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것은 후에 알고 보면 별것 아니다라는 생각을 흔히하게된다. 그래서 따라하기가 매우 쉽다. 그러나 ‘처음’ 혹은 ‘최초’라는 것은 위대함이라는 수식어구를 동반한다. 또한 ‘처음’이라는 말은, 그 처음을 이루어낸 사람은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게 마련이다. 왜냐면 처음은 늘 있어온 것이지만 ‘최초’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기네스북이 인기가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은 아닌런지...


잭슨 폴록은 그림을 붓을 잡고 손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물감을 아예 통째로 부어댔다. 물론 최초의 일이다. 그런데 비평가들은 이 폴록의 행위를 프랙탈이론을 가져다가 설명하려했고 ‘폴록이 뿌려댄 물감속의 질서를 발견해냈다’면서 카오스이론을 투영시켰다. 폴록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뻔한 일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타미츠는 3악장의 교향곡에 하나의 악장을 덭댄 최초의 사람이라고 한다. 이는 후에 베토벤으로 하여금 마지막 악장에 최초로 성악 파트를 덪붙이게 한다. 물론 베토벤은 독창 4인을 중심으로 각 성부별로 독창과 합창을 교향곡에 사용 한다. 물론 베토벤이 처음으로 이러한 음악적 변화를 일으켰다는 것만으로 악성이라고 불리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렇다면 청력을 잃고도 위대한 교향곡을 작곡해 낸 최초의 인물이 베토벤이기에 베토벤은 더더욱 위대한 것은 아닐까...

 

 

 

영화를 안보신 분이 거의 없으실 듯 합니다. 위 영상물의 1분 46초 경, 맥주병 나발을 부는 관객을 잠시보여줍니다. 음악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낭만주의 시대의 공연분위기를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입장권의 금액에 따라 때로는 서서 공연을 감상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8분 23초에 공연장으로 들어오면서 감동의 눈물을 머금고 있는 사람은 아직 술에 쩔어있는 베토벤의 조카 '칼 판 베토벤'입니다. 공연장 분위기는 아닙니다 ㅋ. 절대로 공연을 안 볼것이라고 다짐을하며 어디에선가 술을 마시다 결국 공연장에 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알콜 기운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습니다.

 

베토벤이 작곡할 당시 청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일화를 아는 사람들은 애호가 뿐만이 아니다. 베토벤의 곡을 자주 듣는 사람이던 아니던 간에 너무도 유명한 일화이므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바로 교향곡 9번을 작곡할 당시에 그는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만다. 작곡가들은 흔히 자신이 구상한 악보를 악기로 확인해가면서 곡을 쓰게 마련이다. 악기로 연주해본 후 필요에따라서 수정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는 모차르트도 그랬을 것이고 쇼팽도  그랬을 것이다. 물론 베토벤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들을 수 없는 작곡가의 심정을 과연 누가 온전히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인가... 사람들은 이제 베토벤도 한물간 사람이라고들 했다. 귀머거리 작곡가가 더이상 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무려 12년간이라는 긴 세월을 교향곡 9번을 위해 보내게된다. 곡에 대한 구상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해오던 것이었으므로 사실은 12년보다 훨씬 더 긴 나날들을 9번을 위해 보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교향곡 9번을 완성하는 데는 치명적인 청력의 문제도 있었지만 쉴러의 시를 교향곡에 버무려 넣는 것도 큰 장애물이었다. 애초에 작곡의 구상 자체가 쉴러의 시를 버무리는 것이었다. 베토벤 이전에는 그 누구도 교향곡에 성악을 삽입한 작곡가는 없었다. 최초로 베토벤은 교향곡에 성악을 버무려 넣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실행한 인물이었다. '처음'이란 늘 있는 것어온 것이지만 그렇게 힘든 일이기도 한 것이다.  

