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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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는 도서의 개요를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겠으나 이미 많은 독자 분들께서 앞서 잘 밝혀주셨기에 생략하기로 한다.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충격적인 반전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 이 책을 읽는 독자 분들께서 경악을 금치 못할 대 반전 말이다. 그런 반전을 비록 원치 않는다 하더라도. 하여 「모리어티의 죽음」을 읽으면서 가지게 된 가장 인상적인 느낌을 중심으로 서평을 갈음하는 것이 낫겠다 싶다.

 

 

1. 움베르토 에코의 코난 도일에 대한 오마주,「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이다. 기호학자 에코가 그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 등장시킨 주인공 윌리엄 수도사의 캐릭터는 코난 도일의 홈즈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인물이다.

 

 

비록 중세의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윌리엄 수도사는 외모, 체격 조건 그리고 지적 능력에서 홈즈와 너무나도 닮아있다. 사실 일치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윌리엄 수도사는 조사관으로서 관찰과 실험을 통해 홈즈 수준의 통찰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더더욱 흥미로운 것은 윌리엄 수도사의 이탈리아식 이름은 굴리엘모(Guglielmo) 라는 것이다. 풀 네임은 「굴리엘모 다 바.스.커.빌.」이다 (이탈리아식 이름 굴리엘모 Guglielmo는 프랑스의 기욤 Guillaume, 독일의 빌헬름 Wilhelm, 영어로는 윌리엄 William). 코난 도일의 애독자라면 이미 짐작하듯이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코난 도일의「바스커빌의 개 (The Hounds of Baskerville) 」를 대놓고 차용한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사건의 중심지인 멜크 수도원의 견습 수도사인 ‘아드소’는 홈즈의 파트너인 왓슨을 너무나도 빼 닮았다. 아드소는 「장미의 이름」의 화자인 것이다.

 

기호 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움베르토 에코는 코난 도일의 작품을 십분 활용해 그 이름도 유명한 「장미의 이름」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표절이라는 이름을 그 누구도 말할 수 없게 하는 명작 중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여 전 세계의 문학 비평계에 충격을 안겨주며 대 성공을 거둔다. 어쩌면 코난 도일이 없었더라면 지금의「장미의 이름」은 탄생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2. 홈즈의 죽음

 

어머니, 이제는 홈즈를 죽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코난 도일은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안된다, 애야! 절대로 그래서는 안돼! 제발 홈즈를 죽이지 말아줘!

 

코난 도일은 홈즈를 자기 손으로 죽여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열렬한 아들 코난 도일의 팬이었던, 아니 홈즈의 팬이었던 그의 어머니는 홈즈의 죽음을 받아드릴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의 간절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코난 도일은 홈즈를 죽음으로 내 몰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독자들께서 잘 아시리라 믿는다). 그렇게 홈즈는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코난 도일이 그렇게 죽인 홈즈는 「모리어티의 죽음」이라는 과정으로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한껏 불어 넣는다. 홈즈 부활의 전주곡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여 나는 내내 홈즈의 등장을 고대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3. 불가사의, 그 의문의 전설과 저자의 필법

 

작품은 폭포의 불가사의한 기운으로부터 시작한다. 코난 도일이 죽인 홈즈가 부활하는 모습을 독자들은 과연 목격할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도 아주 극적이며 모두를 감탄케하는 방법은? 그것이 아니라면 홈즈를 능가하는 누군가를 새로이 탄생 시켜 또 다른 불가사의를 맛보게 할 것인가? 읽어가는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대목들이다. 왜냐면 홈즈의 죽음은 불가사의이고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의문은 소설의 전개 내용만큼이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대 반전, 그 강렬한 폭발을 위한 전주곡의 에너지를 가열하며 증폭시키고 있다고나 할까...

