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엘리자베스 버그 지음, 박미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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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혈육이 가장 든든하고, 가장 믿음직하다는 말이 무색한 세상에 살고 있다. 참.. 무섭고, 안타까운 일이다.

언제 어디서든 나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피로에 지친 나를 감싸주는 가족이 없다는 것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세상은 오히려 가족이 없는 것이 더 좋은 그런 지경의 일도 간혹 보여준다.

하지만 이렇게 변하는 세상에서도 우리는 가족의 사랑. 그 속의 따뜻함. 그리고 끈끈한 사랑을 늘 갈망한다.

어쩌면 이 감정은 이후의 미래가 오더라도 변하지 않는 숙제일지도 모르겠다.


<아서씨는 진짜 사랑입니다>는 세상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서로에게 따뜻함을 전해주고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가는 그런 소설이다.

힘없는 노인,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된 청소년, 오직 자기만의 주장만을 하는 수다쟁이 할머니라는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서서히 엮어가는 소설이다.

사랑이라는것. 특히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이 꼭 혈연이 아니더라도 남에게도 충분히 주고 받을 수 있는 따스한 감정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얼마전 아내를 죽음으로 떠나보낸 85세 아서 씨의 일과는 무덤덤하다. 약한 몸을 이끌고 정원을 가꾸고. 말 안듣는 고양이 고든을 챙기고 작은 도시락을 챙기고는 아내의 무덤으로 가서 하루의 절반을 보내고 온다.

할일 없는 노인의 하루 때우기의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또는 변화도 없이 느릿하게 지나는 하루겠지만, 아서 씨는 이 시간을 결코 허튼 시간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무엇을 한다는 것. 더구나 나의 아내 놀라를 떠올리고 그녀의 주변에 함께 누워있는 이들의 생을 떠올려본다는 것은 생각보다 초라한 하루는 아니다.

고즈넉한 무덤을 배경으로 한 아서 씨의 하루 일상은 의외의 모습이다. 죽음과 슬픔으로 음산할 것 같은 무덤이 기억의 존재를 확인하는, 그리고 따뜻한 추억을 재생하는 그런 장소로 보여지는 부분이 그렇다.


이런 변화없는 일상 속에서 아서 씨는 매디라는 매디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고교 졸업을 앞둔 매디는 아버지와 살고 있지만 단둘뿐인 이들은 오히려 더 남남같다. 배려도 없고 이해도 없다. 너무 냉랭하고 무관심하다. 엄마의 부재, 아내의 부재라는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아빠도 딸도 노력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매디의 아빠는 자신만의 슬픔이 먼저인 사람이다. 미성년자인 딸을 챙길 여력조차 없는..못난, 약한 그런 아빠이다. 이런 아빠의 부재로 매디는 학교에서든 가정에서는 돌봄을, 배려를 받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사랑을 찾았다고 한다. 단지 잠깐의 쾌락조차 자신은 사랑이라고 말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인다. 


느닷없는 미혼모라는 선택으로 매디는 일상의 모든 것에 변화를 갖게 된다. 남들은 음침하다는 무덤에서 아서 씨를 만나고, 그를 통해서 따뜻함을 배워간다. 남을 배려하는 것을 배우고, 스스로 귀한 사람임을 깨우치게 된다.

잠깐의 쾌락으로 얻은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미혼모로 다닐 학교를 알아보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늙어가고.. 서서히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나이 많은 노인과 왕따를 당하고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매디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간다. 나이 많은 이의 지혜를 필요로 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젊은이의 손길을 필요로 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 아서 씨의 이웃 수다쟁이 루시까지 가족의 틀에 함께 동참하게 된다.


루시 역시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 프랭크를 어렵게 만나지만 그녀의 사랑은 딱 거기까지였다. 남은 루시는 세상을 버리는 듯 했다. 사는 의미를 못찾았고, 살아야 할 이유를 못찾았다. 죽지 못할 뿐이었고, 늘 부지런을 떨었던 살림은 온갖 악취가 풍기는 그런 모습으로 변해간다.

이웃해 있던 아서 씨는 루시를 돌아본다. 늘 보이던 자리에 앉아서 시시콜콜 참견을 하던 루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아서 씨는 루시의 현관문을 두드린다.


