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blue yonder (blueyonder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14 Oct 2026 05:26:40 +0900</lastBuildDate><image><title>blueyonder</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4609218380322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lueyonder</description></image><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페르미가 실험을 한 이유 중의 하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41693</link><pubDate>Mon, 28 Sep 2026 18: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4169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93186605&TPaperId=175416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55/36/coveroff/0593186605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Fermi first submitted his paper on beta decay to Nature, a leading English scientific journal, which rejected it as being too speculative.&nbsp;Partly due to this experience, Fermi changed his focus from theoretical to experimental physics. He was the leader of the group that created the first self-sustaining nuclear chain reaction, which served as a precursor to the atomic bomb. (p. 101)<br>좌절은 누구나 겪는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느냐이다. 페르미의 베타붕괴에 관한 논문은 "too speculative", 즉 너무 추측이 많다고 게재 거절을 당했다. 저명한 과학자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55/36/cover150/059318660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4553617</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중핵 세대‘(1968~1985년생)에 대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37571</link><pubDate>Sat, 26 Sep 2026 13: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3757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3994&TPaperId=175375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997/11/coveroff/8954633994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56526&TPaperId=175375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12/coveroff/893565652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907&TPaperId=175375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36/coveroff/k44213790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36&TPaperId=175375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00/88/coveroff/k06213003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084893&TPaperId=175375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71/98/coveroff/8930084893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3757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격주간으로 연재되는 기사 중에 시사IN 편집위원인 천관율의 '오늘의 기원'이 있다(이번 호 연재는 15회째이다). '민주화를 이룬 86세대'라는 서사를 현재 대략 60대인 세대가 가지고 있는 반면, 그 밑의 세대는 IMF 구제금융 사태를 거치면서 급격히 변화한 한국사회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살아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세대론이 없었다. 현재 사회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세대에게 천관율은 "중핵 세대"(또는 68~85세대)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들 중핵 세대는 잘 드러나지 않은 "이중 혁명"을 완수했다. 사회적으로는 "탈권위 도약", 경제적으로는 "혁신형 도약"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 세대는 민주당으로 상징되는 이른바 '진보'를 지지하는 성향을 전반적으로 보이는데, 정치사상적으로 '자유주의liberalism'의 신봉자로 특징지어진다. 문제는 자유주의가 너무 스펙트럼이 넓고 주장하는 사람마다 사용하는 의미가 다르다는 점이다.&nbsp;<br>이번 호에 나오는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과 개념에 대한 논의는 그런 점에서 더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천관율은 미국의 정치철학자 로널드 드워킨을 소개하며, 보통 대립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을 조화롭게 통합한 '자원의 평등' 개념을 알려준다. "자유와 평등은 대립하지 않는다. 선택의 자유와 자기책임의 원리라는 상식적 직관에서 출발하면, 자기책임 대상이 아닌 운과 외부 여건은 최대한 평등해지기를 원하게 된다. 이것은 평등을 기본 사양으로 내장하는 자유주의다." (50 페이지)&nbsp;중핵 세대를 특징짓는 '리버럴'은 개인 선택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내가 선택하지 않은 가정형편이나 타고난 능력을 이렇게 보완해야 한다는 개념을 직관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nbsp;<br>글 말미의 주석은 여러 학자의 이름(이사야 벌린, 로버트 노직, 존 롤스, 로널드 드워킨)과 함께 초심자에게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저작들을 소개한다. 언제, 얼마나 읽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다음에 정리해 놓는다.<br>자유주의 사상의 역사를 다루는 책:<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포셋은 종합하고, 로젠블렛은 전투적이고, 다인은 정갈하다". 공통점: "자유주의 관념이 지나치게 좁아진 데에서 자유주의 위기의 원인을 찾고, 자유의 풍부한 전통을 되살리려 애쓴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근대 자유주의와 고전적 자유 관념이 충돌한 시기인 17세기를 다룬다. "짧고 읽기 쉬운데, 깊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lt;신공화주의Republicanism&gt;: "본격 등산", &lt;마키아벨리언 모멘트&gt;: "전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경제학자들의 저작. 아세모글루를 읽으며 '자유'가 '민주주의'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생각을 떠올렸다고 한다. &lt;자유와 평등&gt;: "존 롤스를 아주 쉽게 안내하는 셰르파"<br> <br><br><br><br><br><br><br><br><br><br><br><br><br>&lt;자유주의적 평등&gt;: "미국 리버럴의 도덕적 직관과 강하게 공명하는 자유론"<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생전에 자유주의적 신념을 강하게 피력했던 68년생 신해철은 "86세대의 막내이면서 중핵 세대의 맏이"라고 언급된다. "정신으로 보면 그는 분명 '막차'가 아니라 '첫차'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4/9/cover150/k1121318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440962</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양자측정에 관한 캐럴의 생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33318</link><pubDate>Wed, 23 Sep 2026 18: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3331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93186605&TPaperId=175333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55/36/coveroff/0593186605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Decoherence destroys interference, which is one of the most fundamental aspects of quantum behavior. And decoherence is irreversible—the environment has such a large, chaotic collection of moving parts that once it becomes entangled with&nbsp;a system, the chance that it will ever become disentangled is negligibly small.&nbsp; This suggests an answer to what a quantum measurement actually is: it's when the system decoheres. Measurement, as it appears in quantum mechanics, doesn't have anything to do with consciousness or perception. It's just what happens when a quantum system in a superposition becomes entangled with its environment. (p. 72)<br>하지만 바로 밑에서 캐럴은 '결깨짐'이 양자측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즉, 측정은 주변과 얽히는 것인데, 각각의 고유상태가 주변과 얽힌 상태로 그냥 존재하는 것이 슈뢰딩거 방정식이 얘기하는 시간 진행이다. 하지만, 실제 측정은 그 중 하나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nbsp;<br><br>다음은 그가 정리한 '측정의 이론'이다. 이를 '양자역학의 기반(foundations of quantum mechanics)' 문제라고 부른다.&nbsp;<br>- 다세계 해석: 모든 가능한 관측량은 '실현'된다. 여기서는 측정으로 인한 어떠한 불연속(붕괴)도 없다. 모든 양자상태는 결깨짐과 함께 슈뢰딩거 방정식이 얘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데이비드 도이치는 이 이론의 신봉자이다.&nbsp;<br>- 숨은 변수 이론(또는 드 브로이-봄 이론): 입자를 인도하는 향도파(pilot wave)가 존재한다. 양자역학의 실재론적 해석이다. 리 스몰린은 이 이론을 지지하며 이에 관한 책들 썼다(&lt;아인슈타인처럼 양자역학하기Einstein's Unfinished Revolution&gt;. 캐럴은 벨의 정리가 숨은 변수 이론의 가능성을 부정했다고 한 2022년 노벨 위원회의 언론 발표가 잘못됐음을 지적한다. 벨의 정리가 부정한 것은 '국소적' 숨은 변수 이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정리의 증명에는 가정이 있다. 사실 벨은 봄의 비국소 이론 신봉자라고 한다.<br>- 객관적 붕괴 모형: 파동함수의 붕괴가 (관찰자와는 상관 없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입장. 