 

게다가 저자의 문체는 섬세하고 정밀화를 그려내는 화가의 그것처럼 묘사적이다. 초장부터 문학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염두에 두었다고 여길만하다. 저자의 필력이 돋보이는 대목을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다음은 그 중 일부이다. 우선 저자는 폭포의 느낌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마치 세상이 이곳에서 벼락처럼 쏟아지는 강물과 수증기처럼 피어오르는 물보라와 더불어 영원히 종말을 맞이하기라도 한 것처럼 새들은 무서워 달아나고 햇빛은 들지 않는다. 17 쪽 

 

폭포의 불가사의한 위상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음은 체이스가 존스경감의 변장한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는 대목이다. 묘사는 마치 앞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듯 정밀하며 관조적이다.

 

내가 누구일까 궁금해 하며 냅킨을 내려놓고 식당 밖으로 나가보니 행색이 꼴사납기 이를 데 없는 남자 하나가 정문 옆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원 복장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지만 어떤 배의 선원으로 발탁되건 그 배의 이름에 먹칠을 할 만한 복장이었다. 빨간색 프란넬 셔츠는 캔버스 바지 위로 늘어졌고 도선사의 외투는 소매가 팔뚝 중간에서 끊길 만큼 작았다. 면도를 하지 않은 얼굴에는 여기저기 남색 얼룩이 묻었고 발목에는 지저분한 붕대를 감고 있었다. 260쪽

 

 

 

4. 뜻밖에 등장하는 동양의 전설

 

흔들리는 것이 깃발이냐 바람이냐의 논쟁에 대한 육조 혜능의 답인, “흔들리는 것은 마음이니라." 라는 선불교의 사유가 티베트를 거쳐 서양의 실존주의 작가 장그르니에의 「섬」 이라는 작품에까지 옮겨간다. “나의 밤은 향기로 물들었다.”는 인상적인 말을 남기고 있는 작품 인 그 「섬」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동양의 전설이 놀랍게도 「모리어티의 죽음」에서도 등장한다.

 

옮긴이의 첨언에 의하면 ‘어빙’이라는 작가의 작중 인물인 ‘립 밴 윙클’의 나이에 관한 서양의 전설이 바로「모리어티의 죽음」에 등장하는 것이다. 물론 폭포에서의 죽음을 둘러싼 불가사의와 초장부터 가뜩이나 의문투성이인 「모리어티의 죽음」에서 전개 과정을 더욱 응축시키고자하는 방편일 것이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어빙’은 산에 올랐다가 낮선 이가 주는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 깨어보니 하룻밤 만에 20년이 흘렀더라는 이야기다. 어쩐지 익숙한 스토리가 아니던가. 동양의 무릉도원의 전설을 보는 듯말이다. 알고 보면 동과 서는 아주 오랜 세월을 두고 끊임없이 교류를 해왔으니 이상할 것이라고는 없지만 뜻밖의 조우인지라 내게는 흥미로운 일이었다.

 

 

5. 영국의 미국에 대한 애증

 

작품에서 나는 영국의 우월주의와 영국의 미국에 대한 애증을 엿볼 수 있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미국은 이번에는 도리어 영국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있다. 존스경감이 보스토니안을 급습했을 때 이점이 잘 드러난다. 모든 벽면의 그림들은 미국의 화가의 것들이고, 모든 장식은 물론 신문마저도 죄가 미국산이다. 영국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영국의 런던 한복판에 자리 잡은 미국의 영향력이다. 때는 에디슨이 영사기를 발명한 바로 그 즈음이다. 미국은 새로운 기회를 창줄하는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고 있지만 경감의 부인과 체이스의 대화는 내게 영국의 본토 우월주의가 짖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경감의 부인이 체이스에게 영국에 대한 소감을 묻자 미국 출신인 체이스는 대답한다.

 

 

“런던은 아주 마음에 들어요. 수많은 화랑과 박물관하며 근사한 건축물....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역사도 풍부하고요. 그게 부럽네요. 194쪽

 

 

사실 이들이 막아내려고 안감힘을 쓰고 있는 적은 미국인 악당 데버루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악당 데버루는 외교관으로서 면책 득권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그 이름이 미국의 전설이 된 링컨의 후예가 비호하는 인물 말이다. 다름 아닌 미국의 영웅 링컨의 후예라니...이러한 설정은 양국의 서로에 대한 미묘한 애증을 드러내는 장면들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물론 근거는 전혀 없다는... ㅠ.ㅠ.