 

드디어 1824년 빈에서 초연에 이르른다. 그러나 청력을 잃은 베토벤이 과연 오케스트라를 이끌 수 있을까? 영화 카핑 베토벤에서는 한 여성이 베토벤을 위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도록 돕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사실에 입각한 설정이다. 실제로 초연당시  극장의 음악감독 미카엘 움라우프는 연주자와 성각가들에게 자신의 지휘를 따르도록 당부해둔다. 그리고 교향곡 9번의 초연이 시작되었다. 


곡을 잘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 얼마나 장엄하고 위대한 곡이던가...초연은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곡이 끝나고 청중들의 기립박수가 터지는 순간에도 그 박수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베토벤은 지휘를 계속하고 있었다..곡의 연주가 이미 끝났는데도 말이다. 자신의 곡을 자신이 지휘하고 그 연주를 들을 수 있었더라면...그날 베토벤은 5번의 기립박수를 받는영광을 가진다. (참고로 황제 부부가 공연장에 나타날 때는 세번의 기립박수를 받던 시대였다)  연주가 끝난 후에도 지휘를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던 베토벤을 생각하면 너무나 큰 안타까움과 위대한 순간이 오버랩되어 슬프다. 슬프지만 그는 정녕 위대하다. (과거의 페이퍼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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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2-01-10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보긴 했는데 끝에 조금 못 봤어요.
베토벤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대단한 사람 같아요.
왜 그토록 불행했는지 안타깝기도 하구요.
내친김에 다시 찾아 봐야겠습니다.

저더러 리뷰 잘 쓴다 하시더니 차트랑공님도 잘 쓰시는군요.
그래서 추천하고 가요.히히

차트랑 2012-01-12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이곳에는 막상 답을 드리지 못했군요.
제가 추천 버튼을 누르는 버릇이 아직 들지 않았던 거죠.
나중애 생각해보니 좋은 글을 읽고도 추천하는 것을 깜박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안좋은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아요^^
추천하는 것은 마음의 크기와 같은 것 같아서
애써 써주신 페이퍼를 적극 추천하는 중입니다^^
추천은 오히려 제 마음을 훨씬 더 넓게 해준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중입니다
추천은 결국 자신을 위한 행위가 되더라는 말씀^^
고맙습니다 스텔라님~
 

 

놀랍고도 감동적인 기능입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2악장


연주 : Helene GRIMAUD

지휘 : Paarvo Jarvi

협연: Frankfurt Radio Symphony Orchestra

장소: Suntory Hall.Tokyo

날짜: June 3-2008 이라고 합니다.


 

 

더이상 나는 말 할이 없다.

베토벤, 그에게 다만 한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 할 수 있을 뿐이다.

 

오직 떠오르는 영감이 하나 있다면...
그 누구의 연주에서도, 심지어 가장 빼어난 연주를 해주었다고, 이보다 더 완벽한 협연은 없을 것이라고, 두 사람이 보여준 조화와 탄성은 협연의 정의를 보여준 연주라고,  조화로움의 극치를 주는 아름다움이라고, 그렇게 스스로 평가했던 짐머만과 번스타인의 협연도 그리모와 예르비의 협연이 주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것은 바로 그 누구에게서도 찾아보기 힘든 성.스.러.움. 바로 그것이다. 혹자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2악장을 가장 아름다운 악장이라고 했다. 그 말을 나는 '그리모와 예르비는 베토벤의 음악을 아름다움을 넘어 신성함의 경지에 도달하게 했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의 다른 표현일 것이라고 자의적인 해석을 하곤한다. 그리모와 예르비는 절제된 동작과 연주로 신성한 연주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연주 내내 그리모와 예르비의 표정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음악의 신성함과 경건함을 자신들의 몸짖하나에도 담아내려고 한다. 얼굴 표정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모와 예르비의 눈 동작 하나에도 배어있는 그 무엇이 있어 그 것을 놓치지 않게한다. 베토벤 자신이 이 곡을 이렇게 연주해주기를 바랬을지 나는 모른다. 이 곡을 이렇게 해석한 사람은 그리모인가 예르비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종교음악이 아니면서 이토록 경건하고 성스러운 연주를 나는 아직 알지 못한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한 해의 통계표를 봤습니다.