붕괴는 자발적이고 무작위적이거나 또는 양자상태의 어떤 특징이 야기할 수 있다. 실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지만 아직 검증에 성공하지는 못했다.&nbsp;<br>- 인식론적 접근법(epistemic approach): 전통적인 코펜하겐 해석이 대표적 예이다. 이 접근법에서는 파동함수의 '실재성'보다는 측정 결과의 계산을 위한 '도구적 특성'이 강조된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55/36/cover150/059318660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4553617</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TV 미니시리즈의 추억 - &amp;lt;전쟁의 폭풍&amp;gt;</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13345</link><pubDate>Sun, 13 Sep 2026 14: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1334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16954993&TPaperId=175133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5/coveroff/031695499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613581075&TPaperId=175133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9/58/coveroff/061358107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예전(80년대!)에 TV에서 방영됐던 미니시리즈 &lt;전쟁의 폭풍&gt;과 &lt;전쟁과 추억&gt;의 원작 소설이다. 저자는 미국의 작가인 허만 워크Herman Wouk.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로서, 미국해군 중령인 빅터 헨리의 가족을 통해 전쟁에 얽힌 여러 인물들의 삶을 그린다. 미니시리즈에서는 로버트 미첨이 빅터 헨리를 연기했는데, 그의 무심하면서 대범한 태도가 인상에 깊게 남았다. 헨리의 아들 연인으로 나왔던 알리 맥그로도 기억난다. &lt;전쟁의 폭풍&gt;은 챙겨보려고 노력했고 꽤 재미있게 봤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속편인 &lt;전쟁과 추억&gt;은 잘 챙겨보지 못했던 것 같다.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이 좀 달라졌던 것이 마음에 안 들었던 듯싶기도 하고.&nbsp;<br>책은 진작에 사 뒀지만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가, 이제야 조금씩 펼쳐서 읽고 있다. 역사소설은 당시의 삶을 오늘의 현실로 펼쳐서 보여준다. 좋은 역사소설일수록 그렇다. 역사적 사실을 너무 많이 넣으면 마치 ‘포리스트 검프’와 같이 등장인물이 역사의 주요 현장마다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그 정도는 아니다. 책 표지에 적혀 있는 “일급 스토리텔링”이라는 뉴욕타임즈의 평에 동의한다. 추억여행은 한동안 이 책으로...<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9/58/cover150/06135810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95873</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양자역학의 ‘양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03260</link><pubDate>Tue, 08 Sep 2026 18: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0326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93186605&TPaperId=175032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55/36/coveroff/0593186605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 The ultimate irony of quantum mechanics is that there's nothing fundamentally "quantum" about it. We see certain discrete things happen in the universe because that's how solutions to the Schrödinger equation work out. (p. 31)<br><br>"양자역학의 궁극적 아이러니는 그것이 특별히 "양자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우주에서 어떤 것들이 불연속이 되는 것을 우리가 보는 이유는 슈뢰딩거 방정식의 해가 그렇게 나오기 때문이다."<br>슈뢰딩거 방정식 자체에는 어떠한 불연속성도 없다. 단지 슈뢰딩거 방정식을 풀어서 나오는 해가 특정한 값만을 갖는 불연속성을 보이는 것이다. 경계조건을 만족하도록 방정식을 풀면 그렇게 된다. 참 간편한 (수학적) 설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55/36/cover150/059318660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4553617</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I에게 판단을 미루면... - [시사IN(시사인) 제990호 : 2026.09.08]</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00838</link><pubDate>Mon, 07 Sep 2026 18: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5008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554&TPaperId=175008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0/77/coveroff/k1521305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554&TPaperId=175008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사IN(시사인) 제990호 : 2026.09.08</a><br/>시사IN 편집국 지음 / 참언론(잡지) / 2026년 08월<br/></td></tr></table><br/>생각과 판단을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에게 미루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번 호에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많고 이미 널리 활용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이게 과연 맞는 방향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nbsp;기업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인간의 생산성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 있고 이미 그런 방향으로 인력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신입사원을 그만큼 더 안 뽑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의 인력은 개인의 경력--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결과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올릴 수 있지만 미래의 인력은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해 인공지능의 결과를 맹신하거나 올바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nbsp;<br>현재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제기하는 도전은, 이전에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가 맞닥뜨렸던 도전과는 차원이 다른 듯하다. 휴대폰으로 인한 전화번호 암기 능력의 쇠퇴나 내비게이션으로 인한 길 찾기 능력의 감소 정도와는 비교할 수 없다. 생각과 판단 자체를 인간이 하지 않고 그냥 인공지능에게 넘기는 것이다. 생각과 판단의 기본 전제는 상황에 대한 이해인데, 더 똑똑해 보이는 인공지능에게 점차 의존하면서 인간의 이해 능력, 그리고 결국에는 지능 자체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어린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심각하다고 한다. 많이들 걱정하는 '터미네이터'로 인한 인류 멸종보다도 더 실존적 문제가 아닌가 싶다.&nbsp;<br>"역사상 처음으로 인간 지능, 퇴보할 위기" 기사에서 가져온 몇 구절이다.<br>인지와 지능 연구의 권위자인 로버트 스턴버그 코넬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난해&nbsp;4월 영국 주간지 &lt;옵서버&gt;와의 인터뷰에 서 "생성형 AI 시대에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인간의 창의성이나 지능이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점이 아니라, 이미 그렇게 되어버렸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10 페이지)&nbsp;&nbsp; 숙제도 시험도 대신해주는 AI가 존재하는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AI를 더 많이 활용하는 교육이 아니라, AI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3월 국가교육위원회의 'AI 전환 시대 국가교육 비전 포럼'에 참석한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앞으로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제대로 질문하지 못하면 AI가 제시하는 방향에 끌려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교양의 복권' 도 강조했다. "AI의 답을 이해하고 의문을 제기하며 후속 질문을 던지려면 충분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결국 교육은 처음 보는 문제와 마주하더라도 스스로 탐색하고 학습해 자신만의 지식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12 페이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0/77/cover150/k1521305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07794</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하루키가 들려주는 소년의 성장기 - [Kafka on the Shore (Paperback)]</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71339</link><pubDate>Tue, 25 Aug 2026 18: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713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400079276&TPaperId=174713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0/94/coveroff/140007927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400079276&TPaperId=174713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Kafka on the Shore (Paperback)</a><br/>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필립 가브리엘 옮김 / Vintage Books / 2006년 01월<br/></td></tr></table><br/>(남자)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 싶다. 15세 소년이 도쿄의 집으로부터 가출해서 겪는 '환상적' 이야기이다. 