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3 - 연산군에서 선조까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3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신병주 감수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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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나라를 안에서는 국가(國家)라고 부르고 밖에 나가서는 흔히 조국(祖國)이라고도 부른다. 국가(國家)는 나라(國)의 근본이 각 가정(家)에 있고, 조국(祖國)은 나라가 각 가정의 가족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음을 보여주는 용어이다. 한마디로 ‘국가’는 나의 가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말로 나와의 간극을 사실상 찾아볼 수 없는 말인 것이다. ‘국가’라는 한마디 용어는 나의 가족사를 내가 알아야 하는 것, 즉 내 조국의 역사를 내가 알아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국사는 남의 일이 아닌 나의 과거사인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나의 과거사인 국사가 한때 선택과목으로 전락하는 참담한 일을 겪기도 했지만 혹자는 말하기를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라고도 했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카는 한 술 더 떠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하지 않았던가. 
  
 
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무신경 하거나 접하기 어려운 상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잖은 듯 하다. 이야기는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면서도 나라의 이야기에 소원하게 되는 것은 이야기를 이야기로 접하기 보다는 치열한 입시 경쟁 과정에서 오는 부정적 경험이 상당부분 작용한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쨌거나 국민이 국사와 소원해지면서 한동안 역사는 전공자들의 영역으로 퇴보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역사저널 그날’은 나라의 이야기를 서로의 이야기로 풀어가면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국사의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역사저널은 어려운 국사가 아닌 나라의 이야기보따리를 푼다. 이야기보따리를 싫어하는 사람 있으랴. 그곳이 어디이든 예부터 이야기꾼이 보따리를 푸는 곳에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았던가. 더욱 흥미로운 일은 역사 전공과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진행자와 매번 등장하는 말뚝 회원인 시인 류근이다. 역사 비전문가를 역사저널에 등장시킨 의도는 분명하다. 이야기에는 전문가 비전문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전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해하고 싶다.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 된다 뭐 그런...
  
 
책은 목차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연산군(1494)에서 임란이 일어나기 3년 전인 기축옥사(1589)까지 100년이 채 되지 않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흥미롭게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보이는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장
연산군의 폭정이 그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 연산군일기는 반정 주체세력의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가필을 했을 것으로 의심이 되지만 김처선의 비극적 죽음은 연산군의 폭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김처선 같은 내관이나 공길 같은 광대가 나서야 할 만큼 국가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 (15-6쪽) 라고  출연자 중 하나인 신병주님은 상황을 또렷하게 설명해준다.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임금이 아니라, 그 신하가 아니라, 그 임금과 신하 밑에서 시름하던 그 어린 백성들이 말이다. 
  
 
 
2 장 
쿠데타였던 중종반정(1506)이다. 제왕의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던 진성대군은 신하들에게 한마디로 업힌 채 어좌에 앉는다. 로또도 이런 로또가 없었던 중종은 자연스럽지 못한 과정을 밟은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 강제 이혼을 당하는 처지에 놓이는가 하면, 자신을 등에 업어준 3 대신이 들고 날 때마다 몸소 어좌에서 몸을 일으키는 군약신강의 뼈아픈 체험을 한다. 남의 힘을 빌려 무엇인가를 이룬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을 일이다. 
  
 
중종 재위 당시 조선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김종직의 직계이고 정동대감이라 불리는 정암 조광조의 출현이었다. 도학정치로 조선을 새롭게 만들려했던 풍운아 조정암은 33세에 관직에 나가 1519 기묘년에 화를 당해 죽으니 그의 나이 37세였다. 이 장에서는 조정암의 정치적 이상인 도학정치를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중종의 인물됨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조정암을 사사한 일을 두고 당시 사관은 다음과 같이 썼다 한다.
  
