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뜯기 공부법 - 0.1퍼센트 공부 고수들의 비밀
자오저우 지음, 허유영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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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계를 알게 된 것은 책에 의해서였다 - 장 폴 샤르트르'

'나는 한 권의 책으로부터 왔다 -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책 덕분에 청년 시절의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 알리바바의 마윈'

 

책에서 길을 찾고, 인생을 찾았다는 유명인들의 경험담을 많이 접하곤 한다.

그들의 글이나 말이 회자되는 이유는 그들도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책 속에서 길을 찾았고 새로운 기반을 닦아내고, 그 위에서 굵직한 업적을 만들어내고 그에 따른 성공과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별함보다는 지극히 평범하게 책에서 길을 얻었다는 말이 평범한 이들도 공감할 수 있고, 그런 이유로 롤모델로 삼고 그들의 인생 등을 눈여겨보게 된다.

 

이른바 책을 통해서 인생의 길잡이를 찾은 이들을 공부의 고수라고 할 때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책뜯기 공부법>의 서문에 이렇게 말한다.

 

어느 시대에서나 세상을 이끌어온 고수들의 무기는 언제나 책 속에 있었고, 책을 통해 만들어졌다. 너무나 당연한 말일 테지만, 독서는 모든 공부의 출발점이다. 때로는 독서 그 자체가 공부의 과정이 되기도 하며, 또한 다다르고자 하는 목표점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 공부의 고수들이라 불리는 그들의 공통점은 '독서'였고, 좀 더 깊이 있게 찾아보자면 '독서의 방법'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책을 읽었던 방법은 마치 '뜯어내듯' 읽었다는 것이다.

즉, 책 속에 '묶인' 공부가 아닌 책 속에 있는 지식을 '끄집어내'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능력을 발휘했고, 이런 점이 보통보다는 좀 더 성장한, 성공한, 그리고 타인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인성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많은 독자들은 책에서 길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들도 책에서 길을 찾고자 수많은 시간을 들여 독서를 하지만, 이상하게도 많이 읽는 책에 비해 나의 성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듯하다.

노력을 하려고 하지만 미흡한 결과에, 때론 지지부진한 나의 노력 탓에 독서를 덮어버릴 때도 있다.

왜 그럴까?

솔직히 말하자면 책 읽기가 쉽지 않다. 

책 읽을 시간도, 여력도 없다. 어떻게라도 읽게 된다해도 이해도 힘들고, 기억도 안 난다.

이런 여건(외부적 여건이든, 마음가짐 같은 외부적 여건이든) 탓에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다 읽기가 버겁다는 것은 현실이고, 사실이다.

 

그렇다고 책을 포기하자니 그건 또 안되겠다. 이런 독자들에게 아주 적합한 책이 있다.

<책뜯기 공부법>

중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자오저우가 쓴 책으로, 저자는 주로 지식과 실용을 결합한 자기 계발서 집필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이다. 중국의 대기업에서 관리자로서 활동도 했지만, 무엇보다 '책뜯기 공부법'을 창안해서 중국에 새로운 '공부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자오저우가 '0.1% 공부 고스들의 비밀이라는 부제'로 기존의 독서법을 확연하게 변화시켜줄 책을 가 독자에게 소개한다. 

'책뜯기'라는 말의 어감이 참 강하다. 강한 만큼 책 읽기의 정점을 찍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책 속에 내용을 떼어내 맛보고 씹고 삼키듯 이 책 속의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온전히 소화시켜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을 '책뜯기'라고 표현했다. 한 권을 읽더라도 완전하게 '내 것'으로 만들자는 의미가 강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등 천재들의 학습법을 현실적으로 응용한 책이 바로 <책뜯기 공부법>이다. 책 속의 한 문장, 한 구절을 읽더라도 '내 것'으로 소화하자는 취지를 독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책뜯기 공부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한 권을 읽더라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있다. 단지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생각으로 확장되고, 결과적으로 실제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P10)

 

책에는 많은 지식이 있다. 분명 내가 읽고 얻어내야 할 그런 지식 말이다. 그렇지만 좋은 책이라고 해서, 다른 이들의 호평을 받은 책이라고 해서 나와 완전히 맞을 수는 없다. 그래서 더더욱 책 한 권을 읽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반갑게도 <책뜯기 공부법>에서는 책 한 권을 다 읽으라고 하지 않는다. 책 속에 나에게 맞는 지식도 있지만, 나에게 필요 없는 지식도 분명 있고, 많이 읽는 비례해서 반드시 지식도 느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소한 것이라도 책의 일부분을 활용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책이 창출한 가치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를 들어 <책뜯기 공부법>의 3가지 전제조건을 소개한다.