여러 층위의 얘기들이 섞여 있으며 상징들을 잘 사용했고 사건의 전개가 빨라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요즘 영화 '오디세이' 때문에 모험 여행기가 인기인데, 이 책도 일종의 모험 여행기-성장기로 읽을 수 있겠다. 읽으면서 번역가가 참 번역을 잘 했다고 생각했다. 문장도 잘 읽히고 대화와 등장 인물들이 살아 있다.&nbsp;<br>하루키를 이전에도 읽었으므로(&lt;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gt;), 다른 소설의 장치-주제들이 자꾸 생각난다. 그림자 얘기라든지, 원래 하나였던 몸의 절반을 찾아 헤맨다는 얘기는 뭔가를 기대하게 만들지만, 이 소설에서 하루키는 더 이상 이 주제를 밀고 나가지는 않는다.&nbsp;<br>'카프카'는 일본어로 '可·不可'로 쓸 수도 있다고 한다. '가능-불가능'의 뜻을 가지므로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이름이라고, 하루키는 이후 작가의 말에서 얘기한다.&nbsp;소설에는 여러 황당한 얘기들이 섞여 있지만 별로 이상하게 읽히지 않는다. (이제 하루키에게 익숙해진 것인가.) 엄청난 철학이 들어 있는 대작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읽는 재미의 기준으로 별 다섯을 준다.&nbsp;<br>몇 구절을&nbsp;밑에 옮겨 놓는다.&nbsp;<br>&nbsp; So Nakata lived a contented life in the small apartment his brother provided, receiving his monthly subsidy, using his special bus pass, going to the local park to chat with the cats. This little corner of Nakano became his new world. Just like dogs and cats, he marked off his territory, a boundary line beyond which, except in unusual circumstances, he never ventured. As long as he stayed there he felt safe and content. No dissatisfactions, no anger at anything. No feelings of loneliness, anxieties about the future, or worries that his life was difficult or inconvenient. Day after day, for more than ten years, this was his life, leisurely enjoying whatever came along. (p. 199)<br>"A revelation leaps over the borders of the everyday. A life without revelation is no life at all. What you need to do is move from reason that observes to reason that acts. That’s what’s critical." (p. 255)<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0/94/cover150/140007927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09479</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amp;lt;반도체 혁명&amp;gt; 속 오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54052</link><pubDate>Sun, 16 Aug 2026 17: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5405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932798&TPaperId=174540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31/80/coveroff/k54293279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수식 등에서 오식이 눈에 띈다. 다음에 기록해 놓는다.&nbsp;<br>- 117페이지: 위에서 8번째 줄, ln(g_2 + N_2) -&gt; ln(g_2 – N_2)<br>- 144페이지: 위에서 6번째 줄, E – E_F -&gt; E_c – E_F<br>- 145페이지: 밑에서 3번째 줄, exp[-(E – E_F)/(k_B T)] -&gt; exp[-(E_c – E_F)/(k_B T)]<br>- 146페이지: 위에서 2번째 줄, exp[-(E – E_F)/(k_B T)] -&gt; exp[-(E_c – E_F)/(k_B T)]<br>- 147페이지: 위에서 1번째 줄, exp[-(E_F – E_c)/(k_B T)] -&gt; exp[-(E_F – E_v)/(k_B T)]<br>- 147페이지: 위에서 6, 7째 줄, '같거나 작다' 부호 -&gt; '곱하기' 부호<br>- 152페이지: 그림 밑, n형 반도체 -&gt; p형 반도체<br>- 203페이지: 사진 밑, 'Metal Oxode Semiconductor ...' -&gt; 'Metal Oxide Semiconductor...'<br>- 213 페이지: 그림 위, 밑에서 5번째 줄, 게이트 변압 -&gt; 게이트 전압<br>- 219 페이지: 두 번째 사진 옆 설명, 직접회로 -&gt; 집적회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31/80/cover150/k5429327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318083</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반도체 혁명의 역사와 이론 -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 반도체 혁명 - 반도체 소재의 발견부터 트랜지스터 발명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53927</link><pubDate>Sun, 16 Aug 2026 16: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539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932798&TPaperId=174539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31/80/coveroff/k5429327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932798&TPaperId=174539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 반도체 혁명 - 반도체 소재의 발견부터 트랜지스터 발명까지</a><br/>정완상 지음 / 성림원북스 / 2024년 08월<br/></td></tr></table><br/>반도체 물질의 발견, 양자역학을 통한 반도체 물성의 이해, 다이오드/트랜지스터 등 반도체 소자의 발명 등, 반도체 혁명의 기반이 되는 역사와 물리 이론에 대해 수식을 곁들여 살펴본다. 수식을 이해하려면 고등학교 미적분학 정도의 수학 지식이 필요하다. 챕터나 섹션은 ‘정교수’와 ‘물리양’의 대화로 친근하게 시작한다. 이후에는 그냥 ‘~이다’, ‘~했다’ 식의 설명이 뒤따른다. 처음에는 어디서 대화가 끝나는지 몰라 말투가 이상하다 싶었다. 익숙해지면 괜찮다.&nbsp;<br>저자가 설명하는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연관된 물리 이론의 수학적 설명이 나름 유익해서 잘 모르던 내용을 알게 된다. 교과서는 아니지만 교과서를 보완하는 역할을 확실히 할 듯싶다. 물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아니면 이공계 졸업생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반도체의 기반이 되는 물리 현상 및 이론에 대해 설명하기 때문에 현재의 기술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기대하면 안 된다.&nbsp;<br>우리가 오늘날 반도체를 쓰는 데 기여한 워낙 여러 명의 과학자들이 나온다. 중요한 인물(특히 노벨상 수상자)에 대해서는 출생과 학문 이력 등이 나오는데, 나오는 순서대로 다음에 정리해 본다.&nbsp;<br>샤를 기욤(1861~1938, 192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스위스의 물리학자로 1883년에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ETH)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철 63.5%,니켈 36.5%를 섞어 열팽창계수가 아주 작은 인바(invar)로 불린 합금 등에 관하여 연구.<br>피에르-질 드 젠(1932~2007, 199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프랑스의 물리학자로 1957년 에콜 노르말 슈페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액정에 관하여 연구.&nbsp;<br>위의 학자들은 다양한 물질—금속, 세라믹, 액정—에 관한 설명에 나온다.&nbsp;<br>피에르 뒬롱(1785~1838): 프랑스의 화학자, 물리학자로 에콜 폴리테크니크 의학부 중퇴. 이후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물리학 교수가 됨. 프티와 함께 고체의 비열에 대해 연구.<br>알렉시 프티(1791~1820): 프랑스의 물리학자로 에콜 폴리테크니크 졸업. 뒬롱의 전임 물리학 교수로 23세에 최연소 교수가 됨. 뒬롱과 함께 고체의 비열에 관한 연구를 했으나 결핵으로 사망.<br>뒬롱-프티의 법칙은 고체의 몰비열이 아주 높은 온도에서는 고체의 종류와 상관없이 일정한 값이 된다는 사실이다.&nbsp;<br>알버트 아인슈타인: 워낙 다른 책에도 많이 나오니 약력이 언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의 뒬롱-프티 법칙 설명이 수식을 곁들여 상세히 제시된다.&nbsp;<br>피터 디바이(1884~1966, 1936년 노벨 화학상 수상): 네덜란드 출생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활동한 물리학자. 1908년 뮌헨 대학에서 조머펠트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음. 아인슈타인의 비열에 관한 연구를 이어 받아 온도가 작을 때에도 성립하도록 공식을 수정. 이를 ‘디바이 법칙’이라고 부름. 그는 독일에서 반유대주의자로 활동했으며 1940년 초 미국으로 이민하여 코넬 대학 화학과장이 됨. 홀로코스트 관련 보고서에 기회주의자로 언급됨.&nbsp;<br>옌스 베르셀리우스(1779~1848): 스웨덴의 의학자, 화학자. 웁살라대학에서 의학 전공. 이산화규소(‘실리카’)에서 순수한 규소(실리콘)를 최초로 분리.&nbsp;<br>클레멘스 빙클러(1838~1904): 독일의 화학자. 프라이베르크 광업기술대학에서 분석화학 공부. ‘아가로다이트’라는 광물로부터 저마늄을 최초로 분리.<br>펠릭스 블로흐(1905~1983, 195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스위스의 물리학자로 ETH에서 드바이, 바일, 슈뢰딩거의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1928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하이젠베르크의 첫 번째 대학원생으로 박사학위를 받음. 주기성을 갖는 격자 속 전자의 운동을 양자역학적으로 해석.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에서 쫓겨난 후 미국으로 가서 스탠퍼드 대학의 물리학 교수가 됨.&nbsp;<br>랠프 크로니크(1904~1995): 독일의 물리학자. 1925년 미국 콜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파울리의 비판으로 전자의 스핀에 관한 아이디어를 논문으로 발표하지 않은 사건이 있음. 동일한 아이디어를 울렌벡과 고우트스미트가 논문으로 발표(1925년).&nbsp;<br>윌리엄 페니(1909~1991): 영국의 물리학자로 1935년에 케임브리지 대학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크로니크와 함께 고체 내 에너지 밴드를 설명하는 크로니크-페니 모델을 만듦.&nbsp;<br>앨런 윌슨(1906~1995): 영국의 수리물리학자이자 기업가. 파울러에게 양자역학을 배웠으며 하이젠베르크와 함께 금속과 반도체의 전기 전도에 양자역학을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nbsp;<br>위의 블로흐, 크로니크, 페니, 윌슨은 고체물리와 양자역학을 연결한 4명의 과학자로 언급된다.&nbsp;<br>사이엔드라 보즈(1894~1974): 인도의 물리학자로 프레지던시 칼리지, 무케르지 경이 설립한 과학 대학에서 공부. 새로운 방법으로 플랑크의 양자 복사 법칙을 도출하는 논문을 작성하여 양자통계역학 분야를 창안하는 데 큰 역할을 함. 