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차트랑空 (차트랑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창문을 열어라. 하늘의 해가 저렇게도 맑고 환하구나...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09 Oct 2026 17:23:22 +0900</lastBuildDate><image><title>차트랑</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46104135755899.png</url><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차트랑</description></image><item><author>차트랑</author><category>횡설 수설...</category><title>내적 부정합을 일으키게하는 노래, 가을 편지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57139</link><pubDate>Tue, 06 Oct 2026 12: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5713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635921&TPaperId=175571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520/92/coveroff/s43263552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222738019&TPaperId=175571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2/15/coveroff/4775018914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br>[[[ 김민기 선생 1951~2024,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직접 불렀다. 김민기 선생이 직접 부른 노래로는 '상록수'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인이다. 가을 편지는 최양숙 선생의 손을 들어드린다. 김민기 선생님, 죄소송~ . 김민기 선생은 언(言)과 행(行)의 궤적이 일치했던 一人이다. ]]]&nbsp;<br><br><br> 작았던 괴물이 자신의 작품을 등에 업고 덩치가 커졌다. 그러자 권력이 생겼다. 권력이 생기자 함부로 행동하고 죄책감없이 더 나쁜 짖을 저질렀다. 그 권력 앞에서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다.&nbsp;<br>이런 괴물의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고 용서해서도 안된다. 그가 죽은 후에도 그의 작품이 살아있는 한, 누군가는 그를 저주할 것이다. 이것은 괴물에게 주는 또다른 벌이다.&nbsp;<br><br>노털상을 발표하는 날이 되면 카메라를 든 대한민국 기자들은 파카를 입고 밤새 괴물의 집 앞에서 장사진을 쳤다. 행여나 한림원이 그의 이름을 불러줄까 기대를 하면서. 매년 그랬다. 물론 매년 기자들은 허탕을 쳤다.&nbsp;<br>다행히, 최영미 선생의 시에 등장하는 그 괴물이 노털상을 받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 최영미 선생이 이 세상을 떠나 살아야하는 진짜 더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 그런 참극이 발생했더라면, 고상하고 우아한 나의 입술로 더러운 욕설을 터트려 내 입을 내 스스로 더럽혔을지도 모른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오로지 한림원의 탁월한 선구안 덕분이 아닐까 추억해본다. 이참에 스웨덴의 한림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nbsp;<br><br> 최영미 선생의 시는 "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 로 끝을 맺는다. 시인의 고뇌와 무기력을 담은 시문이다. 그 괴물은 어떻게 되었을까? 잡았을까?&nbsp; 잡지 못했을까? 잡지 못했다. 아니 잡지 않았다. 쉽게 말해 그냥 놔준셈이다. 시인 최영미의 '괴물'은 영화 속의 '괴물'이 한강을 유영하듯 큰 어려움없이 사회를 휘저으며 유영했다. 잠시 숨죽이고 있다가는 다시 언제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며 활동을 재개했다.&nbsp;<br><br>우리 사회는 왜 그 괴물을 잡지 않았을까.....영화 속의 '괴물'과 '물괴'는 잘도 잡던데, 정작 우리 사회 현실 속의 괴물은 어찌 잡지 못한 것일까. 영화 속에서 백날 괴물을 잡으면 뭣하나!! 현실에서는 괴물이 활개를 치고있는데!!<br><br>일반적으로 카르텔은 자신들이 속한 집단의 권력에 상처를 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권력과 계급 의식 그리고 우월 의식에 상처를 내는 일은 자신들의 손실과 등가물이다. 결과가 가져올 손익 계산서를 바라보면서 방관과 침묵으로 일관한다. 언(言)과 행(行)의 궤적이 불일치하는 이유이다.&nbsp;<br><br><br>괴물을 잡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 다들 뻔히 잘 알고 있는 결과를 발생시킨다. 괴물이 새끼를 낳고 또 새끼를 낳아 사회를 전보다 더 더럽히게 되어있다. 시인 최영미 선생처럼 이 더러운 세상을 떠나고 싶어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게 된다.<br><br>시인 최영미 선생이 뜻을 결단하기에 이르른 것에는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괴물'을 발표하기 전까지 곪고 곪았다는 뜻이다. 최영미선생은 10년 전에 썼어아할 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건 최영미 시인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뜻이다. 다른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20년 전에 썼어야할 시였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괴물의 덩치가 커지자 박선생은 그만 입을 다물었다. 결국 곪아 썩은 부위를 시인 최영미 선생이 바늘로 아주 살짝 건드렸고 그리하여 풍선보다 더 커진 고름주머니를 터트린 것이다. 혼자서 총대를 멘 시인 최영미 선생, 과연 대한민국 문단은 이 한 사람에게 총대를 메게 할 일이었던가?<br><br>최영미 선생의 시 중에서 가장 빡이 치는 대목은 맨 마지막이다."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 이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운 독백인가. 시인은 덩치큰 괴물과 홀로 마주하고 있다. 보나마나 시인은 그 덩치큰 괴물을 감당할 힘이 없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 라고 말하고는 얼른 도망쳐야 할만큼 무력한 사람이었다. 시인은 "새로 산 검정색 조끼가 더러워질까봐" 도망쳤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 말은 진실이 아닐 것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자신을 편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무력감을 저렇게 표현했을 것이다.&nbsp;<br>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무력감인가. 맨 마지막은 "곧 사람들이 도우러 몰려오겠지, 조금만 버텨보자!!" 라고 써있어야 할듯 한데, 그렇지가 않다. 시에서 최영미 선생의 희망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 는 고독감, 무력감, 희망 없음이다. 이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괴물이 살고 있는 동굴의 벼랑끝에 시인 혼자 서있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 장면에 빡이 칠 뿐이다!&nbsp;&nbsp;<br><br><br>보다못한 시인 류근이 SNS를 통해 그 괴물에게, 아니 우리 사회에 직격을 날렸다.류근이 쓴 글의 제목은, 아 다들 '몰랐다고?' 이다. 다음은 류근이 빡이쳐서 SNS에 게시한 글이다.<br><br>"몰랐다고?<br>고은 시인의 성추행 문제가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양이다. 최영미라는 시인께서 지난 가을 모 문예지의 페미니즘 특집에 청탁받아 쓴 시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놀랍고 지겹다.<br>6~70년대부터 공공연했던 고은 시인의 손버릇, 몸버릇을 이제서야 마치 처음 듣는 일이라는 듯 소스라치는 척하는 문인들과 반응이 놀랍고, 하필이면 이 와중에 연예인 대마초 사건 터뜨리듯 당하는 듯한 정황 또한 지겹고도 지겹다.<br><br>솔직히 말해 보자. 나는 한 번도 끼어들지 못한 소위 '문단' 근처에라도 기웃거린 내 또래 이상의 문인들 가운데 고은 시인의 기행과 비행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 얼마나 되나.<br>심지어는 눈앞에서 그의 만행을 지켜보고도 마치 그것을 한 천재성이 끼치는 성령의 손길인 듯 묵인하고 지지한 사람들조차 얼마나되나. 심지어는 그의 손길을 자랑스러워해 마땅해야 한다고 키득거린 연놈들은 또얼마나 되나."<br><br>침묵한 문인들이여!!!&nbsp; 반성하라!&nbsp;&nbsp;<br>시인 류근의 글로 판단하건데, 저 글을 그자리에서 일 순간에 갈겨쓴 글일 것이다. 류근 시인이 빡이 친 만큼, 빡이 친 감정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게다가 위 글은 다듬어지지 않았다. 류근은 시인이다. 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글을 전혀 다듬지 않았다. 이 말은 순식간에 일필로 갈겨썼다는 뜻이다. 그리고 갈겨썼음을 숨기지 않고 자신이 얼마나 빡이 쳤는지를 고스란히 전달한 것이다. 그 마음이 내 마음에 든다 진짜!!!&nbsp;&nbsp;<br><br><br><br><br>[[[ SNS에 글을 써준 류근 시인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이 노래의 가사는 류근 시인이 쓰고, 고 광석형이 곡을 입혔다. 광석형의 노래야 말할 필요가 없음을 잘 안다. 그리고 박새별도 커버를 했는데....1절은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2절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별처럼 빛나는 박새별의 2절 노래는 광석형의 노래를 순간 잊게 만든다. 나는 박새별이 부르는 2절 때문에 이 노래를 듣는다. 물론 지극히 사적인 생각일 뿐이다. ]]]<br>&nbsp; &nbsp;침묵은 금(金), 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읽을 적이 있다. 분명 침묵이 금일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때로 침묵이 사회를 병들게 할 수도 있다. 침묵은 그 특성상 결코 중립일 수 없다. 침묵은 어쩌면 적극적인 동조이자 협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불의에 가해지는 침묵은 적극적인 협조이자 동조이다.<br>그 결과 수많은 문인들의 침묵은 작았던 괴물을 덩치큰 물괴로 만들었다. 시인 최영미선생이 입을 다문 박선생을 분명하게 지적해준 이유이다.<br>방관은 결코 방관이 될 수 없다. 방관은 가해와 등가이다. 그리하여 방관은 동조이며 협력이다. 방관은 비난을 받을 자격이 있다.&nbsp;<br><br>노래 듣다가 2017년 있었던 일로 빡이치는데 너무 뒤늦은 북이라 뻘쭘하기는 하다 ㅠ그러나 가을 편지를 들으면 나의 뇌리 속에서 그 물괴가 스믈스믈 다시 기어나오니 어쩌겠는가....&nbsp;&nbsp;때로 침묵은 결코 금이 아니다!!<br style="font-family: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2/15/cover150/477501891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21511</link></image></item><item><author>차트랑</author><category>횡설 수설...</category><title>해발 95미터, 그 많던 토끼들은 어디로 갔을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55948</link><pubDate>Mon, 05 Oct 2026 1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55948</guid><description><![CDATA[<br><br><br><br>지난 여름은 그 어느 해의 여름보다 유독 더 뜨겁고 더웠다.아싸~ 날더운데 땡땡이 치자~!<br>그렇게 마음 먹으니 산책하기를 거의 빼먹다시피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자, 아예 발길을 끊었다.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다시 시작하는 일은 이런 저런 핑계로 늦어졌다.<br>연휴가 끝나가는데, 매봉산아 다시보자, 드디어 오늘 다시 시작이다!! 이렇게 작심을 해야 일관성을 유지해갈 수 있다.<br><br>알고는 있었지만 AI 에게 물어봤다. 매봉산의 높이는?답은 아래와 같았다."해발 95m, 둘레길 2.5 km"&nbsp;&nbsp;山이라는 말이 무색하다.&nbsp;그래서인지 괄호 열고 닫고 근린공원이라고 써있다.