첫째,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는다. 한마디로 부담 없고, 효과적이어야 한다.

둘째, 책이 중심이 아니라 학습자(내가~) 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셋째, 지식 정리 암기가 아니라 실제적인 활용과 행동 변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책읽기에 앞서 왜 책을 읽기 어려워하는지 자문을 해보고, 내가 해왔던 방법에 대해 모색하고 다른 방안을 찾아보자. 그리고 읽고 내 것으로 만드는 학습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이 학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책뜯기 공부법> 본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책읽기는 남녀노소 모두 적용이 되는 좋은 인생의 지표이지만 <책뜯기 공부법>은 성인교육학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내용상 지식과 이론이 학습자의 경험과 연계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여기에서 설명하고 있는 '책뜯기'의 방법은 성인 학습자가 지식을 실제 문제에 가장 적합하게 적용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것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되 쉽고, 가볍게 그리고 이왕이면 효과적으로 읽어야 하고, 무엇보다 학습자(지금 책을 읽는 본인) 스스로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부분은 바쁜 시간을 쪼개서 책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위해 공부하는 성인 학습자에게 가장 필요한 습득 방법일 것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끝없이 공부를 하고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만큼 경쟁 사회이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나 역시 동조를 해야 함이 분명하다. 이런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접하려고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책읽기와 책 이해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신뢰감이 있다고 해도 부담스러운 것 역시 사실이다.

 

<책뜯기 공부법>에서 제시하는 5단계의 로드맵을 따라 해보는 것이 어떨까?

책을 읽고 각각의 생활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 훈련을 해보는 것이다.

왜 읽기의 어려움을 느끼는지 ‘자문(part 1)’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해결책을 ‘모색(part 2)’하고 구체적인 ‘방안(part 3)’을 찾아 이를 ‘학습(part 4)’하고 ‘실천(part 5)'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 그동안의 독서가 지루했다고 생각을 한다면 빠른 시간에 새로운 독서법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여력도 없고, 시간도 없다고 불평부터 하게 되는 독자라면,

공부를 해도 금방 잊어버리게 되어서 남는 게 없다고 여겨지는 독자라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위기감을 느낄 때마다 뭐라도 해봐야지 생각을 하는데 막상 실천하기 어려워하는 독자라면 <책뜯기 공부법>을 읽어보길 권한다.

뭐라고 하려고 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더 성장시키려고 노력하는 확고함이 있는 것이 분명하니까 꼭 성공할 것이다.

좋은 책을 늘 기억하고, 그 속의 지식과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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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노트 - 알고 싶은 클래식 듣고 싶은 클래식
진회숙 지음 / 샘터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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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의 마니아가 아니라도 해도 간간이 클래식 음악을 즐길 때가 있다. 출근 준비를 하는 시간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여유로운 마음을 더 많이 챙기는 듯한 느낌이 들고, 일에 지쳐 있을 때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듣게 되면 피곤함도 사라지는 듯함을 느낀다.

간혹 식구들이 다 외출하고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클래식 음악을 켜고 잠시 누워있으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을 공부한 적도 없고, 아주 즐겨 듣는 편도 아니라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론적인, 또는 상식적인 내용은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어쩌다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방송에서 이것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자면 모르는 것이 더 많아 오히려 귀에 익는 선율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때도 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자면, 클래식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꼭 이론을 알아야 하는 부담감도 생기곤 한다.

그것이 부담감으로 느껴지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정보에 대한 목마름이 크던,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이론이 있다면, 그리고 클래식 음악에 담긴 이야기가 있다면 독자들은 분명 환영을 할 것이다.

 

<클래식 노트>는 바로 그런 책이다.