출판이 거부된 논문을 아인슈타인에게 보냈으며 아인슈타인은 이 논문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출간을 도와줌. 이 논문의 내용이 책에서 상세히 수학적으로 논의된다. 이 방법은 이후 ‘보즈 아인슈타인 통계’로 알려짐. 하나의 양자 상태에 여러 개가 들어갈 수 있는 입자들이 이 통계를 만족하며, 이러한 입자들을 ‘보손boson’이라고 부른다. 책에서는 덧붙여, 하나의 양자 상태에 단 하나만 들어갈 수 있는 입자들이 만족하는 ‘페르미 디랙 통계’도 논의된다.&nbsp;<br>이후 고체의 ‘양자 상태 밀도’에 관한 논의가 수학적으로 상세히 이어진다. 그 다음에는 반도체 이전에 사용되던 진공관 기술에 대한 설명이 있다.&nbsp;<br>프레데릭 거스리(1833~1886): 영국의 화학자, 물리학자. 1855년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프랑스의 알렉상드르 베크렐이 1853년에 발견한 가열된 전극에서 전자가 방출되는 ‘열전자 방출’ 현상을 1873년에 다시 발견하여 널리 알림. 당시에는 전자가 발견되기 전이었으므로 ‘열이온’으로 불렸으나 톰슨이 전자를 발견한 후 ‘열전자’라는 이름으로 바뀜.&nbsp;<br>진공관에서 열전자 방출 현상을 이용하여 만든 다이오드를 ‘열전자 다이오드’ 또는 ‘진공관 다이오드’라고 부른다. 에디슨이 이 현상에 대해 연구했으며, 리처드슨이 이 연구를 이어 받았다.<br>오언 리처드슨(1879~1959, 192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영국의 물리학자로 1904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리처드슨의 법칙’으로 알려진, 가열된 전선에서 발생하는 전류의 온도 의존성을 알아냄.&nbsp;<br>존 플레밍(1849~1945): 영국의 화학자이자 물리학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왕립과학대학(현재 임페리얼 칼리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 여러 회사의 과학 고문 역할을 함. 열전자 다이오드를 개량하여 ‘플레밍 밸브’를 만들어 무선전신의 수신 감도를 향상시킴.&nbsp;<br>굴리엘모 마르코니(1874~1937, 190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이탈리아 귀족 가문 출신으로 정식 고등교육을 받지 않고 개인 교수에게 화학, 수학, 물리학을 배움. 무선전신의 선구자.&nbsp;<br>카를 브라운(1850~1918, 190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독일의 물리학자로 1872년 베를린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브라운관의 발명으로 유명. 1874년 점접촉 금속-반도체 접합이 교류를 정류하는 다이오드로 작동함을 발견. 이것이 반도체를 이용한 최초의 다이오드.&nbsp;<br>러셀 올(1898~1987): 미국의 물리학자. 1939년 벨 연구소에서 p-n 접합 발명.&nbsp;<br>머빈 켈리(1894~1971). 미국의 물리학자로 1918년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음. 벨 연구소에서 실용적 진공관을 개발했으나 생산비용 및 신뢰성의 문제로 진공관의 대안을 모색함. 고체 연구 그룹을 결성하여 반도체 트랜지스터 개발을 지휘. 쇼클리를 채용하여 반도체 증폭기 개발 책임자를 삼음.&nbsp;<br>존 바딘(1908~1991, 1956년, 197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미국의 물리학자. 1936년 프린스턴 대학에서 유진 위그너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음. 1947년 12월 17일, 벨 연구소에서 브래튼과 함께 점접촉 트랜지스터(point contact transistor)를 발명.&nbsp;<br>윌리엄 쇼클리(1910~1989, 195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미국의 물리학자로 1936년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1948년 1월 23일, 벨 연구소에서 쌍극형 접합 트랜지스터(bipolar junction transistor)를 발명.&nbsp;<br>월터 브래튼(1902~1987, 195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미국의 물리학자로 1929년 미네소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벨 연구소에서 바딘과 함께 점접촉 트랜지스터를 발명.<br>바딘, 쇼클리, 브래튼은 ‘트랜지스터 삼총사’로 불리며 1956년에 노벨상을 공동수상했다.&nbsp;<br>율리우스 릴리엔펠트(1882~1963): 오스트리아-미국의 물리학자로 1905년 베를린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1921년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1926년 장효과 트랜지스터(field effect transistor, FET)의 이론을 제시.&nbsp;<br>모하메드 아탈라(1924~2009): 이집트-미국의 공학자로 1949년 퍼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벨 연구소에서 소규모 트랜지스터 연구팀을 이끌며 MOSFET(metal oxide semiconductor field effect transistor)을 발명.<br>강대원(1931~1992): 한국-미국의 공학자. 1955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조기 졸업한 후 도미하여, 1959년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전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음. 벨 연구소에서 아탈라와 함께 MOSFET을 발명.<br>MOSFET은 현대 반도체 산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이 여기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nbsp;<br>잭 킬비(1923~2005, 200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미국의 공학자로 1950년 위스콘신 대학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 취득.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에서 1958년 하이브리드 집적회로(IC) 발명.&nbsp;<br>로버트 노이스(1927~1990),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기업가. 1953년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1956년 쇼클리 반도체 연구소에 들어갔다가 1년 후 사표를 던진 후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창립. 1959년 모놀리식 집적회로를 발명. 최초의 단일체 집적회로로 대량생산이 가능. 노이스는 1968년 고든 무어와 함께 인텔을 설립. 인텔에서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발명을 지휘했다.&nbsp;<br>이제 끝. 위에서 보듯 반도체 혁명에 기여한 과학자는 너무 많다. 한 두 명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누구는 노벨상을 수상하고, 누구는 기업을 세워 상용화에 앞장섰다. 누구는 단지 역사에 한 줄을 남겼다. 위에서 자세한 기술적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책의 구성과 템포는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nbsp;<br>뒤에 있는 논문 원문은 훑어만 보고 자세히 읽지는 않았다. 숙제로 남겨 놓는 걸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31/80/cover150/k5429327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318083</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외로움, 칼, 그리고 죽음 - [칼의 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47023</link><pubDate>Wed, 12 Aug 2026 19: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470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7247&TPaperId=174470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62/87/coveroff/89546172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7247&TPaperId=17447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칼의 노래</a><br/>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01월<br/></td></tr></table><br/>김훈 작가가 그린 이순신 장군의 내면이다. 사면초가의 외로움이 뼈에 사무친다. 최근에 다시 읽었는데, 예전에 감상을 남겨두지 않아서 이제라도 몇 자 적어둔다. 다시 읽으니 감동이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다. 그가 남몰래 울었다는 내용이 난중일기에도 나오며 소설 자체는 역사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그래도 역사 속의 이순신 장군이 이만큼 현대적 내면을 지니지는 않았을 것 같다. 처음 읽었을 때는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지만, 우리 사회나 나도 이제는 이 소설을 지나 성장한 것일까. 처음 읽었을 때를 생각해서 별점을 매겼다.&nbsp;<br>책의 몇 구절을 다음에 옮겨 놓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1년에 나온 초판본인데 알라딘 검색에 나오지 않는다. 다음의 페이지 수는 초판본 기준이다.&nbsp;<br>서해의 물길은 낯설고 어려웠다. 여기서 사납고 좁은 물길 하나를 잘 골라서, 거기서 적을 맞을 수 있다면 또 한 번 존망을 역류할 만도 했지만, 아직도 그나마 온전한 백성들의 넓은 들 뒤쪽 어귀에서 나는 적을 맞고 싶지 않았다. 여기서 내가 죽는다면 적들은 서해를 따라 임금에게 갈 것이었고, 영산강을 따라 백성에게 갈 것이었다. 여기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나의 사지였지만, 편안히 죽을 수 있는 사지는 아니었다. 고하도에서도 나는 나의 사지를 찾지 못했다. 아마도 나의 사지는 경상 해안 쪽으로 좀더 앞으로 나아간 어떤 자리라야 마땅할 것이었다. (151 페이지)나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희망을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언어로 개념화되는 어떠한 미래도 생각하지 않았다. 희망은 멀어서 보이지 않았고, 희망 없는 세상에서 죽음 또한 멀어서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았지만, 살아 있는 나에게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만은 의심할 수 없이 분명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날들이 힘겹게 겨우겨우 흘러갔다. 저녁이면 먼 섬들 사이로 저무는 햇살에 갯고랑 물비늘이 반짝였고, 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소멸하는 날들은 기진맥진했다. (181 페이지)나는 환도 아래서 몸을 뒤채었다. 나는 강화 협상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백골로 뒤덮인 강토에 쑥부쟁이가 우거졌고, 도성은 잿더미가 되었다. 적이 나의 강토와 연안을 내습했으므로, 적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면 군대를 거두어 돌아가면 될 일이었다. 그리고 온 국토를 갈아엎고 돌아가는 적을 온전히 살려서 돌려보낼 것인지, 종자를 박멸해서 시체로 바다를 덮을 것인지는 적이 아니라 나와 내 함대가 결정할 일이었다. 적은 귀로의 바다 위에서 죽음을 통과해야만 돌아갈 수 있을 것이었고, 그 바다에서 적의 죽음과 나의 죽음은 또 한 번 뒤엉킬 것이었다. 이 세계에서는 그토록 단순하고 자명한 일이 단순하지도 자명하지도 않았다. (260~261 페이지)적의 인후 앞에서 나는 온 천지의 적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나는 이런 방식으로 전쟁이 끝나는, 이 세상의 손댈 수 없는 무내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날 밤, 나는 혼자서 숨죽여 울었다. 