<br>"10분 이내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고 알려준다.<br>뭐 10분? 그건 AI 니생각이구~~!!!<br>사실 내게 95m 짜리 매봉산은 에베레스트(8,848 m)와도 같은 산이었다.<br>건강이 더 나빠지자 95m의 뒷동산도 에베레스트만큼 상대하니 어려운 산이었다. 오르내리며 쉬어가기를 마치 950m의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처럼 했다.문제는 산이 아니라 나의 저질 건강이었던 것이다.<br><br><br>[[[ 산 정상에는 돌탑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건 저의 신발이 아닙니다. 누구의 신발인지 저는 모릅니다 ㅠ ]]]&nbsp;<br>매사가 그러하다. 문제는 늘 본인에게 있는것이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해결 방안이 나오고 문제를 개선시키기 시작할 수 있다.그렇게 하루 하루 매봉산을 오르내리며 정신을 차려갔다. 그리고 수년이 흘렀다. 일관성있는 뒷동산 오르내리기는 그에 맞는 결과를 내게주었다.<br><br>상태가 좋아지자 게으름을 피우기 시작한다. 게으름 역시 그만한 결과를 내게 가져다준다. 모든 것에는 반드시 인과가 함께한다. 원인 없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이치이다.<br>오늘 부터 시작이다.<br><br><br><br><br>사실, 10 수년 전부터 몇 년 전까지 매봉산에 토끼들이 살고 있었다. 개체 수가 적지 않았다.<br>사연은 이러했다. 어린 토끼를 귀여워한 누군가가 한쌍의 토끼를 집으로 데려가 키웠다. 점점 자라 토끼가 어른이 되자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 결국 매봉산에 방생했다. 그 토끼들은 죽지 않고 생존에 성공했다. 토끼에게도 방생한 장본인에게도 모두 천만 다행한 일이지 않은가.... 방생한 장본인은 속으로 분명 죄책감에 사로 잡혔을 것이다. 살이있는 생명체를 죽음으로 내 몰았다는 양심의 소리가 자신의 내부에서 들려왔을 것이다. 밤마다 토끼가 나오는 꿈을 꾸었을지도 모른다.&nbsp;&nbsp;<br><br>자신을 향한 누군가의 비난은 자신이 떳떳할 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남들이 모르는 일일지라도 자신의 양심이 스스로를 아프게 찔러오는 비난을 듣는 사람은 무척이나 괴로운 법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이 내다버린 생명체들이 잘 생존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그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이는 토끼에게도 자신에게도 모두 다행한 일이다.&nbsp;&nbsp;<br><br>여하튼, 개체수가 점점 늘어났고 이들을 돌보는 사람도 생겨났다. 그 사람이 축사도 지어주었다. 겨울에 먹이도 제공했다. 해가 가면서 소문이 동네에 퍼지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산에 토끼들이 산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nbsp;<br>더불어 의견도 분분해졌다. 토끼를 원치 않았던 누군가가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 구청 직원이 와서는 민원이 들어왔고, &nbsp;축사는 불법 건축물이라며 철거해야한다고 말했다.<br><br><br>[[[ 매봉산 토끼, 사진 출처 ㅡ 네이버 블로그 루나의 정원 ]]]&nbsp;<br>그러자 토끼를 보살피던 주민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그렇게는 못하겠소! 하며 구청에 강력한 항의를 했다. 이들은 구청에 찾아가 항의했다고 전한다.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이기지 못한 구청에서는 결국 축사 철거를 포기했다. 눈 딱 감고 모르쇠 하기로 했던 것이다.<br><br>이곳은 서서히 명소가 되었다. 주말이면 남녀노소 모두가 모여들었다. 특히 부모의 손을 잡고 어린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어린 아이들의 놀이터로 좋다는 소문이 났던 것이다. 유모차들이 북적였다. 아이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토끼들에게 풀을 뜯어주며 가까이 지내는 것을 즐거워했다. 주말이면 공원은 사람들이 북적이며 마치 활기찬 시장같은 분위기 였다.&nbsp; 도심 한 복판에 이런&nbsp; 곳이 있다니, 믿기 어려운 장면이었다.<br><br>주말, 작은 광장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정말 보기 좋았다. 토끼들이 여기저기서 풀을 뜯거나 졸고 있었다. 아이들과 숨박꼭질하는 토끼들도 있었다.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그 토끼들을 만날 수 있었다.<br><br>그러던 어느 날, 토끼들이 사라졌다. 그 많던 토끼들이 말이다.어찌된 일이더란 말인가!!!<br><br><br>[[[ 매봉산 토끼, 사진 출처 ㅡ 네이버 블로그 그린러버의 세상이야기 ]]]<br><br>전하는 말로는 고양이들에게 모두 잡혀먹었다고들 했다. 이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고양이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 않은가? 다시 AI에게 물어봤다. "그 귀엽던 매봉산 토끼들은 죄다 어디로 간가지?" 라고. AI가 답해준다, "공원정비 과정등에서 토끼들을 철수 및 이동하여 지금은 토끼들을 산책로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럼 그렇지... 이제 납득이 간다. 우쒸~!!!<br><br>정비를 한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토끼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정비였다. 너무나도 속이 상한다. 구청에서 결국 뜻을 관철시킨 것이다.&nbsp;구청장이 누구더냐???&nbsp; 이 매정하고 인간미 없는 인간아!!!그 토끼들이 주민들에게 어떤 기쁨을 주면서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기나 하냐??그리고, 꼭 그래야만 했냐??? 꼭 그래야만했냐구!!!&nbsp;<br><br>이제는 유모차도 어린 아이들도 찾아오지 않는다. 텅빈 도시 한 복판의 허전함이 느껴진다. 삭막한 그 쓸쓸함 말이다. 활기있던 곳이 텅 빈것만 같다. 있다가 없으면 처음부터 없었던 상황과는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살아있는 동물들이 움직이는 모습 바라보는 기쁨을 다들 아실것이다. 부산에 상어가 나타나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도 같은 이치가 아니던가. 토끼들아, 어디서 잘 살고는 있나?<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1005/pimg_63926825260419464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55948</link></image></item><item><author>차트랑</author><category>횡설 수설...</category><title>암살자(들)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54007</link><pubDate>Sun, 04 Oct 2026 1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54007</guid><description><![CDATA[<br><br><br><br><br>요즘 영화 암살자(들)이 지면과 전파망을 강타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조차도 화제거리다. 왕사남이 일으키던 것과는 그 성질이 전혀 다르다. 보수 정당 정치인들과 단체들의 반작용이 매우 거세니 말이다. "역사 왜곡, 저급한 프로파간다, 음모론 조장,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 될 수 없는 패륜." 등등, 예사롭지 않다. 보수 모 의원의 관련 발언 수위는 너무나도 큰 나머지 폭탄급이라고도 언론은 전하고 있다.<br>그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또한 매우 당황스러운 입장에 처해있는 모양이다. 모 의원의 출연 배우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은 태어나 처음 들어본 표현이었다. 영화와 관련한 멘트를 남긴 배우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도 그들이 현재 어떠한 일을 겪고 있는지 다들 잘 아실것이다.<br>영화가 정치적인 이슈가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쉽게 냉각될 것 같아보이질 않는다. 정치색을 띄면 정당만의 문제로 제한되지 않는다. 국민인 지지자들에게까지 확산된다. 그 치열함이 가속되고 격렬해지게 되어있다. 국민들에게도 상반되는 이슈로 다가가는 것이다. 결국 국민들끼리 서로를 할퀴고 생채기를 주고 받을 것이다.&nbsp;<br>특히 심각한 것은 정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영화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국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정치인이 특정인에 대한 좌표 찍으면, 지지자들은 집단 린치를 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유라는 이름의 폭력과 다름이 없다.<br><br>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 친일파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지금껏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마찬가지로 당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조사에 대한 납득할 만한, 투명한 발표가 없었다. 의문과 의혹을 남겼던 것이다. 그 결과 후대에 이런 분열과 쟁점의 씨앗이 되었다. 이렇게 말하면 친일파들의 돌팔매가 날아오는 것도 현실이다. 이 또한 제때 제대로 정산하지 못한 탓이다.&nbsp;<br>종합하면, 정치적인 이슈가 뜨거울 수록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의 손에는 이권이라는 손익 계산서가 쥐어져있지만, 국민들의 가슴에는 상처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br><br><br><br><br><br>[[[ 육영수 여사 1925~1974&nbsp; 사진 출처 ㅡ 신현두 칼럼 ]]]<br><br>[[[ 육여사가 어떤 분이었는지 궁금하여 관련한 자료를 찾다가 흥미로운 논문 하나를 발견했다.그 논문은 [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정립에 관한 연구 ] 이다. 제출 년도는 2008년, 제출자는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 대학원 이민정이다.&nbsp;<br>육영수 여사는 "만민의 어머니라는 국모의 이미지가 아직도 국민들의 마음 속에 각인되어 있다" (p.76) 라는 논문의 글이 눈에 띈다.&nbsp;&nbsp;"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었으며 청와대로 쏟아지는 각종 민원에 일일이 답장을 보냈다" (p.77)<br>논문에 따르면 육여사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고 국민들에게 매우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국민을 아끼고 사랑했던 여사의 미담들은 셀수 없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국민들의 여사에 대한 인식은 무척이나 긍정적이었다.&nbsp;<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ppleSDGothicNeo, dotum, 돋움, sans-serif;">인터넷에서 본 내용에 따르면 "여사가 손을 대면 상처가 낫는다" 는 소문까지 있었다고 하니, 말 다했다.&nbsp;<br>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본 결과를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대통령 박정희는 동지도 많았고 적도 많았다. 많은 국민들은 그가 독재자라는 인식을 가지 있었다. 그러나 박정희의 적들 조차도 여사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박정희에게 핍박을 받았던 야당 정치인도 여사의 험담을 한 사람은 없었다.국민을 아끼고 사랑한 만큼 국민들도 여사를 사랑하고 존경했다. (김연아도 안티가 있다던데, 육영수 여사에게 그 흔한 안티가 없었다니....) 당시 국민들이 육여사를 언급할 때 여사의 이름만 부르는 경우는 없었다. 성과 이름 뒤에 반드시 '여사'를 붙였다. 남녀노소 그 누구라도 도 그랬다.<br><br>관련 자료들을 살핀 후의 느낌은 이렇다.육영수 여사는 전 세계의 어느 퍼스트 레이디도 받아보지 못한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뜻밖에도 놀라운 검색 결과였다. ]]]<br><br><br>==== 스트라이샌드 효과 Streisand Effect ====&nbsp;&nbsp;<br>2003년, 미국의 가수이자 연기자였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Joan Streisand, 1942)는 소송을 제기했다. 