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참여하기 

                        1. 기간: 8월 1일 ~8월 5일 / 당첨자 발표 : 8월 6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추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이벤트 기간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18시간 몰입하면 공신이 될 수 있다!
빠져나올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는 ‘몰입 공부법’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 tvN <진짜 공부 비법>에 방송된 ‘공신’ 강성태의 화제의 공부법

 

 

“누구나 18시간 몰입하면 공신이 될 수 있다!”

‘공부 레전드’로 불리는 ‘공신’ 강성태는 원래 공부도, 외모도, 운동 실력도 그저 그런 유약한 아이에 지나지 않았다. 학창 시절, 열등감을 원동력으로 ‘18시간 공부하기’를 실천했고 그때의 경험은 그의 공부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 이것이 ‘몰입 공부’다. 몰입 공부는 한계에 도전하여 혼신을 다한 노력 끝에 성공을 거둘 때, 또는 일정 기간 몰입하여 완벽하게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 때 완성된다. 한 번만이라도 몰입해서 공부하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최대의 기량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면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책『미쳐야 공부다』에는 저자 강성태가 경험한 ‘몰입 공부’의 모든 것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공부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며 성장했는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었는지, 어떻게 스스로 공부법을 터득하고 실천해 나갔는지 등 공부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진지한 자세를 보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공부에 의욕조차 없었던 아이들이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몰입하게 만드는 공부법은 한두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확실한 변화를 부르는 공부법은 단연 ‘18시간 공부’다. 누구나 18시간 몰입하면 서너 시간 공부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며 몰입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나아가 시험이나 입시를 위한 공부는 물론이고, 공부 그 자체가 행복이 되고 자아를 실현하는 방법이 되는 ‘18시간 몰입하기’의 길로 안내한다. ‘18시간 공부하기’를 실천하는 데 있어 처음에는 18시간의 내용보다는 18시간 자체를 견뎌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18시간은 일종의 한계점이다. 솔직히 내로라하는 공신들도 하루 18시간 공부는 쉽지 않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18시간을 견뎌 냈을 때의 성취감과 자신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18시간 공부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껴 보는 것. 어느새 18시간 공부를 의식하지 않고 공부에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이것이 18시간 공부의 진짜 핵심이다.
『미쳐야 공부다』는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 한 번이라도 몰입을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공부의 즐거움을 깨닫고 목표를 성취할 수 있기를 권한다. 한창 공부해야 하는 청소년은 물론, 대학생, 그리고 공부를 하거나 하고 싶어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이 ‘18시간 몰입하기’는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한 번이라도 괜찮다. 한계를 극복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신기한 건 단 1시간도 제대로 앉아 있지 못했던 제가 ‘18시간 공부하기’에 도전하고 난 후, 순수 공부 시간이 10시간을 넘어 가고 있다는 거예요!”
“내가 하루 15시간을 책상에 앉아 공부하다니. 그것도 주말에…… 믿기지 않아요!”
“내 안에 공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뿌듯한 자신감이 차올랐어요. 토요일마다 ‘18시간 공부하기’에 도전하려고요.”

강성태 저자가 말하는 ‘18시간 공부하기’를 실천한 학생들은 한결같이 위와 같이 말한다.
물론 많은 학생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공부에 대해 두려워하며 말했다.
“가뜩이나 공부하기 싫은데 어떻게 하루에 18시간이나 공부할 수 있나요? 전 못해요.”
18시간이라는 무게에 질려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편견이고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18시간 공부는 어떤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 ‘찌질이’였던 저자 자신이 해냈고, 공신닷컴의 수많은 평범한 학생들이 해냈다. ‘18시간 공부하기’가 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저자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직접 성취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미쳐야 공부다』는 무조건 노력하면 된다는 식의 구태의연한 설교가 아니다. 저자가 전하는 ‘18시간 공부하기’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공부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학생도 공신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시험이나 입시를 앞둔 청소년들은 제대로 된 공부법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 기출문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오답을 왜 분석해야 하는지, 책 한 권을 어떻게 통째로 외울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지침을 얻을 수 있다. 일상 속에서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일반인들은 단순히 시험을 위한 공부를 넘어서 공부 자체에 집중하는 진짜 공부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책『미쳐야 공부다』는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공부의 재미를 선물하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공신’ 강성태의 ‘공부자극’ 10계명

『미쳐야 공부다』는 공부에 대한 새로운 자극을 주는 동시에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모두 거머쥐게 하는 책이다. 책에는 저자의 치열한 공부 경험이 바탕이 된, 공부에 자극이 되는 글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곁에 두고 의지가 떨어질 때마다 잠깐씩 펼쳐 본다면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수만,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경험했던 것처럼.

하나.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감동시킬 수 있을 때          만 쓸 수 있다.
둘. 전교 1등 하는 친구가 징징대던가? 노력하는 사람은 말이 없다.
셋. ‘기회는 또 있잖아.’ 이런 말로 위로하고 싶지 않다. 한마디로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다.
넷. 이 하루만큼은 나의 손에 달려 있다. 오늘, 그래, 오늘만큼은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다섯. 가능성은 믿어도 의지는 믿지 마라. 자기를 제어할 장치를 곳곳에 마련해 두어라.
여섯. 의심하지 마라. 그것 또한 공부의 중요한 능력이다.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실력이다.
일곱. 더하려 하지 말고 빼라. 한 권에 집중하라. 한 권을 그야말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          다.
여덟. 성적에만 집착하지 마라. 집착할수록 진정한 공부와 멀어진다. 단 한 번만이라도 진짜 공부          를 해 보라.
아홉. 공부를 하면 할수록, 집중을 하면 할수록 걱정이 사라지고 뿌듯함이 남는다. 행복감마저 든          다.
열. 사람들은 누구나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하지 않는다. 실은 이것이 핵심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 강성태
‘공신’ 혹은 ‘공부의 신’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공부 레전드. 2001년도 수능 전국 상위 0.01퍼센트인 그는 2006년 여름, 친동생인 강성영 군을 비롯해, 8명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신나게’, ‘공부가 새롭다’는 뜻으로 공신 닷컴(
www.gongsin.com)을 열었다. ‘빈부와 지역에 상관없이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에게 공신 멘토 한 명씩을 만들어 준다’는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공신 닷컴은 현재 17기에 이르렀으며 멘토가 무려 2,000명에 육박한다. 회원 수가 30만 명에 달하고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했다. 2013년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국무총리 표창, 2009년 한국 소셜 벤처 대회 대상(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BS 2TV 드라마 <공부의 신> 공부법 자문위원, MBC <공부의 제왕> 메인 MC, tvN <이것이 진짜 공부다> 등에 출연하며 활동하고 있다.