관아 객사로 올라간 등자석 패거리들은 거기서 또 술을 마시는지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달이 높이 떠올라 숙사 방 안을 비추었다. 나는 새벽까지 잠들지 않았다. 나는 달빛 속에서 뒤채었다. 등판을 적시는 식은땀에서 누린내가 났다. 내가 맡는 내 몸의 냄새는 고단했다. 말하여질 수 없는 적의가 산더미처럼, 파도처럼 내 마음에 밀려왔다. 임진년에 이물의 앞쪽에서 눈보라로 나부끼며 달려들던 적을 맞을 때보다 더 크고 깊은 무서운 적의로 나는 잠들지 않았다. 적은 가까이 있었다. (278 페이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62/87/cover150/89546172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628764</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세돌-신진서 대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44313</link><pubDate>Tue, 11 Aug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4431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6888&TPaperId=174443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5/23/coveroff/890129688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16342&TPaperId=174443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63/57/coveroff/895221634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932951&TPaperId=174443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29/83/coveroff/k39293295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최근 신진서 9단이 카타고와의 2점 접바둑에서 승리한 후, 이세돌 9단과 함께 하는 대담.<br>중국 바둑계를 얘기하며, 다양성-개성에 대한 언급이 있어 동영상을 옮겨 놓는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29/83/cover150/k3929329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5298304</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디젤 잠수함의 특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42615</link><pubDate>Mon, 10 Aug 2026 12: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4261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094432&TPaperId=174426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2/24/coveroff/899709443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디젤 잠수함은 평소 약 5노트(시속 약 9킬로미터)의 속도로 항해한다.&nbsp;이 정도의 속도일 때도 하루 3~4시간 정도는 축전지 충전을 위해 스노클을 해야 한다. 스노클은 잠수함의 위치가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디젤 잠수함도 고속으로 항해하는 능력이 있지만, 문제는 얼마나 긴 시간을 항해할 수 있는가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제인 함정연감』에 기록된 대부분의 디젤 잠수함은 수중최대속도인 20노트(시속 36킬로미터) 내외의 속도로 1시간 정도를 항해하는 능력이 있지만, 최대속도일 때 1시간만 지나면 축전지가 모두 방전되어 물 위로 올라와야 한다. 따라서 20노트 이상으로 항해하는 수상함을 추적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뢰 발사가 유리한 위치로 가서 공격하기조차 어렵다.&nbsp;&nbsp; 하지만 디젤 잠수함은 비교적 소형인 데다 잠수함에서 발생해 외부로 전해지는 소음, 즉 방사소음이 매우 적어 잘 탐지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디젤 잠수함이 이 장점을 활용해 적 함대가 이동하는 길목에 미리 숨어서 기다리고 있다가 공격하는 능력만은 원자력 잠수함에 맞먹을 정도로 우수하다. (187~188 페이지)&nbsp; 디젤 잠수함은 정상 작전 시 평소에 축전지를 70% 이상 유지해야 하므로 최소한 하루에 두 번 이상 스노클 항해를 해야만 한다. 70%라는 수치는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적에게 탐지된 상황에서 위협 현장을 탈출하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비교적 적정 수치라고 생각된다. 그런고로 스노클을 자주 하는 디젤 잠수함이 오히려 원자력 잠수함보다 적에게 노출될 확률이 높다. 물론 축전지가 완전히 방전되는 위험을 안고 공격을 수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격 못지않게 탈출도 중요하다. 탈출에 필요한 기동력을 유지하려면 일정 수준의 축전지 충전량을 유지해야 한다. 결국 실전에서 축전지 완전 방전의 위협을 감수하고 공격을 선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359 페이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2/24/cover150/89970944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122403</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인생 기록 - [이해찬 회고록 -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41203</link><pubDate>Sun, 09 Aug 2026 1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412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839798&TPaperId=174412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175/15/coveroff/k4428397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839798&TPaperId=174412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해찬 회고록 -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a><br/>이해찬 지음 / 돌베개 / 2022년 09월<br/></td></tr></table><br/>유신의 격동 속에서 학생운동을 시작해 정치와 행정에 참여하며 마지막까지 공인으로 인생을 마친 이해찬 전 총리의 회고록이다. 최민희 의원과의 대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직접 겪지 않아 잘 모르는 유신시대 이야기와 이해찬 전 총리가 학생운동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 등을 흥미롭게 읽었다. 이런 책을 읽으면 송구한 마음이 든다. 지금 내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나의 힘으로만 이룬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역사에는 많은 우연이 작용한다. 우연의 역사 속에서 조금이라도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이들이 역사를 만들어 간다고 믿는다. 책은 2022년에 발간됐다.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해찬은 좌절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제야 그의 발자취를 이렇게 더듬으며, 이해찬 전 총리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nbsp;<br>책 속 몇 구절을 다음에 남겨 놓는다.<br>&nbsp; 이 책을 준비하고 구술하며 새삼 확인한 것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꿈이 모이면 현실이 되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오늘이 쌓여 역사가 된다는 것입니다. 당장 어렵고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꿈을 나누고, 그 꿈을 향해 진실하고 성실하며 절실하게 오늘을 살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꿈꾸었던 일은 결국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한 하루하루 삶의 축적이 바로 우리의 역사가 됩니다. 저는 그 꿈이 이루어지는 이야기, 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 책에 담고자 했습니다. (9 페이지)<br>&nbsp; 사회사상사를 공부하면서 내가 마음에 새긴 명제가 있어요. 가치는 역사에서 배우고 방법은 현실에서 찾는다.&nbsp; 서구 자본주의 사회는 교조적인 마르크스주의가 가능하지 않다는 걸 보여 줬어요. 로자 룩셈부르크의 주장은 20세기 초에나 통했을지 모르지. 칼 포퍼 같은 학자는 마르크스주의를 버리고 '개방 사회' 개념과 함께 끊임없는 진보, 개혁을 주장했어요. 혁명은 짧고 단순한 과정이지만 개혁은 인내심을 갖고 계속해야 돼. 혁명보다 개혁이 더 어려운 거예요. 우리 사회는 일제강점기를 거쳐서 분단이 됐는데 여기에 교조적인 계급투쟁이 통할 수 없어. 우리만의 방법을 찾아서 개혁해야지.&nbsp;(173 페이지)&nbsp; 나는 정치도 민주화운동의 연장에서 시작했어요. 민주적 정당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지. 아직 걱정스러운 바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발전을 해 온 것 같아요. 이제 DJ가 하신 말씀을 조금 느껴.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당대표 물러날 때 지지자들이 쓴 댓글을 읽었어요. 굉장히 감동을 받았어요.&nbsp; 운동을 하면서 실패는 해도 좌절하지는 않잖아요. 정치를 하다 보면 목표대로 성취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못한 것은 또 하면 돼요. 실패가 아니에요. (554 페이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175/15/cover150/k4428397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1751513</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위로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37893</link><pubDate>Fri, 07 Aug 2026 18: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3789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7247&TPaperId=174378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62/87/coveroff/895461724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김훈은 전쟁의 참혹함을 적으며 책을 시작한다. 이순신은 정유년(1597년) 4월, 서울 의금부에서 풀려났다. 조정을 능멸했다는 죄목으로 억울한 문초를 당하며 옥살이를 한 후였다. 부산 앞바다에서 기다리며 바다를 건너 넘어오는 왜군을 물리치라는 이치에 맞지 않는 명령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대목은 간단히 “그들은 헛것을 정밀하게 짜 맞추어 충(忠)과 의(義)의 구조물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바다의 사실에 입각해 있지 않았다.”라고 간단히 언급된다.&nbsp;<br>전쟁이 길어지며 백성들은 참혹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승전의 증거로 왜군은 코를 베었고 조선 수군은 머리를 잘랐다. 왜군은 아녀자까지 죽이고 코를 잘랐으며, 조선 수군은 죽은 아군의 머리도 잘랐다. 