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한 과학 - 첨단과학의 오해와 진실
김수병 지음 / 동아시아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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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첨단의 과학 기술이라고 칭하는 세계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생각을 가다듬고 과학을 또다른 방법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기계 문명이 탄생한 이래로 인류는 과학이라는 매우 신속하고 빠르며 정확성을 자랑하는,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제지하는 첨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생명과 관련한 과학은 인류에게 이바지한 바가 매우 크고, 사람들은 더더욱 그 과학의 힘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백신은 그 중에서 인류의 질명을 없애는데 혁혁한 공로를 새운 분야이다. 만약 백신이라는 발견이 없었다면 우리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는 과학이 인류에게 준 엄청난 이로움 중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저자는 첨단 과학 기술을 등에 엎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일종의 사고를 유도한다. 유전자 변형 식품을 예로들자면 그동안 끊임없는 논란이 되어 왔고 앞으로도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 유해성이 아직 증거물로 나오지 않았지만 유전자 조작은 분명 자연의 균형을 깨트리는 것이라는 점을 들고있다. 책을 자세히 읽어본다면 그 이상의 좋은 예로 충분히 공감을 얻어내는데 성공한 저술이라고 본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참으로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헬리코 박터균은 그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헬리코 박터균은 위장염및 온갖 위장 관련 질병과 위암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다른 연구의 결과는 헬리코 박터균을 완전히 제거한 사람과의 연구에서 예기치 않았던 문제들을 발생시켰다는 것을 예로든다. 결국 헬리코 박터균이 정말로 인체에 해를 가하기만 하는 박멸의 대상이냐하는 것은 아직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있기에 결론을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인체의 균형을 이루어주는 많은 대장균들이 있다. 그들이 없다면 오히려 인체는 질병과 싸워야하는 또다른 문제들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내용은 재생의학으로 알려진 배아 줄기세포에 관한 것이었다. 미국의 웰던 법안을 비록하여 '코스타리카 안'및 '벨기에 안'을 통하여 생명 윤리의 문제을 일으키고 있는 체세포 복제기술을 구체적으로 알아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 지극히 익숙한 윤리적 이슈를 제기한다는 점은 대다수의 독자들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왜 그것이 윤리적인 문제가되고 있으며 배아 복제나 체세포 복제를 찬성하는 이들의 주장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근거를 들고 있는 것인지 아주 잘 파악할 수가 있다.  

또한 친 자녀를 갖지 못하게된 부부들이 겪는 고통과 그 고통을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잘 설명되어있다. 이 또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독자라면 막연한 지식일 수 있는 내용들이며 매우 세부적인 지식을 얻어 낼 수 있다. 

또한 차세대의 첨단 기술의 선봉에서 만날 수 있는 기술 중 하나가 나노기술이다. 이 나노기술의 사실적 실체를 완번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노 기술이 어떤 기술에 해당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 나노기술의 활용에의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소개하고 있어 매우 유익하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로봇 청고기의 원리와 그 이해도를 매우 높은 수준에서 알 수 있게해주는 대목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유비쿼터스는 차세대 네트워크의 정점이랄 수 있다. 유비쿼터스의 가용부분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는 컴퓨터의 실체에대한 정보도 낱낱이 파악할 수 있어 읽는 내내 흥미의 연속이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위와 같은 영역에 무지한 때문에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위의 분야에 많은 지식을 가진 독자라면 굳이 독서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와같이 피상적인 지식만을 가진 독자라면 이번 기회에 모든 첨단 기술의 양측면을 모두 명료하게 꿰뚫어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저자는 다양한 첨단 과학의 연구 분야화 실용 분야를 소개하면서 첨단 과학에의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인류가 망각하고 있는 또다른 자연의 섭리를 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반추사고를 우리에게 촉고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나온 책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과학적 사고에 좋은 보탬이 될 수 있고 과학의 이면에 숨겨진 또다른 문제점들을 발견하여 제기할 수 있는 가능성과 혜안을 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단순한 사실(Facts)만을 제공한 책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있는 매우 유익한 도서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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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상식 교실밖 상식 시리즈 1
한선미 지음 / 하늘아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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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알차고 유익한 청소년 과학 상식, 만점짜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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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상식 교실밖 상식 시리즈 1
한선미 지음 / 하늘아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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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 상식 이라는 제목이 무척 잘 어울리는 책이다. 공부를 하다가 머리를 식힐 때 학생들이 깔깔거리며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너무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고 평소 어른들이라면 알고 있는 내용이더라도 약간 더 들어가서는 좀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는 특징을 가진 책이다.  