주요저서
『공부의 신』, 2007년, 중앙M&B
『공부의 신 강성태의 공부혁신』, 2009년, 중앙M&B
『공부의 신 실전편』, 2010년, 중앙M&B
『공부의 신 돈없이 공부하기』, 2011년, 중앙M&B
『공부의 신, 바보 CEO 되다』, 2012년, 쌤앤파커스
『이것이 진짜 공부다 』, 2013년, 다산에듀
『공부의 신, 천 개의 시크릿』, 2013년, 중앙M&B

SNS
공신카페 : cafe.naver.com/gongsiny
유튜브 :
www.youtube.com/user/gongsin
페이스북 : www.facebook.com/gongsin
아프리카티비 : afreeca.com/kst24kor


차례
프롤로그 18시간 공부! 나를 변화시키는 출발점

Part1열등감으로 시작하고 꿈으로 미치다

-열등감이야말로 최고의 원동력이다
열등감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다 | 부족함을 인정해야 길이 보인다 | 아들러, 사마천, 덩샤오핑, 루스벨트의 공통점은?
-공부는 자신과 싸우는 과정이다
너 전교 1등 아니니? | 하루 18시간 공부에 도전하다 | 자신의 한계를 넘으면 무서울 것이 없다 | 나에게 공부의 목표는 나 자신이었다
-‘꿈’은 공부를 춤추게 한다
꿈은 공부의 이유다 | 그들은 당신의 성공을 원치 않는다 | 꿈은 곧 도전이다

Part2 공부는 노력으로 시작해 노력으로 끝난다

-노력은 포기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공부하는 기계다 | 공부를 위해 포기했던 것들 | 나를 버리면 천하를 얻는다 | 모든 성공의 제1원칙, 기회비용 |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당신은 왜 유혹의 노예가 되었나요?
공부하려면 유혹거리부터 없애라 | 서서히 끊겠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라 |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 변하지 않는다
-변명은 이제 그만!
공부 잘하는 것들은 왜 재수가 없는가 | 핑계 대지 말고 너 자신을 알라 | 내 탓임을 인정하면 삶이 바뀐다
-대단한 각오보다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는 ‘그냥’ 하면 될 일이다 | 플래너가 필요 없는 자들 | 몸짱이 공부보다 쉽다
-공신은 실수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단 한 번의 시험으로 결정 난다 | 컨디션 조절도 시험 과목이다 | 실수로 틀렸다? 그건 아마추어란 뜻이다

Part3 18시간 몰입하는 행복한 공부

-꿈으로 도약하는 최고의 공부법
최고의 공부법은 삶을 바꿔 준다 | 기출문제에 모든 답이 있다 | 정답이 모래면 오답은 다이아몬드다 | 지금 할 것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 | 머리가 아닌 반복과 복습이 공신을 만든다 | 누구나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울 수 있다
-집중과 몰입도 훈련이다
집중 안되면 집중하는 척이라도 해라 | 스톱워치와 함께 집중을 넘어 몰입으로 | 시험보다 공부 자체에 집중해야 진짜 공부! | 집착을 버리면 몰입이 가능하다| 몰입이 공부의 재미를 선물한다 | 휴식도 몰입의 다른 얼굴이다
-18시간 공부, 과연 가능한가?
잠과의 전쟁에서 패하다 | 깨어 있는 시간이나 똑바로 해라 | 1초도 버리지 않는 공부 | 오답노트 대신 오답봉투 | 계획, 나한테 맞으면 장땡이다 | 자신의 ‘공부속도’를 먼저 알아라
-원래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다
독학이 공부의 즐거움을 알려 주다 | 선행학습의 두 얼굴 | 사교육이 독학을 이길 수 없는 이유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비결
보상이 빠르면 공부가 재미있어진다 | 상대성 이론을 알면 공부가 재미있다

Part4 공부, 당신은 할 수 있다

-공부는 능력이 아니라 용기다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주변에 알려라 | 작은 용기가 큰 도움을 부른다 | 용기 없
-덤벼라. 더 큰 목표와 꿈을 향해서
무모한 도전이 아름답다 | 내 이름은 빈센트 강
-믿음이 결과를 만든다
왜 나는 서울대생이 되었는가? | 할 수 있다고 믿는 게 곧 실력이다 |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멘토,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또 다른 나
단 한 명의 멘토가 있다면 | 공신닷컴에서 모교 선배를 멘토로 추천하는 이유| 멘토는 선생님이 아닌 파트너
-공부는 현실이다
전국 수석 하기 vs 연예인 되기 | 과연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가? | 당신이라면 누굴 채용하겠는가? | 36,000원 vs 6,000원 | 하루하루가 모여 미래가 된다

에필로그 이 책을 본 독자들이 ‘공신 멘토’가 되길 바라며

 

 

책속에서

 

공부에 의욕조차 없었던 아이들이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몰입하게 만든 공부법은 한두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확실한 변화를 부르는 공부법은 단연 ‘18시간 공부’다.지금까지 이 공부법을 통해 공부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학생이 공신으로 거듭난 예가 수도 없이 많다.믿지 못하겠다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딱 한 번만이라도 해 보자.단 한 번이라도 18시간 공부에 성공하면 변할 수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바닥에 완전히 추락한 기분이었다. 이젠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을 것 같았다. 다만 마음속에 복수심은 타오르고 있었다.‘두고 보자. 공부를 해서 나도 무시당하지 않고 살아 보겠다. 만만하게 보이지않을 것이다.’ 비록 잘할 자신은 없어도 죽어라 할 자신은 있었다. 그 치욕의 순간을 떠올리면 어떻게 안 할 수가 있겠는가. 그렇게 나의 공부는 시작되었다.
-Part1 ‘열등감이야말로 최고의 원동력이다’ 중에서

 

나는 아직도 그날 그 밤을 잊을 수 없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적막한 거리, 불 꺼진 네온사인. 모두가 돌아갔지만 마지막까지 남아 공부에 매달렸던 그날의 기억. 날은 추웠지만 마음은 나도 할 수 있다는, 해냈다는 마음으로 가득 차 들떠 있었다. 내 공부에 있어 전환점이 된 날이었다.
-Part1 ‘공부는 자신과 싸우는 과정이다’> 중에서