저자 진희숙 님은 서양음악과 국악이론을 공부하고 음악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라디오에서 클래식 음악 방송을 진행한 분이다.(아마 목소리를 들으면 익숙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클래식 음악에 관한 지식은 누구 못지않게 탄탄한 분이다. 그런 분이 클래식 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사실 클래식을 접하는 것은 학생 때 음악시간을 통해 잠깐잠깐 접하는 정도이다. 어차피 음악 과목의 내용이 서양음악 위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 이론을 접하게 되지만, 익숙하지도 않은 음악성과 이론, 그리고 다른 언어로 표현된 음악, 특히 클래식을 이해하기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낯선 이름도 외워야 할 것 같고, 음악의 변천사를 줄줄 꿰고 있어야 할 것 같고, 작품 번호에 대해 유창하게 알아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말이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을 또 듣고, 알고 싶어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독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클래식 음악을 굵직한 부분으로 나누어서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고, 각각의 세심한 부분을 설명하고 있어서 클래식의 문외한이라도 <클래식 노트>를 읽는다면 클래식 음악이란 장르에 대해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이후에 듣는 클래식 선율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더구나 <클래식  노트>가 더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듣고 느끼는 클래식 음악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 곳곳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면 '유튜브'의 동영상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다. 살아있는 시청각 음악 교육 시간이다.

 

 

<클래식 노트>는 모두 6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과 2장에서는 고대부터 시작된 클래식 음악의 역사부터 작곡가들, 모양과 소리가 익숙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않는 악기부터 그 악기들이 모여 연주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3장과 4장은 클래식 음악이론은 좀 더 전문적인 부분이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깊이를 더 하고 싶은 독자들의 이론에 도움을 주는 전문 지식을, 그리고 곡의 장르와 특징, 그에 관련된 주요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 번호의 비밀이라던가. 클래식 음악에 전용 연주홀이 필요한 이유라던가. 클래식 연주회에서 박수 치는 타이밍 등 사소하지만 늘 궁금했던 음악 상식을 5장에서 설명하고 6장에서는 오페라에 대한 아주 기본적이지만 꼭 알아야 할 상식을 들려준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클래식 음악을 잘 이해하려면 클래식 음악에 대해 애정과 시간을 들여 공부해야 한다. '아는 만큼 들린다'라는 말은 진실이다. 세상 모든 분야가 다 그렇듯이 클래식 음악 역시 공부하면 할수록 더 많이 들리고, 그럴수록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클래식 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은 상당한 지적 작업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이런 분야를 전혀 모르고 들어도 무방하겠지만,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클래식 노트>처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알아야 하는 최소의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론이라고 해서 지루하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유튜브 동영상을 함께 보고 듣을 수 있는 QR코드 덕분에 생생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클래식의 묘미를 느낄 수 있고, 클래식에 대해 양적으로 질적으로 만족하는 해설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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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 고전 속 지식인들의 마음 지키기
박수밀 지음, 강병인 서체 / 샘터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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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다 보면 생각지도 않게 자신이 흔들리는 일을 만날 때가 있다. 인생의 시간을 경험하는 지금도 당연히 겪어볼 수 있는 일이겠지만, 막상 마음 심란함을 동반한 상황에서 나를 흔들리지 않게, 나 스스로를 다독인다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이럴 때 발견하게 되는 옛사람들의 삶을 지탱해주었던 좌우명 한마디는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삶의 이정표로 한몫을 할 때가 있다.

 

우연히 책을 읽다가 발견하게 되는 좌우명도 있을 테고, 어떤 강의를 듣다가 듣게 되는 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때론 나에게 가장 교훈을 주는 글을 찾아보려 치면 막상 눈에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런 점에서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이란 책은 보이는 곳에 두고 삶을 살아가면서 때론 지칠 때, 때론 답이 보이지 않을 때. 또는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다져보고 싶을 때 편안하게 뒤적이며 옛 선인들의 교훈과 삶을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옛사람들이 남겨주었던 글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까?

이에 대한 답을 삶에 빗대어 말해 본다면, 삶이라는 것이 계속적이고, 지속적이고, 예전과 지금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 삶은 나만의 것이다. 하지만 때때로 나의 삶인지 타인의 요구에 맞춰사는 삶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옛사람들의 가르침을 접하면서 내 삶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는 점을 다시 각인시키고 싶은 이유로 들여다보게 되는 것 아닐까?

비록 선인들이 남긴 가르침을 완벽하게 습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좋은 글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생각을 함께 해보는, 그리고 그것을 내 삶에 녹여 잠시라도 실천을 한다는 노력만으로도 나의 삶은 훨씬 값어치 있게 남겨지게 될 것 같다.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의 저자는 고전을 공부한 학자이다. 옛사람들의 행적을 살피고, 그 사람을 가장 적실하게 말해주는 장면을 찾아 이 책에 모아 두었다.

