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order for free will in the ordinary sense to exist, one must imagine an entity--we can call it a soul--that acts outside the laws of nature and is not governed by them. Defined this way, free will is immediately linked to Cartesian dualism. The soul, with its free will, acts outside the laws of nature in much the same way that God intervenes with divine miracles. (p. 163)

  The concept of free will is based on a worldview where the boundary between models and the world itself is not clear. We draw conclusions about the world based on models that will never be complete. Even when we acknowledge our limited knowledge, we fall into language and ways of thinking that are inadequate to the task. (p. 165)


다니엘손은 보통 논의되는 자유의지의 개념에 물질/영혼 이원론의 혐의가 짙음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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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ENHEIMER

      It swallows everything. Even light.


CHEVALIER

      Good God. Can that really happen?


OPPENHEIMER

      The math says it can. If we can get published, maybe one day an astronomer finds one. But all I have is theory. 


(p.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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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기행 1 -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편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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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를 다니는 유시민의 기행문. 여정을 거치며 살펴보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거기에 더해지는 그의 감상. 나름 재미있게 읽었는데, 책의 장점인지 단점인지, 직접 가보고 싶은 생각이 점점 줄어든다. 아마 난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은 모순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다. 대혁명의 전사로서 왕당파의 반란을 진압했고, 자유의 깃발을 높이 흔들며 주변 군주국의 동맹을 깨뜨리고 유럽을 평정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은 인기를 이용해 황제가 됨으로써 대혁명의 정신을 배반했다.

...

  카이사르는 황제가 되기 전에 암살당했지만 나폴레옹은 황제가 됨으로써 과거의 자신을 죽였다. 그는 1802년 8월 아부꾼들의 부추김을 받고 국민투표를 시행해 만장일치에 육박하는 찬성표를 받아 황제가 되었다. 나폴레옹이 부르봉 왕가의 예배당이었던 생드니 성당을 내치고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즉위식을 열었을 때, 왕의 목을 잘랐던 대혁명의 깃발은 땅에 떨어졌다. 왕정을 폐지한 혁명이 겨우 10년 만에 제정으로 귀결되었으니, 역설도 이런 역설이 없었다. 

...

  영국을 겨냥한 대륙봉쇄령이 유럽 대륙에도 심각한 경제 위기를 몰고 온 것도 나폴레옹의 몰락을 부추겼다. 참다못한 러시아가 대륙봉쇄령을 위반하자 나폴레옹은 1812년 60만 대군을 일으켜 러시아를 침공했다. 러시아군이 도시와 들판에 불을 지르고 후퇴한 탓에 프랑스군은 손쉽게 모스크바를 점령했지만 식량 부족과 혹독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철수하다가 추격해 온 러시아군에 전멸당했다.

  고전을 거듭하던 프랑스는 1814년에 파리를 빼앗겼고, 나폴레옹은 이탈리아 중부 서쪽 앞바다의 엘바섬으로 쫓겨났다. 유럽 전역에서 왕정복고의 반동이 밀어닥쳤다. 그런데 루이 16세의 동생인 루이 18세가 왕이 되어 형 못지않게 어리석고 무능한 짓을 계속하자 나폴레옹은 엘바섬을 탈출해 파리로 돌아와 황제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그의 치세는 '백일천하'로 끝나고 말았다.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과 프로이센 연합군에 완패한 나폴레옹은 남대서양의 영국령 세인트 헬레나섬에서 갇혀 체스와 영어 공부로 소일하면서 자신의 인생과 세계관을 구술한 회고록을 남기고 1821년 5월 5일에 사망했다. 유해는 1840년 프랑스 정부가 영국 정부의 협조를 받아 앵발리드 성당에 안치했다. (273~275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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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2023-12-25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시민작가의 여행기. 여행기겸 탐방기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정치부터 경제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을 풀어쓴 쉽게읽히는 책. 권장할만하다.
 


하루하루가 역사로 쌓인다. 개인도 그렇고, 국가도 그렇다. 내 역사는 나만 알겠지만, 국가의 역사는 많은 이들이 알고 교훈을 얻는다. 오늘날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기록해 놓는다. 


출처: https://v.daum.net/v/20231028090507140















내 개인의 삶은 공적인 것과 거리가 멀지만,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위의 책을 보면서 다시금 깨닫는다. 기록할 때는 오직 진실만을 적을 수 있기를. 누구는 다음의 책을 들고 다니던데 과연 역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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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Tenet>에 나왔던 존 데이비드 워싱턴 주연의 SF 영화인 <크리에이터The Creator>가 최근 개봉했다. 요새 영화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인 AI가 여기서도 나오는데, 이제는 AI가 인간과 어울려 평화롭게 살 '권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의식을 갖는 존재라는 생각을 갖도록 진화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내면이 실제로 어떤지 몰라도 그렇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자신과 같은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반사회적 사이코패스일 것이다. 더욱이 우리는 종종 사물인 인형에게도, 심지어 자동차에게도 자신을 투사하여 마치 의식이 있는 것처럼 말을 걸기도 하고 이름을 지어주기까지 한다. 


만약 주변에 AI 로봇이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 AI 로봇은 마치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를 인간처럼 권리를 갖는 존재로 대해야 할까? 만약 영화에서처럼 AI 로봇을 모두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면, 마치 생명을 빼앗는 것처럼 가슴 아파해야 할까? 영화에서는 인간의 모습을 한 AI를 죽이며(또는 폐기하며) 인간은 계속 "이건 단지 프로그래밍일 뿐이야"를 되뇌인다. 


과연 AI 로봇에게 의식이 있을까. 많은 컴퓨터 과학자들은 그렇다고 믿는다. 우리가 그 존재와 대화하여 인간인지 아닌지 알아낼 수 없다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튜링 테스트'이다. 하지만 울프 다니엘손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The World Itself> 5장). 의식은 육체와 결합한 특별한 현상이며, 논리만으로, 또는 소프트웨어로 만들어낼 수 없다고 믿는다. 그는 AI를 인간의 형태로 만들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터> 영화에서 다루듯 우리는 인간과 닮은 로봇에게도 우리와 같은 내면이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로봇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다. 인간과 같이 '실존이 본질에 앞서는' 존재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AI 로봇은 만들어진 '본질'을 떠나서는 권리가 없다. 인공지능이 인간으로부터 독립된 자율성을 획득하면 어떨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범용 인공지능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크리에이터>는 재미있는 오락영화이지만, 오락영화 이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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