매디가 아서 씨의 집으로 들어오고 루시도 강제적으로 아서 씨 집으로 들이닥친다. 매디의 새 생명을 돌보아야 한다는 의무감을 주장하면서 말이다. 이들은 가족이 되었다. 아서와 매디. 그리고 루시는 전혀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고 전혀 다른 생활 방식을 가진 이들이지만, 이 세 사람의 관계는 혈연의 그것보다 더 따뜻함을 보여준다. 가슴속의 공허한 부분은 서로의 존재로 채워진다. 소외 되었던, 타협을 못했던 모습은 타인을 돌아보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루시는 자신에게 삶의 의미를 갖게 해준 아서 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야 깨달았어요.

행복이 뭔지...

혼자 앉아서 내 집을 바라봤어요.

현관의 낡은 의자가 눈에 띄더군요.

괜히 서글퍼지더라고요.

볼품없이 낡아 빠진 의자가

내 인생을 대변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동안 겉으로만 좋은 척,

괜찮은 척하면서 살았어요.

남들뿐 아니나 나 자신도 속였어요.

그런데 여기서 몇 주 지냈는데.

참 행복했어요.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왠지 행복이 곁에 앉아 있는 것 같았어요."


우리는 나 자신을 참 많이 속이고 살고 있다. 그저 좋은 척, 아닌 척 아주 멋진 인생을 사는 척을 하면서 남들에게 나의 겉모습만 보여준다. 나는 이렇게 행복해..라는 타이틀 아래서 말이다.

하지만 행복이 과연 그것일까?

어쩌면 늘 행복하자라고 하면서 엄한 곳에서 찾고 있지 않을까?


행복이라는 것은 나와 또 다른 이들, 어느 누구에서든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나를 먼저 우기기보다는 너를 조금 더 생각을 해주고. 너의 상황을 먼저 바라봐 주는 것... 거기에서 행복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전혀 남이었던 아서와 매디 그리고 루시가 소소한 행복의 마음을 알아가고. 그 마음으로 인해  또 다른 미래를 상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우리가 찾는 그런 행복이 아닐까?

거창하게 판이 짜인 그런 행복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생각을 해주고, 움직여 준다는 것.. 이것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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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1 - 치명적인 남자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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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상에서 이미 유명세를 치르고 입소문이 났던 에로틱 로맨스 소설..
2018년 6월... 캐스팅이 완료되어 현재 영화로 제작 중인 소설..

모범적인 학생이자 의무를 다하는 착한 딸에서 자신의 미래를 향해 돌진하는 욕망에 충실한 '여자'로 성장하는 테사. 그녀의 성장통은 성적 각성과 자기 발견. 그리고 꿈의 실현이라는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헝클어진 갈색 머리, 신비로운 초록색 눈, 상반신을 뒤덮은 타투와 입술 피어싱, 건방진 영국 액센트에 어딘가 비밀스럽고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남자. 어두는 과거를 가진 현실의 자신과 테사와의 사랑 사이에서 혼란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남자 하딘.. 주변의 모든 이가 인정하는 나쁜 남자인 하딘은 테사를 잡기 위해 좋은 놈이 될 것인가??

주인공의 묘사만으로도 이 소설의 뜨거움과 흥미진진함이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사랑의 아름다움, 달콤함만을 떠올릴 수만 있다면 과연 그것이 사랑의 뜨거움을 느낀다고 할 수 있을까.
평범하고 순한, 원칙만을 고수하는듯한 모습의 테사와 누가 봐도 자유분방하다 못해 불량스러운 그리고 섹시한 하딘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이다.
대학 입학을 계기로 테사는 전혀 다른 세상, 다른 느낌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정반대 성향의 하딘 역시 주변의 여자들과는 다른 모습의 테사에게 끌린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것이 서로를 향한 마음의 변화인 것을 알지 못한다. 알아가려는 과정보다는 당장 해결하고 싶은 본능을 먼저 앞세운다.
대화보다는 깊은 키스가 우선이고, 서로를 향한 배려보다는 열망에 쌓인 섹스가 아쉬운 뜨거운 몸짓이 우선이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서로의 주변을 맴돌지만 정작 내면의 성숙은 자리조차 못잡은 내면적인 미숙아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을 하기 위해 알아가는 하는 과정은 매번 서투르다.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후회를 하고 용서를 빈다. 아픔을 주고 서로를 잊지 못해 늘 서로에게 촉각을 세운다.
나의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또는 나의 사랑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는 분명 쓴 아픔과  온몸을 뒤트는 것 같은 괴로움이 있어야 한다.