 
정이 부자처럼 가까울 터인데 조금도 가엽게 여기고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으니 전일 도타이 사랑했던 일에 비하면 마치 두 임금에게서 나온 듯하다. 69쪽
  
 
이런 경우를 두고 사마천은 사기에서 식여도(食餘挑), 먹다 남은 복숭이라 했다. 더불어 사마천은 대의와 명분을 위해 죽음을 택한 ‘예양’을 자객열전의 반열에 올려놓고,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士爲知己者死), 라고 덧붙였는데 주군은 조광조를 외면했으니 정동대감을 탓하랴, 배신의 주군을 탓하랴....
  
 
 
3장 
임꺽정이 등장한다. 효성이 지극했고 조정암을 신원시킨 인종은 세자로 있다가 1544년 등극하지만 안타깝게도 병을 얻어 그해 돌아가신다. 인종의 짧은 재위기간이었던 만큼 ‘그날’에서는 바로 명종으로 건너간다. 명종하면 아무래도 임꺽정이 대세가 아닌가 한다. 이는 백성의 고단함이 고단함을 넘어 도적이 되던 시절이었다 한다. ‘백성의 영웅, 임꺽정’은 백성의 고통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말일 것이다. 사관은 명종실록을 적으며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그들을 도적으로 만든 것은 왕정의 잘못이지 그들의 죄가 아니다. 79쪽
도적이 성행하는 것은 수령의 가렴주고 탓이며, 수령의 가렴주구는 재상이 청렴하지 못한 탓이다. 100쪽
  
 
‘그날’은 당시 우리 선조들의 실상을, 스스로 도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우리 할아버지세대들의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관도 임꺽정의 출현을 개인이 아닌 국가 시스템, 즉 국가와 사회의 문제로 인식했다. 가렴주구가 극에 달했던 조선, 단지 명종 때만은 아니었다. 오죽했으면 가정맹어호라 했던가. 국가의 포탈은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고 공자는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4장 
정철과 기축옥사(1589)이다. 당시 위관이 누구였느냐를 두고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날’은 송강 정철을 당시의 위관으로 보고 있다. 당시 조선의 인구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이다.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700만에서 1,000만 명 정도였다고 한다. 기축옥사 당시 죽음을 강제당한 사람의 수는 1,000명 정도라고 한다. 당시의 인구수로 보아 사망자 수의 규모는 놀랍기만 하다. 현재의 비울로 본다면 5,000∼7,000명 정도의 규모인 것이다. 당시 조선에 참담한 비극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 사건의 담당자를 ‘그날’은 바로 송강 정철로 보는 것이다. 이토록 많은 사람을 희생시킨 배후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정여립의 역모사건의 고변을 시작으로 조선에 불어 닥친 피바람을 ‘그날’은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또한 정철에 대한 극과 극의 평이 공존함을 전하는 대목은 인생무상을 연상시킨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축옥사를 일으킨 장본인을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송익필을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그날’은 사건의 발단이 된 배경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 기축옥사가 있던 해는 1589년(己丑年)으로 선조 22년째 되는 해이다. 당시는 이미 동서로 붕당 분열한지 10여년이 되는 해였던 것이다. 기축옥사의 피해자는 모두 동인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건의 배경을 좀 더 살펴도 좋았다고 본다.
  
 
 
5. 6. 7장은 조선 사회를 다방면으로 조명한 내용들이다. 우리 역사에 새로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닌가 한다. ‘그날’ 시리즈 3은 임란이 일어나기 직전에서 끝이 난다. 4번 에서는 임란과 두 호란을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의 전쟁으로 조선의 인구는 절반으로 줄어드는 참극을 경험한다. 한 국가의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다니....이 얼마나 큰 고통의 연속 이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조상은 나라를 지켜냈던 것이다. 사건으로 점철되는 것이 역사던가. 사건들은 모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지 싶다.
  