 

‘나는 공부하는 기계다. 이럴 바엔 차라리 생각을 없애는 게 낫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기계가 되는 것이다. 기계는 놀고 싶어 하지도 않고 심통을 부리지도 않는다!’
고등학교 3학년, 1년 동안의 시간을 대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문장이다. 아직도 생각난다. 필통을 열면 이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나만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펜을 꺼낼 때마다 이 문구를 보며 생각을 지우고 나를 지우고, 공부하는 기계가 되려 노력했다.
-Part2 ‘노력은 포기로부터 온다’ 중에서

 

“공부해야 한다고 거절하면 친구들이 날 싫어할 텐데. 나랑 안 놀아 주면 어쩌지.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할지 말지 고민이에요.” 거절은 정말 중요한 기술이다. 반드시 필요하며 정중히 상대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 또한 터득해야 한다. 기본적으론 가장 중요한 건 거절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리고 일단 한 번 해 보라. 생각만큼 큰일이 벌어지진 않을 것이다.
-Part2 ‘당신은 왜 유혹의 노예가 되었나요’ 중에서

 

공신들은 ‘그냥’ 공부한다. 요란하지 않다. 공부는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다. 공부는 심플하다. 지금 이 순간 공부를 할 것인가? 아니면 손을 놓고 놀아 버릴 것인가? 공신들은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공부를 선택하는 것일 뿐이다.
 -Part2 ‘대단한 각오보다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중에서


‘넌 소중하다. 너는 할 수 있다. 우린 너희들을 믿는다.’ 이것이 공신 멘토링의 정신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략이 없는 꿈은 공허하다. 알맹이 없는 외침이다. 공부를 할 수 있다고 격려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공부법을 알려 주는 것이 공신의 사명이다. 공부법이 공신의 최대 강점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Part3 ‘꿈으로 도약하는 최고의 공부법’ 중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하지 않는다. 실은 이것이 핵심이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정작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저 말뿐이다. 그러니 당연히 공부를 잘할 수 없는 것이다.
-Part4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주변에 알려라’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3 - 연산군에서 선조까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3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신병주 감수 / 민음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우리나라를 안에서는 국가(國家)라고 부르고 밖에 나가서는 흔히 조국(祖國)이라고도 부른다. 국가(國家)는 나라(國)의 근본이 각 가정(家)에 있고, 조국(祖國)은 나라가 각 가정의 가족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음을 보여주는 용어이다. 한마디로 ‘국가’는 나의 가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말로 나와의 간극을 사실상 찾아볼 수 없는 말인 것이다. ‘국가’라는 한마디 용어는 나의 가족사를 내가 알아야 하는 것, 즉 내 조국의 역사를 내가 알아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국사는 남의 일이 아닌 나의 과거사인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나의 과거사인 국사가 한때 선택과목으로 전락하는 참담한 일을 겪기도 했지만 혹자는 말하기를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라고도 했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카는 한 술 더 떠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하지 않았던가. 
  
 
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무신경 하거나 접하기 어려운 상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잖은 듯 하다. 이야기는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면서도 나라의 이야기에 소원하게 되는 것은 이야기를 이야기로 접하기 보다는 치열한 입시 경쟁 과정에서 오는 부정적 경험이 상당부분 작용한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쨌거나 국민이 국사와 소원해지면서 한동안 역사는 전공자들의 영역으로 퇴보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역사저널 그날’은 나라의 이야기를 서로의 이야기로 풀어가면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국사의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역사저널은 어려운 국사가 아닌 나라의 이야기보따리를 푼다. 이야기보따리를 싫어하는 사람 있으랴. 그곳이 어디이든 예부터 이야기꾼이 보따리를 푸는 곳에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았던가. 더욱 흥미로운 일은 역사 전공과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진행자와 매번 등장하는 말뚝 회원인 시인 류근이다. 역사 비전문가를 역사저널에 등장시킨 의도는 분명하다. 이야기에는 전문가 비전문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전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해하고 싶다.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 된다 뭐 그런...
  
 
책은 목차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연산군(1494)에서 임란이 일어나기 3년 전인 기축옥사(1589)까지 100년이 채 되지 않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흥미롭게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보이는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장
연산군의 폭정이 그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 연산군일기는 반정 주체세력의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가필을 했을 것으로 의심이 되지만 김처선의 비극적 죽음은 연산군의 폭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김처선 같은 내관이나 공길 같은 광대가 나서야 할 만큼 국가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 (15-6쪽) 라고  출연자 중 하나인 신병주님은 상황을 또렷하게 설명해준다.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임금이 아니라, 그 신하가 아니라, 그 임금과 신하 밑에서 시름하던 그 어린 백성들이 말이다. 
  
 
 
2 장 
쿠데타였던 중종반정(1506)이다. 제왕의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던 진성대군은 신하들에게 한마디로 업힌 채 어좌에 앉는다. 로또도 이런 로또가 없었던 중종은 자연스럽지 못한 과정을 밟은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 강제 이혼을 당하는 처지에 놓이는가 하면, 자신을 등에 업어준 3 대신이 들고 날 때마다 몸소 어좌에서 몸을 일으키는 군약신강의 뼈아픈 체험을 한다. 남의 힘을 빌려 무엇인가를 이룬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을 일이다. 
  
 
중종 재위 당시 조선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김종직의 직계이고 정동대감이라 불리는 정암 조광조의 출현이었다. 도학정치로 조선을 새롭게 만들려했던 풍운아 조정암은 33세에 관직에 나가 1519 기묘년에 화를 당해 죽으니 그의 나이 37세였다. 이 장에서는 조정암의 정치적 이상인 도학정치를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중종의 인물됨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조정암을 사사한 일을 두고 당시 사관은 다음과 같이 썼다 한다.
  
 
정이 부자처럼 가까울 터인데 조금도 가엽게 여기고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으니 전일 도타이 사랑했던 일에 비하면 마치 두 임금에게서 나온 듯하다. 69쪽
  
 
이런 경우를 두고 사마천은 사기에서 식여도(食餘挑), 먹다 남은 복숭이라 했다. 더불어 사마천은 대의와 명분을 위해 죽음을 택한 ‘예양’을 자객열전의 반열에 올려놓고,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士爲知己者死), 라고 덧붙였는데 주군은 조광조를 외면했으니 정동대감을 탓하랴, 배신의 주군을 탓하랴....
  