하딘과  테사는 이런 사랑의 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랑하면서도 표현을 하지 않고, 그것이 사랑인 것조차 본인이 자각하지 못한다. 그저 서로에게 집착을 하면서도 나의 자유로움을 잡히는 것은 싫다.

소설을 읽는 내내 하딘과 테사의 뜨거움에 동요를 하다가도 각자의 뇌리 속에 박혀있는 사랑에 대한 왜곡은 독자로 하여금 답답함을 유발한다. 너희들은 어째 그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냐.. 진전이 안 나가냐..라고 소설 속의 주인공을 탓하기도 한다.
혼자서 강박적으로 테사를 키워온 엄마의 모습이나 친엄마의 사랑이었던 아버지의 다른 모습에서 배신감을 느끼는 하딘의 본질은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답답함의 끝장을 보여준다.

소설 속의 젊음은 매일 질펀한 파티를 하고. 질척거리는 육체의 쾌락을 좇는 이들이 우선적으로 보인다. 자신만의 사랑을 귀하게 여기는 이들은 어쩌면 소심한 족속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과연 어느 사랑이 더 위대한가. 깊은가를 말할 필요가 있을까?
독자가 봐야 할 것은 사랑을 위해서 주인공은 변해간다라는 부분이다.

늘 모범생일 것 같고 말을 잘 들을 것 같던 테사는  아주 재수 없는(?) 여자로 변해간다. 어쩌면 대학 입학전에는 엄마와 전 남자친구의 기대에 맞게 가면을 쓰고 있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른 모습으로 변한다. 사랑을 원하지만, 때론 그 사랑을 이해하기보다는 자신의 혼란함을 어찌하지 못하는, 사랑의 어긋남이 하딘 때문이라는 억지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물론 하딘의 모습 역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끝까지 나쁜 남자의 모습을 고수하기보다는 사랑을 갖기 위한 내면의 변화를 보인다고 할까??

애프터는 1,2,3편의 긴 이야기이다. '치명적인 남자' '이게 사랑일까'라는 소제목처럼 뜨거운 남자와 소심한 여자의 애간장을 녹이는 연애 이야기는 소설 속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야생마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는 남자 하딘.. 그의 뜨거운 사랑이 테사에게 어떻게 진행되는지 소설을 읽는 내내 그의 변화가 강하게 느껴진다.

사랑은 답이 없다. 더구나 흔히 말하는 나쁜 남자의 그가 한 여자에게 달려가는 모습은 로맨스 소설의 백미 아닐까? 이런 모습이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 뜨거움을 화면 가득히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다.
장면 장면의 사랑놀이는 퍼석한 사랑의 감정을 다시 뜨겁게 해주는 게 분명하다.
잠시 잊었던 뜨거움을 느껴보고 싶은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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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부동산 돈 되는 부동산 잘 팔리는 부동산 - 앞으로 5년 반드시 이기는 부동산 투자의 법칙
박상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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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누구나 관심을 갖게 되는... 이를테면 끝이 없는 마니아를 끌어모으는 무체의 커다란 이슈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부동산 투자가 아닐까 싶다.

오르는 부동산을 갖고 싶은 것도 사실이고.
돈 되는 부동산을 갖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조금 더 안목을 가지게 된다면 잘 팔리는 부동산을 이용해서 나름의 노후 준비를 찬찬히 준비하고 싶은 것 역시 중년들의 바램일 것이다.

나 역시 아이들이 청년이 되고,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한창의 중년의 입장에 서고 보니 그동안 나와는 관련이 없다... 또는 지금은 쥐고 있는 현찰이 없다... 또는 정보를 얻으려 발품을 투자할 시간이 없다..라는 변명 아닌 변명으로 부동산 투자를 가까이하지는 않았다.