말리부에 있는 자신의 저택이 찍힌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해안 침식을 알리느라 촬영한 사진 속에 자신의 저택이 함께 찍혔던 것이다. 이에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인터넷에서 사진을 내려줄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손해를 배상하라는 5만달러 짜리 소송을 제기했던 것이다.<br><br><br><br>그런데 뜻 밖의 현상이 발생했다.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사람들이, 그래? 하면서 이 소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전혀 몰랐을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되는 효과를 초래한 것이다.검색하면 죄다 나오는 얘기지만, 2017년, 터키는 위키디피아 접속을 차단했다. 그러자 접속을 안하던 사람들조차도 접속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접속 폭증을 유발한 것이다.하지 말라고 하면 안하던 사람들도 하고싶어진다. 통제와 검열은 반작용과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특히 정치인들은 이 점을 아주 잘 알고있을 필요가 있다.<br><br><br>지난 2017년, 대선 TV 토론 당시 순진한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묻는다, "제가 MB 아바탑니까?" 라고. 안 후보는 상대방이 어떤 답을 해주리라 생각하고 이렇게 물었을까.&nbsp;<br>그러자 문재인 후보가 답한다, "안철수 후보가 말하는 그런 이야기를 제 입에 올린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nbsp; 라고.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원하는 답을 교묘하게 피해갔다. 그리고 문 후보는 사실상 일을 크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답을 내놨던 것이다.<br>문재인 후보는 왜 하필 이렇게 답을 했을까. 두가지 의도가 숨어있을 것으로 추정해본다. 먼저, 안 후보의 질문을 국민들께 더욱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국민들과 나는 당신을 엠비 아바타라고 생각하고있지만, 그런 말을 내 입으로 말한 적은 없다는 뜻이었던 것이다. 또한 안 후보의 뼈를 때리는 훈육의 뜻이 담겨있을 것이다. 문후보는 '철수형, 스트라이샌드 효과도 모르면서 정치를 하려고 덤비는거야 지금? 그런 말을 스스로 입에 올려서는 안된다구 이 애송이야!' 라고 가르치는 중이다. 분명 문재인은 그 효과를 알고 있었고, 반대로 안철수 후보는 이를 모르고 있었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당시 안철수 후보의 캠프는 대체 뭐하고 있었을까. 어째서 안후보가 이런 바보같은 질문을 하도록 내버려뒀단 말인가...<br><br>어느 날, 윤석열은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말한다, "아주 탄핵시킨다~ 워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옵니다~ 하려면 하십쇼~! "<br>이 발언은 윤석열의 치명적인 실수였다.&nbsp;<br>"하늘을 날아다니며 입으로 불을 내뿜는 뱀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 생각지도 마십쇼!!" 라고 말하는 순간, 상대방은 즉각 하늘을 날아다니며 입으로 불을 내뿜는 뱀을 머릿 속에서 상상하게 된다. 진실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는 그 돈을 훔치지 않았어요!! 라고 말하는 순간, 의심의 눈초리가 본인에게 쏠리는 것이 인간 삼리이다.<br>탄핵이라는 말은 본인이 결코 입에 올려서는 안되는 말이었다. 윤석열 역시 안철수와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전국민이 지켜보는 카메라 앞에서 자기들 입으로 아바타, 탄핵을 입에 올렸으니.... 말 다했다.모르고 있던 국민들마저도 '안철수는 엠비 아바타래, 윤석열 탄핵시키래'를 아주 자연스럽게, 쉬쉬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입에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국민들의 뇌리속에는 아바타와 탄핵이라는 말이 각인되기 때문이다.<br><br><br>폭력으로 억압하여 지우려하면 되려 역사에 새겨지는 법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은 대신 자신의 돈을 들여서 이를 깔끔하게 증명해냈다. 스트라이샌드 효과, 에 따르면 영화 암살자(들)은 대한민국 영화사에 영원히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nbsp;&nbsp;<br>논란과 저항이 전국을 강타하는 사이 박스오피스 수치는 치솟고 있다고 한다. 뜨거운 공방과 열기 속에서 관람객의 수는 늘어날 것이고 투자자들은 미소를 짖고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진실 여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nbsp;<br><br>부디 국민들이 분열하는 피해를 입지 않기를.....<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1004/pimg_6392672909109555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54007</link></image></item><item><author>차트랑</author><category>횡설 수설...</category><title>내적 부정합을 일으키게하는 노래, 가을 편지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50556</link><pubDate>Fri, 02 Oct 2026 1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5055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492935052&TPaperId=175505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919/97/coveroff/c49293505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때가 되면, 일부러 찾아 듣지 않아도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들이 있다. 비발디 선생의 '사계' 는 거의 계절마다 들려오는 듯 하고, 위대한 베토벤 선생의 교향곡 9번은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온다. 또한&nbsp; '시월의 마지막 밤'은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 대중 가요 중 하나 일 것이다. 이런 곡들의 수명은 대부분 길다.<br><br>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특정 시기가 되면, 또 계절이 바뀌면 누군가는 사적 호감도가 높은 노래들을 찾아 듣기도 한다. 내게 '가을 편지'는 그런 노래 중 하나이다. 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듣는 노래, '가을 편지'. 그러므로 적어도 내게 이 노래의 수명은 나의 그것과 함께 할 것이다.<br><br><br> 그러나 참으로 애정하는 '가을 편지'는 심히 유감스럽게도 마음을 편치못하게 하는, 나의 내적 부정합을 일으키는 곡이기도 하다.甲돌씨를 사랑한다면서도 정작 시집은 乙돌씨에게 가버리는 여인이 있다면 이는 내적 부정합의 경우에 해당한다. 언(言)과 행(行)이 서로를 이탈해 따로 존재하는 이 모순된 시추에이션! 이는 정녕 황당하고 믿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겠는가.<br><br>'가을 편지'를 기억하는 한 나는 이 노래의 가사를 쓴 사람의 이름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 글에 곡을 입힌 훌륭한 작곡가의 이름을, 이 노래를 정말 잘 부른 멋진 가수의 이름을 또한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br><br><br><br>[[[ 가을 편지는 최양숙 선생이 부른 버전이 특히나 돗보인다. 쉽게 만날 수 없는, 특유의 매력적인 바이브레이션을 가진 가수 최양숙 선생, 가을 편지는 오직 최양숙 선생을 위해 태어난 노래이지 싶다. 최양숙 선생이 힘을 빼고 전달하는 이 곡은 정말로 유려하고 근사하다. ! 최양숙 선생은 힘뺀 예술에 레가토(Legato - 음과 음사이를 끊어지지 않게 연결하는 주법)를 덧 붙이는데.....내게는 중독성이 강하다 ! 아... 이 노래는 정녕 최양숙 선생의 것이로다, 하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주인을 제대로 찾은 '가을편지'는 최양숙 선생을 통해 그 퀄러티를 한층 더 드높인다.<br>최초 레코딩은 LP를 썼다. 사적인 견해이지만 LP는 음을 허공으로 산란시키는, 음의 공중 부양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반면 CD는 음을 공중으로 산란시킨다. 심지어 금속성 음을 내기도 한다. CD의 시대를 맞이하여 적응이 어려웠던 이유이다. ]]]<br><br><br>위에서 언급한대로 이 노래는 나에게 내적 부정합을 일으키게 한다. 내게 무척이나 아름다운 노래이면서 동시에 무척이나 아름답지 못한 감정을 느끼게하는 이 노래, 애정하면서도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좋으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 누군가는, 안들으면 그만이지!! 누가 들으래? 라고 말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나의 귀에 착착 붙는 최고의 노래인데, 듣지 않고 어찌 배겨낼 수 있겠는가! 하고 답할 듯 하다. 이런걸 자가당착이라고 하는 것이겠다.<br><br>결국 "노래에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라며 스스로 합리화해본다.<br><br><br>言(언)과 行(행)의 정합은 중요한 것인가?&nbsp;영향력이라고는 1도 없는 나와 같은 하찮은 필부라 할지라도 언과 행의 정합은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간이든 짐승이든 홀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면 정치(政治)와 정합(整合)은 피해 갈 방법이 없다. 정치와 정합은 상호 관계의 기점인 동시에 관계의 종점이기 때문이다. 한 순간 삐끗하면 관계가 불안해지고 관계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 원치않는 환경의 지배를 받게한다.<br><br><br>하물며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지는 인물의 언행은 파급 효과가 그만큼 더 클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말이다. 심지어 특정 인풀루언서가 스스로 선택한 극단의 결과 조차도 모방이라는 현상을 가져올 정도로 영향력이 크지 않던가.<br>그리하여 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는 자의 사회적 책임은 그만큼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그 영향력이라는 것이 자신 스스로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사회적 현상은 본인의 의지와 전혀 무관한 것이라도 발생할 수 밖에 없다.<br><br><br>갑작스런 글의 전환 이지만, 2017년 견디다못한 시인 최영미 선생은 결국 아래와 같은 시를 발표하기에 이르른다.<br><br><br>괴물 ㅡ 최영미<br><br>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br>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br>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br><br>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br>Me too<br>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br><br>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br>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br>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br>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박고 나는 도망쳤다.<br>En이 내게 맥주잔이라도 던지면<br>새로 산 검정색 조끼가 더러워질까봐<br>코트자락 휘날리며 마포의 음식점을 나왔는데,<br><br>100권의 시집을 펴낸 “En은 수도꼭지야. 틀면 나오거든<br>그런데 그 물은 똥물이지 뭐니”<br>(우리끼리 있을 때) 그를 씹은 소설가 박선생도<br>En의 몸집이 커져 괴물이 되자 입을 다물었다.<br><br>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br>불쌍한 대중들.