 
 
3장 
임꺽정이 등장한다. 효성이 지극했고 조정암을 신원시킨 인종은 세자로 있다가 1544년 등극하지만 안타깝게도 병을 얻어 그해 돌아가신다. 인종의 짧은 재위기간이었던 만큼 ‘그날’에서는 바로 명종으로 건너간다. 명종하면 아무래도 임꺽정이 대세가 아닌가 한다. 이는 백성의 고단함이 고단함을 넘어 도적이 되던 시절이었다 한다. ‘백성의 영웅, 임꺽정’은 백성의 고통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말일 것이다. 사관은 명종실록을 적으며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그들을 도적으로 만든 것은 왕정의 잘못이지 그들의 죄가 아니다. 79쪽
도적이 성행하는 것은 수령의 가렴주고 탓이며, 수령의 가렴주구는 재상이 청렴하지 못한 탓이다. 100쪽
  
 
‘그날’은 당시 우리 선조들의 실상을, 스스로 도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우리 할아버지세대들의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관도 임꺽정의 출현을 개인이 아닌 국가 시스템, 즉 국가와 사회의 문제로 인식했다. 가렴주구가 극에 달했던 조선, 단지 명종 때만은 아니었다. 오죽했으면 가정맹어호라 했던가. 국가의 포탈은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고 공자는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4장 
정철과 기축옥사(1589)이다. 당시 위관이 누구였느냐를 두고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날’은 송강 정철을 당시의 위관으로 보고 있다. 당시 조선의 인구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이다.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700만에서 1,000만 명 정도였다고 한다. 기축옥사 당시 죽음을 강제당한 사람의 수는 1,000명 정도라고 한다. 당시의 인구수로 보아 사망자 수의 규모는 놀랍기만 하다. 현재의 비울로 본다면 5,000∼7,000명 정도의 규모인 것이다. 당시 조선에 참담한 비극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 사건의 담당자를 ‘그날’은 바로 송강 정철로 보는 것이다. 이토록 많은 사람을 희생시킨 배후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정여립의 역모사건의 고변을 시작으로 조선에 불어 닥친 피바람을 ‘그날’은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또한 정철에 대한 극과 극의 평이 공존함을 전하는 대목은 인생무상을 연상시킨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축옥사를 일으킨 장본인을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송익필을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그날’은 사건의 발단이 된 배경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 기축옥사가 있던 해는 1589년(己丑年)으로 선조 22년째 되는 해이다. 당시는 이미 동서로 붕당 분열한지 10여년이 되는 해였던 것이다. 기축옥사의 피해자는 모두 동인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건의 배경을 좀 더 살펴도 좋았다고 본다.
  
 
 
5. 6. 7장은 조선 사회를 다방면으로 조명한 내용들이다. 우리 역사에 새로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닌가 한다. ‘그날’ 시리즈 3은 임란이 일어나기 직전에서 끝이 난다. 4번 에서는 임란과 두 호란을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의 전쟁으로 조선의 인구는 절반으로 줄어드는 참극을 경험한다. 한 국가의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다니....이 얼마나 큰 고통의 연속 이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조상은 나라를 지켜냈던 것이다. 사건으로 점철되는 것이 역사던가. 사건들은 모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지 싶다.
  
 
역사는 현재의 나와 무관한 것이 절대로 아니다. 현대의 독일인들은 과거 잔혹사가 자신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 후손으로서 책임을 느낀다하여 사죄하고 반성하며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예를 갖추고 있다. 프랑스와는 공동 역사교과서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역사에 진솔하며 투명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조상들의 잘못을 왜 후손들에게 묻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일본은 국가가 앞장서서 교과서를 왜곡하고 불리한 과거사를 숨긴다. 하나부터 열까지 오리발이다. 오죽하면 이를 보다 못한 세계의 지성인들이 규탄을 다하겠는가. 한,미,일, 유럽의 지식인들 524명이 모여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 바로 어제, 2015년 7월 29일이다. 일본의 지성인들마저 자신들의 과거를 부끄럽게 여기며 일본의 역사왜곡과 그 뻔뻔함에 규탄을 보내고 있다. 한국에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지식인 노엄 촘스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두 눈을 뜨고 있는데도 일본은 과거 임란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코를 또 베어가고 싶어 한다.
  
 
이렇듯 우리는 일본과 또 다른 전쟁, 즉 역.사.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다. 일본의 태도로 보건대 우리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역사 전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 세계의 지식인들이 동참해주고 있고 그 규모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우리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이 아닌 지식인들의 참여는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의 역사전쟁은 과거의 전쟁이 그랬듯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신하들의 등에 업혀 왕좌에 오른 중종처럼 타에 의존하면 스스로가 작아지는 법이다. 타에 의해 조국을 되찾은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 또한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해당 국민이 해야 할 일이며 역사전쟁에서 우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믿는다. 과거사는 현재와 미래에 무관한 것이 결코 아니다. 부끄럽다고 지울 수 없는 것이 또한 과거사이다. 남의 과거사에도 관심이 가거늘, 자신의 과거사임에랴... 역사 저널 '그날'은 대한민국의 더 많은 분들께서 우리 역사를 더 쉽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싶다. 다음의 시리즈를 기대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나의 말로는 날이 추워지니 절친의 몸이 더욱 쇠약해지고 급기야 덜컥 병이 들어 혼절을 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약을 처방 받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렇게 그간의 과정을 이야기 하는 사이 한참 만에 이 수류탄이 눈을 떴다. 절친의 말로는 몸이 점점 아파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는 순간, 기절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이 되니 의사가 와서는 내게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이 친구는 현재 폐가 찌그러진 상태인데, 이를 ‘기흉’이라 한다고 했다. 이 기흉이라는 것이 한마디로 허파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워낙 체력이 약하고 폐 또한 약한 사람이라 이런 일이 생긴다는 거였다. 게다가 또 뭐라더라...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여하튼 담배도 안 피우는 넘이 그 말로만 듣던 허파에서 바람이 샌다니...허헛, 참 내원, 젊은 넘이 가지가지 한다... 어쨌거나 결론은 이 친구를 웃기면 절대로 안된다는 거였다. 환자가 웃으면 폐의 손상이 더 커진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이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나는 대수롭잖게, 네~! 했다.