얼마 전 조그마한 내 집을 마련했다.
젊은 호기에 사업을 해보고, 이런저런 이유로 참 오랫동안 단도리를 해오다가 평수는 작지만, 그래도 시세보다는 싸게 새집을 마련했다.
집을 보러 다니고, 가지고 있는 현찰을 계산해보고, 대출을 알아보면서 부동산에 대한 지식을 좀 더 많이 현실적으로 접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부동산 투자에 대해 명확히 설명을 하라 치면 주춤하게 된다.
왜냐??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신문을 읽는다고 그것에 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이나 느낌을 주는 것도 아니다.
종잣돈을 가지고 있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달려오기만 했을 뿐 그동안의 부동산 시세나 부동산의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이유로 '감'이라는 특유의 촉을 어디서 어떻게 발휘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 자산관리업체의 대표 박상언 필자가 그동안의 직업과 직무 능력을 책 한 권에 풀어놓았다. 금융기관. 개발업체, 중개업, 분양대행업체, 부동산 정보업체에서 근무한 실무만큼 정확하고, 제대로 보는 안목을 믿어 의심치 않게 한다.

<오르는 부동산 돈 되는 부동산 잘 팔리는 부동산>

부제가 더 눈길을 끈다

<<앞으로 5년 반드시 이기는 부동산 투자의 법칙>>
이 문장 앞에서 부동산 투자를 짚어보질 않고 그냥 지나칠 독자가 있을까?

매번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동산 대책안을 내놓는다. 모두가 만족하는 100%의 안건은 당연히 아니다. 반기는 부분이 있으면 반대하는 부분도 당연히 있다.
지금은 누구나 절실하게 체감하는 저성장 시대이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미취업, 조기 퇴직, 높아지는 물가, 부익부 빈익빈의 현실.. 이런 갑갑한 모습이 바로 지금 현실이다. 그렇다고 다 놔버릴 수 있는가? 그것도 아니다. 내가 힘들다고 지금의 삶에 끼워 살면 뭐가 달라지는가? 첫 번째로 내 노후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고. 내 아이들에게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지 싶다.
움직일 수 있을 때 부동산 투자에 눈을 틔웠으면 한다.

발상의 전환
좋은 부동산은 이젠 없다.
좋아질 부동산만 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부동산 투자의 안목을 키워서 실행으로 옮기고 실전으로 부딪히면서 익혀야 하는 나만의 노하우인 것이다.

예를 들어본다면.. 나 역시 은평구에서 자랐던 사람이다. 불광 2동 넘어 기자촌이라는 곳이 있었고, 그곳은 서울의 변두리여서 시골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그런 한적한 동네였다.
그런데 그곳이 뉴타운으로 개발되면서 그 일대는 어마 무시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옛날 옛날... 고양시 원당이라는 동네가 있었다. 어릴 적 기억으로 그 동네에 홍수가 나서 깡그리 쓸려가는 그런 동네, 비가 오면 온 길바닥이 진흙탕으로 변하던 그 동네가 있었고 그보다 더 들어가는 거의 외곽의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일산이 있었다.
그 일산 역시 지금은 핫플레이스로 떴다.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쌓여 난지도라고 불렸던 하늘공원. 그 아래 있던 성산동(동네 이름이 가물가물하다) 이 모든 곳이 뭐.. 발전할까... 싶던 그런 동네다.
그뿐인가.. 홍대 미대만 떠올리던 시대가 분명 있었지만, 이젠 연남동 시대라는 점을 떠올려보자. 큰 길을 사이에 두고 변화하는 모습을 떠올린다면, 독자들이 무심히 지나쳤던 그곳이 핫플레이스가 되는 것도 분명 있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그 당시 나의 부모님들은 강남 아파트 열풍에 필이 꽂히셔서 이쪽은 들여다보지도 않으셨지만..^^

저성장 시대, 현재가치와 사용가치
부동산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으로 자산가라고 불리는 이들의 말을 들어본다면 오랜 시간 변함없이 꾸준히 발품을 팔고 움직이고 경험하면서 준비한 결과를 얻은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제대로 된 컨설팅이나. 관련업계의 도움도 역시 필요하다.