 
역사는 현재의 나와 무관한 것이 절대로 아니다. 현대의 독일인들은 과거 잔혹사가 자신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 후손으로서 책임을 느낀다하여 사죄하고 반성하며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예를 갖추고 있다. 프랑스와는 공동 역사교과서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역사에 진솔하며 투명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조상들의 잘못을 왜 후손들에게 묻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일본은 국가가 앞장서서 교과서를 왜곡하고 불리한 과거사를 숨긴다. 하나부터 열까지 오리발이다. 오죽하면 이를 보다 못한 세계의 지성인들이 규탄을 다하겠는가. 한,미,일, 유럽의 지식인들 524명이 모여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 바로 어제, 2015년 7월 29일이다. 일본의 지성인들마저 자신들의 과거를 부끄럽게 여기며 일본의 역사왜곡과 그 뻔뻔함에 규탄을 보내고 있다. 한국에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지식인 노엄 촘스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두 눈을 뜨고 있는데도 일본은 과거 임란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코를 또 베어가고 싶어 한다.
  
 
이렇듯 우리는 일본과 또 다른 전쟁, 즉 역.사.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다. 일본의 태도로 보건대 우리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역사 전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 세계의 지식인들이 동참해주고 있고 그 규모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우리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이 아닌 지식인들의 참여는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의 역사전쟁은 과거의 전쟁이 그랬듯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신하들의 등에 업혀 왕좌에 오른 중종처럼 타에 의존하면 스스로가 작아지는 법이다. 타에 의해 조국을 되찾은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 또한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해당 국민이 해야 할 일이며 역사전쟁에서 우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믿는다. 과거사는 현재와 미래에 무관한 것이 결코 아니다. 부끄럽다고 지울 수 없는 것이 또한 과거사이다. 남의 과거사에도 관심이 가거늘, 자신의 과거사임에랴... 역사 저널 '그날'은 대한민국의 더 많은 분들께서 우리 역사를 더 쉽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싶다. 다음의 시리즈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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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미동 출판사 입니다.

출간 도서 <한글 대학·중용>, <한글 맹자>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를 한글로 만나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 신창호 교수가 풀어낸 내 삶을 이끄는 <한글 사서> 시리즈 완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 기준점의 하나로 인문학을 꼽는다. 그러나 막상 고전을 읽자니 그 벽이 너무 높고, 고전을 자기계발로 풀어낸 서적들을 보자니 뭔가 아쉽다.

이번에 판미동에서는 앞서 출간한 『한글 논어』에 이어 『한글 대학』과 『한글 중용』, 『한글 맹자』를 출간하면서 <한글 사서> 시리즈를 완간하였다.

특히, 『대학』과 『중용』을 묶어 공자의 핵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처음과 끝을 읽어볼 수 있게 하였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인 신창호 교수는 ‘사서’의 읽는 순서로, 『대학』을 앞에 두고, 『논어』, 『맹자』를 가운데 두며, 『중용』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먼저 『대학』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학문과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규모를 정하고, 그 뒤 『논어』를 읽으면서 삶의 근본을 세우며, 그 다음으로 『맹자』를 읽어 인생에서 그 공부가 어떻게 응용되었는지 살핀다. 이런 작업을 거친 후 마지막으로 『중용』을 통해 옛사람들의 미묘한 지혜를 구한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7월 15일 ~ 7월 21일 (당첨자 발표 : 7월 22일)

발송: 7월 23일


2. 모집인원 : 3명 (상기 2권 모두 증정드립니다)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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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KBS 역사 토크쇼, 

출간과 동시에 역사 분야 1위에 올랐던


『역사저널 그날』 드디어 3권 출간! 

 

 



 

『역사저널 그날』은 매주 주말 저녁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교양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의 재미를 온전히 책으로 담았다.


  3권에서는 연산군 말년의 폭정을 시작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한 조선이 중종반정과 임꺽정의 난, 정여립의 난 등을 거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이하기 직전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숱한 한계와 모순에도 불구하고 조선이라는 나라가 500년 이상 존속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세대와 신분을 초월한 뜨거운 교육열, 합리적인 인재 등용 절차였던 과거 제도, 『승정원일기』로 대표되는 철저한 기록 정신을 집중 조명했다.


