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X 1~2 세트
이시다 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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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만화로 유명하죠?

『도쿄 구울』의 작가 이시다 스이의

최신작 만화입니다.

『초인X』

1998년.

세상에 초인이란 것이

생겨나기 시작한지도 벌써 50년 째.

초인은 일종의 급성 질환이랄까요?

평범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비일상의 힘을 갖게 되는 거에요.

하늘을 날고 불을 뿜고 괴력을 발휘하고

동물화 되고 몸이 고무처럼 늘어나는 등등.

가진 힘만큼 책임감을 발휘하면 좋으련만

초인들은 아주 제멋대로란 말이죠.

세상의 온갖 사고들은 모조리

초인들이 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우리의 주인공들은 평범하니까요.

16세 츠루고교 2학년 쿠로하라 토키오.

16세 츠루고교 2학년 히가시 아즈마.

수업 시간엔 졸고 선생님께 들키면 혼도 나고

방과 후 활동을 하며 평범한

고교생활을 즐기는 중이지만 이런.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고 말아요.

여자를 희롱하는 양아치 같은 놈을

혼내준건 좋았는데 아니 글쎄 이놈이

어딘가에서 주사를 맞고는

짠 하고 초인이 되어버린 겁니다.

아즈마에게 복수하러 온 녀석은

어느 순간 이성을 잃더니 완전 폭주에 돌입.

같은 편 머리까지 깨부실만큼 애가 미쳐버려요.

그나마의 행운이랄까요?

양아치가 갖고 있던 여분의 주사기가

토키오의 손에 들어와요.

나중 일이야 어떻게든 되겠지.

우선은 살고 보자!!

토키오와 아즈마는 서로에게 주사를 놓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이상한 새머리로 변신!!

토키오 급 대머리 독수리행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사를 맞자마자 쓰러져버린 아즈마 대신

초인으로 발현한 토키오가 적을 무찌르며

해.피.엔.딩

따위 순순한 스토리는 가라!

토키오 얼굴이 계속 저 상태에요.

새부리로 밥은 어찌저찌 먹어도

학교는 어떻게 갈 것이며

가족들에게 설명은 또 어떻게 할 것이며

불법 약물 초인에 대한 관리가 어떨지 몰라서

토키오 후덜덜 후덜덜 두려움에 엉엉 울어요.



실은 무지 연약한 소년이거든요.

어려서부터 남다르게 정의감 넘치고

못하는 게 없었던 아즈마와는 달리

아즈마를 유난히 동경한다는 것 말고는

달리 아무 특이점도 장점도 없는

아이가 토키오였으니까요.

그래도 이제는 달라지겠죠?

초인 토키오니까요.


아직은 2권

너무너무 갈 길이 멉니다.

주사기를 만든 자들이

누구인지도 모를 뿐더러

그들이 토키오를 노리고 있거든요.

아즈마도 없이 홀로 싸워야 하는데

토키오 너 잘할 자신 있니?

선한 초인을 양성하는 기관

야마토모에도 입성했고

에리이라는 좋은 초인과 친구도 됐으니

나날이 강해질 일만 남은 것 같지만

결코 그 과정이 쉬울 리가 없어서 걱정되요.

무엇보다 아즈마.

주사기의 약효가 평소 동경하던 무언가로의

진화가 맞다면 아즈마는 대체

어떻게 이렇게 조용한거죠?

얘 암만해도 흑화할 쀨인데

2권까지 넘 조용해서 되려 무섭습니다.



작화 완전 미쳤죠?

여타 만화책보다 가격이 좀 나가는데

대신에 책질이 상당하네요.

만화책 특유의 까끌까끌한 느낌없이

본문이 웹툰책처럼 매끄럽습니다만

혹시 요즘 책 다 이런건지

근래 구매한 만화는 다 웹툰책이라 긴가민가.

제가 소장한 책은

1권 2권 합본 세트인데요.

덕분에 초판 엽서 2장과

합본 세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일러스트 보드까지 갖게 됐어요.


넘나 멋지니까 크게크게 봅시다>_<

​#대원씨아이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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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X 1~2 세트
이시다 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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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완전 잼납니다. 부록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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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픽션
조예은 외 지음 / 고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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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막장만 알던 나에게

개연성 막장의 신세계를 알려준 작품.

아에이오우 식 진행이 아니라

아? 어? 읭? 식 진행이라

눈 뜨고 이야기 뜯긴 기분이다.

뭐지 이 허술함은?

밑도 끝도 없이 널린 구멍들은?

1 + 1 = - 3천 세계를 보는 느낌은?

이런 게 펄프픽션의 병맛인가?