정권 말기의 반등을 기대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가는 나만의 안목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오르는 부동산 돈 되는 부동산 잘 팔리는 부동산>은 독자들에게 이런 안목의 틈을 열어주는 책이 될 것
같다.
더구나 앞으로 5년간 저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의 투자 흐름도 저성장이라고 같이 주춤해서는 절대로 자산가가 될 수 없다.
정작 제대로 투자를 할 줄 아는 이들은 정부에서 발표하는 부동산 규제를 잘 포착해서 현재가치와 사용가치를 충분히 얻어낼 수 있는 곳을 찾아낸다고 한다.

부동산 투자는 큰 목돈이 움직이고, 그에 따른 세금 또한 만만치 않다. 더구나 덩치도 크고 자금도 큰 만큼 생각보다 더 많은 노력과 정보 수집, 그리고 발품은 필수이다.
하지만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지고, 금융기관에서의 이자를 통한 자산 불리기는 이미 역사라고 비유할 만큼 세월이 변했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또는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미래를 위해서, 아니면 또 다른 사업 구상을 위해서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왕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독자라면 <오르는 부동산 돈 되는 부동산 잘 팔리는 부동산>을 필독했으면 한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수많은 책도 있겠지만, 실제로 필드에서 뛰어다녔던 필자의 노하우는 기대치를 가감하지는 않는다.
물론 자신의 판단과 더 많은 부동산에 대한 이해와 지식과 공부는 필수라고 하겠다.
필자 역시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위함이라면 스스로 공부하고 깨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닐까?
좋은 투자처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내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남들은 거들떠보지 않던 부동산이 나와는 인연이 닿아 아주 대단한 결과를 안겨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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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이유 버티고 시리즈
이언 랜킨 지음, 최필원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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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라는 장르는 책을 덮는 순간까지 긴장의 연속을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어쩌면 미스터리라는 장르는 호불호가 분명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서두부터 이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미스터리물을 그다지 즐겨 하지 않는다는 나의 독서 편식 때문이다. 하지만 늘 같은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OOO 시리즈, OOO 컬렉션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길을 끈다.

이런 부분에서 본다면 이언 랜킨의 '존 리버스'컬렉션은 단단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듯하다. 흔한 선입견이겠지만, 범죄를 파헤치는 수사관의 이미지는 다른 이들보다 더 철저하고, 멋있고 멋진 몸매의 마치 모델 같은?? 섹시함을 가진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음..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이런 상상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치명적 이유>의 리버스이다. 아주아주 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의 수사 행적은 어찌 보면 밋밋하듯. 또는 동네 아저씨들이 마실 다니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뜨거운 사랑보다는 미지근한, 두루뭉술한 사랑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고, 번뜩이는 눈빛보다는 나른한, 세상의 빠른 흐름조차 느긋하게 바라보는 그런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온 지역이 들썩이는 유명한 페스티벌 안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술과 흥분과 자유분방함이 펼쳐지는 페스티벌이라는 공간 속에서 방임을 주체 못 하다 벌어진 우발적인 살인 사건이 아닌 누군가에게 경고를 하는 그런 끔찍한, 고문 끝이 죽임을 당한 살인사건이다.
주인공 존 리버스는 그 고문의 의미를 알아채고, 덕분에 해결을 지휘하게 된다. 끔찍한 고문의 흔적에 따른 살인이라는 점도 주목할 일이지만, 그 죽임을 당한 인물의 신원 역시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극단의 조직, 위험의 인물, 그리고 깊이 숨겨진 이념이 갈등 등... 리버스가 하나씩 파헤쳐 가는 과정 속에서 하나씩 드러나게 된다.
이는 노련함과 익숙함에서 발휘되는 리버스의 촉이다.

소설을 읽어가면서 독자로써 아쉬움이 있다면 스코틀랜드의 정치적 배경, 종교적 배경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뒤의 정황과 배경을 모르는 상황에서 그들이 말하는 조크를 쉽게 이해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리버스가 만나는 사람들 간의 위트 속의 깊은 의미를 알아챌 수 없어서 밋밋함이 남는 점이 아쉽다.