  음모와 배신으로 점철되는 비정한 권력 다툼과 살아남기 위한 민중들의 투쟁, 지금보다 훨씬 치열했던 조선의 입시 전쟁 등을 따라가다 보면 수백 년 전 선조들의 삶이 오늘날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장    연산군의 몰락, 내시 김처선 죽던 날

2장    중종, 강제 이혼당한 날

3장    조선, 임꺽정과의 전쟁을 선포하다

4장    정철, 기축옥사 특검 되던 날

5장    조선을 뒤흔든 교육열

6장    83세 조선의 선비, 과거 급제하다

7장    승정원일기, 조선의 역사를 깨우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2015년 7월 9일 ~ 7월 14일 
- 당첨자 발표 : 7월 15일 (리뷰 작성 기간 : ~7월 26일)

 
2. 모집인원 
-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자신의 개인블로그/알라딘 블로그에 스크랩 해주세요.(필수)
- 서평단 응모 링크(https://goo.gl/wiEUIv)를 클릭하여 설문지 작성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자 미션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올려주세요.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 서평이 등록되지 않는 경우 추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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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도미노 공부법 -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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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라는 말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이상 늘 화두일 수밖에 없다. 공부는 예나 지금이나 가문의 명예는 물론 일신을 드높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순식간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시험이었다.

 

몽룡이는 한양에서 치루는 과거시험에 장원했다는 증서인 홍패와 어사의 증표인 마패를 가지고 돌아가서는 변 사또를 순식간에 박살냄과 동시에 춘향이를 차지하지 않던가. 한마디로 아무것도 아니었던 넘이 급제하는 순간 온갖 권력을 손에 쥐는 것이 과거라는 시험이었다. 그야말로 인생 역전을 가능케 하는 과거제도가 고려의 광종에서 시작하여 조선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오죽했으면 불법으로 대신 시험을 쳐주는 사수(寫手), 거벽(巨擘)이라는 과거시험 대행업을 하는 사람까지 생겨났을까. 조선의 과거시험 부정행위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는 시험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스토리이다.  

 

현대의 시험은 더더욱 치열하여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고 말은 하면서도 행동으로는 ‘사실은 행복은 성적순이에요’라고 말하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인재의 기존 등용 방법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공부에 대한 인식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며 영원한 화두가 될 것이다.

 

「도미노 공부법」은 기존의 다양한 책들이 소개하는 공부법과는 접근 방법에서 차이가 큰 책이다. 다음은 인상적인 몇 부분들이다.

 

 

1. 선행학습에 대한 저자의 견해

 

장거리 경주에서 중요한 것은 출발점에서 먼저 치고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장거리 경주를 견딜 수 있는 기초 체력 69쪽

 

먼저 안다고 깊이 아는 것이 아니다. 시험에서 고득점을 보장해 주는 것은 먼저 아는 것이 아니라 깊이 아는 것이다. 71쪽

 

부연 설명이 필요치 않은 위의 견해는 선행학습에 강박적인 학부모들께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2. 영어의 포인트

 

저자는 영어 공부의 첫 번째 도미노를 문.장.구.조.라고 말한다.

 

한 문장, 한 문장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241쪽

 

영어 문장을 번역하듯이 한국말로 옮겨보는 훈련 245쪽

 

당연한 말로 들리겠지만 일선 학원에서 가르치는 방법은 그러하지 못하다. 영문법과 읽기능력을 별개의 것으로 인식하거나 가르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다수를 상대로 가르쳐야하는 교육의 현장에서 일일이 각 개인의 읽기 능력을 점검해준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 문제에 대한 방법을 저자가 제시해주고 있지만 한권의 책에서 못 다한 말이 많아 보인다.

 

「도미노 공부법」은 분명 기존의 유사 저술들과 차이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저자가 언급하듯이 관점이다. 공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이다. 학부모들께서 먼저 읽으시고 학생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기를 추천 드린다. 분명 얻는 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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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7-07 0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인가요?얻는 것이 있나요?