그야말로 청소년 상식으로 최적합한 책인 것이다. 상식에 과학적인 지식으로 잘 포장을 했기에 읽으면서 더더욱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성인들이 읽어도 상식용으로는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어느정도 상식을 알고는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그 포인트를 이 책이 제공하고 있다.  

물론 어른들이라고 해도 이 책이 제공하는 과학적 상식을 모두 알고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유익하다 하겠다. 특히 어른들이라면 관련 지식을 확장시켜 좀더 세부적인 지식을 넓혀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연 독서의 진정한 의미란 무엇일까를 생각해게 해주는 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독서란 독서를 통하여 새로운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장을 펼쳐주는 독서이다. 어느 하나의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에 이미 독자의 메모장에는 몇권의 읽을 거리를 적을 수 있는 독서, 바로 이것이 진정한 독서일 것이다. 상식에서 출발한다 한들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자신이 읽은 독서가 또다른 독서를 불러오며 독자의 장을 활짝 펼쳐준다면 그것이 독서인 것이다. 

 비록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 상식을 다룬 책이지만 독서의 독서를 낳을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책이라는 점을 밝히고 싶다. 그리하여 청소년을 위한 씨리즈를 좀더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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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 - 우리가 알고 싶은 우주에 대한 모든 것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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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를 뚯하는 말로 Universe를  흔히 사용하고 있다. 우주를 뜻하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하나'라는 의미인 접두사 'Uni-'를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게되면 우주는 'Multi-verse', 즉 다원 우주라는 개념을 알게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는 하나의 우주가 아니라 수많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그런 개념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의 숫자만 그렇게 많으냐하면, 절대로 그것 만이 아니다. 다른 우주에는 나와 똑같은 사람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나의 그림자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그러나 행동마저 똑 같은가? 이것이 문제이지만 꼭 그렇지만는 않다. 각각의 우주에는 또 다른 나가 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에는 각자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 또다른 '나'를 만난다면 그 '나'는 서로에게 묻는다, "너와 나, 아니 '수많은 나' 중에 누가 진짜 '나' 인가?" 대답은 간단하고도 쉬우며 모두 같다. "내가 바로 진짜 나" 이다.  

이렇게 수많은 우주가 존재하고 있고 또 다른 '나'가 존재하지만 모두가 진짜 '나' 인 우주,  바로, 평행 우주론-parallel universe이다. 물론 이와 관련한 영화들을 통하여 이미 평행 우주론을 접해본 경우도 있을 것이다. 흥미진진 그 자체인 평행 우주론을 말이 되는 이야기냐고 애써 부인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평행 우주론을 수긍하고 이해하면서 우리는 더 깊고 깊은 저 우주속으로 빠져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스티븐 호킹께서 주장하시는 '다중 우주론'과는 또 다른 우주론이다. 스티븐 호팅 박사께서는 수많은 우주가 존재하고있다고 주장했고 다수의 과학자들은 말도 인되는 소리라고 갑을 박론을 하고 있는 우주론이 다중 우주론이고, 평행 우주론은 딱히 누가 주장했다기보다는 SF영화등 의해 제기된 시간여행의 paradox를 극복하는 이론인 것이다. 어느 쪽이 더 흥미진진할까? 당연 평행 우주론이다.  

왜 평행 우주론이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일까...사실 '다중 우주론'은 그저 우주의 숫자가 많을 것이라는 주장인데 반하여, '평행우주론'은 우주의 숫자가 많다는 것 외에도 또 다른 '나' 가 그 곳에 존재한다는 주장이 곁들여 있다. 이 '나' 라는 사람은 또 다른 우주에서 또 다른 우주로 시간 여행을하여 그 곳에 있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살해할 수가 있다. 그렇게되면  그 또 다른 우주의 '나'의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게되며 결과적으로 '나' 도 또한 존재하지 않게된다. 결국 어느 우주에서는 '나'가 있지만 어느 우주에는 '나' 가 없게되는 것이다. 이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이연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The One이라는 영화였다. 영화가 출시되던 당시 평행우주론 즉 다원우주론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영화의 스토리보다는 아, 다원우주론에 입각한 영화로구나 생각하며 흥미롭게 보았을 것이다.  

