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 '글밥' 먹은 지 10년째, 내 글을 쓰자 인생이 달라졌다
이하루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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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루⭐
기자, 카피라이터, 기획자, 사내방송 작가
10여년 활동.
제4회 카카오 브런치 프로젝스에서 수상.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
📚 저서: <나는 슈퍼 계약직입니다>

■ 단상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란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매일 1-2개의 글을 블로그에 올리다보니 조금은 신경이 쓰인다. 글쓰기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퇴고'인데 나는 지금까지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퇴고'를 한 적이 없다. 그만큼 글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거의 포기했다는 게 맞는 표현이다.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도 '퇴고'을 루틴에 넣지 못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 책은 직업이 글쓰기인 저자에 글을 써오며 좌충우돌했던 경험담을 가감없이 글로 옮겨냈다. 솔직함에 점수를 후하게 준다. 게다가 글쓰기의 경험을 빼곡하게 정리해 준 것도 마음에 와 닿는다. 자꾸 읽어서 체화해야 겠다.


가장 관심있었던 부분은...
1. 사설이나 칼럼을 읽기 전에 제목을 읽고 글을 써본 후 비교해보기.
2. 요약할 때는 최대한 감정을 줄이기.
3. 아팠던 기억들을 글로 표현하여 치유하기.
4. '왜?' 라는 질문은 계속 함으로써 '글감' 찾아내기.
5. 쉬운 단어로 짧게 쓰기.
6. 주의깊게 관찰하여 '상세하게' 써보기.
7. 초고는 감성이 풍부한 저녁에, 퇴고는 이성이 풍부한 오전에

위의 내용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번과 4번이다. 필사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필사만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한데, 제목이 주어져 있으니 시작은 쉬울 것 같다. '글감'을 풍부하게 하는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왜?'라는 단어인 것 같다. 인류 역사는 이 질문으로 시작되지 않았는가.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란 책은 단 하루동안 함께 있었지만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이 글을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던 작가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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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08-09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퇴고‘ 부분에서 뜨끔했습니다... 저도 7번을 목표로 정진해야겠습니다^^;;

서니데이 2020-08-09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로그에 쓰는 글은 조금 더 쉽고 친숙하게 쓰는 글이 많은 것 같아요.
전업으로 글쓰기를 하는 분들의 경험담이 있다니 글쓰기에 좋은 내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초록별님, 편안한 밤 되세요.^^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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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글을 만들어 내려면
쓰고 다시 쓰고 또 다시 쓰면서
수천 시간 동안 방 안에
혼자 있어야 했다.
- 수전 손택 -

⭐ 장영은 ⭐
성균관대에서 <근대 여성 지식인의 자기서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야기하는 여성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분투해 온 여성들의 생애를 복원하고 , 그들의 말과 글을 차근차근 모아 널리 전하고 있다.
📚 저서:<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촛불의 눈으로 3.1운동을 보다>

■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할머니가 남기신 시를 읽고 작가는 늦게나마 그 분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다고 한다. 그 후 그는 여성이 자기 삶을 글로 쓰는 것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이에 2018년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을 엮고,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의 공저자로 참여하게 된다. 문득 시대를 초월하여 25명의 여성 작가들의 글을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 떠올랐고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라는 책을 쓰게 된다. 25명의 여성들은 취미로 쓴 것이아니라 살기 위해 썼다고 적었다. 책을 지독하게 사랑햇고 편견과 차별, 폭력에 맞서야 했던 그들은 모두 좋은 글을 남겼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하여 글과 말의 힘을 믿고 용기를 내어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단상
성차별의 어려움속에서 책을 통해 자신과 이웃과 사회, 국가를 발견한 그들은 책을 읽고 있는 나를 포함하여 모든 이들에게 독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
http://m.blog.naver.com/dd9395/2220525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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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0-08-06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에 혹해서 서가에 꽂았는데 아직 다 못읽었어요....정작 저런 멋진 작가분들은 계속 읽고 쓰는데 저는 읽기조차 어려워했던 책.....

˝살기 위해˝서란 표현에 경제적 의미는 어느 정도 비중이었을까 궁금해지네요....
 
세계를 읽다, 타이완 세계를 읽다
우 링리. 크리스 베이츠 지음, 정해영 옮김 / 도서출판 가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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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 링리와 크리스 베이츠⭐
우 링리는 타이완에서 나고 자랐다. 그녀는 징이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크리스 베이츠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으며 중국학으로 학사학위를 받고 동하이 대학에서 공부하었다.
크리스와 우 링리는 1977년 대학 시절에 만나 1년 뒤 결혼한다. 결혼 후 미국에서 1년, 타이완에서 18년, 싱가포르에서 15년 생활했다.