굶주린 백성들은 아이를 죽여 그 고기를 먹기도 했다.&nbsp;이순신은 옥에서 풀려나 상한 몸을 추스르며 남쪽 순천의 권율에게 도착해 백의종군을 신고한다.&nbsp;<br>봄에 피어나는 꽃의 향기와 송장 썩는 냄새가 섞인 바람 속에서, 이순신은 전쟁과 삶의 무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이 끝없는 전쟁은 결국은 무의미한 장난이며, 이 세계도 마침내 무의미한 곳인가. 내 몸의 깊은 곳에서, 아마도 내가 알 수 없는 뼛속의 심연에서, 징징징, 칼이 울어대는 울음이 들리는 듯했다.” 무장인 이순신의 마음속에서 칼이 운다.&nbsp;<br>외롭거나 힘들 때면 왠지 &lt;칼의 노래&gt;를 읽고 싶어진다. 소설 속 이순신의 마음은 김훈이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일진대, 그럼에도 당시의 상황을 짚어보며 지금의 처지는 훨씬 나은 것이 아니냐는 위로를 받고 싶은지도 모르겠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62/87/cover150/89546172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628764</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이성주의자의 꿈 - [The Beginning of Infinity: Explanations That Transform the World (Paperback) -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25757</link><pubDate>Fri, 31 Jul 2026 23: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257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143121359&TPaperId=174257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8/86/coveroff/014312135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143121359&TPaperId=174257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The Beginning of Infinity: Explanations That Transform the World (Paperback) -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원서</a><br/>David Deutsch / Penguin Group USA / 2012년 05월<br/></td></tr></table><br/>진보progress란 이해의 범위가 넓어지거나 새로운 이해를 얻는 것이며 창의성과 자유로운 비판이 핵심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 기반에는 이성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책의 제목은 이러한 이해를 통한 지식의 창조가 끝없이 계속되리라는 저자의 믿음을 나타낸다. 저자가 말하듯 이는 완전한 낙관주의이다. 납득이 되는 주장도 많았지만—예컨대 경험주의 비판과 과학 이론의 임시성—저자의 끝없는 낙관주의적 믿음과 이성에 대한 전폭적 신뢰에 100퍼센트 동의하지는 못하겠다. 그는 이러한 태도를 비관주의라고 비판할 것이다.&nbsp;<br>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그는 정말 이성주의를 지나칠 만큼 끝까지 밀고 간다. 이성을 전폭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면 또는 이성의 적용범위를 제한하면 비이성주의자가 되는 것인가? 저자와 달리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진보 또는 좁게 말해서 과학의 발전이 끝이 없으리라는 저자의 주장도 희망일 뿐이다. 근원물리학 분야만 해도 문제가 무엇인지는 누구나 알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고 있다. 언젠가는 해결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20세기 초와 같은 거대한 전환이 또 올지 확신할 수는 없다.&nbsp;<br>저자는 지속가능성을 얘기하면서 진보의 억제가 아니라 진보 자체가 바로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진보란 늘 새로운 문제의 발생을 야기하며 이러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끝없이 해결하는 것이 바로 저자가 얘기하는 ‘무한의 시작’의 모습이다. 저자에게는 세상에 대한 모든 이해가 ‘선’이다. 지구나 우주의 물리적 한계는 저자에게 큰 의미를 갖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작금의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저자는 발전 속도를 억제해서 문제를 늦추거나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발전은 중단 없이 지속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부를 계속 쌓아서 새로운 지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지구가 망가지는 속도를 새로운 지식이 감당할 수 없다면? 많은 기후학자들이 걱정하듯 어느 순간 이후에는 되돌릴 수 없다면?&nbsp;<br>저자는 인간의 욕심이나 감정과 같은 측면에는 놀랄 만큼 무심하다. 그에게 인간의 의미란 보편적 지식의 창조자 외에는 없는 듯싶다. 그의 주장을 좀 더 곱씹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줄인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8/86/cover150/014312135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788638</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비관주의자임에 관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25337</link><pubDate>Fri, 31 Jul 2026 2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2533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7976&TPaperId=174253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901/37/coveroff/892557797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143121359&TPaperId=174253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8/86/coveroff/014312135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 I doubt that either Lagrange or Michelson thought of himself as pessimistic. Yet their prophecies entailed the dismal decree that no matter what you do, you will understand no further. It so happens that both of them had made discoveries which could have led them to the very progress whose possibility they denied. They should have been seeking that progress, should they not? But almost no one is creative in fields in which they are pessimistic. (p. 446)<br><br>&nbsp; 나는 라그랑주나 마이컬슨이 비관론적인 생각을 가졌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그러나 그들의 예언은 무엇을 해도 더 이상의 이해는 불가능하다는 우울한 판결을 수반했다.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이 가능성을 부정했던 바로 그 진보로 나아갈 수 있었을 발견을 한 것은 정말로 우연이었다. 그들은 당연히 그런 진보를 추구하고 있었어야 했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자신들이 비관적으로 여기는 분야에서 창조적인 사람은 거의 없다. (615 페이지, 밑줄 추가)<br>밑줄 친 부분은 원문을 반대의 뜻으로 번역. "I doubt that ~"은 that 이하가 아니라고 생각(의심)한다는 뜻이다. "I suspect that ~"과는 반대의 뜻이다. 역자는 "doubt"를 "suspect"처럼 생각하여 번역했다.<br>"나는 라그랑주나 마이컬슨이 자신들을 비관주의자라고 여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의 예언은 더 이상의 이해는 불가능하다는 암울한 선언과 다름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들 둘은 자신들이 부정했던 그 진보를 이룰 수 있었던 발견을 했다. 그들은 이러한 진보를 추구했어야만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비관주의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는 그 누구도 창의적이기 어렵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8/86/cover150/014312135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788638</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이론‘이 아니라 ‘오개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25145</link><pubDate>Fri, 31 Jul 2026 2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2514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143121359&TPaperId=174251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8/86/coveroff/014312135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I have often thought that the nature of science would&nbsp;be better understood if we called theories 'misconceptions' from the outset, instead of only after we have discovered their successors. Thus we could say that Einstein's Misconception of Gravity was an improvement on Newton's Misconception, which was an improvement on Kepler's. The neo-Darwinian Misconception of Evolution is an improvement on Darwin's Misconception, and his on Lamarck's. If people thought of it like that, perhaps no one would need to be reminded that science claims neither infallibility nor finality. (p. 446)<br>"한 이론의 후계자를 발견한 이후부터가 아니라 처음부터 이론을 '오개념'이라고 부른다면 과학의 본질이 좀 더 잘 이해되리라고 종종 생각하곤 했다. 그러므로 아인슈타인의 중력 오개념은 뉴턴의 오개념을 개선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뉴턴의 오개념은 케플러의 오개념을 개선했다. 신다윈주의 진화 오개념은 다윈의 오개념을 개선했으며 다윈의 오개념은 라마르크의 오개념을 개선했다.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과학이 무오류나 최종성을 주장하지 않음을 계속 상기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8/86/cover150/014312135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788638</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유럽 도시 기행 3&amp;gt;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23537</link><pubDate>Fri, 31 Jul 2026 1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2353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138310&TPaperId=174235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5/59/coveroff/896513831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 바다의 성모 성당 옆 조형물 글귀와 접시 위의 불꽃은 스페인이 아직도 하나의 공동체가 되지 못했음을 증명한다. 