인물에 따라서 기억되는 이도 있을 것이고, 처음 접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인물에 따라서 호불호가 분명 있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독자가 기억해야 할 것은 책 속의 인물들이 자신의 삶을 긍정으로 하고, 고난을 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굳은 의지로 극복해 나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은 모두 4개의 좌우명을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시련과 위기 앞에 선 이에게', '왜 나는 해도 해도 안될까 고민하는 이에게', '이제는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겠다는 이에게', '더 큰 꿈을 품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는 이에게' 경험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생각이 많은 부분에 대해 옛사람들의 교훈을 듣고 싶다면, 때론 있는 그대로의 경험을 듣고 싶다면 해당되는 글을 찾아 읽어도 좋다.

 

이제껏 소신 있게 노력을 해왔지만, 눈에 보이는 결과가 미미할 때 누구나 좌절을 겪게 된다. 과연 이길이 옳은 선택을 한 것인지, 이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들의 잣대에 맞춰 인생의 목표를 바꿔야 하는지 고민을 하는 이가 있다.

 

큰 열매를 맺는 꽃은 천천히 핀다는 말을 떠올렸으면 한다. 19세기의 문신 신좌모의 <담인집>에 있는 한 구절이다.

"배가 뜨고 꼭지가 떨어지는 데는 스스로 그때가 있다"

신좌모에게 강문형이라는 후배가 있었다. 그가 가진 능력은 금방 이름을 떨칠 만큼 훌륭했지만 마흔한 살에서야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길에 올랐다. 매번 낙방하고 늦은 나이에 이름을 떨치게 된 강문형을 보고 신좌모가 편지를 보냈다.

바라던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초조함과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물이 차야 배가 떠오르고 오이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지는 것처럼, 때는 반드시 옴을 이 글을 읽으면서 새겨본다.

비록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는 나의 작은 도전이지만, 그것으로 큰 결과를 얻으리라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해보게 된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과정이 있음을 기억하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결과지만 반드시 끝이 있을 것이고, 그 끝에는 나의 노력만큼의 큰 꽃을 얻게 된다는 글을 새겨본다.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나는 해도 해도 안된다는 좌절감에 빠진 이들에게 어떤 글을 남겨줄까.

조선 중기 최고의 문장가로 이름을 남긴 김득신은 어릴 때부터 머리가 무척 나빠 외운 것을 금방 까먹기 일쑤였다. 스무 살이 되어서야 겨우 글을 짓게 된 그를 보고 모두 인물 되기는 글렀다고 했다. 오죽하면 자신이 좋아하던 사마천의 <백이전>을 얼마나 읽었는지 하인까지 외울 정도였는데 정작 본인은 기억을 못 했다. 김득신은 남과 똑같은 방법으로 공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들보다 몇 배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그가 평생 1만 번 읽은 글이 무려 36편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독서의 반복을 한 것이다. 59세가 되어서 과거에 급제한 김득신은 이런 글을 후세에 남겼다.

"재능이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긋지 말라."

배워서 알게 되던, 고생고생해서 알게 되던 알게 된다는 것은 동일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고 알고자 하는 의지이다.

 

 

 

책을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의 가장 롤모델인 사람이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 아닐까? 그는 장기, 바둑 등의 잡기도 못했도, 세상 물정에도 어두웠다. 오로지 책 보는 것만 좋아해서 춥던, 덥던, 굶든지. 병들던지 가리지 않고 책만 읽어댔다. 스스로 책만 보는 바보라고 일컬은 이덕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무엇을 할까? 책을 읽을 뿐이다"

 

가난한 자는 책으로 부유해진다는 말이 있다. 책에 담긴 삶의 지혜와 다양한 지식은 부구의 길로 이끌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부귀하지 않은들 어떠랴? 책이 주는 이익은 돈에 있지 않다. 책을 읽는다는 것, 그 자체가 살아가는 힘이고 생기가 된다.(p116)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이란 책이 바로 힘이 되고 생기가 되는 책 아닐까?

시간이 흘러도 후세에게 남긴 선인들의 삶과 생각은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고, 진실된 인생의 맛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책 한 권으로 그 오랜 세월의 교훈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쁨을 가지게 된다.

삶의 살아가면서 나를 자극하는 울림을 가지고 싶을 때, 그런 변화를 가져보고 싶을 때 이 책을 일독하길 권한다.

책을 덮으면서 내 삶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내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조금은 변화를 느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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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히가시다 나오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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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고장 난 로봇이라고 말을 한다.