 

의사가 나가자 나는 이 친구를 돌아보며,

너는 복도 많다~, 남들은 아파서 죽는다던데, 너는 웃으면서 죽게 생겼네?

 

별 뜻없이 한 말인데 이 말을 들은 이 친구가 갑자기 웃음보를 터트렸다.

순간, 의사의 주의가 생각나,

어라라? 너 웃으면 안되는데?

했더니, 이번에는 통증이 오는지 가슴을 부여잡으며 웃음을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어라라... 이게 아닌데...

웃음은 터지고 가슴은 아파오고, 이 친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웃다가는 그만 가슴을 부여잡으며, 악! 하고 쓰러져 버렸다.

아불싸~! 하고, 나는 간호실로 뛰어갔다.

 

간호사는 이 친구를 긴급 이송했다.

누나가 잘 봐달라며 당부하고 돌아갔는데 그러기는 커녕, 내가 말 한마디로 이 친구를 죽이는구나... 싶은 것이 정신이 아득하기만 했다.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한 참 만에 친구가 돌아왔다. 몇 시간이 흘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친구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눈을 감고 있었다. 죽었나 살았나 다가가 손을 가만히 만져봤다. 다행이 손이 따듯했다. 한 참 만에 이친구가 눈을 떴다. 이친구가 눈을 뜨는 것을 보자 나는 그만 긴장이 풀렸던지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지루한 날들이 계속되었다. 누나는 심심하면 테레비라도 보라 100원짜리 동전을 한줌 쥐어주고 갔다. 그 병원에는 병실에 테레비가 있었는데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넣으면 얼마간의 시청이 가능했다. 드리마라도 한 편 보려면 수백원을 투입해야 했다. 지금이야 병실마다 테레비를 매달아 놓아 돈을 내는 일이 없지만 당시에는 환자와 가족에게 테레비로 또 다른 영업을 하던 시절이다. 그러나 친구는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냈다. 친구가 잠시 깨어있는 사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에게 한하운의 시를 읽어주곤 했는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다른 책을 찾는다.

 

친구는 나에게 자주 말하곤 했다. 병이 나으면 나의 고향을 가보고 싶다고, 나는 데려가마 했다. 나의 고향에 가 보고 싶어하는 친구, 나도 너의 고향에 가보고 싶구나. 그러던 어느 날, 동아리 동료들이 문병을 온다는 것이었다. 어라라 하고, 나는 문병은 절대 사절이라고 말했다. 환자의 절대 안정과 일맥상통하는 나의 적절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 죄다 무지렁한 넘들은 내 말을 당췌 알아먹지를 못했다. 아니, 너네들 다녀가는 순간, 이 친구 죽을지도 모른다, 는 내 말을 통 믿지를 않은 거였다. 그런게 잇딧냐며 내일 보자고 하고는 전화를 뚝 끊어버리는 거다. 이런 무지렁하기는, 어딧기는? 여깃지! 혼자 중얼거렸다. 그나 저나, 낭패다 ㅠ.ㅠ. 요즘처럼 스맛폰이 있다면 암 때고 전화를 하거나 가독, 문자 또는 이메일로 상황을 알려줄 수 있겠다. 아니 일명 가스에 인증 샷을 올려 환자의 상태를 보여줄 수도 있겠다. 허나, 당시는 현재와는 많이 달라서 금지곡과 금서가 있던 시절이 아니던가. 또한 편리하게 전화기를 사용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물론 헌.책.방. 하면 청.계.천! 하던 그 시절 말이다.

 

다음 날 오후가 되자, 애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당황하여 나는, 여기는 절대 안정, 엉? 특히, 절대로 환자를 웃기지 말것!! 하자, 그 중 상 무지렁한 넘 하나가 상황 파악을 못하고는, 환자는 많이 웃어야 빨리 낫는데이~!! 했다. 별것도 아닌데 사람의 수가 많다보나 여기 저기서 웃음이 삐질거린다. 웃음은 전염성이 확실히 높다. 메르스는 저리가라다. 여기저기서 삐질거리던 웃음이 어느 순간 터져버렸다. 결국 이 수류탄의 웃음보까지 터트려버린 것이다. 큰일이다! 싶은 순간, 아니나 달라, 이친구가 다시 가슴을 부여잡고는 또 악! 하고 쓰러지는 거다. 아~! (안)되는 넘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탄식이 절로 나왔다. 그렇게 이 친구는 다시 어디론가 실려 갔다.

 

 

보통 약골들은 체육대회때 물 주전자를 나르거나 뒤에서 응원하기마련인데, 이 친구는 그렇지가 않았다. 꼭 앞에 나선다. 그러니 몸이 파김치가 되가지고는 피곤해서 죽을라 그런다. 다음 날 일어나지도 못할거면서 기를 쓰고 덤벼든다. 성질도 어찌나 화끈한지 못마땅한 꼴을 못 본다. 뻑-하면 쌈박질이다. 안동의 깊은 산골, 냥반댁 출신인 이 친구는 불의를 참지 못했다. 뿔끈해가지고는 죄다 참견이다. 한마디로 오지랖이 하해와도 같았다. 그러나 호방하고 그 기개가 높은 것은 부인할 길이 없다. 나는 그의 호방함과 기개를 높이 샀다. 사내란 저래야 하는 법!

 

또 오랜 시간 만에 만에 친구가 병실로 돌아왔다. 진짜, 더 이상 웃.으.면. 안.된.다. 더 웃으면 이 친구는 죽음이다. 문병객들은 사고를 쳐 놓고는 벌써 돌아가고, 친구와 마주했다. 마음이 착잡하다. 이러다 친구를 잃는 것은 아닌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의학적 지식이 없다는 것이 이리도 답답할 줄이야...

 

그리고 나는 하숙집으로 돌아와, 책을 하나 골랐다. 왜냐면 친구가 내 책꼿이에 있는 책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 책은 정현종외 공저의 「시의 이해」였다. 당시 신입생이었던 나에게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고,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해도 하지 못하면서 마냥 읽던 그 시절이었다. 생각해보니 국문과도 아니면서 시를 왜 좋아했는지 잘 모르겠다. 친구와 나는 시를 제법 읽었다. 「김춘수 전집」은 기본 장착하고 있었고, 멋도 모르고「시의 이해」를 읽으려 덤버들었다. 우리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우리처럼 시를 읽는다면 배고픈 시인이 세상에 어딧겠나?”