이야기도 개연성 앞에

자유로워질 권리가 있다는 것이

펄프픽션의 이념인지도 모르겠다.

가자 신세계로!

[햄버거를 먹지 마세요 / 조예은]

"먹어서 소화시키는 것만큼

내 것으로 만들기 쉬운 방법은 없지."

_p48

50년 전통의 명가 기숙 학원.

이 학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고 나면 성적이 오른다?

유일하게 햄버거를 거부하는

루루에게 닥친 한밤중 대소동!

출처미상 혼합육의 정체는

너무 뻔해서 안궁금한데

원장이 애들 성적 때문에

이렇게까지 한다고???

뜨악하다 뜨악해.

+꽃의 천사 루루랑 이름이 같아서

안까먹을 것 같은 주인공.

[떡볶이 세계화 본부 / 류연웅]

떡볶이집을 운영하는 영국 뱀파이어

한국 떡볶이 먹다 죽은 영국 배우

떡볶이로 뱀파이어 죽이자는 국정원

떡볶이 만들러 영국 가는 김신전씨

떡볶이 먹고 진화한 뱀fire

병맛도 이 정도면 인정?

어, 인정.

신대방삼거리 역 디진다 돈까스.

산길 역 매운 짬뽕.

까치산 역 사망분식.

오밤중에 매운 맛을 부르는 이야기.

할짝할짝.


[정직한 살인자 /홍지운]

나란 독자.

개연성을 말아먹어도

재밌기만 하면 찹찹 맛있게 먹는 독자.

증말 읽는 내내 피식피식피식 했다.

이 작품 왜 이렇게 웃기지?

남편의 시체를 저수지에 빠트린 아내.

그 순간 저수지에서 반짝반짝

빛을 뿌리며 금시체와 은시체가 나타난다.

"선생님께서 떨어뜨린 시체는

이 금으로 된 시체입니까,

아니면 이 은으로 된 시체입니까?"

외계인에서 온 행성 크루통이

아니 참 행성 크루통에서 온

외계산신령이 묻는다.

아내의 답변은 과아연?

여러분의 답변은 과아아아연?

못먹어도 고니까 나는 금이다

라고 생각한 순간 급반전.

낭만에 코가 찡.

이 단편 하나로 펄프픽션이 빛난다.

[서울 도시철도의 수호자들 / 이경희]

지하철에서 은퇴한 후

하루 열 건씩 십 년에 걸쳐

3만 6천건의 민원을 접수 중인

특급 민원인 이명현.

진상 할아버지가

알고 보니 서울땅에 잠든

여섯 용의 지킴이였다는

뜬금 육룡이 나르샤행인데

혼자만 결이 달라서 붕 뜬다.

아니 병맛, 뭐 병맛, 와씨 진짜 병맛

이러고 읽다가 너무 멀쩡한(?)

작품이 톡 튀어나오는 거다.

그래서 좋은 게 아니라 살짝 김샜다.

다른 작품집에서 만났으면

더 좋았을 소설인데 자리를 잘못 잡았다.

[시민 R / 최영희]

"도로롱! 저는 청소로봇 알옛입니다.

보다시피 저는 귀엽습니다."

마이너한 대상을 주인공으로 한

펄프픽션을 쓰려고 했다는 작가님.

근데 하나도 안마이너하다.

청소로봇 알옛.

엄청 귀여워 완전 똑똑해!

인간 쓰레기 탁탁 뿌시고 접어

대형 폐기물 스티커 붙여서

버리는 거 속이 다 시원하다.

쓰레기 같은 놈들보다

로봇인 네가 더 인간다워.

시민 R 최고!

알옛이 자꾸만 RM으로 읽힌다.

그래서 그냥 RM을 떠올리며 읽었다 ㅋㅋ


+ 고블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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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픽션
조예은 외 지음 / 고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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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인가봐. 왜 이렇게 웃기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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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 여행 라군 - 과학은 그리스 작은 섬 레스보스의 라군에서 시작되었다
아르망 마리 르로이 지음, 양병찬 옮김, 이정모 감수 / 동아엠앤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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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들이 아니니,

덜 발달한 동물을 탐구하는 것을

역겹게 생각해서는 안 되네.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에는

뭔가 경탄할 만한 것이 있지.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몇몇 이방인들이

헤라클레이토스를 만나고 싶어 했어.

이들은 헤라클레이토스에게 다가갔지만,

그가 난로 옆에서 몸을 녹이는

모습을 보고 움찔했어.

'괜한 걱장하지 마시오.' 그가 말했어.

'들어들 오시오! 여기에도 신이 있으니까.'

_p564

제목만 봤을 때는

라군이 섬 이름인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레스보스 섬의 석호더라구요.