■ 타이완 알아보기...
주변국부터 알아가기 일환으로 볼리비아, 과테말라, 일본, 중국에 이어 이번엔 타이완이다. 타이완, 대만, 중화민국, ROC라고 불리는 나라로 가깝지만 문화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 홍콩과 달리 중국으로 부터 독립된 나라로 많은 나라들로 부터 간섭을 받아왔다. 이제는 아시아의 잠룡으로서 타이완만의 독특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잠재력이 많은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타이완과 미국에서 태어난 부부가 직접 타이완에서 거주하며 그들의 삶을 속속들이 글로 옮겼다. 타이완의 종합선물세트라 볼 수 있다. 블로그에 정리하다 보니 너무 내용이 많아 아래에 몇 가지만 적어본다.

■ 관심 있었던 내용들...
1. 타이완인들은 가족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2. 겸손함을 중하게 여긴다.
3. 호기심이 많아 질문을 많이 한다.
4. 풍수이론을 중시한다.
5. 사랑보다는 체면과 안정된 삶을 위해 배우자를 고른다.
6. 유산은 장남에게 돌아간다.
7. 타이완에는 대기와 수돗물에 미네랄 함량이 높다. 오디오와 가전제품이 빨리 망가진다.
8. 세금은 소득의 20%를 낸다.
9. 세계에서 1인당 오토바이 소유 비율이 1위이다.
10. 약국은 정부나 보건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11. 음력설은 6주간에 걸쳐 기념한다.
12. 첫째 날에는 친척 집 방문, 둘째 날에는 아내를 친정에 보낸다. 셋째 날에는 집안에 머물면 복이 온다고 믿는다.
13. 성이 앞에 오고 이름 두 글자 중에 첫 글자는 돌림자이다.
14. 존재에 대한 궁극적인 보상은 하늘이나 깨달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부의 축적에 있다.
15. 자신과 배우자가 노후에 의지할 수 있도록 자녀를 생산적인 사람으로 키운다.
16. 자영업은 족벌주의로 운영한다.
17. 인구는 약 235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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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세계사 - 마흔이 되기 전에 갖춰야 할 역사지식
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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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토무라 료지(1947~)⭐
1980년 도쿄대학원 인문학과 박사과정이수. 명예교수
잡지 <KODAI> 편집장. 일본 서양 고전 학회 회원.
산토리 학예상, 지중해 학회상, JRA 마사 문학상 수상

📚 저서 📚
<다신교와 일신교>, <로마제국 인물열전>, <애욕의 로마사>, <지중해 세계와 로마제국>

🔷️ 7개 키워드: 관용 ㅣ 동시대성 ㅣ 결핍 ㅣ 대이동 ㅣ 유일신 ㅣ 개방성 ㅣ 현재성

🔷️ 주제: 역사는 ‘현재사‘라고 생각하며 진실에 더 가깝게 역사를 해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단상: 역사는 어느 관점에서 보는냐에 따라 매우 상이한 결과가 나온다. 이 책은 기존의 시간적, 지리적, 인물론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7가지 키워드로 역사를 들여다 본다. 역사의 한 모서리에 불빛을 비추어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새로운 잣대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로마에 방점을 찍어 다소 단편적인 면도 보이나 로마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역사는 흐른다.‘ 어느 시점에서 보는냐에 따라 물결의 모양을 다르게 보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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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오장원 2020-08-3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록별님의 리뷰를 읽고 저도 책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초록별 2020-08-31 0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용이 석류알같아요~%^^
 
자기만의 침묵 - 소음의 시대와 조용한 행복
엘링 카게 지음, 김민수 옮김 / 민음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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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어느 곳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당신이 할 일은 그저 덜어내는 일 뿐이다. 당신은 당신만의 남극점을 발견해야 한다.
- 본문 중에서 -

⭐ 엘링 카게 ⭐
노르웨이 탐험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철학 공부
세계 최고 장비 없이 걸어서 지구 3극점 정복
(북극점-1990년/ 남극점- 1993년/ 에베레스트 정상-1994년)
변호사. 미술가. 현재 출판사 경영

💡 왜 이 책을 썼는가?💡
세 가지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첫째, "침묵이 뭐죠?"
둘째, "침묵은 어디에 있죠?"
셋째, "다른 때도 아니고 왜 지금 더 침묵이 중요하죠?"


📚 책 소개 📚
이 책은 모두 32개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탐험 이야기로 시작해서 침묵의 정의, 예수, 부처, 철학자, 음악가, 미술가,
시인 등이 '자기만의 침묵'을 어떻게 찾았는지를 안내하는 철학 에세이다.

다양한 사례와 자료들을 통해
침묵의 가치를 살펴보고
실생활에서
자기만의 침묵을 찾도록 이끌어 준다.
이 책을 통해 이웃님들께서 '자기만의 침묵'을
찾아 나서는 여행을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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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07-21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록별님, 편안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