그동안 제가 박하게도 좋은 글을 읽고도

추천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알라딘의 통계표는 자성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글을 써주시는 몇몇분들의 서재를 방문하고 댓글도 달았습니다.

그분들께서는 댓글을 달아주시고 저를 반겨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다음 음악 포스팅은 여러분께 드리겠습니다.

 

페이퍼에 영상물을 포스팅해보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라서 하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기고 있었습니다.

나비님의 서재에는 영상물이 올려져있었고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나비님께 방법을 여쭈었습니다.

친절하시게도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어쩌면 저도 포스팅에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척 기쁨니다.


저의 첫 음악 포스팅 영상물이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중 

가장 경건하고 성스럽다고 여기는 그리모와 예르비의 연주를  '나비'님께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나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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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1-0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감동적이에요. 음악이나 님의 마음이나....

[특별한수업]의 작가인 그 그리모군요!!
리허설을 하는 모습을 찍은 것 같은데,,리허설도 저렇게 정성을 들여 간절히 하는 군요!!
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다른 많은 알라디너님들과 함께 하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차트랑 2012-01-05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가 음악 한 곡을 포스팅하고 감동하고 있답니다 ㅠ.ㅠ
저는 연주에만 감동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네, 특별한 수업의 그리모입니다.
늑대에게 물리고도 보복하지 않은 엘렌 그리모입니다^^
오히려 늑대 보호센터를 만들었다는 그 그리모에요^

'마음을 데려가는 분'의 서재에는 저를 슬프게하는 사연이 하나 올라있습니다.
'울리지 않는 전화기'의 사회가 아니라
오히려 '보복하지 않은 그리모'라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이렇게 나비님께서 제가 포스팅한 음악을 보고 가시니 많이 기쁨니다...

순오기 2012-01-07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올린 날 음악감상만 하고 댓글을 못 남겨서 다시 왔어요.
전에는 음악도 올렸는데 오랫동안 안 올렸더니 잊었어요.ㅜㅜ
나비님한테 배운 걸 저한테 가르쳐주시면 안 잊어버릴거에요.
쉽게 설명해주세요~ ^^

순오기 2012-01-07 01:11   좋아요 0 | URL
역시 베토벤은 듣고 듣고 또 들어도 좋아요~~~^^

차트랑 2012-01-07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순오기님,
저의 서재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나비님께 영상을 포스팅하는 방법을 여쭈어봤을 때
나비님께서는 제게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런 질문을 저에게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라구요

저 역시
"이런 질문을 제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포스팅하는 방법은 순오기님의 서재에 댓글로 달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순오기님~


순오기 2012-01-07 16:56   좋아요 0 | URL
친절한 답변, 저도 고맙습니다~^^
베토벤 들으러 또 왔습니다.
아예 창을 하나 더 띄워서 듣고 있습니다.
설명해주신대로 멋진 음악 골라서 올려보렵니다.^^

차트랑 2012-01-0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순오기님~
 

저는 안인숙 선생님께서 서주신 교재 '매 3비'에 대한 리뷰를 쓰게되었고 한참을 지나서 우연하게 선생님의 카페에 들르게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수험생여러분들에게 주시는 정열과 노력과 신념이 그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 알게되었습니다. 카페에 방문하고 나서말입니다. 이 감동을 수험생 여러분들도 공유하고 언어영역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방문해도 좋습니다. 수능 언어영역의 모든 것이 안인숙 선생님의 카페에 있으니까요...  

 

  

선생님의 카페에는...

 

1) '매3비' 코너:  교재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코너가 있어 모든 질문에 일일이 친절한 답을 해주십니다.

2) 국어 언어 클리닉 코너에는 '선생님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눈에 제일 확~ 들어오더군요.