 

당시에 시집을 꽤나 가지고 있었다. 영미 시와 국내 시집를 모두 더하면 100여권이 넘어갔다. 영미의 시인들은 강의 시간에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듣는 이름이고, 솔.까.말. 친구와 나는 영미 시에서는 매력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내용은 어떨지 몰라도 문화의 차이 때문이겠지만 시의 맛깔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 감동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한글이 주는 표현의 자유로움과 한글이라는 언어가 주는 뉘앙스의 풍부함, 그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매우 제약이 따르는 것이 영미시라고 느꼈다. 물론 이는 영미시를 몰라서 하는 소리겠지만 말이다. 외우려고 시도했던 시는 겨우 몇 편에 불과했고, 그 중 하나는 미국의 롱아일랜드 출신인 ‘휘트먼’의「Song of the Open Road」였다 (나는 이 시를 「대로의 노래」라고 불렀다). 그나마 절반만 외우고는 포기했다. 영미 문학보다는 되려 서양 철학에 훨씬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영미시는 소네트의 형식을 제외하면 감동을 별로 느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다음은 휘트먼의 1852년 작인「Song of the Open Road」의 일부이다. 물론 번역도 내맘대로다.  

 

 

 

Comerado! I give you my hand

친구여! 나는 그대에게 나의 손을 내민다

 

I give you my love more precious than money

나는 그대에게 돈보다 더 소중한 나의 사랑을 준다

 

I give you myself before preaching and law

예배나 법 이전에 나는 그대에게 나를 보낸다

 

Will you give me yourself?

그대는 내게 그대를 주련가

 

Will you come travel with me?

함께 여행하지 않으련가

 

Will you give me yourself? Hey!

친구여! 나에게 그대를 주련가

 

Will you come travel with me?

함께 여행하지 않으련가

 

Will we stick be each other?

우리 서로 함께하지 않으련가

 

as long as we live?

우리 살아있는 한

 

As long as we LIVE?

우리 살아있는 한

 

 

 

 

그리고 시절에 맞게 회자되는 국내 시인들이 주로 관심의 대상이었다. 당시 생존에 있었던 언어의 연금술사 「김춘수 전집」은 기본이었고, 이미 작고한 「김수영 전집」은 소장 필수 항목이었다. (김수영을 모르면 간첩이겠지... 아니, 당시 간첩도 김수영이라는 인물은 배우고 넘어왔을 것이다)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타계한 시인 정지용은 은밀한 대화의 대상이었다. 생존해 있었지만 백석의 시는 같은 이유로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작고하신 절대 고독의 김현승, 생존에 있는 김지하, 이제는 돌아가셨지만 당시에 생존하시던 조아무개 시인, 그리고 양성우, 신경림, 조해일, 정호승 등 시인들의 작품을 읽었다. 천상의 시인 천상병의 시도 잊지 않고 읽었다. 더 많은 시인들이 있었지만 당장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물론 프랑스의 보들레르는 영원한 화제 거리였다. 당시,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렀다, 로 시작하는 「미라보 다리」를 쓴 시인 ‘아폴리네르’를 모른다면 학생도 아니었다. 친구는 이「미라보 다리」를 특히 좋아해 달달 외우고 다녔다. 

 

 

(알라딘 검색을 하니 결과물은 나오는데 상품의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다.  절판일 것 같은데 품절이라고 나온다.  대신 중고는 검색 가능하다. 이이미를 다운로드하여  첨부함.)

 나보다 훨씬 더 시를 좋아했던 이 친구는 정현종의 책을 원했다. 친구는 정현종의 이 책을 서점에서 잠시 들쳐 본 후로 마치 연인을 사모하듯 했다. 정현종은 시인이었지만 그의 시보다는 그가 쓴「시의 이해」를 더 선호했다. 나는 흔쾌히 가지고 와 친구에게 읽어주었다. 이 책 역시 알라딘에서 검색할 수가 없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지가 남아있다. 정말 귀한 이 책을 그만 친구에게 줘버렸다. 손이 벌벌 떨렸지만 눈 딱 감고 말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보슬비 2015-07-17 1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납니다. ^^;;
너무 글을 잘 쓰셔서 이 글이 실화인지 차트랑님께서 쓰시는 글인지 마구 헷갈리면서 다음글을 기다립니다.

차트랑 2015-07-17 12:5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보슬비님,
저의 서재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보슬비님께서 읽어주신 위의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그리고 친구를 위해 건방지게도 시를 한편 썻답니다.
시리즈의 마지막에 그 시를 이곳에 적어놓을 생각입니다.
다시 찾아주시고 그를 위한 시도 읽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여름 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차트랑 드림

아, 상황이 될때, 보슬비님의 서재에 답방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보슬비님

보물선 2015-07-17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으면 죽는 병. 패러독스네요!

차트랑 2015-07-17 13:07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보물선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 이랬는데 어쩌다가는 ㅠ.ㅠ.

건강에 유의하시고 편안한 하루되세요 보물선님!
조만간 답방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붉은돼지 2015-07-17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귀한 것을 선뜻,, (물론 손은 벌벌 떨렸지만) 친구분에게 드린 님의 용기와 우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ㅎㅎㅎㅎ

차트랑 2015-07-17 16:5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붉은돼지님~ 그 귀한 것을 ^^

돌아보면 그 당시 얼마나 무지렁했냐면요
어느 대학에서는 국문과 전공학생들의 `시의 이해` 라는 학과정의
강의자료로 정현종님의 저 책을 교수님들께서 쓰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답니다
한마디로 겁나 무지렁 했지요 ^^

다음 시리즈도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붉은돼지님~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판미동 출판사 입니다.

출간 도서 <한글 대학·중용>, <한글 맹자>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를 한글로 만나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 신창호 교수가 풀어낸 내 삶을 이끄는 <한글 사서> 시리즈 완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 기준점의 하나로 인문학을 꼽는다. 그러나 막상 고전을 읽자니 그 벽이 너무 높고, 고전을 자기계발로 풀어낸 서적들을 보자니 뭔가 아쉽다.

이번에 판미동에서는 앞서 출간한 『한글 논어』에 이어 『한글 대학』과 『한글 중용』, 『한글 맹자』를 출간하면서 <한글 사서> 시리즈를 완간하였다.