<br><br><br>노털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br>En이 노털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br>이 나라를 떠나야지<br>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br><br>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br>괴물을 잡아야 하나.&nbsp; &nbsp; &nbsp; &nbsp;ㅡ 2017 ㅡ<br><br><br>최영미 선생은 "너무 늦게써서 미안하다"고,&nbsp;"10년 전에 썼어야할 시", 라고 말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919/97/cover150/c4929350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9199781</link></image></item><item><author>차트랑</author><category>횡설 수설...</category><title>중추(仲秋)의 경금(庚金)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38953</link><pubDate>Sun, 27 Sep 2026 1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3895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600625&TPaperId=175389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63/coveroff/8974600625_1.gif"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00819&TPaperId=175389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0/coveroff/897270081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사주에서 간여지동이라는 이론이 있다. 천간과 지지가 같은 오행을 뜻한다. 갑인(甲寅), 을묘(乙卯), 병오 (丙午), 무술(戊戌), 경신(庚申), 신유(辛酉), 임자(壬子) 등(이 외에도 있지만)이 간여지동이다. 이들은 대가 세기로 정평이 나 있다.<br><br>그 고집은 하늘을 찌르고 기상은 그만큼 드높다. &nbsp;에너지 역시 그만큼 강하다. 자기 소신은 말할것도 없다. 자기 철학이 확고하고 그것을 지키려는 힘이 막강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간여지동의 사람을 꺽으려하지 마라. 간여지동은 휘어지려 하지 않는다. 간여지동은 휘어질 바에는 차라리 부러짐을 택한다. 백여대의 장을 맞고 무릎의 뼈가 으스러지는 압슬형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입을 열지않는 사람들이 있다. 만고의 충신 박태보는 온 몸을 벌겋게 달아오른 인두로 전신을 지지는데도 신음 한마디 내놓지 않았다고 전한다.<br><br> 이렇게 차라리 죽음을 택한 사람들은 간여지동일 확률이 아주 높다하겠다. 때로는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차 싶은 순간에도, 이를 인정하려들지 않는 사람들이 바로 간여동의 사람들이기도 하다. 과연 간여지동은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들이다. 자존심에 죽고 사는 사람들을 간혹 만난다. 일을 성사시킬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간여지동을 대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nbsp;<br>그러므로 간여지동은 일이 어렵게 되기 전에 반드시 설득을 해주어야한다. 그것도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말이다. 간여지동과의 일처리를 이렇게만 한다면 일은 다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간여지동은 사실 쿨 하기 때문이다. 한번 쿨하게 일처리를 하면 그 다음 번 일은 그만큼 수월하다. 신뢰를 한번 얻으면 쉽게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 또 간여지동의 특징이기도 하니 말이다.<br><br>그럼 간여지동에 태어난 사람들만 그런 것이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간여지동 못지 않게 꼿꼿하며 대가 쎈 사람들이 또 있으니 월지에 양인(陽刃) 혹은 양인(羊刃)을 놓은 사람들이다. 간여지동과 양인은 모두 물러섬이 없다는 특징을 가진다.<br><br>묘월(卯月)의 갑목(甲木), 오월(午月)의 병화(丙火), 자월(子月)의 임수(壬水)등등이다. 중추(仲秋)의 경금(庚金) 또한 양인에 해당한다.&nbsp;<br>이 양인들 또한 간여지동 못지 않다. 대차고 기운이 있으며 에너지 또한 고강하다.&nbsp; 여러모로 간여지동 못지 않다.일이 이러하니 내가 상대해야 할 사람이 혹여 간여지동이거나 양인을 둔 사람인지 알고 대처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편이라 할 수 있다.<br><br><br><br>양인으로 이름난 중추(仲秋)의 경금(庚金)은 유월(酉月) 경금일(庚金日)에 태어났다는 뜻이다. 중추의 경금은 그 누구보다 소신이 확실하고 의기로우며 불의를 보면 참지를 않는다. 금기운이 강한 사람들 앞에서 의롭지 못한 행동을 결코 하지마라. 임전 무퇴인 그들은 의에 죽고 의에 사는 사람들이니 말이다. 행여나 그들 앞에서 불의한 일을 했다면 그 후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br>이 경금 양인의 결기는 질긴 쇠가죽이고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다. 그러나 신월(申月)의 신금일(辛金日)보다는 감성적이며 온정을 간직하고 있다.<br><br> 이에 비해 맹추 신월(申月)의 신금(辛金)은 같은 금이지만 성질은 꽤나 차이가 난다. 무협지에서나 볼 수 있는, 그 무엇도 베어낼 수 있는 천하의 보검인지라 그 성질의 결단이 더 강하다. 흔히 보검에 비유되는 신월의 신금에게 자비란 거의 없다. 신월의 신금은 뭐든지 단칼에 정리를 마친다. 그야말로 신속하며 깔끔하고 서늘해서 오싹한 기운마저 감돈다. 눈이부시며 희다못해 시퍼런 칼날인 辛에게 자비를 기대하는 것은 뭘 모르고 하는 &nbsp;일이다.<br>이러한 신월의 신금에 비하면 그나마 온정이 남아 있는 것이 유월의 경금이라 할 수 있다.<br>지금은 중추절 酉月이다. 중추의 庚金에게 잘못보였다가는 뼈도 못추린다. 온정이 남아 있으나 그 숙살은 한번 갈라지면 그것으로 끝을 낸다. 아, 신월의 신금과는 달리 그나마 중추의 경금은 한 번은 봐줄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걸 깜박하면 손실이 매우 크다. 나처럼 말이다. 나는 중추의 경금을 잘못 건드린 댓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고 후회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절감하고 있다.<br><br><br>중추의 경금이여!! &nbsp;부디 건강하시고 안녕하시기를.....<br>비록 큰 댓가를 치루고 있고, 뼈저린 후회를 하고 있지만 중추의 경금에대한 경애를 드리는 마음에는 조금의 변화가 없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0/cover150/89727008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036</link></image></item><item><author>차트랑</author><category>횡설 수설...</category><title>슈베르트가 가장 사랑했던 노래, 멀리 있는 연인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15153</link><pubDate>Mon, 14 Sep 2026 09: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51515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792832772&TPaperId=175151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629/18/coveroff/c79283277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552839756&TPaperId=175151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841/94/coveroff/c55283975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262832267&TPaperId=175151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467/69/coveroff/c26283226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632020&TPaperId=175151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45/3/coveroff/k23263202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 경애하는 가곡의 왕 슈베르트 형님은 600 여 곡의 가곡을 남겼다. 사실 슈베르트는 악기 연주를 아주 잘 했을 뿐아니라 노래에도 큰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11세에 궁중 합창단 공개 오디션에서 당당히 선발되었고, 시립 기숙학교에서 공동 생활을 시작했던 것이다. 이때, 평생 친구, 아니 평생 형님인 요제프 폰 슈파운을 만나는 행운을 가지기도 한다. 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슈파운은 오스트리아의 귀족이었고, 슈베르트의 평생지기였으며 후원자였다.<br>슈베르트는 합창단의 독창 성부를 전담할 정도로 노래를 잘 불렀다. 그런 그가 요한 포글이 노래를 부르면, '곡이 정말 좋구만요! 이 곡을 대체 누가 썼음?" 이라고 묻곤 했다. 그러면 요한 포글이 답하곤 했다, "나의 친애하는 슈베르트라는 사람이 썼다네~" 라고.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몰라도 "슈베르트는 자신이 쓴 가곡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라고 슈베르트 평전에 써있다. 하긴, 600 여곡의 가곡을 썼으니 기억이 나지 않을 법도 하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마티아스 괴르네의 연주는 특별한 멘트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믿고 들으면 된다. 바리톤은 역시 괴르네이다 ]]]<br><br>그런 슈베르르가 직접 부르기를 매우 좋아하는 가곡이 하나 있었다. (하나의 곡 이라고 하기에는 좀 길다. 6곡이 연달아 있는 노래이니 말이다) 슈베르트의 최애곡이 있었다는 뜻이다. 흥미롭게도 슈베르트가 가장 좋아했고, 또 잘 불렀던 가곡은 자신이 작곡한 노래가 아니었다. 바로 베토벤이 쓴 가곡이었던 것이다. 그 곡은 '멀리 있는 연인에게 (An Die ferne Geliebte)'이다. 물론 베토벤에 대한 그의 애정과 존경심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있어 이상할 것은 없다. 그렇지만 곡의 내용을 보면 슈베르트의 곡 이라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곡이다.<br><br><br>슈베르트는 연애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다. 자신의 마음 속 깊이 애정하여 품었던 여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슈베르트의 애정사는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선, 그는 너무나도 가난했다. 예나 지금이나 가난은 애정사에 큰 걸림돌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처자를 보살필 수 없을 것이라는 뻔한 예측을 가능케하는 사람에게 누가 자신의 딸을 흔쾌히 시집 보낼 수 있겠는가.<br><br><br>[[[ 64년생 이안보스트리지는 영국 태생이지만 그는 어찌보면 독일 리트를 위해 태어난 사람같다. 때로 어떤 가곡들은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다. 그토록 좋아하는 제라르 수제 형님도 이 곡은 아닌걸...&nbsp; 할 때가 있으니 말이다.&nbsp;그러나 독일 리트들은 그에게서 대부분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을 준다. 정녕 놀라운 일이다. 리트 아니였으면 어쩔뻔?그는 옥스포드에서 사학을 전공했고 케임브리지에서 사학과 과학철학 석사를 마쳤다. 나아가 옥스포드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학자였다.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어느 날, 슈베르트 전문가나 다름이 없었던 피셔 디스카우를 인터뷰할 기회를 잡았다. 피셔디스카우는 되려 이안보스트리지의 음악적 재능을 단번에 알아봤다. 그는 그렇게 피셔디스카우를 스승님으로 모셨고 현재에 이르렀다. 피셔디스카우 형님 아니었더라면 어쩔뻔? 여하튼 그는 리트 딕션을 정녕 환타스틱하게 변화시기는 능력을 가졌다. ]]]&nbsp;<br><br><br>당시의 많은 음악가들은 가난에 시달렸다. 금수저 집안 출신이었던 멘덜스존을 제외하면 대략 그러했다. 슈베르트는 영양분이 별로 없는 음식들이 상하지 않도록 소금을 많이 곁들여 먹어야 할 정도로 가난했다. 냉장고가 없던 탓이다. 염분은 슈베르트의 몸 속에 들어가 부종을 악화시켰다. 현대인들이 마주하는 통통한 성인 슈베르트의 얼굴은 잘 먹어 살이 잘 오른 얼굴이 아니라 사실은 제대로 먹지 못해 부어있는 얼굴이다.<br><br><br>가난은 세기의 천재 음악가에게 피아노 한대를 허용하지 않았으니 말 다했다. 