민족은 기억의 공동체인 동시에 망각의 공동체다. 인류는 오랜 세월에 걸쳐 작은 부족 집단에서 거대한 국민국가로 공동체의 규모를 확장해 왔다. 그 과정에서 매번 전쟁을 벌였고 대규모 살상을 저질렀으며 승자가 패자를 힘으로 무릎 꿇렸다. 민중이 과거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새로운 공동의 기억을 만들어야 더 큰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은 고구려 백제.신라가 벌였던 정복 전쟁의 기억을 지우고 중국과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운 공동의 기억을 새롭게 형성했다. 남북 두 국가를 언젠가 하나의 공동체로 다시 통합하려면 한국전쟁에서 저질렀던 살상 행위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과정을 반드시 밟아야 할 것이다. (130~131 페이지)&nbsp; 무엇이 그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한국은 오래된 민족국가로 언어와 문화 등 모든 면에서 균질성이 높아 국민의 집단적 의지를 모으는 데 유리했다든가, 한글과 높은 교육열 덕분에 과학혁명과 지식정보화 혁명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든가, 냉전 시대를 상징하는 분단국가로서 체제 경쟁에서 북한을 이기려고 있는 힘을 다했다든가 하는 인문학적 설명과 해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역사에서 우연이라는 요소를 배제할 수는 없다. 개인의 삶도 사회의 역사도 필연적 법칙이나 인과관계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나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운이 좋았고, 포르투갈은 특별히 불운했다고 생각한다. 살라자르가 저개발로 공산주의를 막을 수 있다는 기괴한 망상에 빠진 독재자가 아니었다면 포르투갈은 무척 다른 사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220 페이지)&nbsp; 엔히끄 왕자는 포르투갈의 역사 영웅이지만 문명사의 관점에서 보면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악당이다. 아프리카 원주민을 납치해 아조레스와 마데이라 제도의 사탕수수 농장에 투입한 일과 최초의 노예 매매 시장이 생긴 것이 그와 관련이 있다. 칙명을 내려 포르투갈 왕에게 이교도를 노예로 삼을 권리를 부여한 가톨릭 교황청의 잘못도 크지만 직접 책임은 엔히끄에게 물어야 맞을 것이다. (266 페이지)&nbsp; 그때는 인류 문명의 전환기였다. 유럽에서는 종교 권력과 세속 권력이 손잡고 민중을 지배했던 중세가 막을 내렸다. 과학기술 혁명의 문이 열렸고 새로운 산업이 등장했으며 새로운 계급이 나타나 낡은 군주정의 토대를 흔들었다. 신무기와 강력한 군대를 가진 유럽의 국가들은 지구 표면의 땅을 남김없이 정복하려고 나섰다. 21세기 문명의 보편적 질서가 된 공화정과 국민국가와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다.&nbsp; '부국강병(富國强兵)'을 목표로 설정한 유럽의 권력자들은 책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신과 교황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더 큰 부와 더 위력적인 무기와 더 강력한 권력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교회를 짓던 돈으로 도서관을 만들었다. 성서를 제작하던 정성으로 책을 모았다. 구원을 기도했던 절박함으로 교육과 학문 연구를 진흥했다. 신학을 과학으로 대체하고 책을 신의 자리에 올린 것이다. 주앙 5세도 그런 왕이었으니 도서관에 이름이 남을 자격이 충분하지 않겠는가. (286~287 페이지)&nbsp; 낚시는 고기가 잘 낚이면 재미있다. 지루해할 틈이 없다. 하지만 잘 낚이지 않으면? 그래도 재미있다. 지루하지 않다. 시간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간다. 수면 아래 물고기의 움직임을 상상하면서, 왜 물지 않는지 생각하면서, 몇 초 후에 찌를 올릴지 모른다고 기대하면서 수면에 시선을 고정한다.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고기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 없다. 세상사든 개인사든 복잡하고 어려운 일은 다 잊는다. 머릿속을 싹 비운다. 하룻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면 머리가 개운해서 글이 잘 써진다.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고, 나는 그렇다. (292 페이지)&nbsp; 여행지에서 무엇을 하는 게 좋은지는 각자의 취향에 달렸다.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객관적으로 더 고상하다든가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다. 책과 서점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책이 총포와 같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총포처럼 위력 있는 것은 새롭고 유용한 지식과 정보이지 문자 텍스트를 인쇄한 종이책이 아니다. 세상은 인터넷과 검색엔진의 시대를 지나 인공지능 시대에 들어섰다. 책은 지성의 상징이 아니며 숭배할 대상 또한 아니다. 책을 쓰는 일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살아온 나는 책을 전성기가 지난 전통 미디어로 여긴다. 서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는 통념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 좋다. (307 페이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5/59/cover150/89651383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55927</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역사, 문화와 함께 살펴보는 유럽 도시 기행 - [유럽 도시 기행 3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23509</link><pubDate>Fri, 31 Jul 2026 1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235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138310&TPaperId=174235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5/59/coveroff/89651383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138310&TPaperId=174235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럽 도시 기행 3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편</a><br/>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6년 07월<br/></td></tr></table><br/>이번 책에서는 이베리아 반도의 도시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포르투를 둘러본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이며, 대항해시대에 번성하던 나라들의 대표적 도시이다.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방문하는 도시들의 명소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고 한국인으로서 느끼는 감상을 나눈다. 나만의 인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좀 더 느긋해진 작가의 모습이 그려진다.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음식과 와인과 노래 덕분인지도 모르겠다.&nbsp;<br>여행자는 낯선 곳에서 자신의 인생과 우리의 모습을 객관화하며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 그 역시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무신론자인 그는 유럽의 큰 전통이며 도시와 문화의 중심인 성당에서는 큰 인상을 받지 않는다. 어찌 보면 당연하리라. 종교가 벌였던 전쟁과 착취의 역사를 돌이켜보며 종교가 인류의 해악이(었)다는 생각을 그는 가지고 있는 듯싶다. 종교로 표출되는 인간의 갈망에 대한 그의 탐구를 기대하는 것은 아마 무망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사회에 던지는 화두와 복잡한 주변 현상에 대한 통찰로써 그는 이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nbsp;<br>혹시 이 도시들의 여행에 다녀올 분들이나 이미 다녀온 분들에게 일독을 추천한다. 명소들의 중요한 사진도 알맞게 들어 있어서 본문에 나오는 설명에 대한 궁금증을 나름 해소할 수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5/59/cover150/89651383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55927</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종교</category><title>인류 종교의 시원 - [The Great Transformation: The Beginning of Our Religious Traditions (Paperback) - 『축의 시대』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14604</link><pubDate>Mon, 27 Jul 2026 12: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146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85721242&TPaperId=174146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4/85/coveroff/03857212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85721242&TPaperId=174146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The Great Transformation: The Beginning of Our Religious Traditions (Paperback) - 『축의 시대』원서</a><br/>Armstrong, Karen / Anchor Books / 2007년 04월<br/></td></tr></table><br/>기원전 900~200년 사이에 전 세계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현대 종교의 바탕이 된 ‘영성의 깨어남’이 발생했는데, 이를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는 ‘축의 시대’라고 불렀다. 이 책은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함께 이러한 흐름을 살펴보며, 결국 오늘날의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돌아본다. 역사책으로도, 인류 영성의 기원에 대한 탐구로도, 나 자신에 대한 성찰로도 좋았다. 기원전 900년이라고 하면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이다. 시간적으로,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시기이다. 한 세대를 대략 30년으로 잡으면 약 100세대 전이다. 100세대를 위로 올라가기가 어려울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생물학적으로 인류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 시기 동안 인류는 청동으로 도구를 만들어 쓰다가 이제는 반도체라는 돌로 인공지능을 만들어 쓰고 있다.