그 영화는 먼 미래의 시점으로 인간들이 마구마구 이 우주에서 저 우주로 공간이동을 할 수 있어서 한 우주에 있던 어느 악당이 다른 우주로 순식간에 이동하게된다. 그리고는 다른 우주에 있는 '나'를 찾아내어 죽이게되면 악당의 힘이 점점 강해지도록 설정되어있다. 또 다른 '나'의 에너지가 사라지는 순간 '나'에게 흡수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악당은 우주들을 돌아다니면서 모든 '나'를 하나씩 죽인다. 그리고 그만큼 '나'의 힘이 강력해지게된다. 주인공의 힘이 점점 강해질 수록 또다른 '나'의 힘도 그만큼 강력해진다. 에너지 총 합의 분담율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제 악당이 아닌 주인공의 힘도 서서히 커진다. 만약 모든 우주의 '나'가 가지는 에너지를 하나의 '나'로 집결되는 순간 우주의 균형이 께어져 우주가 위태로워진다는 설정이다. 그러므로 주인공 '나'는 악당인 '나'를 제지해야 한다는 그런 스토리였다. 이 영화에서 다른 것은 모두 별로이지만 다원우주론에 입각한 시나리오는 매우 그럴 듯해서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이야기는 이런 것이다. '나'는 다른 우주에 살고 있는 바로 '나' 인 것이고 이 모두는 바로 '나'라는 것이다.. 평행 우주론을 읽으면 또 다른 '나' 인 '나'를 찾아 떠날 수 있다. 우리 중 누가 진짜 '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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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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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시리즈 중에서 가장 콘서트다운 구성을 가진 책이 과학콘서트인 듯하다. 교향곡의 4악장 형식을 사용하여 악장별로 1 Vivace molto 2 Andante 3  Grave non tanto  4 poco a poco Allegro 의 형식을 가진다. 마치 한곡의 교향곡을 연상하게하는 책의 구성이 흥미롭고 기지가 넘친다. 저자의 글솜씨 또한 채치 만점이다.  저자의 책이 왜 교향곡의 형식을 빌었는지는 잭슨 폴록과 서태지의 머리안에 존재하는 프랙탈, 그리고 바흐의 음악, 심장 박동의 불규칙성등과의 연계성을 보면 알 수 있다.  

서로 다른 글의 내용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어 독자는 이에 매우 흡족해하며 매력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마치 하나의 교향곡을 읽는 느낌이 들 것이다. 철학 콘서트나 경제학 콘서트 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현상들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프랙탈을 소재로 글을 전개해간 2악장은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고 저자의 의도에서 느껴지는 음악적 프랙탈을 감지할 수 있다.  

1악장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O.J 심슨의 재판에서 변호사들이 보여준 통계의 기만술이었다.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는 아내 중에서 자신을 때린 남편에 의해 살해당한 경우는 천 명 중의 하나, 0.1%도 되지 않는다는 통계, 따라서 O.J심슨이 아내의 살인범이라는 가능성에는 단서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그의 변호사들이 제기한 주장이며 통계를 이용한 기만술이었다는 점이다. 통계에 무지하면 그렇게 당하게된다.  

그러나 저자는 '매맞던 아내가 죽었을 때 그녀를 평소에 때리던 남편이 범인일 확율을 계산해내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확률은 80%이다. 따라서 심슨이 범인일 가능성의 충분한 단서가 된다'이다. 우리는 위에서 보여주는 실질적인 예처럼 통계의 수치로 우리는 오판을 할 수 있으며 판단할 때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확률과 통계에 밝아야 하는 이유이다. 