23세의 중증 자폐성 장애를 가진 히가시다 나오키는 자신을 그렇게 말한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쑥 튀어나오는 행동과 말에 자폐증을 가진 본인이 그렇게 말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자폐증을 가진, 그것에 의해 표현되는 겉모습을 보기만 할 뿐 그것을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장애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레인맨>이나 <말아톤>같은 영화에서 비치는 자폐증상의 주인공들을 보면서 그래도 한편으로 천부적인 소질을 가진(그 소질을 알기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반드시 있어야 하겠지만) 이들도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곤 한다.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라는 책을 펼칠 때만 해도 저자 히가시다 나오키 역시 그런 천부성을 가진 이들 중의 한 명이겠구나라는 생각부터 하지만, 글을 읽어갈수록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평범한 사람 중의 하나인 저 역시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의 저자 히가시다 나오키는 남들과 대화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이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괴성이거나 외침, 의미 없는 중얼거림이 전부입니다. 평소에도 보이는 집착적인 행동이나 깡충깡충 뛰는 모습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그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다. 자폐인의 언행을 수수께끼처럼 오리무중이고 때론 기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그는 자신이 일으키는 상황을 두고 어떤 생각을 할까?

소통이 안된다고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의미 없는 말과 행동을 하는 그는 이 사회에서 있을 곳이 없다고 말한다.

마치 드넓은 바다에 떠 있는 작은 배처럼 이 세상을 떠돌고 있다고 말한다.

 

이성으로 감성을 통제하고 대화로 생각을 전달하는 현대 사회에서, 저자는 어떤 느낌을 가지고 살아갈까?

 

나는 발을 잘못 들이민 다른 차원의 세계처럼 느낍니다. 사람들 누에 내가 어떻게 비칠지, 그런 상상만 해도 나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집니다. 내가 안고 있는 마음의 어둠은 어떤 마법을 걸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히가시다 나오키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도움을 받아 글자판을 가리키며 의사소통을 하는 법을 사용한다.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통제가 되지 않는 현실에서 그는 글자판을 짚어가면서 글을 만들었고, 그것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한다.

 

자신의 독특한 모습 때문에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함을 저자는 알고 있다. 외롭고 슬픈 눈물을 많이 흘릴 때도 있지만 세상은 모순과 수많은 개성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는 내일이 있다고 말한다.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가면 더불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아주 복잡합니다. 이해한다고 해서 다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옳음이 늘 세상을 움직이지는 않으니까요. 이 사회는 수많은 살마의 의견과 갖가지 모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폐인의 시선은 평범한 사람들과 분명 다르다.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과 이성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성향이라면, 이들의 세계는 그보다는 조금 더 자유로움이 있다고 해야 할까? 이성보다는 감성과 생각보다는 느낌이 먼저인 것을 표현하는 듯하다.

 

파란 하늘, 물, 언어, 음악...

히가시다 나오키는 이런 단어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들려준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들의 세계를 좀 더 들여다보게 된다. '그들이 틀렸다'가 아닌 '그들은 조금 다르다'를 익히게 되는 순간을 접한다.

 

파란 하늘을 보면서 울고 싶어지는 기분은 집착적인 행동을 할 때의 기분과 다소 비슷합니다. 외롭고 애달파 어쩔줄 모르겠는데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물속에서 나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고요하고 말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는 살아 있기만 해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실감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나를 속박하는 것 하나 없고, 시간마저 초월한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그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도 있지만, 이성이라는 생각 아래 무심히 넘어갔던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도 어루만지게 된다.

괴로움과 슬픔 앞에서 대처하는 저자의 생각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그렇게 나의 감정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적이 있을까.

 

말을 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말을 걸지 않거나, 자신과는 다른 세계의 사람을 보듯합니다.... 말을 걸어주면 그에 답하려는 마음이 있는 것은 장애가 있든 없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대답할 수 없기에 더욱이 말을 걸어주었으면 합니다.

 

장애를 가진 이들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때론 장애가 없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잘난 척을 했던 적은 있어도,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바라보는 그 자체의 눈빛을 나는 해본 적이 있을까?

 

 

 

여러분은 할 수 있는 것을, 나는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몇 번이나 나 자신이 싫어졌습니다.