어찌어찌 피아노를 들인 후, 채 1년이 되지않아 그는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그런 슈베르트는 연애다운 연애를 하지 못했다. 그에게 연인은 닿을 수 없는 곳에 너무나도 멀리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슈베르트는 '베토벤의 멀리있는 연인에게' 를 가장 잘 불렀고 가장 좋아했다. 그는 자신의 연인을 아무도 볼 수 없는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 밖으로 내보일 수 없는 처지였던 것이다. 마음 속의 연인으로 말이다.<br><br><br>베토벤은 낭만파 슈베르트에게 가곡의 시대를 열어갈 단초를 제공했다. 그중 하나가 독일 리트 '연가곡'의 창을 열어준 것이다. 그리하여 슈베르트와 슈만은 베토벤의 어시를 받아 독일 리트의 역사를 완성할 수 있었다.사실 베토벤은 커다란 인류애를 가진 휴머니스트였다. 까칠하고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베트벤은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죽기 직전에도 슈베르트를 칭찬하지 않았던가. 사실 그의 애정은 원대하게도 인류에 대한 애정에 닿아있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그의 교향곡 9번은 베토벤 음악사의 결정체이자 인류의 유산이다. 그 유산에서 그는 인류에대한 깊은 믿음과 사랑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그는 인류를 '형제'라고 칭했다. 베토벤은 인간을 사랑했다. 나는 인류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베토벤을 사랑한다.<br><br><br><br>[[[ 친애하는 분덜리히 형님의 라이브 클립니다. 정말 잘 불렀다!! ]]]&nbsp;<br>'멀리있는 연인에게' 또한 베토벤의 인류에대한 사랑에서 출발하는 곡이다. 사연인 즉, 곡의 가사는 '야이텔레스'라는 의학도가 쓴 시(詩)이다. 야이텔레스는 콜레라가 유행할 당시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아낌없는 헌신을 다했다. 콜레라가 유행하자 다들 도망치기에 바빴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의학도 야이텔레스는 죽음을 무릅쓰고 끝까지 남아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려냈다. 그의 인류애와 헌신, 노력은 베토벤에게까지 닿았다. 베토벤은 그런 그에게 깊은 감사의 편지를 썼다. 그리고 야이텔리스의 의료 활동을 기꺼이 지원했다. 베토벤은 확실히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고, 애정을 가진 인물이었음을 방증하는 사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br><br>야이텔레스는 그런 베토벤에게 연작시로 답례를 했다. 베토벤은 감명을 받은 나머지 그의 시에 곡을 붙인것이다. 베토벤이 의학도면서 시인이기도 했던 야이텔레스에게 시를 부탁했다고도 전해지지만 사실 여부는 알 수가 없다. 어째든 이 시를 야이텔리스의 나이 21세 때 썼다고 한다. 베토벤의 당시 나이는 47세, 1816년의 일이다. (슈베르트는 당시 나이 19세 였다) 세상에 드러난 베토벤의 명성으로보아 20대 초반 나이의 젊은이에게 곡을 쓰기 위해 작시를 부탁했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베토벤이 곡을 쓰기로 마음만 먹는다면 유명한 시인들의 시는 얼마든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의 새파란 젊은이가 쓴 시에 곡을 정말이지 세련되게 입혀버렸다. 베토벤의 인물됨은 분명 긍정적으로 재평가 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br><br>또 어째거나, 곡의 성립 비하인드로 '부탁'이 아니라 '답례'가 훨씬 더 어울리고 멋드러진 이유이가 충분히 존재한다. 비하인드가 어떻든 이리하여 고전파의 유일한 연가곡이 탄생한 것이다. 슈베르트와 슈만의 연가곡은 베토벤의 뒤를 이어 참으로 훌륭한 독일 리트의 역사를 새롭게 완성했다. 또한 그들은 베토벤 덕분에 음악사에 길이 남을 리트를 하나의 장르로서 정립시켰던 것이다.<br><br><br>곡의 내용은 멀리에 있는 연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주제로 한다. 어쩌면 먼 공간이 아닌, 더이상 볼 수 없는 아주 먼 시간 속의 연인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다. 입장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그토록 애틋한 가곡 6곡이 서로 이어져 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그리움, 이별의 심경은 詩를 통해 너무나도 아름답게 표현된다. 이 곡을 통해 독일어 만이 전해주는 특유의 리트 딕션과 피아노는 파노라마와도 같은 영상미를 눈 앞에 그려준다. 경애하는 베토벤이 곡을 쓰고 친애하는 슈베르트가 가장 사랑했던 곡이어서 그런걸까, 사적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곡이다.<br>슈베르트가 정녕 사랑하여 저미는 가슴으로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면 이 곡을 또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멀리있는 연인에게... 롱디하시는 분들, 한번 배워 보심은 어떠실런지......<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45/3/cover150/k2326320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0450381</link></image></item><item><author>차트랑</author><category>횡설 수설...</category><title>여름에 듣는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435389</link><pubDate>Thu, 06 Aug 2026 1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43538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652832418&TPaperId=174353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116/56/coveroff/c65283241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632020&TPaperId=174353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45/3/coveroff/k23263202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슈베르트가 피아노 5중주를 쓴 시기는 그가 가곡 '송어'를 쓴지 2년 후인1819년, 그의 나이 22세 때의 일이다. 슈베르트는 친애하는 요한 포글을 포함한 동료들과 오스트리아 북부 산악 지대로 연주 여행을 자주 갔던듯 하다. 그 여행 중 알프스의 손을 베일듯 차가운 강물에서 힘차게 뛰노는 송어들를 관찰하게 되었고 가곡 송어를 작곡하기도 했던 것이다.<br><br> 사랑스럽고 귀여운 송어들 외에도 슈베르트가 연주 여행 중에 알게된 사람이 있었다. 상대방은 오스트리아 음악 애호가였다. 그는 슈베르트에게 실내악을 작곡해 주기를 부탁했다. 파움가르트너라는 인물이 바로 그였는데, 그는 부유한 음악 후원가 이기도 했으며 첼로 연주를 잘했다고 한다. 파움가르트너는 자신이 동료들과 함께 연주를 즐기고 싶어했다. 실내 악단은 구성했으니 연주할 곡이 필요했던 것이다.<br><br><br>나아가 파움가르트너는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의 음을 사용해 달라는 부탁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가곡 '송어'의 인기와 성공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단서라 할 수 있고, 요한 포글이 슈베르트에게 그 얼마나 큰 긍정적 효과를 불러왔는 지를 알 수 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하여 슈베르트는 그의 주문에 따라 '피아노 5중주, Op. 114 (667)'를 완성하기에 이르른다. 악장은 모두 5개이고 현대의 연주 시간은 짧게는 35분, 길게는 44분 정도이다. 이 정도의 차이라면 리더에 따라 연주 시간의 차이가 큰 편이라 할 수 있겠다.<br><br><br>[[[ 4악장이다. 전체의 곡으로 보아 피아노의 독립된 연주 장면이 많은 편이다. 또랑 또랑하고 맑은 피아노가 도드리질 수 밖에 없다. 이 곡에서 피아노 연주가 만만하지 않은 이유이다. 피아노가 다른 악기들과 덤으로 함께가면 부담을 살짝 덜어낼듯도 하지만 슈베르트는 송어와 맑고 시린 알프스의 강물을 피아노로 잘 표현하고자 작심한듯 하다. 역시나 피아노의 선율이 정말로 탁월하다. 더운 여름, 가슴의 온도를 알프스의 빙수로 시원하게 해준다. ]]]<br><br>  예를 들어 정명훈은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를 35분 대에 끝을 내고, 리히터와 보로딘은 거의 44분까지 끌고 간다.&nbsp;개인적 선호도는 템포 루바토(Tempo Rubato ㅡ자유로운 템포)로 시간을 질질 끌어 늘어뜨리는 연주를 좋아한다. 사적으로는 느린 연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nbsp;<br><br><br>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보편적인 현악 4중주는 바이올린 1과 2, 비올라, 첼로를 썼다. 현악 4중주에 피아노가 참여하면 피아노 5중주가 된다. 슈만, 브람스는 흔히 이러한 구성을 선호했고 이것이 표준 편성이었던 것이다.&nbsp;그러나 슈베르트는 바이올린을 하나만 쓰고 나머지 하나는 콘트라베이스 (더블베이스)로 대체한다. 어찌보면 파격적인듯 보이는 그의 결정을 나로서는 기똥찬 슈베르트의 발상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덕분에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는&nbsp; 훨씬 더 낮은 저음의 아주 매력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br><br><br>[[[ 레오폴트 쿠펠비저가 1814년에 그린 슈베르트, 이미지 출처 - 슈베르트 평전 (풍월당) p.90. 그의 나이 17세 이다. 상당한 미남이다!! 이쯤되면 제임스 딘도 울고가게 생겼다!! ]]]&nbsp;&nbsp;<br><br>베토벤의 초기 실내악은 베토벤 특유의 음감과 갑작스러운 전조등으로 난이도가 높은 반면, 슈베르트의 Op.114(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는 상대적으로 높은 난이도를 가진 곡은 아니다. 슈베르트가 아마추어 애호가들이 즐겁게 연주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곡을 썼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슈베르트의 음악성과 동시에 그의 섬세함과 깊은 배려심을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보면 된다. 사적으로 이 곡을 특별히 다정하게 느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슈베르트가 자신의 어떤 마음을 얹어 작곡했는지를 잘 느낄 수 있으니까.....<br><br><br><br>[[[ 위 연주 팀도 슈베르트를 무척 사랑하고 있나 보다. 단체 이름이 슈베르트 앙상블이다. 이들은 영국에서 창단한 전설적인 연주 단체이다. 이들은 35년 간 연주를 이어갔고, 2018년 해산했다. 그리고 실내악의 전설이 되었다. 모든 악기가 다 좋지만 역시나 피아노가 귀에 띈다 ]]]&nbsp; &nbsp;<br><br>그리하여 이 곡을 연주하는 당사자들 뿐 아니라, 듣는 청자들도 한층 편안한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전혀 부담없는, 밝고 맑은 음색을 즐길 수 있게된 것이다. 송어의 넘치는 힘 자랑도, 퍼덕이는 물소리도, 맑고 푸른 강물 만큼이나 하늘도 맑고 푸를 것이다. 동시에 더블베이스의 차분함은 청자의 마음이 넘치지 않도록 잡아준다. 지나침이 없는 차분함, 유쾌함, 즐거움은 건강에도 좋을 것이다.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에서 더블베이스의 출현은 이러한 멋진 정서적 효과를 모두에게 준다.&nbsp;<br><br>22세의 젊은 슈베르트가 이토록 성숙한 면모를 가진 실내악을 썼다는 것에 정녕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돌이켜보면 그의 나이였을 때 나는 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가진 것을 자랑하고 뽑내고 싶어했던 것 같다. 나의 건방은 하늘을 찌르고, 나 없으면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것만 같은 착각의 연속 속에서 20대를 보냈으니 말이다. 사실은 내가 죽어도 세상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을텐데도 말이다. 이 얼마나 시건방지고 미성숙한 시절을 살았더란 말인가. 돌이켜보면 부끄럽고 아우~! 진짜 쪽 팔리는 일들의 연속이 나의 20대 였던 것이다. 그러나 20대의 슈베르트를 보라! 슈베르트가 동네 형님이었다면 그의 심성을 보면서 배우고 자랐을듯 싶다.