 떨어진 거겠죠? 이를 원화 '약세'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원화 약세는 자동차, 가전 등 수출품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경기가 좋아지면 매출도 증가하고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대금을 달러로 지급 받아 수익을 다시 원화로 바꾸면 그만큼 환차익이 생기기 때문에 주목해야 합니다.

6. 구리가격의 변화

p215 근래의 역사에서 구리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네트워크 수요의 증가로 시작하여,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확장 등 미래산업이 확대되면 확대될수록 구리의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구리는 돈의 흐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당연히 글로벌 시장에서 구리에 대한 관심은 항상 뜨겁습니다. 경제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 때문에 구리는 주가와 함께 경기예상지표로도 활용됩니다.

전기차 한대를 만드는 데 80kg 이상의 구리가 필요한 반면, 내연기관 차는 20kg 수준의 구리가 필요합니다. 전기차가 많아질수록 구리 수요도 증가하는 것입니.

전세계 전기동 생산규모는 연간 약 2,300만 톤, 금액으로는 한화 230조 원에 달합니다. 구리 가격 상승세는 전기자동차와 의료기기 개선 등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7. RSI 70의 법칙

p242 기술적 투자는 가장 저점에서 사서 가장 고점에서 팔 수 있게 해주는 게 아니라 돈의 빠른 흐름에 편승하여 빠르게 먹고 철수하는 작전 완수가 핵심이다

RSI는 현재 가격의 상승 압력과 하락 압력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70%를 넘어서면 매도, 30%밑으로 떨어지면 매수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금융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M&A전문가로 기업인수, 기업가치평가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많은 예시와 방대한 자료(도표와 그래프 등)는 본문의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해줍니다. 또, 각각의 장마다 마지막에 포인트를 짚어줌으로써 내용을 다시 각인시켜주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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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데어라 혼 지음, 서제인 옮김, 정희진 해설 / 엘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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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작가의 임무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약 2500년 전에 공자는 “지혜는 고유한 이름으로 사물을 부르는 데 달려 있다”고 썼습니다. 쉬운 말 같지만, 예리한 눈을 가진 작가가 진정으로 이름을 붙일 때까지 우리는 눈 앞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보지 않습니다


p24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지만 죽은 유대인에 대한 대중의 집착이 겉으로는 가장 상냥하고 시민 정신이 투철해 보이는 형태를 띠고 있는 수많은 방식을 풀어내고, 기록하고, 묘사하고, 똑똑히 말할 것이다.
 우리는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알아차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대인 학살에서 배울 수 있는 고무적인 교훈을 발견합니다.
혐오 범죄는 전 세계적으로 낙담할 정도로 자주 발생하며 언론인들은 흑인, 게이, 무슬림, 아시아인, 유대인 및 기타 낙인찍힌 집단에 대한 최신 폭력에 대한 기사를 정기적으로 작성합니다. 유대인에 대한 증오 범죄에 대해 보도할 때 언론인들은 종종 범죄의 맥락을 설명하는 단락을 포함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러한 맥락화는 범죄 가해자가 이웃 출신이 아닌 경우에도 발생하며 이웃이 인종적 긴장의 다른 징후를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발생한다고 지적합니다


p139 죽은 유대인들은 우리에게 세계의 이름다움과 구원의 놀라움에 대해 가르쳐주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애초에 그들을 죽이는 일의 의미가 뭐란 말인가? 그것이 죽은 유대인들의 쓸모다!
이 책은 노골적이거나 암묵적인 반유대주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과 유대인의 역사적 갈등 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유대인이 어떻게 살았는지보다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선호한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죽은 유대인을 순교자와 도덕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들과 공존하는 것보다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유대인들이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 자세히 알게 되면, 우리는 그 유대인들을 "살해당했다는 것이 유일한 속성이고 살인이 분명한 목적을 달성한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홀로코스트(Holocaust)는 미국의 상상 속에서 오랫동안 크게 떠올랐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홀로코스트 관련 상징과 슬로건이 정치적 담론에 침투하고 소셜 미디어에 범람하고 심지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유비쿼터스처럼 보입니다. 정치인, 선동가, 다양한 종류의 시위자들은 스스로를 나치 박해의 유대인 희생자로 내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명예를 안은 마이크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은 작년에 공화당원들이 "죽음의 수용소"로 행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신 및 마스크 의무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노란색 다윗의 별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나치를 직접 존경하고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17년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우파 연합 집회에서 행진 참가자들은 스와스티카 깃발과 핀을 전시하고 유대인을 위협했습니다. 2021년 1월 6일 국회 의사당 공격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Camp Auschwitz"라고 새겨진 운동복을 입었습니다.


p170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 없지만 과거의 의미를 바꿀 수는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창조적인 행동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용기와 사랑에서 나오는 행동이기도 하다.
마지막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죽어가는 이 시기에 이러한 잔인함, 고통, 희생에 대한 불안한 이야기를 하는 요점은 반유대주의의 악을 우리의 집단적 인식에 파고들어 편협함과 증오에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많은 유대인 학자들이 소위 "홀로코스트 의식"을 희생을 유대인 정체성의 핵심으로 만들거나 다른 억압의 역사를 무시한다고 비난했지만, 대부분의 미국 유대인과 교육자들은 홀로 코스트는 관용이나 도덕성을 중시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아야 할 가치있는 사업이라는 인식입니다.
과거 유대인의 고통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가스라이팅"에 지나지 않으며, 유대인으로 하여금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실제로는 홀로코스트를 비난하는 것이 널리 퍼진 무관심을 숨기면서 비유대인이 자신에 대해 더 좋게 느끼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저자는 죽은 유대인에 대한 만연해 있는 비뚤어진 대중적 집착, 그리고 이 병적인 매혹과 살아 있는 유대인에 대한 냉담한 무관심 사이의 현저한 차이를 비난합니다. 기민한 미국 유대인이자 명석한 사상가인 저자는 반유대주의뿐만 아니라 그 예측 가능한 결과인 유대 학살과 대량 살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용을 한탄합니다.


p288 모든 사람은 홀로코스트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홀로코스트에 대해 배워야 한다. 하지만 이 말은 홀로코스트에 못 미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홀로코스트는 아니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장벽이 제법 높다.
유대인의 역사에 관심과 존중을 기울일 때에도 그 행사가 무의미하거나 심지어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유대인의 경험을 보편화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폭력과 편협한 잔인함의 가능성에 대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홀로코스트로부터 유대인(주로 유대인 지식인과 예술가)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자신이 구한 많은 유대인들에게 잊혀진 미국인 배리언 프라이(Varian Frye)의 강력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에서 문제가 되는 한 가지는 이 책이 암묵적으로 옹호하는 바로 그 사고방식, 즉 유대인 증오의 중심이 유대인 정체성의 근원이라는 점입니다. 이스라엘 국가 내에서 정상화 프로젝트는 모든 곳의 유대인을 정상화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정상화는 유대인들이 더 이상 자신을 역사의 희생자가 아니라 역사의 일부로 보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p276 돌아갈 수는 없다. 누구도 그럴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하는 일에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
역사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권력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유대인이 기본적으로 다른 모든 사람과 같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일어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유대인들을 그런 식으로 보기를 거부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그들 자신의 희생양을 놓아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국가와 그 지지자들이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듯이, 그들은 단순히 그들의 새로운 정치적 힘을 정당화하기 위해 희생자의 입장을 채택했을 뿐입니다. 
이 책은 유대인 역사에 관한 일반적인 책이 아닙니다. 어떻게 우리를 보다 완전한 유대인 정체성으로 인도하는지 또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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