&nbsp;<br>역사 속에서 개인의 존재란 인류의 불을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류의 불이란 결국 문화이다. 내가 자식이 있건 없건, 한 사회에서 살면서 이러한 문화의 전승과 변화에 간여하고 있다. 더 크게 보면 지구상에서 꽃피고 있는 거대한 생명현상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인류는 어떻게 ‘영성’에 눈을 뜬 것일까.<br>‘축의 시대’라 일컬어졌던 당시는 여전히 폭력과 전쟁이 난무하던 시기였다. 소수의 권력자들은 잘 먹고 잘 살았을지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통에 허덕였다. 이러한 고통의 근본 원인에 천착하던 선각자들은 지역을 불문하고 결국 하나의 깨달음에 도달하여, 비폭력ahimsa을 기반으로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한 긍휼compassion을 해답으로 제시한다. 나를 내려놓고 남을 나처럼 생각하라는 것, 이것이 나중에 종교로 이어지는 커다란 가르침이 된다. 모든 종교의 핵심인 “내가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는 황금률이 이렇게 나온다. 하지만 인간은 원래부터 이기적인 동물이어서 이것의 실천에는 수행과 노력이 따른다.&nbsp;<br>이러한 가르침을 가지고 시작된 종교는 이후 엄청나게 많은 고통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종교 전쟁을 생각해 보라.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수많은 살육은 많은 이들에게 오히려 종교의 해악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게 했다. 종교가 권력과 결탁하여 세속화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모든 종교인들은 귀기울여야 한다.&nbsp;<br>저자는 신앙faith과 교리belief는 다르다고 말하며, 교리 중심으로 치우친 현대의 종교가 원래의 모습에서 멀어졌음을 보여준다. 선각자들은 경전을 만들지 않았으며, 긍휼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따름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듯, 다른 지역과 문화에서 태어나 현재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뿌리가 크게 다르지 않고 궁극적으로 하나임을 깨닫는다면, 종교의 원래 의미와 이해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종교로 인한 갈등과 분쟁이 아직도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겨 볼 일이다.&nbsp;<br>책의 내용 한 가지만 기록해 놓자면, 말할 수 없는 ‘성스러움’이 너무 추상적이고 어려워서(엘리트적이어서) 일반 민중들이 의지할 수 있는 ‘신’과 ‘성상’이 생겨났다고 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4/85/cover150/03857212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566</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역사</category><title>&amp;lt;문근식의 잠수함 세계&amp;gt; 내 오류 2가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03826</link><pubDate>Tue, 21 Jul 2026 15: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0382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094432&TPaperId=174038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2/24/coveroff/899709443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두 가지 오류만 지적하고자 글을 적는다. 첫 번째, 2차대전 중에 독일해군 유보트가 영국해군의 주요 기지이던 스코틀랜드의 스캐퍼 플로에 침투하여 전함을 격침시킨 사건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제2장 6절 도입부에 이렇게 적는다.<br>2차 세계대전 말 대잠전 세력에 도망 다니던 잠수함이 영국 해군의 항구인 스캐퍼 플로 항에 침투해 전함을 격침하고 여유만만하게 독일 모항에 돌아옴으로써 전쟁의 열세로 사기가 저하되어 있던 독일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을 열광케 했다. 이 작전은 ‘잠수함은 전·평시를 막론하고 들키지 않고 적 해역을 넘나들 수 있는 유일한 무기체계’라는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 예로 잠수함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94 페이지)<br>위의 설명은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다. 독일해군 유보트가 스캐퍼 플로에 성공적으로 침투한 사건이 있었던 때는 1939년 10월이다. 2차대전 말기가 아니라 초기이다. 저자는 몇 페이지 뒤인 제3장 1절에는 다음과 같이 올바르게 적는다.&nbsp;<br>&nbsp; 쇼의 주인공은 U-47의 귄터 프린Günther Prien 함장이었다. U-47은 1939년 10월 8일 킬Kiel 항을 출발해 10월 13일 새벽에 스캐퍼 플로 외항에 도착했다.... U-47 함장은 절묘하게 잠수함을 몰고 항구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고 드디어 어뢰를 발견할 수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nbsp; ... U-47의 함장 귄터 프린 소령은 ... 다시 이를 악물고 어뢰 3발을 발사했다. 식은땀을 흘리며 기다리던 순간, 이윽고 연속적인 대폭발음이 들렸다. 그리고 영국의 전함 로열 오크가 천천히 침몰하는 모습이 관측되었다.” (106~107 페이지, 밑줄 추가)<br>왜 앞과 뒤가 맞지 않을까. 혹시 연재 시에 부정확하게 기술했더라도 책을 펴내면서는 수정했어야 했다.&nbsp;<br>두 번째 오류는 전에도 몇 번 지적했던 유보트 함장의 계급이다. 독일해군 유보트 함장의 계급은 Kapitänleutnant였는데, 이는 해군대위에 해당한다. 종종 소령으로 번역되는 오류를 보게 되는데 (위의 인용문에도 나와 있듯) 이 책도 예외가 아니다. 위의 예 외에 다른 곳에서도 오류를 찾을 수 있다(밑줄을 추가했다).<br>98페이지: “독일 해군의 잠수함 U-21 함장 오토 헤르싱Otto Hersing 소령에게 관측되고 있었다.”<br>107페이지: “... 함장 프린 소령은 즉시 베를린으로 가서 꽃종이를 뿌리며 환호하는 베를린 시민의 환영을 받은 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2/24/cover150/89970944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122403</link></image></item><item><author>blueyonder</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정치 체계에 대한 포퍼의 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02349</link><pubDate>Mon, 20 Jul 2026 18: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6092183/1740234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143121359&TPaperId=174023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8/86/coveroff/014312135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선택'에 관한 (별로 재미 없는) 13장을 읽다가 정치체계에 대한 재미있는 논설을 발견해 기록해 놓는다. 도이치가 높게 평가하는 과학철학자 칼 포퍼의 주장에 이런 것이 있다. '좋은 정치 체계란 나쁜 정책과 나쁜 정치인을 비폭력적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체계이다.' 도이치는 이에 따라 선거란 잘못된 실험을 제거하고&nbsp;앞으로 무엇을 실험할지를 선택하는&nbsp;과정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실험'이란 정책과 정치가를 말한다.&nbsp;<br>이런 차원에서 도이치는 비례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비례주의는 득표율에&nbsp;최대한 비슷하게 의석 수를 배분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비례주의는 종종 민의를 잘 대변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언급된다. 하지만 도이치는 비례주의가 제3당에게 일종의 킹메이커 권한을 주어 정부 구성을 선택하게 만드는 불합리를 가져온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독일에서는&nbsp;1949년에서 1998년 사이에 자유민주당(Free Democratic Party, FDP)이 자신들과 정부를 구성할 정당을 제1, 2당에서&nbsp;선택하는 권한을 누렸다고 한다. 독일의 자유민주당은 이 기간 동안 12.8 퍼센트 이상을 득표한 적이 없음에도 그랬다.&nbsp;<br>양당제의 극한 대립에 싫증난 우리는 종종 대화와 타협이 이상적인 정치의 모습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도이치는 타협에 의한 정책은 누구의 정책도 아니게 되며 오히려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위험을 낳는다고 말한다. 포퍼와 도이치가 얘기하는 정치의 핵심 요소는 비판할 자유이다. 비판을 통해서만 문제점을 찾아 새로운 정책에 대한 생각이 싹틀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음 번 선거에서 잘못된 실험을 제거하고 새로운 실험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 정치에서 종종 '선'으로 얘기되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br>&nbsp; Under a proportional system, small changes in public opinion seldom count for anything, and power can easily shift in the opposite direction to public opinion. What counts most is changes in the opinion of the leader of the third-largest party. This shields not only that leader but most of the incumbent politicians and policies from being removed from power through voting. They are more often removed by losing support within their own party, or by shifting alliances between parties.&nbsp;So in that respect the system badly fails Popper's criterion. Under plurality voting, it is the other way round. The all-or-nothing nature of the constituency elections, and the consequent low representation of small parties, makes the overall outcome sensitive to small changes in opinion. When there is a small shift in opinion away from the ruling party, it is usually in real danger of losing power completely. (pp. 347-348)<br>* proportional system: 비례주의제. 득표수와 의석수의 비율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한다.<br>* plurality system: 다수대표제. 단순히 최다득표자가 당선되는 제도. 소선거구제가 예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8/86/cover150/014312135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78863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