정말 놀랍고도 재미있는 읽을 거리는 심슨의 재판이 아니라 바로 2악장에서 등장하는 잭슨 폴록의 이야기와 프랙탈이다.  저자는 연계되는 다른 내용들의 글 속에서도 일련의 상호 규칙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부분 때문에 이 책은 빛을 발하는게 아닌가 싶다.  잭슨 폴록의 예술을 프랙탈로 설명을 해주다니...무척 흥미롭고 놀라운 일이다. 잭슨 폴록, 어느 기사에서 잭슨 폴록의 예술과 유니크한 시선을 즐기고 싶어하는 부자들의 합작품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읽은 적이 있어 흥미롭게 읽게되었다. 그의 예술에서 프랙탈을 발견하는 연구를 했고 이를 증명했다는 내용이다. 잭슨 폴록의 예술이 '카오스 시스템이 공간적인 분포를 이룰 때 보이는 가장 중요한 현상'을 포착했다니...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렇다면 잭슨 폴록은 카오스에서 우주적 자연의 리듬을 무의식적으로 포착했고 이런 미친 짖을 의도적으로 한 것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이들은 잭슨 폴록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할 수 밖에는 없다. 잭슨 폴록이 아니라 유치원의 어린 아이들이 그어대는 크레용의 낙서 속에서도 과학자들은 1.2 -1.3차원의 프랙탈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결론은 1악장에서 읽은 '어리섞은 통계학'을 바탕으로 내리게된 결론이다. 젝슨 폴록의 작품에서 프랙탈을 발견한 것을 통계로 분석했을 때와 어린 아이들이 크레용으로 생각없이 그어대는 카오스속에서 프랙탈을 발견할 확률은 같다. 그러므로 잭슨 폴록과 유치원의 어린 아이들의 프랙탈은 같은 것이다. 좀 억지스러운 결론일지 모르겠지만 부인하고 싶다면 과학자들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어린아이들의 마구잡이 그림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서태지의 머리에는 프랙탈이 산다'이다. 이 책의 저자가 악장 속에 숨겨운 진실이 있다. 바로 잭슨 폴록의 프랙탈과 서태지의 프랙탈이다. 폴록은 프랙탈을 의도했는가? 아니다. 서태지의 헤어 디자이너는 프랙탈을 의도 했는가? '그렇다'이다. 아프리카의 생활속에서는 의도된 프랙탈이 존재한다. 자, 결론은 하나다. 잭슨 폴록의 프랙탈과, 유치원 어린이들의 크레파스 낙서 그리고 서태지의 머리에서도 프랙탈이 존재한다. 프랙탈이 무엇인가? 성질이 다른 프랙탈이라도 있단 말인가?  

 젝슨 폴록, 유치원 어린이, 서태지,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는 프랙탈이 존재한다. 잭슨 폴록이 그 프랙탈을 깨닫지 못하고 예술사의 궤적을 바꾸었놓았지만 이는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을 마치 잭슨 폴록에게만 있는 것처럼 과장한 결과이다. 잭슨 폴록의 예술 작품에 대한 연구를 했다는 것이고, 유치원 어린이들의 낙서는 연구하지 않았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바흐의 음악은 일련의 규칙성을 가지고 있고,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음악들은 1/f라는 공식에 근접한다. 즉, 자연의 패턴을 음악으로 변환하여 작곡을 한다. 그 음악이 1/f에 가까워질소록 인간은 본능적으로 그 음악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렇다면 잭슨 폴록의 미술에 감동하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대중들은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 1/f 에 가장 근접한 음악에 대중들이 호감을 가질 확률은 80%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설명한 80/20이론에 따르면 그러하다. 그러나 과연 잭슨 폴록에게 80%의 대중들이 호감을 가지느냐하면 절대로 아니다. 이는 과학 콘서트의 내용들을 분석하고 연계하여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잭슨 폴록의 미술이 프랙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카오스의 프랙탈 이론으로 덮어 씌우는 것은 과장이며 의도된 상술과 미술계의 허풍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과학 콘서트가 정말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위와 같은 사고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이야기거리들이 있고 그에 알맞는 사고의 다리를 놓아주고 있다. 중고생들이  과학 콘서트를 읽으면서 이러한 발견을 해낸다면 그 얼마나 즐거운 일아 아니겠는가. 독서의 즐거움은 이러한 발견과 사고의 즐거움도 분명히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비록 청소년용이기는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마찬가지로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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