3) 교재 8090 코너: 교재에 대한 모든 질문을 역시 친절 설명해주십니다.

4) 수능 및 입시 질문: 언어 영역의 모든 질문이 다 모여 있는 듯 수험생들의 온갖 궁금증들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대수능을 준비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부모님 질문 수능 10일전, 수능 18일전 질문이 눈에 띕니다.

 

위의 교재는 모의평가편입니다.

 

 

5) 정보자료실: 국어/언어 정보자료, 모의고사 수능 정보자료, 대입정보 자료 등은 물론 입시정보 신문기사도 일일이 소개해주셨습니다.

6) 국어 언어자료실: 8090듣기파일, 현대시, 현대소설, 고전시가, 고전소설의 기출 문제들을 분석 해주셨고, 현대시 기출 모음, 현대소설 기출모음, 고전소설 기출모음, 고전시가 기출모음, 고전 수필기출모음...감동의 연속...

7) 수능 기출문제 분석:  기출문제 정답과 등급 컷, 고1,2, 3 모의고사 문제 등...

 

이 교재는 수능 기출편입니다

 

 

 

 

 

언어영역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더군요. 실로 놀라운 카페였습니다. 수험생들을 위한 안인숙선생님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신념이 그 얼마나 믿을만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카페, 저는 그만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수험생들께서 직접 선생님의 카페에 들러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 글을 첨가합니다.

 

선생님의 카페에서 언어 영역의 모든 것을 알수 있다고 생각하며 언어 영역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여깁니다. 수험생 여러분, 들러보셔도 좋습니다.

안인숙 선생님의 카페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클릭하시면 바로가는 카페주소:    http://cafe.daum.net/anin95

 

 

 

 

최근 새로 쓰신, 매일 지문 3개씩 풀이하는 비문학입니다.

 

추신: 음...이런 글을 썼다고 안인숙선생님과 혹시 아는 사이는 아니냐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추신합니다. 감동은 서로 안다고 주고 받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감동은 말없이 타자를 움직이게하는 유일한 힘이라는 것도 더불어....

아...카페에 들렀다가 감동적인 표현도 하나를 알게되었습니다. 카페를 방문하신 어느 분께서 써주신 표현인데요 "물방울처럼 만나다" 입니다. 저는 이런 표현이 난생 처음인지라 또 감동먹고 왔습니다요 ㅠ.ㅠ  저는 수험생이 아니다보니 안인숙선생님의 카페에서 이런 귀한 표현을 얻은 것이 가장 좋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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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4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차트랑 2012-01-05 00:10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께서도 새해에 더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전호인님~

매3비저자 2012-01-06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선생님..
많이 부끄럽고 감사 드립니다.
선생님 글에서 저는 더 감동하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선생님 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애쓸게욤!!!
거듭거듭 감사드리는 안인숙 올림.

차트랑 2012-01-06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께서 다녀가셨군요.
고맙습니다.
일일이 손수 학생들의 교재에 대한 질문에 답해주시려면
많은 시간이 들 뿐 아니라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텐데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흔히 쉬셔야 하는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죠.
답을 하시느라 집중을하고 학생의 마음을 헤아리려
애를 쓰시다보면 쉴 시간도 없게되곤하죠.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답을 읽어보니
상투적인 답변이 아니라 드리는 말씀입니다.
학생을 위해서 집중하고 정성을 들인 답변들을 해주시니
건강을 해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먼저 떠오릅니다.

감사를 받고 존경받을 분은 바로 선생님이십니다.
몸소 감동이란 이렇게 주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시는 듯 하답니다.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목소리가 더 크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이십니다.
존경합니다 선생님...