 

 

6. 반전, 대 반전

 

반전이다. 그것도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대 반전 말이다. 반전의 대목을 읽으면서 나는 오래 전 보았던 영화 「The Others」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니콜 키드만의「The Others」는 그녀의 연기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반전이란 정녕 무엇인가’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담고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이보다 더한 반전을 보여주는 영화를 본적이 없으니 그러하겠지만 말이다.

 

「The Sixth Sense」든 「The Others」든, 반전이 이루어지기 전에 공통적으로 몇 가지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이라면 「The Others」가 제공하는 실마리로 미루어 반전을 눈치 챌 확률은 「The Sixth Sense」가 선보이는 실마리의 그것 보다 훨씬 더 은밀하다.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두 영화가 주는 단서에 대한 ‘설마’의 차이를 사적으로 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모리어티의 죽음」에서도 분명 그 실마리를 초장부터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코난 도일은 물론 홈즈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심은 내용을 전개해가는 내내 잃지 않는다. 심지에 존스경감과 체이스의 관계는 홈즈와 왓슨의 관계와 동일하다.

 

나는 읽는 동안 그렇게 읽어갔다. 아니, 위에서 쓴 모든 이야기들을 그렇게 믿으며 말이다. 그런데 이 모든 나의 이야기들을 산산 조각내는, 경악을 금치 못할 대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추리물을 좋아하고 경험이 풍부한 독자들은 아마도 잘 알아차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전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다. 마냥 홈즈의 부활을 기다리는 그 마음으로 말이다. 늘 그러하듯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었건만, 아...나의 이 우둔함이여~! 나의 우둔함을 새로이 절감케 한 작품이 바로 「모리어티의 죽음」이었던 것이다. 대 반전은 그렇게 나를 몰아쳤다.

 

 

7. 출판 전,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내 눈으로는 오탈자를 발견할 수가 없다. 가제본인만큼 내가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더욱 꼼꼼히 읽었다. 번역은 상당히 매끄럽다. 영어로 지칭할 수밖에 없는 대명사가 없었더라면 이 곳 저 곳에서 나는 국내 소설로 착각할 뻔 했다. 외국어를 이토록 잘 번역해주다니... 우리 소설을 읽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번역이다. 또한 편집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역자와 편집자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출판물은 자고로 이래야 하는 법, 오자가 다수 등장하는 타 서적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문맥상 오류로 의심되는 부분은 딱 한 곳, 176쪽 5-6줄에 걸친, “이발 한분?”이다. 제본은 물론 오탈자를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도서이므로 이 부분을 다만 의심할 뿐 자신은 없다. 문맥상 “이발 하실 분?” 이 아닐까 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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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joker 2015-06-2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ghdgh

차트랑 2015-06-25 10:0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남겨주신 대글이 암호같아서 저로서는 풀수가 없군요
저는 암호를 기똥차게 풀어내는 셜록홈즈가 아니랍니다^^

저의 서재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북극곰 2015-06-24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 오랜만이에요~^^ 장미의 이름에 그런 오마주가 들어있었군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읽엇었더랩니다. -,.-

차트랑 2015-06-25 10:04   좋아요 0 | URL
오랫만에 뵙겠습니다 북극곰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도 모르고 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행사 도서를 받고 리뷰를 쓰려다가는 깨달은 바입니다

그동안 찾아뵙지도 못했습니다.
북극곰님의 서재로 답방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북극곰님~
 

그러니까 그 잘생긴 영화배우 원빈이 주연한 영화 「아저씨」를 개봉할 당시였다. 그런데 미성년자인 우리 집 아이가 그 영화를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하여 그 영화가 「청소년 관람 불가」인 점을 들어 관람을 불허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그러하듯 아닌 줄 알면서도 떼를 쓰는 것이다. 청소년 관람 불가라고는 하지만 유해한 장면은 사실상 몇 장면 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짧은 순간이 지나가는데 왜 그러시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나는 관람의 제한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공식적으로는 ‘인간의 보편적 존엄, 사회적 가치, 선량한 풍속 또는 국민정서를 현저하게 해할 우려가 있어...’ 제한을 한다는 명문을 찾아 설명해주었다.