<br><br>22세의 슈베르트는 작곡가로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시점이었으니 더더욱 자신을 드러내고 싶을 때 겠지만 그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nbsp;늘 겸손했으며 결코 자신을 뽑내지 않았다. 그에게 커다란 경의를 표하며 특별히 친애하는 이유이다.<br><br><br>안타깝게도 작품번호는 Op. 114 (D. 667)는 슈베르트 생전에 출판하지 못하고 슈베르트가 세상을 등진 바로 다음 해에 출판이 이루어졌다. 이 아름답고 친근한 곡을 인류에게 남기고 간, 친애하고 경애하는 슈베르트 형님께 깊이 감사드릴 뿐이다.<br><br style="font-family: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45/3/cover150/k2326320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0450381</link></image></item><item><author>차트랑</author><category>횡설 수설...</category><title>명리 기초 1을 완벽 정리한 책  - [지산스님의 명리정해와 문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429488</link><pubDate>Mon, 03 Aug 2026 0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4294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07767&TPaperId=174294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6/38/coveroff/89727077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07767&TPaperId=174294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산스님의 명리정해와 문답</a><br/>지산 지음 / 명문당 / 2005년 04월<br/></td></tr></table><br/><br>이 책은 400쪽을 넘기지 않는, 명리서로는 많은 쪽 수를 가진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입문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것은 초장부터 암기 사항 나열하기를 100 여 쪽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는 입문자들을 매우 불편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분명 알아야 할 사항이 틀림이 없으되,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익히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입문자 에게는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내용들이다.<br><br>그리하여 책의 구성 내용으로 보아 명리에 대한 단순한 관심으로 읽어보고자 의도한다면 애초에 손을 대지 않기를 권해드린다. 앞 부분 수십 쪽을 읽다가 암기 사항에 압도된 후 먼지만 쌓일 확률이 매우 높은 책이니 말이다.<br><br><br>반면, 명리를 작심하고 대해볼 생각이라면 적극 권해드리는 바이다. 이 책은 쉽게 말해 명리의 기초 1을 퍼.펙.트.하게 정리하고 있으니 말이다. 더불어 명리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용어들에 관해 정리를 잘 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개념정리를 깔끔하게 해준 책이다. 기초 1에 해당하는 내용들과 공부의 방향을 확립하는데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다. (사적으로 사주의 기초를 1, 2로 구분한다. 사주의 기초 2는 천간과 지지가 주변과 만나 일으키거나 운과 만나 일으키는 변화로서 간명의 중요한 변수를 말함인데 통변에서 필수 사항이라 하겠다. 즉, 1이 불변의 개념이라면 2는 변화의 개념이다. 기초 1과 2를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혼란스럽고 불투명한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본다. )&nbsp;<br><br>고로 이 책을 읽으면 명리를 잘 알게된다는 뜻이 아니다. 이 책은 명리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제시해준 책이라는 말씀이다. 이는 명리를 시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일 것이다.&nbsp;앞으로 공부를 해야할 내용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알면 제대로 공부할 수 있고, 모르면 엉뚱한 길로 들어서서 허송 세월하는 수가 있기에 하는 말이다.<br><br>어느 명리 학도가 명리의 대가로 알려진 선생에게 비싼 수업료를 내고 공부를 한다고 치자. 학생들은 대부분 선생의 수업이 정도로 가고 있는지 아니면 삼천포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nbsp;실제로 알고 지내는 어느 명리 학도는 유명하다는 선생을 찾아가 비싼 수업료를 내고 3년간 공부를 했다. 그런데 자신의 실력이 다른 곳에서 1년 공부한 사람보다 못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때 가서야 자신이 3년간 허송 세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 둘 이 아니기에 이곳에 써 두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분들을 여럿 만나 보았다. 수강료만 날리면 다행이다. 교재 값으로 나간 헛돈도 심각했더라......!!<br><br>명리를 알기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다. 그 과정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선생인지 아닌지를 모르면 일이 대략 이 지경에 이를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br><br><br><br>[[[ 포대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그림을 따라 연습하면 포태와 12운성을 금방 마스터 할 것이다. 명리의 12운성 연습은 시간이 괘 걸리는 편인데 이 그림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바이다 ]]]&nbsp;&nbsp;<br><br>또 하나의 예를 든다면,용신(用神)을 다루지 않거나 혹은 소홀히 다루거나 또는 경시하는 선생은 패스하기 바란다. 이 책에도 용신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명료하게 밝히고 있다.<br>"문제는 과연 四柱 가운데 어떠한 오행이나 육친이 그 四柱를 유리하게 도와주는 자 인가를 알아내는 일이다. 즉, 무엇이 용신인가를 가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고로 용신을 바르게 정할 줄 알면 四柱學은 거의 터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p. 132<br><br>용신은 명리의 핵심이다. 원국의 상중하를 판단하고 앞으로의 운을 판단하는데 용신은 결정적인 사항이다. 남녀의 궁합은 말할 것도 없다. 문제는 용신을 정확하게 잡아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10 년을 공부해도 용신을 장담할 수 없다. 이것이 사실이고, 명리가들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결국 어떤 이는 용신 잡기를 포기하기에 이르른다. 그리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용신에 얽매이지 마라!" 라고. 어떤 이가 쓴 "용신 고집하다 해 넘어간다"는 글을 오늘도 마주했다. 이런 자가 있다면 절대로 신뢰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 말을 믿으면 안된다. 용신을 모르면 길(吉)과 흉(凶)을 판단할 수 없는 것이 명리이다.&nbsp;<br><br>또한 용신을 모르면 명주의 행복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성공 여부와 행복 여부는 또 다른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성공은 했으나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개인이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용신을 제대로 알면 이 차이를 알 수 있다. 그러니 "용신에 얽매이지 말라, 용신 고집하다 해 넘어간다"는 말을 믿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는 용신을 공부하다 지쳐 중도이폐한 술사들의 궤변이기 때문이다.<br>때로는 용신이 아니어도 답을 얻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는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지극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br><br>명리는 쉽게 말해 타이밍(Timing)의 학문이다. 어느 시기에 태어났는가를 기준하여 길흉을 알아보는 것이니 말이다. 그 사람이 태어난 年 月 日 時가 기준인 것이다. 이 네 가지는 시간이 아닌 것이 없다. 그리하여 특정 시간의 사주에 특정 시간은 길(吉)이 되고 또 다른 특정 시간은 흉(凶)이 된다. 그리하여 특정 년 월 일 시는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반면, 또 다른 특정 년 월 일 시를 만나면 길흉이 엇갈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용신을 모르면 길흉을 알 수가 없다!!)<br>그리하여 향해야 할 방향도 서북 혹은 남동으로 엇갈리는 것이다. 누군가는 미국 혹은 유럽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동남아 혹은 중동 혹은 하와이로 각기 길을 나서는 이유이다.<br><br>그러나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할 것도 있다. 대부분 자신의 운명을 피해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분명 피해가는 사람도 있다는 점 말이다.<br>관련 일화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그 스토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토정 선생이 그의 스승인 화담 선생과 조선을 두루 살피던 때의 일 이라고 한다. 두 분께서 충청도 어느 고을을 지나는데 마을 입구에서 두 사람의 앞을 막아서는 한 포졸이 있었다.<br><br>그 포졸이 말하기를, "고을에 전염병이 돌아 마을로 들어가면 죄다 죽소~! 다들 도망간 마당이니 다른 마을로 피해 가시오!" 했다.화담 선생은 "우리는 괜찮으니 염려마시오. 그나저나 그대는 도망가지 않고 어찌하여 여기서 이러고 계시오?" 했다.그 포졸이 말하기를, "나마저 도망치면 이 마을의 전염병이 다른 마을로 번져 다들 무사하지 못할 것이오.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하지 않겠소?" 했다.<br>그 자의 안위가 걱정된 토정 선생이 스승께, "저 자의 운(사주)을 살펴볼까요?" 했다.화담 선생이 답하기를, "아니다. 그럴 필요 없다. 저토록 굳은 의지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흉운도 피해 가느니라!" 했다.<br><br>강한 의지와 책임감은 나쁜 운명도 피해간다는 말이다. 그러니 선업을 행하고, 좋은 뜻의 강한 의지와 더불어 책임감있는 삶을 살아간다면 흉도 피해 갈 것이며, 흉이 되려 길로 변할 수 있으리라 여기는 바이다.<br><br>추신ㅡ 최근 어떤 이가 AI로 사주를 봤다고 말하면서 그 결과물을 믿어도 좋으냐는 질문을 내게 했다. AI로 사주를 봐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정확한 답을 줄 수는 없었다. 한 가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입력 값의 정확도이다. 용신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제대로 된 값을 입력시켜 AI에게 학습케 했다면 적중율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습의 량도 충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심심풀이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AI는 학습시킨 내용 만을 습득한 후의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의 실력자가 AI 기반에 참여했느냐가 핵심일 것으로 판단된다. 속 사정을 알 수 없는 한, 답을 낼 수도 없을듯 하다.<br><br><br style="font-family: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6/38/cover150/89727077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63816</link></image></item><item><author>차트랑</author><category>횡설 수설...