오랜만입니다^^
잘지내시는지 늘 궁금하였는데 건재하시군요~~다행한 일입니다^^

차트랑 2015-07-07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오랫만이고 또 반갑습니다

중고등학생의 자녀를 가진 학부모님들께 기존과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는 책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이것은 저의 생각일 뿐 다른 학부모님들께서는 또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ㅠ. ㅠ.

저의 서재를 찾아주시어 고맙습니다 책읽는 나무님,
평안하시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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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는 도서의 개요를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겠으나 이미 많은 독자 분들께서 앞서 잘 밝혀주셨기에 생략하기로 한다.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충격적인 반전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 이 책을 읽는 독자 분들께서 경악을 금치 못할 대 반전 말이다. 그런 반전을 비록 원치 않는다 하더라도. 하여 「모리어티의 죽음」을 읽으면서 가지게 된 가장 인상적인 느낌을 중심으로 서평을 갈음하는 것이 낫겠다 싶다.

 

 

1. 움베르토 에코의 코난 도일에 대한 오마주,「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이다. 기호학자 에코가 그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 등장시킨 주인공 윌리엄 수도사의 캐릭터는 코난 도일의 홈즈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인물이다.

 

 

비록 중세의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윌리엄 수도사는 외모, 체격 조건 그리고 지적 능력에서 홈즈와 너무나도 닮아있다. 사실 일치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윌리엄 수도사는 조사관으로서 관찰과 실험을 통해 홈즈 수준의 통찰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더더욱 흥미로운 것은 윌리엄 수도사의 이탈리아식 이름은 굴리엘모(Guglielmo) 라는 것이다. 풀 네임은 「굴리엘모 다 바.스.커.빌.」이다 (이탈리아식 이름 굴리엘모 Guglielmo는 프랑스의 기욤 Guillaume, 독일의 빌헬름 Wilhelm, 영어로는 윌리엄 William). 코난 도일의 애독자라면 이미 짐작하듯이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코난 도일의「바스커빌의 개 (The Hounds of Baskerville) 」를 대놓고 차용한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사건의 중심지인 멜크 수도원의 견습 수도사인 ‘아드소’는 홈즈의 파트너인 왓슨을 너무나도 빼 닮았다. 아드소는 「장미의 이름」의 화자인 것이다.

 

기호 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움베르토 에코는 코난 도일의 작품을 십분 활용해 그 이름도 유명한 「장미의 이름」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표절이라는 이름을 그 누구도 말할 수 없게 하는 명작 중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여 전 세계의 문학 비평계에 충격을 안겨주며 대 성공을 거둔다. 어쩌면 코난 도일이 없었더라면 지금의「장미의 이름」은 탄생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2. 홈즈의 죽음

 

어머니, 이제는 홈즈를 죽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코난 도일은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안된다, 애야! 절대로 그래서는 안돼! 제발 홈즈를 죽이지 말아줘!

 

코난 도일은 홈즈를 자기 손으로 죽여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열렬한 아들 코난 도일의 팬이었던, 아니 홈즈의 팬이었던 그의 어머니는 홈즈의 죽음을 받아드릴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의 간절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코난 도일은 홈즈를 죽음으로 내 몰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독자들께서 잘 아시리라 믿는다). 그렇게 홈즈는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코난 도일이 그렇게 죽인 홈즈는 「모리어티의 죽음」이라는 과정으로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한껏 불어 넣는다. 홈즈 부활의 전주곡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여 나는 내내 홈즈의 등장을 고대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3. 불가사의, 그 의문의 전설과 저자의 필법

 

작품은 폭포의 불가사의한 기운으로부터 시작한다. 코난 도일이 죽인 홈즈가 부활하는 모습을 독자들은 과연 목격할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도 아주 극적이며 모두를 감탄케하는 방법은? 그것이 아니라면 홈즈를 능가하는 누군가를 새로이 탄생 시켜 또 다른 불가사의를 맛보게 할 것인가? 읽어가는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대목들이다. 왜냐면 홈즈의 죽음은 불가사의이고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의문은 소설의 전개 내용만큼이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대 반전, 그 강렬한 폭발을 위한 전주곡의 에너지를 가열하며 증폭시키고 있다고나 할까...