 

더불어 미성년자는 입장이 불가하다는 소리를 영화관 측으로부터 듣고서야 돌아서야겠냐며 나는 이야기를 하나 해주었다. 어느 글에서 읽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 어느 글에서 읽었거나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들었을 것이다. 까마득히 먼 옛날의 이야기라 출처를 제대로 밝힐 수가 없어 유감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어느 명성이 자자한, 이름만 대면 누구나 두 엄치를 치켜드는 요리사가 하나있었다. 그의 명성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자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국에서도 초대하여 그의 요리 솜씨를 대중에게 방영해주곤 했다. 그의 요리는 전국적으로 아주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그 명성은 심지어 외국인에게도 상당히 알려져 있었다. 어찌나 요리를 맛있게 잘 하던지 그의 요리라면 사람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요리를 먹게 해주는 것 만으로도 영광으로 알고 맛있게 먹곤했다. 흔히, ‘나 그 요리사의 음식을 먹었다~ !’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자랑거리가 되는 그런 요리사였던 것이다. 그렇게 그의 요리는 국내외에 회자되곤 했다.

 

 

그날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요리사에게 와서는 음식을 주문했다. 요리사는 자신의 모든 실력을 발휘하며 음식 준비에 들어갔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그윽한 요리의 향기와 요리사의 정성스런 솜씨에 감탄하고 있었다. 조만간 요리가 나오면 맛있게 먹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요리사는 식사를 주문한 손님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식사를 하기 전에 한 가지 해줄 말이 있다는 것이었다. 요리사는 모인 손님들에게 말했다.

 

 

손님 여러분~!, 저의 요리를 주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의 요리를 늘 찾아주신 점 평소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평소와  달라진 점이 하나 있어 미리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이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평소와는 달리 약간의 개똥을 첨가했습니다. 그렇다고 레시피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약간의 개똥을 첨가했다고는 하지만 음식의 전체적인 맛을 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요리의 맛이 어쩌면 전보다 더 좋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이제부터 저의 요리를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요리사의 선언과 함께 나의 이야기도 끝이 났다. 그리고는 아이에게 물었다. 손님들이 과연 약간의 개똥을 첨가한 그 요리를 평소처럼 맛있게 먹었을까? 라고. 아이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이었다.

 

창작과 비평사님들, 당신들이라면 그 요리를 맛있게 잡숴주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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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살 것인가 판미동 영성 클래식 시리즈
크리스 프렌티스 지음, 김지영 옮김 / 판미동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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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책을 펼치자 약간은 낯선 느낌으로 다가온다. 서양인이 동양의 경전과 고전들에 관계하는 책을 읽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 것인가. 거꾸로 생각해보면, 국내의 많은 학자와 저술가들이 서양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종교에 관여하고 있지 않던가... 입장을 바꾸어보면 금새 전혀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어째 거나 서양인의 입장에서 불교와 역경을 언급하며 ‘마음’에 관한 책이라니...

 

 

 

가정 먼저 떠오른 사람은 다름 아닌 헤세였다. 헤세는 동양의 고전과 경전에 밝은 인물이었다. 그는 1919년 자신의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는 노자의 책에 적혀있다. 그 지혜를 유럽어로 번역하는 일은 현재 우리의 유일한 정신적 과제이다.” 라고 말이다. 또한 1931년 헤세는 “내가 25년 전부터 애지중지하면서 은혜를 입은 동양서적들이 있다. 이것들 중 여불위, 공자의 책은 언제든지 손에 잡을 수 있게 가까이 두고 있으며, 특히 「역경易經」같은 경우는 마치 신탁을 묻듯 종종 펼쳐보곤 한다.” 라고 쓰고 있다. 동양의 고전과 경전에 경도된 서양의 인물들은 알고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아인시타인과 라이프니츠는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이 책의 저자 프렌티스도 선불교의 사상과 노장 그리고 역경등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찾은 인물이라는 점이 특기할만하다 하겠다. 옮긴이는 이 책의 방점인 선(禪)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선(禪) 그 자체는 어떤 종교나 전통에 포함되지 않는 탐구의 과정이자 삶의 방식”이다 라고. 물론 이는 저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글 쓴이도 이 글을 우리말로 옮긴이도 ‘선’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여기는 바이다.