그런데요..카페에서 보여지는 사진보다는
알라딘 서재에서 보여지는 사진이 훨씬 더 이쁘시다는 것을...
아실런지요?^(실없는 농담입니다~ 하이킥버전입니다~)


매3비저자 2012-01-07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ㅏㅎㅏㅎㅏ..
하이킥 버전, 담아 두겠습니다^^

글고, 에이~ 입니다.
제가 선생님께 드릴 말씀을 하시니 더 부끄럽기만 합니다.
선생님의 서평을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아~ 2년 연속 서재의 달인이 되실 만하다.. 하였습니다.
저는 도저히 꿈도 못 꿀,
애정과 열정이 없으면 가능하지 못할 일들을 해내고 계신 선생님 앞에 저는 완전 납작 엎드렸습니다.

선생님께 참 많이 배우고,
선생님께 참 많이 감사 드리고 갑니다...

새해에는 선생님도 저도 더 많은 감사가 넘칠 수 있기를 기도하고 기대할게욤~
 

예술 풍수: 아무래도 쉽게 접해보기 어려운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술과 풍수의 조합은 왠지 영 어울리지 않는 커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풍수라는 말은 낮선 용어는 아니다. 학교 때 배운 지리에서도 기후가 인간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고 한국의 촌락은 대부분 배산임수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형태를 띄게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는 우리 역사와 공존해온 풍수의 이론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모르는 이도 거의 없다.  

이 외에도 풍수는 조상을 길지에 매장하는 것이 일종의 효라고 여겼던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부합하여 매장 문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흔히 어느 대통령 후보는 왕이 나올 자리에 조상을 모신 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식의 풍문이 떠도는 데는 그런 연유가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경우와 풍수라는 용어는 지극히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술 풍수' 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위의 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예술과 풍수의 상관관계를 조명한 책으로 그 조합자체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정말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흔히 풍수는 바람을 다스리고 물을 얻는다는 뜻으로 '장풍득수'가 핵심이라고 한다. 또 감여학이라고도 하는데 감여는 '만물을 포용하여 싣고 있는 물건' 이라는 뜻으로 하늘과 땅을 뜻한다고 한다. 곧 바람, 물, 땅의 이치에 관한 학문이된다. 

풍수는 자연 현상과 형상을 이해하고 그 근간은 주역과 음양 오행에 있다. 즉, 계절의 변화와 음과 양의 조화를 도모하는 것이 바로 풍수인 것이다. 우주의 모든 것에는 그 나름대로의 기운이 있다고 한다. 어떤 것은 양이요, 또 어떤 것은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음과 양의 조화는 계절과 어울려 늘 변화하게되는데 이러한 이치는 풍수 뿐 아니라 명리학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치의 풍수와 예술이 과연 어떤 관계가 있단 말인가?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만물이 그러하듯이 예술도 그 자체에 기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작품은 양의 기운을, 어떤 작품은 음의 기운을 가진다. 그렇다면 예술이 어떻게 기운을 갖게되는 것일까?  

각각의 작품 안에 내재되어 있는 그림의 형상과 방위와 시간등의 조합에 따라 얘술품은 각기 다른 기운을 갖게되는 것이다. 물론 예술을 구성하는 질료의 성질도 예외는 아니다. 즉,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들의 결합은 예술로하여금 미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풍수의 요소를 가진 기운을 가지게 한다. 

그렇다면 좋은 기운을 가진 그림의 의미는 무엇인가. 좋은 양택과 음택이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나 그 후손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것처럼 풍수에 잘 맞는 그림은 그 그림을 소유한 사람에게 풍수의 작용을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체이다. 예술 작품이 지니는 기국과 구조, 유동성, 정서, 형식, 공간, 질서, 배열등은 마치 우주의 섭리대로 작용하게된다.  그리하여 작품은 길흉을 지니게 되는게 이것이 사람에게도 그에 해당하는 영향을 끼치게된다.