 

게다가 저자의 문체는 섬세하고 정밀화를 그려내는 화가의 그것처럼 묘사적이다. 초장부터 문학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염두에 두었다고 여길만하다. 저자의 필력이 돋보이는 대목을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다음은 그 중 일부이다. 우선 저자는 폭포의 느낌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마치 세상이 이곳에서 벼락처럼 쏟아지는 강물과 수증기처럼 피어오르는 물보라와 더불어 영원히 종말을 맞이하기라도 한 것처럼 새들은 무서워 달아나고 햇빛은 들지 않는다. 17 쪽 

 

폭포의 불가사의한 위상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음은 체이스가 존스경감의 변장한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는 대목이다. 묘사는 마치 앞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듯 정밀하며 관조적이다.

 

내가 누구일까 궁금해 하며 냅킨을 내려놓고 식당 밖으로 나가보니 행색이 꼴사납기 이를 데 없는 남자 하나가 정문 옆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원 복장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지만 어떤 배의 선원으로 발탁되건 그 배의 이름에 먹칠을 할 만한 복장이었다. 빨간색 프란넬 셔츠는 캔버스 바지 위로 늘어졌고 도선사의 외투는 소매가 팔뚝 중간에서 끊길 만큼 작았다. 면도를 하지 않은 얼굴에는 여기저기 남색 얼룩이 묻었고 발목에는 지저분한 붕대를 감고 있었다. 260쪽

 

 

 

4. 뜻밖에 등장하는 동양의 전설

 

흔들리는 것이 깃발이냐 바람이냐의 논쟁에 대한 육조 혜능의 답인, “흔들리는 것은 마음이니라." 라는 선불교의 사유가 티베트를 거쳐 서양의 실존주의 작가 장그르니에의 「섬」 이라는 작품에까지 옮겨간다. “나의 밤은 향기로 물들었다.”는 인상적인 말을 남기고 있는 작품 인 그 「섬」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동양의 전설이 놀랍게도 「모리어티의 죽음」에서도 등장한다.

 

옮긴이의 첨언에 의하면 ‘어빙’이라는 작가의 작중 인물인 ‘립 밴 윙클’의 나이에 관한 서양의 전설이 바로「모리어티의 죽음」에 등장하는 것이다. 물론 폭포에서의 죽음을 둘러싼 불가사의와 초장부터 가뜩이나 의문투성이인 「모리어티의 죽음」에서 전개 과정을 더욱 응축시키고자하는 방편일 것이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어빙’은 산에 올랐다가 낮선 이가 주는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 깨어보니 하룻밤 만에 20년이 흘렀더라는 이야기다. 어쩐지 익숙한 스토리가 아니던가. 동양의 무릉도원의 전설을 보는 듯말이다. 알고 보면 동과 서는 아주 오랜 세월을 두고 끊임없이 교류를 해왔으니 이상할 것이라고는 없지만 뜻밖의 조우인지라 내게는 흥미로운 일이었다.

 

 

5. 영국의 미국에 대한 애증

 

작품에서 나는 영국의 우월주의와 영국의 미국에 대한 애증을 엿볼 수 있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미국은 이번에는 도리어 영국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있다. 존스경감이 보스토니안을 급습했을 때 이점이 잘 드러난다. 모든 벽면의 그림들은 미국의 화가의 것들이고, 모든 장식은 물론 신문마저도 죄가 미국산이다. 영국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영국의 런던 한복판에 자리 잡은 미국의 영향력이다. 때는 에디슨이 영사기를 발명한 바로 그 즈음이다. 미국은 새로운 기회를 창줄하는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고 있지만 경감의 부인과 체이스의 대화는 내게 영국의 본토 우월주의가 짖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경감의 부인이 체이스에게 영국에 대한 소감을 묻자 미국 출신인 체이스는 대답한다.