특히, 『대학』과 『중용』을 묶어 공자의 핵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처음과 끝을 읽어볼 수 있게 하였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인 신창호 교수는 ‘사서’의 읽는 순서로, 『대학』을 앞에 두고, 『논어』, 『맹자』를 가운데 두며, 『중용』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먼저 『대학』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학문과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규모를 정하고, 그 뒤 『논어』를 읽으면서 삶의 근본을 세우며, 그 다음으로 『맹자』를 읽어 인생에서 그 공부가 어떻게 응용되었는지 살핀다. 이런 작업을 거친 후 마지막으로 『중용』을 통해 옛사람들의 미묘한 지혜를 구한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7월 15일 ~ 7월 21일 (당첨자 발표 : 7월 22일)

발송: 7월 23일


2. 모집인원 : 3명 (상기 2권 모두 증정드립니다)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학창시절 어느 겨울, 비보가 날아들었다. 그러니까 문맹이 탈 문맹을 하고서는 다락방에서 공부를 한 탓인지 서울로 공부를 하러 온 것이다. 말로만 듣던 서.울.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학생이 된 어느 날, 요즘 학생들의 표현을 빌자면 베프, 우리말로는 절친, 그 절친의 시집간 누나가 내게 자기 동생의 비보를 알려온 것이다. 절친의 누나는 자기 동생, 즉 나의 절친이 지금 병원에 입원해서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라고, 화들짝 놀라 병원으로 달음질 했다.

 

동대문 근처에 있는 이화여자 대학교 병원이었다. 도착해보니, 아불싸... 진짜로, 진짜로 나의 절친이 병상에 눈을 감은 채 누워있었다. 처음엔 죽은 줄만 알았다. 숨은 쉬고 있는 것인지 마는 것인지... 게다가 양쪽 콧구멍에는 무슨 관을 끼고 있었고, 옆에는 듣도 보도 못한 기계가 그 콧구멍으로 공기를 주입시키고 있었다. 저거 없으면 친구는 죽는 것인가.... 온갖 상상이 죄다 일었다. 그러나 망령되이 행동을 할 수 없어 눈만 껌벅거리고 있었다.

 

나는 산꼭대기로 한참을 올라가야 서쪽 바다가 멀리 내다보이는 충청도의 산골에 살다가는 서울로, 절친은 경상도의 깊고 깊은 두메산골의 산골에서 서울로. 이 완전 대척점 출신의 시골뜨기들이 서울의 어느 강의실에서 만난 것이다. 딱 보기에도 촌티가 쥘쥘 흐르는, 암만 이쁘게 봐줄래도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촌딱들, 딱 그 모냥이었다. 촌딱이 촌딱을 알아본다고, 서로 눈인사를 꿈뻑하고는 서로에게 그저 만만한 상대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아래는 당시 그에게 준 책에 있는 한하운의 시이다.

 

      전라도 길

-소록도 가는 길-

 

가도 가도 붉은 황톳 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낮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쑤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며 더위 속으로 쩔름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 길.

 

 

당시 친구에게 준 '한하운 전집'은 현재 알라딘에서 검색을 할 수가 없다. 하여 검색이 되는 책으로 이미지를 대신한다.

  

「전라도 길」은 자신이 겪고 있는 천형이라 칭하는 나병의 뼛속 깊은 애환을 드러내지 않고 안으로 보듬어 넣었다. 시인이 자신의 안으로, 안으로 그 고통을 감싸 않은 이 시는 그것을 드러낸 것보다 훨씬 더 가슴 깊이 파고든다. 옆구리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비수처럼 다가와서는 결국 그 비수는 나의 심장에 박혀버린다. 나는 당시 그 비수를 다시는 빼낼 수가 없다고 느꼈다. 더불어 시인의 발가락과 함께 나의 발가락도 하나가 덩달아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한하운의 '전라도 길'을 읽던 시인 '고은'은 얼마나 가슴이 아팠던지, 자신도 시인이 되기로 했다,는 말을 아주 오래 전에 들은적이 있는데 사실인지는 알 수 가 없다.

 

절친은 당시 ‘정○용’보다 ‘한.하.운.’을 더 좋아했다. 시절은 '정지용'을 '정지용'이라 부르지 못했다. 하여 우리는 시인 '정지용'을 ‘정 똥글라미 용’이라 부를 수 밖에 없었다. 정지용을 입에 담을 수가 없었다. 불법이었다. 요즘에야 교과서에서도 만날 수 있는 시인이 정지용이지만 말이다...  

 

 

이 친구는 가끔 강의실에 수류탄을 투척하곤 했는데, 그 수류탄은 다름 아닌 그 넘의 발.음.이었다. 이 친구가 입을 뻥끗만 하면 바로 강의실에서 와하하- 폭소가 터져버리곤 했다. 도대체 이 넘은 중고등학교를 다니기는 한 것인지, 그 흔적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최소 6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영어를 배운 것은 맞나? 싶을 정도로 발음이 완전 꽝! 꽝! 꽝! 아니 상상을 뛰어 넘은 창조력을 발휘했다. 영어에 경상도 사투리 억양을 넣는 것도 모자라, 문장의 인토네이션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창조력이란 정녕 이런 것이란 말인가.... 입을 뻥끗 할 때 마다 강의실은 어김없이 와-하-하-! 의 바다 그 자체였다.

 

그런데 재밌은 것은 교수님이 이친구의 그 창조적 발음을 좋아하신다는 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집중력이 떨어졌다 싶으면 환기의 수단으로 딱 이었다. 좋아서 좋은 것이 아니었다. 교수님은 이 수류탄을 꺼내 드시고는 안전핀을 바로 제게, 강의실 안에 주저 없이 투척해버리시는 거다. 불발나는 경우는 없었다. 수류탄이 미처 터지기도 전에 한쪽에서는 이미 삐질 삐질 웃음을 참지 못하고, 드디어 이 친구가 입을 뻥끗하면 겨우 참았던 폭소가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었다.

 

당시는 학기 초 인지라 교정은 동아리 홍보물로 소 엉덩이의 똥 딱지마냥 덕지덕지했다. 여유가 나는 시간에는 주로 도서관과 동아리에 들렀다. 주로 도서관에서 이 친구를 마주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수류탄이 뜬금없이 동아리 실에 나타난 것이었다. 그 날은 정기 회의가 있어 모든 회원이 모이는 날 이었던 것이다. 이미 서로를 알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적이 없었던 고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는 눈만 껌벅거리게 되었다. 어라라, 이 수류탄! 하고 있는데 어색한 순간도 잠시, 그 친구가 나를 언제 봤다고 말을 바로 까면서 먼저 입을 열었다.