</category><title>슈베르트의1급 빙수 송어를 낚는 알프스 최고의 강태공 3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407034</link><pubDate>Thu, 23 Jul 2026 08: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40703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992634313&TPaperId=174070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053/92/coveroff/c99263431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662736508&TPaperId=174070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6/18/coveroff/255243613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632020&TPaperId=174070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45/3/coveroff/k23263202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사적으로 낚시 행위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특히 재미를 위해 행하는 낚시를 지극히 경계하는 편이다. 낚시꾼의 기쁨과 즐거움, 행복은 물고기에게는 절명을 뜻하기 때문이다. 낚시꾼들이 흔히 말하는 그 손맛은 물고기의 절명을 댓가로 얻는 즐거움이다. 끊어질듯 팽팽하게 당겨진 낚시줄의 텐션이 강할수록 낚시꾼들의 즐거움은 더 커진다. 동시에 아가미를 꿰인 물고기의 갑작스런 공포와 절망도 그만큼 더 커진다. 아... 이 넋을 빼앗는 순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어찌 경계하지 않을 수 있으랴...<br>그리하여 누군가의 즐거움, 행복이 또 다른 누군가의 죽음, 두려움, 극도의 공포와 공존할 수 밖에 없는 그 상황을 나는 원하지 않는다. 설사 그 상대가 물속에서 사는 존재 일지라도...<br><br><br>아래 사진, 슈베르트의 밤<br><br>[[[ 사진 출처 ㅡ&nbsp;슈베르트 평전 p.449.&nbsp;요제프 슈파운의 집에서는 '슈베르트의 밤', 즉 슈사모(슈베르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열렸다. 슈베르트는 동시대의 다양한 인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피아노 치는 사람이 슈베르트, 팔을 뻗어 악보를 넘길 준비를하고 있는 기럭지가 긴 사람이 바리톤 요한 포글이다. ]]]<br><br>그러나 알프스 최고의 송어 낚시꾼 3인은 예외이다. 때로는 그 낚시꾼들의 재능을 모방해보려는 헛된 시도를 범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그 3인은 알프스 최고의 낚시꾼들이지만 물고기를 향해 미끼를 매단 낚시를 던지지도, 물고기를 낚아올리지도 않는다.&nbsp;<br> 1817년 스무살의 슈베르트는&nbsp; 이름이 조금 긴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다니엘 슈바르트(Christian Friedrich Daniel Schubart)가 쓴 시(詩)에 곡을 붙인다. 곡의 이름은 '송어( Die Forelle)'. 한 때, '송어'냐 '숭어'냐 전 국민을 헷갈리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슈바르트'가 시를 쓰고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대상 주인공은 '송어'가 맞다.<br><br><br>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등은 알프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특히 알프스의 맑고 시원한 물은 말할것도 없다. 알프스의 차갑고 맑은 물 송어는 또 그 주인공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이 녀석들은 알프스의 싸하게 차가운 빙수에서 자라서일까, 자신들의 고고함을 자랑한다. 1급 빙수의 이 물건들을 탐내는 낚시꾼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시인 '슈바르트'는 이 낚시꾼들과 송어를 빗대어 사내들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시(詩)로 남긴다.<br><br><br><br><br>  <br> <br><br><br><br><br><br><br><br><br><br><br>슈베르트가 알프스의 차가운 1급 빙수에서 뛰노는 송어를 모를리가 없다. 그는 이 녀석들이 물에서 퍼덕이는 그 활기와 기운찬 모습에 그만 감동을 했던 모양이다. 사실 살아있음의 생명력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br><br>시경(詩經)에 어약우연(魚躍于淵)이라는 말이 있다. 자유롭고 건강한 물고기들이 제 힘에 겨워 연못 위로 퍼드득 뛰어오른다. '어약우연'은 물 위로 뛰어오른 물고기의 생동감, 그리고 물고기의 은빛 비늘들의 반짝임과 자유로운 순간을 포착한 정녕 아름다운 수사이자 스틸컷이다. 아름다움과 감동은 생명력이 살아 있는 바로 이 순간과 자유로움에 있다. 살아 있음과 자유로움의 감동이 슈베르트에게 곡을 쓰게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하여 '슈베르트'는 이름도 비슷한 '슈바르트'의 시를 가져와 곡을 붙인다.<br><br><br>[[[ 애정하는 분덜리히 형님의 노래를 빼놓을 수 없다. 분덜리히는 슈베르트의 송어에 아주 잘 어울리는 딕션을 들려준다. ]]]<br>'송어 Die Forelle'의 작품 번호는 Op. 32 (D. 550)이다. 슈베르트가 생존해 있던 시기에 출판했다는 뜻이다. (송어 피아노 5중주는 Op. 114 이다.<br>슈베르트는 피아노 5중주를 출판하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도이치 번호(D.)와 관계없이 오푸스 번호 (Op.) 가 100번을 넘어가면 슈베르트 살아 생전에 출판하지 못했다는 뜻이다)<br><br><br>[[[ 포글과 슈베르트 ㅡ 프란츠 폰 쇼버가 1817년에 그린 캐리커쳐 ㅡ 사진 출처, 슈베르트 평전 p. 159. 포글은 존재감이 압도적인 장신의 사내였고, 특히 고대 그리스어와 문학을 비롯한 고전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예술가였다 ㅡ 슈베르트 평전 p. 158~159. ]]]<br><br>슈베르트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절친이자 당대 최고의 명 바리톤이 한 사람이 늘 곁에 있었다. 그 둘은 재밋게도 동갑이였다. 그의 이름은 요한 포글(Hohann Vogl)이었다. 포글은 슈베르트보다 먼저 명성을 얻고 있었다. 슈베르트의 가곡들을 우연히 부르게된 포글은 슈베르트릴 단번에 알아봤다. 그 순간부터 그는 슈베르트의 홍보 대사가 되었다. 포글은 슈베르트가 자신의 재능을 알리는데 크게 일조했던 것이다. 요한 포글은 슈베르트에게 절친이자 큰 조력자였다.<br><br><br>[[[ 이안 보스트리지의 송어는 딕션의 마술을 보여준다. 그는 슈베르트에 관한한 늘 마술사이다 ]]]<br><br>송어(Die Forelle)의 운율은 싱그럽고 기운찬 송어를 닮아 밝고 상쾌 경쾌하다. 듣는 이의 기분을 덩달아 좋게한다. 슈베르트는 이 곡을 어찌나 애정했던지 곡을 쓴 이후 4년간 네차려에 걸쳐 곡을 가다듬는다. 추후, 피아노 5중주의 주제로도 사용한다. 이 사실은 '송어 Die Forelle'가 슈베르트의 정성이 많이 깃든 대표곡 중 하나라는 것을 방증한다.&nbsp;<br><br><br>[[[ 피셔 디수카우는 독일 가곡의 대가이다.&nbsp; 안타깝게도 디스카우와 양대 산맥 중 하나였던 제라르 수제의 송어는 왠지 즐겨듣지는 않는 편이다 ]]]&nbsp;<br><br>슈베르트 송어의 핵심은 딕션에 있다. 송어가 퍼덕이는 그 모습을 닮은 딕션을 들려주어야 한다. 피아노 연주 역시 1급 빙수처럼 투명하고 맑아야한다. 피아노는 통통 밝게 튀듯, 또랑 또랑 연주하게 될 것이다. 딕션 역시 밝으면서 경쾌하고 퍼덕여야 한다. 끊어냄과 동시에 들어가야 할 때의 호흡이 쉽지 않다. 딕션이 늘어지면 그 맛을 내지 못한다. 그리하여 나의 사적인 감상 기준은 딕션에 있다. 사실 독일 가곡은 딕션이다!&nbsp;<br>송어를 들으며 감탄한다. 아... 아름답고 아름다웠던 슈베르트의 청춘이여!!!<br>지극히 사적이지만 나의 감상 기준에 따라 3인의 낚시꾼들이 부르는 노래를 이렇게 게시해본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45/3/cover150/k2326320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0450381</link></image></item><item><author>차트랑</author><category>횡설 수설...</category><title>절친의 생일, 그리고 주차장 화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400810</link><pubDate>Sun, 19 Jul 2026 22: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40081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7774286&TPaperId=174008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7/38/coveroff/894777428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지난 토요일은 절친의 생일이었다. 내게는 절친 셋이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그 중 둘을 잃었다. 한 사람은 교통사고로, 다른 한 사람은 이른 나이의 암으로 그렇게 세상을 등졌다. 이제 나의 절친은 한 사람 뿐이다. 두 사람을 잃고 나서야 생존해 있는 절친의 생일을 축하하며 선물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절친들이 살아 있을 때는 그러지를 못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서로 바쁜 탓이다. 후회가 막급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사회 생활을 하면서 다수의 인사들과 교류를 하지만 절친에 속하지는 않는다.&nbsp;<br><br>사실은 차 한잔 하자는 분들이 많다. 연락은 받으면 나는 "각자 차 한잔 씩 하십시다!" 이러고 만다. 누가 '밥이나 같이 합시다!' 하면 나는 "각자 밥 드십시다!" 이러는 편이다. 아주 친한 누군가가 그런 내게 말했다, "사람 노릇 좀 하고 살자!!" 어쩌면 나는 사람노릇을 잘 못하고 살아가는 중인지도 모른다. 대신, 친구 노릇은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nbsp; &nbsp;&nbsp;<br><br>다행스럽게도 나의 출근 시간은 오후 1시, 다수의 직장인들과는 업무 패턴이 다르다. 사정이 있는 경우 좀더 늦어도 나쁘지는 않다. 사정이 더 있다면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가만 생각해 보니, 나는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감이 없는 직장인? ㅠ. 어쨌든 일찍 서두르면 어려움 없이 출근할 수 있는 상황이다.&nbsp;<br><br>친구에게 선물을 가져가는 날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랐다. 함께 학교 마루 바닦을 광내던 순간과 유리창을 거울처럼 빛내던 그 순간. 주로 노동력을 함께 나누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장대비를 맞으며 친구를 찾아가던 날도 떠올랐다. 그날은 소나기가 어찌나 굵던지 이마가 아플 지경이었다. 물론 참 좋은 날이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곧 잠에 들었다. 누우면 곧 잠에 빠지는 것은 저질 체력 덕분인듯 싶다.&nbsp;<br><br>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꿈인지 생시인지!!! 생활지원 센터에서 타격감이 겁나게 큰 비상벨을 울려주었다. 화재 경보음이 청각을 강타했다. 경보음은 귀가 어떻게 되는가 보다 싶을 정도로 강력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30분, 밤이라서 그런지 유난히 더 크게 들린다. 출발 예정 시간은 5시 였고, 나의 알람은 4시 30분에 맞추어져 있었다. 1시간 먼저 경보가 울린 것이다.<br><br>아 이런,&nbsp; 화재라니!!!&nbsp;<br><br>화재가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안내 방송에 따르면 불행중 다행으로 발화 지점은 지하 1층 주차장이라고 했다. 녹음된 매뉴얼 멘트는 '대피하라'는 내용도 있었는데 대피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해로운 연기를 피하려면 오히려 문 잘 닫고 집 안에 있어야 했다.<br><br><br><br>[[[ 날이 밝아서야 소방활동이 끝이났다 ]]]<br><br>대한민국의 소방차 출동은 무척 신속하다. 경보를 들은지 수 분 만에 십여 대의 소방차들이 도착하여 진화 작업에 나섰다. 곧 지하 주차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램프를 타고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화학 물질이 타는 냄새는 매우 자극적이었다.<br><br>그런데 갑자기, 내가 주차를 어디에 했더라.... &nbsp;급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비상 상황을 맞이하니 기억 회로가 작동을 멈추었나? 도대체가 그 위치가 어디였지? 지하 1층인 것 같기도하고 지하 2층인 것 같기도 했다. 아, 모르겠다.