 

 

 

정통 불교의 전문가라는 누군가는 ‘선은 문.제.아.들의 반.란.’이라고 했다. 그 문제아들이 경전을 떠나 마음으로 들어갔고, 수행을 통해 자신들의 마음 안에서 부처를 발견하라는 것이 선불교이기 때문이다. 선불교 최고 경전은 단연 육조단경(六祖壇經)이다. 초조는 달마이고, 2조는 단비의 혜가, 6조가 혜능으로,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라는 금강반야경의 구절을 듣고 출가하게 되었는데 원래는 나무꾼이었다고 한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는 ‘응당 머무는 바 없이하여 마음을 내라’라는 금강경의 말씀이라고 한다. 이렇게 출가한 혜능의 육조단경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하루는 생각하니 때가 바로 마땅히 법을 펼 때라. 더 숨어 있을 것이 아니므로 드디어 산에서 나와 광주 법성사에 이르렀다. 마침 인종법사가 열반경을 강의하는 중이었다. 그때, 바람이 불어 깃발이 펄럭이는 것을 보고 한 중이 말하기를, 바람이 움직인다, 하고 다른 한 중은 깃발이 움직인다, 하며 의논이 끊이지 않는다. 그때, 내가 나서서 말했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며, 깃발이 움직인 것도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오. 그랬더니 모여 있던 대중이 모두가 놀랐다. 이윽고 인종이 나를 상석으로 맞아 깊은 뜻을 묻고 추궁하였다. 나의 대답이 말은 간략하고 이치는 합당하며 문자에 말미암지 않는 것을 보고 인종이 말했다. 행자님은 정말 비상한 분이십니다. 오래전부터 황매의 의법이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말을 듣고있사온데 행자님이 바로 그분이 아닙니까.

 

 

 

이 이야기의 바람을 타고 갔는지는 몰라도 서양으로 흘러들어간 모양이다. 대화의 ‘바람’은 외적인 요인이고 깃발은 우리 자신이다. 외부의 영향력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수행을 하는 것이 북종이라면, 혜능의 외부 영향력도 아니요 내 자신의 그에 대한 반응도 아닌 바로 우리 마음의 문제라는 남종인 것이다. 남종은 외부의 영향력을 받지 않기위해 수행을 할 것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근본적인 핵심을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마음의 중심을 잡는 선을 깨우쳐 자신은 물론 아들의 병을 치료하고 있다. 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선(禪)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읽으며 아쉬웠던 점은 약물에 중독된 아들을 그 약물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했는데 책에는 소개가 되어있지 않다. 그 과정과 내용이 적잖이 많기 때문이지 싶다. 그 방법은 따로 저술한 책을 소개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시대를 더해가며 기술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현대는 마음의 병을 가진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 기술이 진보할 수록 인간의 마음은 더 깊이 병드는 그런 시대 말이다. 마음의 병은 몸을 병들게하여 사람을 더욱 괴롭게 한다. 이런 시대일 수록 마음을 바로 이순간의 중심이 되시를.... 더불어 한동안 또 그렇게 잊고 있었던 남종의 선禪과 6조 단경을 다시금 생각게하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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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06-12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읽으니 절에 가서 바람 느끼며 앉았다 오고 프네요

차트랑 2015-06-12 16:51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하늘 바람님, 날이 몹시 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평안하세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늘 바람님~

하늘바람 2015-06-12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 생각 늘 했답니다.
건강어떠신지 늘 궁금하고요

차트랑 2015-06-12 21:08   좋아요 1 | URL
저의 건강을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늘 바람님
한때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고,
현재는 상당한 회복을 한 상태입니다
온전하지는 않지만 하던 일을 하고있구요
그리고 계속 좋아지고 있답니다.
염려해주시어 다시 한번 깊은 고마움을 전해드립니다
더불어 하늘바람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십시요.
고맙습니다 하늘바람님