소설의 초반은 조금은 지루함이 있다. 페스티벌이라는 공간 속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그것도 끔찍한 고문을 당한 후에 벌어진 살인사건을 파헤쳐 나가는데 있어서 얽힌 인물들이 많다. 그들의 배경이나 상황을 이어보려고 하니 불가피하게 표현되는 점이라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전혀 다른 사람들이 운집하는 상황 속에서 전혀 다를 것만 같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리버스 시리즈를 잘 아는 독자들이야 이해를 하겠지만, 처음 리버스를 접하는 이들은 전작과의 공유되는 부분이 없어서 소설의 장면 장면을 선뜻 그려내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마치 작은 도시의 조직들 간의 견제에서 시작된 살인사건이라는 처음 생각과는 달린 그 뒤에 이어지는 거대한 조직과 음모에 놀람이 생긴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지금의 현대인들의 모습이 아닐까. 나만의 아집을 대의라는 표현으로 세상을 향해 총을 겨누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이 어느 특정 범죄조직만이 아닌 전혀 생각지 못한 아주 평범한 이들 속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범죄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큰 그림을 상상해보기는 처음인 듯하다. 사건을 쫓아가면서 그 속에 펼쳐지는 인간들의 이기심과 자만, 그리고 무력함을 보긴 했어도. 이것이 큰 조직과 더 크게 테러라는 그림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함에 후반부에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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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게 배웠어 - 현명한 엄마를 위한 그림책 수업
서정숙.김주희 지음 / 샘터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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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림책이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책입니다.

아이도 처음 만나는 책이고 그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 역시 처음입니다.

그림을 통해서, 그리고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감수성이 더 높아지고, 상상력이 커진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주어야 할지는 엄마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른들이 알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 이유로 좋은 책을 찾는 부모님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좋은 책이라는 점만 강조를 하고 선호를 하곤 하지 그 책을 어.떻.게. 읽어주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에게 배웠어>는 이런 의미로 볼 때 초보 부모님들에게 아주 좋은 길잡이 책이 될듯합니다.

그림책, 아동학의 전문가인 두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주고 이해시켜주어야 하는가를 배우게 됩니다.


사실 그림책이라는 것은 아이들만의 책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 글씨도 모르는 아이들이 오로지 그림만으로 수많은 상상력을 떠올리고 있다는 것은 어른들이 잠시 잊고 있는 점입니다.

그 아이들의 머릿속에 떠올린 창의력을 입으로 표현하게 하는 것, 이것이 부모의 역할인데 말이죠.


<그림책에게 배웠어>는 30여 편의 그림 동화를 들려줍니다.

사실 어른들도 몰랐던 그림책의 오묘한 비밀을 알아가는 재미도 의외입니다.

책의 제본선을 기준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그 반대편에서 파도를 바라보는 꼬마 아이, 그리고 꼬마 아이를 보는 갈매기, 또는 아이와 똑같은 시선으로 파도를 바라보는 갈매기의 시선을 깨닫게 됩니다.


아하... 이런 의미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그림책을 넘기면서 어떤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할지. 아이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그림책이라고 해서 흥에 넘치는, 귀여운, 또는 따뜻함만을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내가 함께 있을께>라는 동화는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소재까지 말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죽음이라는 단어를 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키우던 애완견의 죽음이라던가. 곁에 있던 가족들의 죽음이라던가라는 문제는 필히 발생되는 일이기 때문이죠.


<내가 함께 있을께>의 그림책에는 오리 한 마리와 튤립을 들고 있는 해골이 등장합니다. 오리는 해골을 발견합니다. 해골은 죽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해골이 들고 있던 튤립을 오리는 보지 못 합니다. 여러 장을 넘겨가면서도 오리는 튤립을 보지 못하고 있지요. 오리가 죽음에게 따뜻하게 해달라는 말을 하고 죽음을 오리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그리고 손에 있던 튤립을 오리 곁에 놓지요.


얼핏 보기에 이 그림책을 도대체 어떻게 읽어주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참 많은 철학이 아이들의 그림책에 녹아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림책에서 배웠어>를 읽어보게 된다면 어떤 그림책을 보더라도 작품 속에서 작가가 전하고 싶었던 것을 알아내는 보는 눈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림책이라고 무조건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이 아닌 때론 사람들의 이야기와 때론 무거운 이야기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생활, 현실을 이야기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림책에서 배웠어>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전에 한 번쯤은 읽어보길 권합니다. 모르고 읽어주는 것보다는 알고 제대로 짚어주는 것이 아주 좋은 교육 효과일 테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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