 

이 문장 하나에 모든 느낌이 함축된다. 우리는 아주 쉽게 여기던 일을 그들은 참 힘들게 하나씩 배워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저 그들은 약한 사람이라고 무조건 보호를 해야 한다고, 양보를 해야 한다고만 여겼지 그들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때론 어떤 좌절을 가지고 있는지 들여다본 적이 없다.

 

나의 행동에 악의가 없다는 것은 나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나는 나를 위해 살기로 했습니다.

 

히가시다 나오키는 내일이 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내 맘 같지 않는 행동과 말로 지적을 받는 날도 많고, 그것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화를 내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사회 규범을 지켜야 하는 것을 히가시다는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반복하고 연습을 한다. 그렇게 해도 제어가 되지 않는 자신 때문에 주의를 받는 날이 많다. 하지만 히가시다는 오늘과 다른 내일이 옴을 말한다.

내일에 희망을 거는 것이 아니라 오늘 고치지 못한 것을 내일 다시 시작하기 때문이다.

 

히가시다 나오키는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소리를 지르던, 이야기를 하다가 바닥에 드러눕던 그것은 '히가시다 나오키'라는 점이다.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려면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지도 않는 부부을 연습하고 지적당하고 또 연습하는 반복을 해야 하지만 내가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해야 하는 일임을,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시작하는 내일이 있음을 떠올리고 있다.

 

감성에 자유롭기 때문에 어쩌면 히가시다 나오키의 글들이 더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느끼는 생각과 세상 속에 있는 소소한 즐거움들을 분명 우리도 스치고 느꼈을 텐데 왜 그것을 그의 글을 통해 새롭게 맞이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어떤 이들은 그들의 불필요한 행위나 표현을 보고 외계인이라고 선을 그을 수도 있다. 입으로는 그들을 들여다보자고 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나와 별개의 사람들이라고 경계를 세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를 읽으면서 그가 말하는 평범한 사람의 생각도 보게 된다.

 

자연은 어떤 상황에서든 사람에게 평등합니다. 그 점이 내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정답이다. 누가 먼저이고, 누구를 도와준다라는 생각을 접게 한다. 내 방식의 언어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언어가 있다는 것을 '그냥' 들으면 된다. 그들이 내는 이상한 소리와 부산한 움직임, 그리고 때로는 우리에게 짜증만 불러일으키는 불필요한 행위가 그들의 언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지 우리가 익힌 언어는 의사소통이라는 기능이 우선이었다고 하면 그들의 언어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일방적인 것임을 알면 된다.

 

 

 

어떤 모습의 나도 나 자신입니다.

 

내가 나를 인정한다는 것, 내가 있는 모습 그대로 나를 본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를 그 사람 자체로 본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가까운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오해와 선입견부터 가지게 된다.

이상한 사람이라고 선부터 긋고, 그를 판단하게 되고, 자폐장애인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보기만 한다.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를 읽으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다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수많은 인종, 수많은 언어, 그리고 수많은 생활 방식을 문화라는 이름표를 달아주면 이해하려고 하면서, 장애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보통 사람보다 못한'이라는 선입견을 먼저 달고 있지 않는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산다는 것, 세상의 아름다움을 본다는 것, 그리고 누구와도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이 모든 것이 평범한 사람에게도 필요한 일이고,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도 필요한 일이다.

손을 내밀어서 도와줄 자신이 없다면, 그들이 말하는 세계를 들여다볼 수는 있지 않을까?

새로운 세계를 알게 해준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남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는 자신이 싫어짐을 글로 이겨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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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손자병법 - 대한민국 리더를 위한
최규상 지음 / 작은씨앗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노예제도 폐지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한 의원이 링컨에게 말했다.

"링컨,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요."

그러자 링컨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내가 만약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면 오늘처럼 중요한 날 하필이면 못생긴 얼굴을 갖고 나왔겠습니까?"

 

한 번쯤 들어봤을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은 유머 중의 하나이다. 곤란함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위트를 보면서 저런 순발력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지속해야 하면서 이런 생각이 크게 느낄때도 있다.

 

<대한민국 리더를 위한 유머 손자병법>

유머와 손자병법이라...

역사적 사건 중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태어난 것이 손자병법이다. 수많은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기록으로 남길 정도였으니 얼마나 치열한 시대였을까?

그런 병법 전략과 유머를 접목시켰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현대가 그만큼 전쟁같이 치열한 사회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이니, 과연 이 손자병법을 통해서 어떤 것을 전하고자 하는지 기대를 해본다.