하늘바람 2015-06-13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
이제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시니 마음이 조금 놓이네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건강 같아요

차트랑 2015-06-13 10:5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가내 평안하세요

하늘바람 2015-06-1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차트랑님도요.
편안한 주말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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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까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 vs 고등학교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

 

'도미노'가 무엇인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단 한 개의 도미노 조각을 손가락으로 툭 치는 순간 수백 개, 수천 개 때로는 수만 개의 도미노는 연쇄적으로 무너지며 폭발적 굉음을 낸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 잘하던 아이가 왜 고등학교에 와서는 공부를 잘 못하게 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 책은, 공부를 잘하는 것 또한 도미노가 쓰러지는 것과 똑같은 원리라고 설명한다.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기만 하면 공부를 잘하게 되는 성공은 연이어 찾아온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중학교 때까지만 공부를 잘하는 아이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에 와서 최상위권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공부 저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도미노 공부법'이대로만 하면 5등급 받던 학생도 SKY에 갈 수 있다고 달콤하게 말하지 않는다. 또 지속적인 인내를 요구하지도, 장시간에 걸친 집중력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대한민국 대표 국어 공부법 전문가인 저자는 오로지 단 한 가지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필연적인 과정이 있다는 점을 믿어 달라는 것이다. 필연적 과정이란 바로 깊은 공부의 경험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혹시 내가(혹은 내 아이가) 중학교 때까지만 잘하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감과 고등학교에서 잘하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공부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 마음속의 불안감을 극복하고, 간절한 열망을 실현시키는 방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권종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철학과 석사학위를 취득.

-2004~2010년까지 MEET/DEET 언어추론 분야와 2008~2010년까지 LEET 언어이해 분야에서 일타강사로 이름을 날림

-2008~2010년 동안 메가스터디 언어논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비판적 사고 및 언어 논리 분야 전문출판사인 ()논비창의 대표이사로 재직중

-호랑이 통합논술 - 사고와 논술2007, 민음인

* 2008 통합 PSAT 언어논리2008, 논리와 비판

* I’m Lawschool LEET 언어이해2008, 메가로스쿨

* 권종철의 기출문제 심층분석2008~2011, 메가로스쿨

* 기출문제 관 점에서 본 EBS연계 언어의 재구성... 2012, 논비창

* 비판혁명2013, 논비창 등 다수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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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미동 입니다.

출간 예정 도서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살 것인가>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중심에 머무르면 사방에서

닥쳐오는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


선禪, 내면의 중심을 잡는 최고의 공부

전 세계 20개국 독자들을 바꾼 ‘행복의 기술’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살 것인가』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갈수록 혼란스러워지는 이 시대에, 내면의 중심을 잡아 행복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실용적인 지혜가 담긴 책이다. 약물중독치료센터의 소장이자 『역경(易經)』, 선(禪) 사상 등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를 일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석하는 학자인 크리스 프렌티스는, 불우했던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마약 중독자인 아들을 10년간 치유하는 등 직접 삶에서 겪은 고비에서 깨달은 ‘인과관계의 법칙’을 이 책에서 전한다. 그 깨달음을 현실에 적용시키기 위해, 특정한 종교나 전통이 아닌, 행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삶의 방식이라는 관점에서 ‘선’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접근한다.


 선이란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중심이 되는 상태’다. 이는 정신을 최대한 집중하여 마음을 차분하게 비우는 데에서 시작한다. 자신의 중심에서 벗어나 어떤 일을 걱정만 하고 있다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휩쓸려가기 쉽다. 항상 중심에 머무르며 ‘맞이할 자세’를 취해야만 어느 방향에서 일이 들이닥쳐도 흔들리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상의 세계로 도피하거나 현실의 쾌락에 매몰되지 않고, 부박한 현실에서 존재의 중심을 굳건히 지켜나갈 때 느끼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다.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고통에 취약해지기 쉬운 이 시대에 이 책은 내면의 중심을 잡는 무게추가 되어 줄 것이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5월 27일 ~ 6월 2일 (당첨자 발표 : 6월 3일)

발송: 6월 4일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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