 

어라? 니도 여깃나? 경상북도 특유의 억양이다.

오냐, 그러는 너도 여깃나? 나는 맞장구를 쳤다.

 

그렇게 첫 인사를 나누고 회의를 마친 후, 우리는 커피 자판기 앞으로 갔다. 역시 그 친구가 먼저 입을 열였다.

 

‘말’까서 기분 나쁘나? 나 재수해따 아이가~, 니는 재수 아이제?

(아, 이 때의 모습은 사실은 동영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 맞다)

 

나는 속으로, 재수가 무슨 벼슬이라고... 하면서,

 

아 그랬나? 니네 산촌은 ‘말’도 까서 먹나? 밤이냐 까먹게? 그리고, 학번이 같으면 똑같은 거다 이넘아, 하면서 씨익 웃었더니, 이 친구, 와-하하하--!!! 하고 허리까지 뒤로 제끼면서 겁나게 크게 웃는다.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주변이 떠나갈 듯 웃음을 터트리는 거다. 으이그~, 이 화상!

 

그 후로 우리는 단짝이 되었다. 이렇게 친구가 된 이 넘의 체력은 한눈에 보기에도 무척이나 약골이었다. 멀대같이 키는 큰 것이 등은 구부정하게 휘어있고, 자주 헛기침을 하곤 했다. 이런 모습은 마치 의사가 아니라도 약골도 상 약골이로구나 싶을 만했다. 멀쩡하게 길을 가다가도, 순간 혼자서 중심을 읽고 벌러덩 자빠지기 일쑤였다. 이거는 뭐, 「황순원」의 송아지 도입부 인, “아주 볼품없는 송아지였다. 왕방울처럼 큰 눈에는 눈곱이 끼고 엉덩이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볼기짝에는 똥딱지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어디 이따위 송아지가 있어.” 이거랑 다를 바가 하나 없었다.

 

 

    보리피리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 -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 때 그리워

피 -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 -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 -ㄹ 닐리리

 

 

 

보리피리는 시집「보리 피리」(1955년)에 실린 것으로 서울 신문에 발표한 시라고 한다. 조념선생께서 곡을 붙여 가곡으로 부를 수 있도록 했다. 절친은 시인 한하운을 매우 좋아했다. 나는 병석의 친구에게 그의 시를 읽어주곤 했다.

보리피리는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여느 시와 다를 바가 없이 시작한다. 시인의 상황은 차치하고라고 그 어느 시보다 더욱 평범한 시어로 시작을 한다. 동심과 함께 지극히 평범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어들이다.  특징 중 하나는 운율이 잘 살아있어 시를 읽는 사람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배어드는 리듬감이다. 그런데, 시인이 자신이 처한 아픈 상황을 모두 도려냈구나 싶을 즈음, '인간사 그.리.워.' 라는 시어를 던진다. 짧은 이 시어 안에 그가 도려냈던 모든 것을 압축시킨 느낌이다. '보리피리'라는 시어가 드디어 거부할 수 없는 힘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맑은 영혼의 동심이 시어 '보리피리'를 통과하면서 시인이 그동안 자신의 가슴 깊이 여미어 두었던 새파란 아픔이 어느새 독자의 가슴에 배어든다. 동심이 어느새 시인의 아픔, 지신의 일생을 통한 파란 아픔으로 변해있다. 

  

 친구가 한하운을 좋아한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이 시어에 다다르는 순간, 한하운의 임팩트가 가슴 깊숙히 파고든다. '이 시어에서 눈을 떨 수가 없으며, 자꾸만 되돌아 읽는 바람에 더이상 나아갈 수 없게 하는 그런 시어' 라고 친구는 말하곤 했다.

 

인간이 사회적 활동을 하는 것이 그 얼마나 그리운 일인지, 그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아니, 깨닫지 못한다. 시인이 깨달았듯 말이다. 시인이 처했던 상황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 수 있을 그 귀하디 귀한 관계의 소중함을 말이다...

 

 

 

 

 

병실에서 만난 이 친구 누나의 말로는 동생이 본디 체력이 약한데, 특히 폐가 약했다. 중고생 때 툭하면 병원을 제집 드나들 듯 했고 늘 골골골 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급기야 추운 겨울을 맞이하여 겨울 정기 행사를 하는 중이라는 것인데 요번에는 평소와는 달리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이거는 백화점 정기 세일도 아니고, 진짜 ㅠ.ㅠ. 문제는 집이 경상도 깊은 산골 오지인 상 촌동네라 부모님 오시라 할 처지도 못되고 누나는 직장인이라 병자를 옆에서 일정시간 돌봐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여 도움을 줄 사람이 필요하고 절친인 나에게 연락했다는 것이다.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마침 겨울 방학 중이니, 나는, 아이고 있다 마다요~! 하면서 친구 퇴원 할 때까지 걱정일랑 붙들어 매시라고 흔쾌히 승낙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돼지 2015-07-15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하여 어떻게 되었죠? 그 친구는?
뒤가 궁금하군요....

차트랑 2015-07-15 12:14   좋아요 0 | URL
(닉네임을 막상 말씀드리려니...ㅠ.ㅠ.)

안녕하세요
붉은돼지님, 저의 서재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북플을 하지 않는 관계로 어느 분께서 방문해주셨는지 알수가 없어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답방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아, 그리고 친구에게 준 책이 또 있어서 다음 페이퍼를 보시면
상황을 아실 수가 있습니다.
저도 상황이 되는대로 시리즈의 페이퍼를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붉은돼지님 ~!





그레이진영 2015-08-25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가다 처음 들어와 인사드립니다~~ 한하운시인의 시집이 눈에 띄어서요 시인의 시도 무척 좋아하지만 야자시간에 시를 외우면 집에 갈수 있다는 담임샘 말에 거의 한학기를 시를 외우고 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얻은 별명이 <서육사> 였습니다. 이육사가 아니고요. 그러다 한하운님의 개구리를 외웠더니 갑자기 교실에 3초간의 적막이...... 그리고 와~~ 하는 웃음소리가 선생님의 얼굴엔 역시!! 하는 미소가 그때 생각이 나서요 종종 들어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