 

예술 풍수는 예술과 풍수의 조합이 아니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결국 예술은 본디 기운를 가질 수 밖에 없으며 그렇다면 예술과 풍수는 작품이 왼성되는 순간 예술과 풍수가 만난다 라기 보다는  하나가되어 예술풍수가 되는 것이다. 예술과 풍수는 둘이 아닌 것이다. 하여 그림을 소장하는 목적이나 위치들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풍수는 우주의 기운을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하기위해서 시간과 공간을 적절하게 얻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제 아무리 좋은 공간이라 해도 시기를 잘못 선택한다면 올바른 작용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이 풍수이고보면 그림을 시작하고 완성하는 시기와 그림을 그리는 장소, 그리고 예술품을 장치하는 시간과 장소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겠다.

그리하여 하나의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 그 예술은 동양의 사상적 배경이 되는 목화토금수의 상생과 금목토수화의 상극이 음과 양을 준거하여 활성화되게 된다. 즉, 음양과 오행의 원리에 의하여 살아있는 기운으로 작옹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기운을 작용하는 예술품은 인간의 기체에 영향을 끼치게된다. 인간의 기체란 무엇인가. 바로 우리 몸이요 정신이자 기운이다. 이것이 예술풍수의 이치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그림을 어떤 사람이 소장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덕목일 수 밖에 없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자신에게 필요한 음양 오행의 원리와 상극하는 기운을 가진) 그림을 소장한다면 그 그림이 아무리 좋은 그림이라 해도 자신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결국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 그 주인은 따로 정해진다고 보아야  한다. 그림이 돌고 돌아 주인을 찾아가는 경우의 에피소드는 흔한 이야기 중이 하나이니 말이다.  

음악을 예로 생각해본다면 이해가 좀더 쉬워질 수 있다. 최근 모 대학에는 음악을 이용한 치료학과가 개설된지 꽤되어간다고 한다. 음악의 기운을 이용해 환자에게 치료의 효과를 기대하며 연구하는 학문이다. 흔히 뮤직 테라피라고 한다. 꼭 학문까지 더듬어 가지 않는대해도 들으면 기분좋은 음악이 있지 않던가. 땐스 음악을 틀으면 몸이 저절로 리듬에 맞추려고 움직이는 현상이 바로 같은 이치려니. 반대로 우울한 음악은 듣는 청자를 더더욱 우을하게 하기도 한다.  

이치는 이와 같아서 그림도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체라고 이해한다면, 그 안에 숨겨진 윈리가 음과 양에 의한 오행의 변화라고 이해한다면 예술풍수의 의미를 감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구의 미술적 배경 사상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동양적인 사상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막상 동양인인 우리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예술풍수라는 말은 여전히 낮설기만하다. 지금껏 보아온 책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책인지라 매우 관심이 가는 연유로 이렇게 글을 적어보지만 믿거나 말거나 하는 심정을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참으로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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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예술과의 거리감은 다를 것이다. 평소 관심이 없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예술은 우리들의 일상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물론 스스로 관찰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예술을 감상하는 것과 동일하게 간주되어도 좋다.  

또한 예술과 공감하고 예술과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면 이 또한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예술에 접근하는 방법은 다양한 요구사항들이 있을 수 있다. 전시회 등을 자주 관람하면서 예술품과 가까이 지내는 방법도 좋고 직접 예술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또한 서적을 통해 예술에 대한 내적 접근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예술에 관한 학습을 전제로 한다.  

서적을 통한 방법은 좀더 면밀하고도 체계적이며 이론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그것이 미술이든 영화이든간에, 예술이라 칭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범주에 포함 시킬 수가 있다. 미술이든 영화이든 그 주체가 가지는 본질 것 중 하나가 상징이다. 작품이 전달하는 다양한 상징들을 읽어내는 것은 예술을 이해하는 기초가 되어주기도 한다. 다음은 그 상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용한 도서들이다. 