 

 

“런던은 아주 마음에 들어요. 수많은 화랑과 박물관하며 근사한 건축물....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역사도 풍부하고요. 그게 부럽네요. 194쪽

 

 

사실 이들이 막아내려고 안감힘을 쓰고 있는 적은 미국인 악당 데버루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악당 데버루는 외교관으로서 면책 득권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그 이름이 미국의 전설이 된 링컨의 후예가 비호하는 인물 말이다. 다름 아닌 미국의 영웅 링컨의 후예라니...이러한 설정은 양국의 서로에 대한 미묘한 애증을 드러내는 장면들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물론 근거는 전혀 없다는... ㅠ.ㅠ.

 

 

6. 반전, 대 반전

 

반전이다. 그것도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대 반전 말이다. 반전의 대목을 읽으면서 나는 오래 전 보았던 영화 「The Others」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니콜 키드만의「The Others」는 그녀의 연기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반전이란 정녕 무엇인가’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담고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이보다 더한 반전을 보여주는 영화를 본적이 없으니 그러하겠지만 말이다.

 

「The Sixth Sense」든 「The Others」든, 반전이 이루어지기 전에 공통적으로 몇 가지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이라면 「The Others」가 제공하는 실마리로 미루어 반전을 눈치 챌 확률은 「The Sixth Sense」가 선보이는 실마리의 그것 보다 훨씬 더 은밀하다.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두 영화가 주는 단서에 대한 ‘설마’의 차이를 사적으로 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모리어티의 죽음」에서도 분명 그 실마리를 초장부터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코난 도일은 물론 홈즈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심은 내용을 전개해가는 내내 잃지 않는다. 심지에 존스경감과 체이스의 관계는 홈즈와 왓슨의 관계와 동일하다.

 

나는 읽는 동안 그렇게 읽어갔다. 아니, 위에서 쓴 모든 이야기들을 그렇게 믿으며 말이다. 그런데 이 모든 나의 이야기들을 산산 조각내는, 경악을 금치 못할 대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추리물을 좋아하고 경험이 풍부한 독자들은 아마도 잘 알아차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전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다. 마냥 홈즈의 부활을 기다리는 그 마음으로 말이다. 늘 그러하듯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었건만, 아...나의 이 우둔함이여~! 나의 우둔함을 새로이 절감케 한 작품이 바로 「모리어티의 죽음」이었던 것이다. 대 반전은 그렇게 나를 몰아쳤다.

 

 

7. 출판 전,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내 눈으로는 오탈자를 발견할 수가 없다. 가제본인만큼 내가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더욱 꼼꼼히 읽었다. 번역은 상당히 매끄럽다. 영어로 지칭할 수밖에 없는 대명사가 없었더라면 이 곳 저 곳에서 나는 국내 소설로 착각할 뻔 했다. 외국어를 이토록 잘 번역해주다니... 우리 소설을 읽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번역이다. 또한 편집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역자와 편집자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출판물은 자고로 이래야 하는 법, 오자가 다수 등장하는 타 서적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문맥상 오류로 의심되는 부분은 딱 한 곳, 176쪽 5-6줄에 걸친, “이발 한분?”이다. 제본은 물론 오탈자를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도서이므로 이 부분을 다만 의심할 뿐 자신은 없다. 문맥상 “이발 하실 분?” 이 아닐까 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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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joker 2015-06-2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ghdgh

차트랑 2015-06-25 10:0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남겨주신 대글이 암호같아서 저로서는 풀수가 없군요
저는 암호를 기똥차게 풀어내는 셜록홈즈가 아니랍니다^^

저의 서재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북극곰 2015-06-24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 오랜만이에요~^^ 장미의 이름에 그런 오마주가 들어있었군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읽엇었더랩니다. -,.-

차트랑 2015-06-25 10:04   좋아요 0 | URL
오랫만에 뵙겠습니다 북극곰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도 모르고 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행사 도서를 받고 리뷰를 쓰려다가는 깨달은 바입니다

그동안 찾아뵙지도 못했습니다.
북극곰님의 서재로 답방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북극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