&nbsp;갑자기 인천과 천안의 어느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뉴스가 떠올랐다. 주변에 주차했던 차량으로 불이 옮겨붙어 차량 다수의 화재로 확산되었다고 했다. 이러다 죄다 다 타버리는거 아냐? 불길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br><br>언뜻 보기에 장비 없이 지하 주차장으로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주차장 입구 램프를 통해 검은 연기가 마치 굴뚝에서 솟아나오듯 했다. 또한 도저히 호흡을 할 수 없는 수준의 강력한 화학물질 냄새는 상상 이상으로 지독했다. 단순한 매연이 아닌 것이다.&nbsp;아, 이럴때 소방관님들의 사투가 없다면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이러한 극한 상화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거의 상상이 가지 않는다.<br>&nbsp;소방 활동이 한참 지난 후,&nbsp; 인명피해는 없다는 천만 다행스런 소식이 들려왔다. 화재 차량은 전소됐다고 했다. 여전히 매연이 심하니 매연을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나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소방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알 수 있는 내용이 없었다.<br><br>[[[ 다음 날, 차량의 상태를 확인 차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보았다. 같은 구역의 차량들이 함께 피해를 본듯하다. 천만 다행스럽게도 인명 피해가 없었고, 소방관 님들의 신속한 조처 덕분에 큰 화재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br><br> 주민 다수가 밖에 나와있었다. 그러나 곧 매연을 견디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갔다.나도 마찬가지였다.&nbsp;소방 활동을 하는 사이 날이 밝았다. 매연이 심해 주차장 진입은 여전히 불가능했다. 오늘 친구에게 갈 수 없게 되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생일을 축하하고 찾아갈 수 없는 상황을 알려주었다. 나도 기다려온 날 인지라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친구가 좋아하는 노래를 친구에게 전해본다. 사랑하는 나의 친구여, 생일을 축하하네!!!<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7/38/cover150/89477742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73861</link></image></item><item><author>차트랑</author><category>횡설 수설...</category><title>슈베르트 즉흥곡 899 3번 Andante</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383923</link><pubDate>Fri, 10 Jul 2026 09: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104135/1738392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102737188&TPaperId=173839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2/17/coveroff/867816009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822738970&TPaperId=173839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9/1/coveroff/894609752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632020&TPaperId=173839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45/3/coveroff/k23263202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슈베르트 즉흥곡 (Impromptu) D. 899 Op. 90 III. Andante&nbsp;<br><br> &nbsp;'즉흥곡 Impromptu(s)'이라는 명칭은 슈베르트 자신이 부여한 이름이 아니라 출판 업자가 붙인 것이라고 한다. 곡의 이름은 비록 '즉흥곡 Impromptu(s)'이지만 즉흥적으로 썼다는 뜻은 아니다. 즉흥곡은 당시의 음악 양식 중 하나 였던 것이다. '소나타'(Sonata)라는 전통의 형식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곡을 전개해 나가는 일종의 장르라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쇼팽과 동갑내기인 1810년생 로버트 슈만은 슈베르트의 D.935 즉흥곡을 두고, "즉흥곡으로 위장한 네 악장의 피아노 소나타" 라고 평가했다. 슈베르트의 즉흥곡들이 완결성과 통일성을 가진 작품이었기 때문인데, 슈만의 이러한 평가는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다. 슈만은 큰 형님뻘인 슈베르트가 치밀하고도 잘 계산된 작곡을 했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nbsp;<br><br>사실 슈베르트 형님의 피아노 곡들은 낭만파의 피아노를 주도한 쇼팽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슈베르트는 후배 낭만파들에게 뚜렷한 결을 남긴 대가였기 때문이다. 그의 즉흥곡들이 모두 좋지만 그 중 D.899 3번과 D. 935 3번은 왠지 슈베르트의 성정을 가장 닮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는 곡들이다. 사실은 그의 즉흥곡이 모두 그런 느낌을 준다. 이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 객관성을 담보할 수는 없다.&nbsp;<br><br>즉흥곡 D. 899 3번 Andante는 4분의 8을 쓰고 있다. 어떤 악보는 2분의 4라고 적어놓기도 한다. 어째거나 이는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경우는 아니다. 한 마디 안에 4분음표를 8개 주었기에 마디가 길어진다. 하여 강세는 곡의 특성이나 작곡가의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독특한 효과를 내며 경계가 모호하다는 특수효과(?)를 줄 수 있다. 슈베르트 즉흥곡 D.899 3번을 들으면, 4분의 8박이 이런 느낌이로구나 하는 감을 얻을 수 있겠다 싶다.<br><br><br><br>슈베르트는 즉흥곡 D. 899 3번 Andante의 조표에 내림표(Flat)를 6개 주어 '내림사장조 (Gb Major)'임을 표시하였는데, 이는 아주 부드럽고 따듯하며 온화한 느낌을 전달하라는 명시이다. 이 곡을 들을 때 위로를 받는 느낌은 이런 이유에서 온다.<br><br><br>[[[ 이 곡은 난이도가 아주 높은 것은 아니지만, 악보 보기도 쉽지 않고 연주하기도 쉽지 않다. 음표들을 끊어지지 않게, 그리고 부드럽게 힘조절을 아주 잘 해야 한다. 물 위를 스치듯 연주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학생들에게 아주 까다로운 곡임은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특히 D. 899&nbsp; 3 번 4번은 대한민국 예고의 입시곡에 포함되기도 한다. (예고의 피아노 입시 지정곡들은 보통 5~6월에 공시하는데, 기본기, 고전 소나타, 연습곡 또는 즉흥곡등을 포함한다) ]]]<br><br>&nbsp;또한 오선지 아래에 pp(피아니시모, Pianissimo)를 표기했다. 이 모두를 종합하면 '안단테'에 6개의 플랫을 적용시켜 '매우 여리게' &nbsp;혹은 '아주 작게'&nbsp; 그리고 끊어지지 않게 길게 늘려서 (동그라미와 화살표 친 부분의 지시 의미), 부드럽고 따듯하며 포근하게 연주하라고 주문한 것이다.&nbsp;<br><br>슈베르트의 이러한 요구 사항들은 청자들이 듣기에는 아주 편안하고 좋은 느낌을 주지만 연주자에게는 무척 까다로운 주문이다. 내림표 6개가 악보 보기와 연주를 어렵게한다. 슈베르트의 주문에 따르면 오른 손은 힘조절에 아주 신경을 써야한다. 또한 아르페지오와 레가토를 쉴 타이밍이 거의 없이 건반 위른 미끄러져야 한다. 그리하여 즉흥곡 D. 899 3번은 부드럽고 영롱한 달빛이 세상에 드리운 밤, 커다란 호수의 물 위를 유영하듯 부드럽게 수면을 스치며 내닫는다. 이순간 &nbsp;'녹턴'은 '녹툰"이라고 발음해야 할것만 같다.&nbsp;<br><br>왼손은 화성을 서포트한다. (그런데 왼손 연주만으로도 정말 멋진 곡이다.)&nbsp;&nbsp;튀지 않으면서 또렷한 서포트 컬러를 만들어내며 안단테를 잘 수행해야 한다. 서로 호응하는 오른 손과 왼 손은 그 어느 쪽도 결코 튀어서는 안된다. 마치 수줍고 튀지 않는 삶을 살았던 슈베르트를 닮았다. 그리하여 곡을 은근히 판타스틱하게 하며 극적 대비 효과를 준다. 연주는 어렵지만 듣기에는 정말 아름다운 곡이자 편안한 곡이다.&nbsp;<br><br><br>[[[ 백건우 선생의 아주 좋은 연주이다. 비가 내리는 오늘, 슈베르트가 더더욱 마음에 와 닿을지도 모른다 ]]]&nbsp;<br><br>또한 흥미로운 것은 그의 즉흥곡들은 마치 가곡을 듣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전문가가 아닌 단순한 애호가에 불과한지라 그 이유를 콕 집어낼 수는 없지만, 슈베르트 즉흥곡의 호흡에서는 가곡을 부를 때 가지는 호흡을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이 특징은 오로지 슈베르트만의 것이 아닌가 싶다. 마치 마주 앉아 수줍게 자신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는 슈베르트! 이 느낌은 바로 그의 즉흥곡이 가진 호흡에서 오는 것 이리라.<br><br>슈베르트의 삶은 특히나 가혹했다. 처절하게 가난했고 성격은 소심했다. 가난 덕분에 피아노를 일찍 들이지 못했다. 피아노가 왜 중요하냐 하면 작곡을 하는데 필수이기 때문이다.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았지만 피아노의 건반을 두드려 전해오는 진동을 참고하여 곡을 썼을 정도로 중요한 작곡의 매개물이다.<br><br><br><br>그런 작곡 필수템을 그는 가질 수 없었다. 누군가는 슈베르트 평생 피아노를 가질 수 없었다고 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그의 나이 서른이 되어서야 어찌어찌해서 간신히 피아노를 들였다고 한다. 가난은 음악의 천재에게 피아노 한 대를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작곡의 대부분은 피아노를 가진 친구 혹은 지인들의 집에서 이루어졌다. 슈베르트가 피아노를 들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에 따르면 그가 피아노를 들인 다음 해, 서른 하나에 그는 세상을 등졌다. 정녕 가슴이 미어지는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신이시여, 슈베르트를 세상에 내 놓고 그를 어찌 그리도 박정하게 대하셨습니까!<br><br>처참한 가난과 가혹한 삶 속에서도 그의 음악은 낭만과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nbsp;&nbsp;아니, 진흙 속에서 화사하고 고귀한 수련을 피워 올리듯 그의 즉흥곡 3번은 세상 모든 것을 어루만진다. 자신은 위로 받지 못했으나 그는 타자를 위로하고 있었던 것이다.<br><br> &nbsp;즉흥곡 D.899 3은 특히나 슈베르트 가곡의 향기를 아주 잘 느끼게 해준다. 이 역시 지극히 사적인 견해이므로 객관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노랫 말은 없지만 건반 소리가 그의 금빛 언어를 대신 전하는듯 하다. 특정인에 대한 헌정이나 특정인의 유료 주문에의한 동기로 쓴 곡이 아닌지라 그야말로 자신의 순간을 온전하고 진솔하게 표현한 곡이라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순도가 아주 높은 슈베르트의 즉흥곡이다. 어찌 진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울을 마주하듯 슈베르트 자신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곡이라 하겠다.<br><br> 즉흥곡 D. 899 Op. 90 3번, 자신은 거친 삶을 겪고 있지만 인생은 원래 그런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듯 말한다. 어쩌면 자신에게 말하는 독백 일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청자는 물론 슈베르트와 마주 앉아 그의 달관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을 수 있다. 때로는 수줍게,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슬픔을 자신의 품 안으로 깊이 접어 넣고는, 자신의 언어를 전하는 곡이 바로 슈베르트의 즉흥곡이다. 깊은 상처로 얼룩진 슈베르트는 즉흥곡 3번으로 상대방에게 정녕 커다란 위로를 준다.<br>슈베르트의 목소리가 이야기를 한다.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즉흥곡 D. 899 Op. 90 3번 Andante 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45/3/cover150/k2326320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045038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