 

 

   

 

 

 

서구의 예술은 성서와 밀접한 관련성을 같는다. '세계 명화의 비밀 2' 는 바로 성서의 상징을 가지고 있는 예술품들을 다루고 있다. 비록 성서와 전혀 관렴이 없는 비 종교인이라 할지라도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요긴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종교와 관계가 깊은 사람들이라면 성서상징 50, 그리스도교 성서상징을 탐독한다면 기독교적인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으며 예술에 대한 감상력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징들은 비단 미술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종교관련 영화를 볼때도 상징은 영화의 이해도를 한층 더 높여줄 것이다. 

 

  

 

 

 

 

   

위의 왼쪽 책은 성서의 상징과 표지 구도가 비슷해보이지만 '신화의 상징'을 다룬 책이다. 신화는 유럽을 이해하는 중요한 코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도 서구의 그림을 이해하는 중요한 상징을 배울수가 있는데 이러한 코드읽기의 방식은 동양화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명화 숨은 그림 읽기'  는 미술에 관심이 별로 없는 독자라도 읽어봄직 하다. 부모로서 이러한 책을 자녀에게 읽도록 권유하지 않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녀의 손을 잡고 유명한 작가의 작품전시회에 관람을 가는 것은 자신이 관심이 있어이기도 하지만 자녀에게 훌륭한 예술품을 경험하도록 해주고 싶은 경우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런 분이라면 세계 명화 숨은 그림 읽기는 유명 전시회에 수십번을 데려가는 것 보다 훨씬 값진 일이 될 것이다. 독서를 먼저하고 전시회에 한 번 만 가도 독서를 하지 않고 수십번 데려가는 것보다 백 배는 더 좋다고 확신한다. 자녀들을 위해 구입하고는 부모님 자신들이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책이 있다면 바로 위의 두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서적들이 예술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코드을 일려주는 것은 작품들이 지니고 있는 상징 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상징이란 수백마디 말 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그 안에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몇권의 책에 해당하는 분량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므로 상징을 이해하는 것은 예술과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코드이다.  

 

 

 

 

 

 

  

 

 

 

 

 

위의 책들은 상징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징의 전부는 아니지만 상싱에 관한한 대단한 정보력을 보유할 수 있다. 이 상징의 정보력을 이해하게 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독자의 눈은 절대로 예전의 눈이 아닐 것이다. 상징에 대한 이해력이 가지는 확장력 또한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 

  

상징에 관해서라면 우리의 문화적 상징에 대해서도 지나칠 수는 없을 듯 싶다. 다음은 우리 문화, 즉 우리의 상징을 잘 드러내준 책들이다. 

 

 

 

 

 

 

 사실 우리 문화의 모든 것에는 우리만의 문화적 상징을 담고있다. 이는 예술의 이해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전통 문화의 상징이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이 현실이다. 서구의 사상이 비판적 여과기를 거치지 않고 흡수된 현대의 우리 문화는 어쩌면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더욱 우리 문화의 이해를 필요로한다. 우리의 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을 이루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위의 도서는 청소년과 어린이 용으로 매우 유익하다.

  

예술 뿐 아니라 모든 방면의 상징에 관해서라면 색체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미술에서는 물론 영화에서 색체가 가지는 의미는 생각 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색체의 이해를' 읽은 후, 영화 '빌리 엘리어트' 를 감상해본다면 색체가 가지는 영화에서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영화에서 색체가 이토록 중요한 이해의 요인중 하나였다니...하는 감탄사를 연발할 지도 모른다. 색체는 감독의 의도를 투영시킨 것이지만 영화의 내용과 부합할 때 메인 캐릭터를 이해하는 핵심 코드이기도하다. 이를 이해할 때 영화를 한 층 더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고 예술의 경지에 도달 하는 영화 감상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영화를 통한 하나의 예에 불과하지만 나아가 주변에서 발견하는 색체의 모든 것들에 대한 의미를 파악 할 수 있다는 점은 덤일 것이다. 

예술에서의 상징성을 언급한 내용의 마이페이퍼이지만 상징의 이해는 예술을 뛰어넘는 그 어느 것에 닿아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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