석호는 아리스토텔레스가

호수바다로 기술한 곳이에요.

새신랑이었던 아리스토텔레스가

새신부와 함께 자그마치 2년을 머무를만큼

다양한 동식물군이 서식하는

매력만점의 장소랍니다.

레스보스에서의 거주 이유는

정치적 상황 때문이었을 확률이 크지만

전 허니문이었다는 썰이 더 설레더라구요.

덕분에 레스보스의 메기는

아리스토텔레스메기라는 이름을 얻었구요.

성게의 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등(燈)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만 걔넨 모르겠죠?


"아리스토텔레스는

몸소 바닷가로 걸어가서

달팽이를 집어 들고,

'속이 어떻게 되어 있을까?'

라고 궁금해 했을 것이다."

_p21

오!!

저는 한번도 궁금했던 적이 없었는뎁.

조개 같은 걸 봐도 맛있겠네❤

감탄하고 먹는 걸로 끝냈지

얘 내장이 어떻게 생기고

소화를 어떻게 하고

이런 건 완전 무관심이에요.

그런데 그 옛날,

자그마치 2300년쯤 전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조개, 성게, 우렁쉥이,

달팽이, 돌고래, 코끼리, 사자, 호랑이,

메기, 메뚜기, 기타등등 500여종의 생물을

관찰하고 해부하고 기록을 남겨요.

물론 모든 생물에 손품 발품을 팔진 않았구요.

풍문을 토대로 한 내용도 많아서 <동물탐구>에

유니콘을 기록하는 흑역사를 남기기도 했어요.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런 기록을 남겼다고?

믿을 수 없닷!! 외치게 되는

엉뚱하고 말 안되는 얘기도 왜 이렇게 많은지요.

지구탐험 신비의 세계를 보고 자란 독서로서

꽤 웃겼다는 뜬금 지구탐험 부심을 부려봅니다.

사자가 등을 맞대고 짝짓기를 한다는

말에는 저 정말 웃음이 빵 ㅋㅋㅋ

알렉산더 대왕이 보내준

코끼리를 해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데

과아아아아아아아연???

알렉산더랑 출전한 다른 제자가

인도 호랑이를 보고 편지를 써줬을 거라는데

과아아아아아연???

왜 이렇게 "과연"이 많냐면요.

너무너무 옛날 일인데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기록이 완전하지도 않고

또 남아있는 기록의 경우에도

'진짜 보고 기록한건지 그렇다면 어디서 본 건지'

'진짜 해부를 했는지 대충 추정으로 썼는지'

'누구한데 들은 건 같긴한데 그게 누구인지'

이런 상세한 내용을 쓰지 않아서 그렇대요.

그 시절에는 사실을 기록하는 일보다

사유를 기록하는 일을 더 중시했잖아요.

출처를 남기는 등의 행위의 중요성도 전혀 몰랐겠죠?

거기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묘사한 생물이 뭔지

짐작만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소라처럼 껍데기 안에 살면서 촉수를 내뻗는다"고

하면 이게 조개인지 문어인지 알 길이 없어요.

아리스토텔레스의 그림 실력이 유딩 정도라도

도감이 남아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모조리 유실되는 바람에 그림은 1도 없답니다.

다만 라군에는 일러스트가 무지 많다는 거.

다 추정 복원도지만 그게 어딘가요 ㅎㅎ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철학자가 아닌

"첫 번째 과학자"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초반엔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책을 읽는 중에도 여전히 서먹할 수 있죠.

그러나 책을 다 읽을 즈음엔?

완전히 적응되니까 아무 걱정 마세요.

페이지가 620쪽이나 되는 걸요.

용어해석까지 합하면 760쪽! (전 패스!!)

이만큼 읽고나면 생물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입에 쫙쫙 붙습니다 아주.

아리스토텔레스는요.

영혼의 자리를 찾아 거북이를 해부하구요.

암컷 자고새가 미풍에 실려오는

수컷 자고새의 냄새로 임신한다고 주장했어요.

예술가가 예술작품을 만들듯이

자연이 생명을 그려낸다고 믿었구요.

별, 달과 같은 천체를 우리와 다름없는

생명체로 여기고 관찰했어요.

굴이 진흙속에서 자연 발생했다고 추측해

굴요리 레시피가 아니라

굴을 만드는 레피시를 전수하기도 합니다.

인간을 모든 동물 중에서

신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고

모든 자연적인 것은 신의 성품을

취한다는 보았던 아리스토텔레스.

그가 사랑하고 이해하라고 말했던 세계를

『라군』으로 만나보세요.


+ 동아엠앤비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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