 

<유머 손자병법>은 유머와 손자병법을 접목한 책으로 유머 전략서라고도 할 수 있지만, 사회생활, 조직 생활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처세의 병법서라고 표현하고 싶다.

책의 저자 최규상 소장은 한국유머전략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유머를 퍼뜨리고 있는 유머 전략가이다. 최규상 소장은 유머를 잘하는 것보다 유머같이 사는 삶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유머로 사람들의 긍정적 자존감을 올려주는 일에 한 몫을 하고 있는 최규상 소장의 유머 전략을 들여다본다.

 

유머가 주는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유머를 구사하면서 스스로 긍정의 마인드가 되고, 그로 인해 주변 역시 긍정의 분위기를 얻게 된다. 긍정은 긴장을 풀게 되고, 긴장을 풀게 되면 일에 대한 성과를 발휘할 수 있고, 조직의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도 강해짐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유머를 돌아보는 이유가 이것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조직을 이끌게 되는 리더의 입장에서는 안팎 사람들의 마음을 모두 보듬어야 하는 위치이고, 이 위치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빠르게 사람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유머일 수밖에 없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상대가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따라서 최고의 전쟁 기술은 상대가 스스로 자신의 마음 땅을 열고 나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진정한 인간관계의 고수는 상대가 나를 좋아하게 하는 기술이다.

웃음과 전쟁이라는 이미지로써는 공통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고 치열한 감정의 전쟁을 벌이는 것과 땅을 차지하려고 무기를 사용해서 하는 전쟁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람의 마음 얻기이다.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 또는 조직 내 사람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 또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매출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 등등.. 살아가면서 마음을 얻어야만 진행되는 일들이 한두 개가 아닌점을 떠올린다면, '유머가 뭐 그래 대단하냐'라고 가볍게 여길 일을 결코 아닌듯싶다.

 

조직내에서, 또는 사람관계에서 리더의 가장 큰 능력은 원활한 소통을 하는 능력이다. 소통을 잘하는 리더는 사람간의 신뢰와 마음을 충분히 받게 되고, 그로 인한 어마어마한 지지력으로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다.

반면 소통이 없는 리더는 현실에서 오래 살아남기가 힘들다. 사람들의 마음조차 내 편으로 만들지 못하는 리더는 리더로써의 기본적인 자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원활한 소통을 찾는 이유는 그만큼 사람들은 바쁘고, 디지털화된 세상을 살아가지만, 마음을 풀어주는 소통, 감동, 또는 웃음에 더 목말라 하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마음 땅을 얻는 것도 전략이 필요하다. 

유머라고 해서 간단하게 가벼운 농담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유머 속에는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도 있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담고 있고, 때론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지략을 펼치는 방법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

 

<유머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유머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단순하게 순발력을 발휘할 수도 있지만, 진정한 유머의 고수는 꾸준한 준비를 하고, 연습을 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유머의 활용도는 간단하게 웃기는 것만이 아닌 나의 품격을 높여줄 수 있는 처세의 하나라는 것을 염두에 두게 된다.

유머라는 것이 쉽게 보이는 듯하지만, 품격을 높여주는 유머는 철저한 준비와 연습, 그리고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최고의 전략을 한다. 웃음을 유발하고, 긴장을 풀게 되고, 마음을 풀게 되고,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생기게 되는 방법이,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유머라는 전략을 배우게 된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링컨, 반기문, 레이건, 김수환 등 시대의 리더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이 세상을 향해 말했던 유머를 들을 수 있다. 세상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리더들도 대중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웃음을 담은 유머를 선사했다는 점은 늘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리더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유머 손자병법>은 시대를 살아가는, 경쟁 속에서 분발해야 하는 독자들의 처세력을 높여주는 전략서이다. 전략서라고 하지만 절대로 심각하고 어려운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늘 즐기고 싶어 하는 유머를 통해서, 웃음을 통해서 마음을 얻게 되는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빠른 방법을 일러준다.

 

자신의 품격을 높이고 싶은 독자가 되고 싶다면, 누구보다 자신 있는 소통을 하는 인물로 각인이 되고자 한다면 <유머 손자병법>에서 팁을 얻어봄이 어떨까?

인간관계는 전쟁이라고 했다. 나의 유머로 상대방의 마음을 스스로 열게 한다면, 그리고 그 마음 속에 나란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다면 최고의 승리가 아닐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전략을 하나하나 실천해보길 바란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이란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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