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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습관을 만드는 부자 에너지 나를 변화시키는 이야기 2
주경희 지음, 김은정 그림 / 세상모든책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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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에너지가 무엇일까..

흔히 말하는 긍정 마인드, 즉 매사에 긍정적이라는 옛말을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어려운 일이 있더라고, 문제가 생기더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어떠한 어려운 일도 잘 해결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길것이다.

이 책에서는 기자인 아빠와 음악 선생님인 엄마와 동생과 함께 사는 범한이를 통해 초등학교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일상의 이야기들을 전개하고 있다. 물론 그 이야기 속에는 범한이와 또래 친구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긍정적인 생각, 즉 긍정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인  범한이는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서 인기도 있다. 범한이는 친구 가온이와 함께 이웃한 회장 할아버지를 자주 놀러 간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통해 범한이와 가온이가 겪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또는 지나온 옛날 이야기,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 해봐야 할 이야기등을 하게 된다.

 

회장 할아버지를 할아버지를 통해 어려웠던 시절의 사람들이 어떻게 아껴 살았는지 듣기도 하고 모든것을 잘하는 범한이도 지각을 자주 하는 모습을 통해 학교와의 약속,나와의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 사건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학교앞 문방구에서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사지 않아도 되는 물건도 사고 외상까지 하는 어리석음도 겪게 되고, 범한이가 제일 좋아했던 친구 가온이와의 이별과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도 겪는다. 이별은 어느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이런 이별을 준비하고, 겪게 되는 과정을 통해 범한이는 어느덧 책임감 있는 아이로 더욱 성장해 있었고, 정말 씩씩하게 다시 한번 하늘을 보고 웃는 그러한 멋진 남자아이로 자라난다. 회장 할아버지는 곁에서 범한이의 모든 생활을 지켜보면서 범한이가 올바른 어른으로 자랄 수 있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겠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이 책은 끝난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같이 느끼고 있을 감정과 사실을 전개하고 있다.

동화적으로 그려진 예쁜 삽화는 아이들이 책을 질리지 않고 책의 내용을 더욱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범한이가 기록한 메모 형식으로 보여주는 삽화는 아이들이 다시한번 요점 정리를 할 수 있게끔 배려한 듯 하여 삽화가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또한 각 장의 명언은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글귀로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의 올바른 가르침을 일깨워주고,  어른인 나에게는 다시한번 인생의 자리 매김을 확인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고 특히나 범한이가 이별을 통해 마음이 한뼘 더 커가는 모습에서는 가슴 찡함이 느껴진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에너지는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을 올바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도 항상 지녀야 할 에너지이다. 자녀와 함께 꼭 같이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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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세상을 바꾼 텐 보이즈 - 만화 텐 보이즈 시리즈 1
채홍범 글.그림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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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던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 열심히도 교회를 다니고 기도를 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의 일이라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를 않다. 많은 일을 겪으면서 이젠 흐릿한 기억 속에만 하나님과 성경과 기도가 남아있을 뿐이다.
내가 믿음 강한 하나님의 자녀였다면 나의 손에 이 책이 쥐어지는 것 역시 하나님의 뜻이 있었기 때문이리라고 감히 말하겠지만, 나는 그냥 평범한 한 어른으로 이 책을 접하고 싶다.

이 책의 작가인 채홍범님의 <들어가는 글>에서  정말 흐뭇한 사명감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을 사용하시는지, 뜻을 전하는지에 대한 글을 보고 작가가 이 책을 얼마나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어 가셨는지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다.
신앙 위인이라고 하여 나는 성경에 나오는 위인들을 생각했지만 근대와 현대에 이르는 10명의 위인들, 에릭 리델, 빌리 그래함, 브라더 앤드류, 네이트 세인트. 그래함 스테인즈등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볼 수 있게끔 그려져 있다.
하나님의 제자로 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위인은 니키 크루즈와 그래함 스테인즈의 일대기였다.
니키가 조직 폭력배로 커갈수 밖에 없던 어릴 적 이유와 그후로부터 남의 목숨까지 쉽게 생각하는 등의 아무 의미없는 생활을 하는 그런 존재일 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제자 앞에서 자신의 죄를 깨우치고 난 후 자기가 겪었던 폭력세계로 아이들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자 열심히 전도 생활을 했다고 한다.
또 한명의 위인은 그래함 스테인즈의 이야기이다. 인도에서의 여러 선교 활동중에 두 아이와 함께 목숨을 잃어가면서도 그는 그들을 용서하며 죽어간다. 나의 목숨뿐 아니라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조차 하나님의 뜻이라 여기고 죽음을 마음 편히 받아들이는 장면에서는 믿음이라는 것이 이정도의 큰 역사를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많은 위인들의 이야기의 공통점은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다. 그리고 그 믿음에 따라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그 어려움이 죽음이라 할지라도 스스로의 믿음대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적에 감히 논했던 믿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하나님을 무조건 믿는 그 믿음과 하잘것 없는 존재이지만 사랑으로 큰 위인으로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을 감히 부모인 나와 나의 아이들과의 관계에 비교를 해본다. 
 

부모로써 나는 나의 아이들을 절대적으로 믿어주었을까?
나의 아이들은 부모인 나를 절대적으로 믿어줄까?
나와 내 아이들과는 사랑이 있기에 나의 아이가 나의 기대에 못미친다해도 나 역시 좋은 부모가 못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도 부모자식간의 그 큰 사랑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절대적인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것은 어려운 듯 하지만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님을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본다.

이 책은 재미있게 만화로 그려나갔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어쩌면 생소한 신앙 위인에 대한 일대기를 읽기에는 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 많은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윌리엄 케리의 일대기에서 어깨가 빠진 인도인의 치료 부분에서 앞뒤 연결이 부드럽지 못한 대화 내용과 그래함 스테인즈의 일대기에서 본 인도인에 의한 죽음에서 왜 그들이 그렇게 죽음을 당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다보니 솔직히 더 궁금함이 생길 뿐인것이 무척 아쉽다.

기독교인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책소개의 한줄에 '나 같은 어린이도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한다면..특히나 하나님을 아직 믿지 않는 어린이가 질문을 한다면 이 책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 싶다.
만화 여백의 공간에 설명처럼 간단한 사건내용이나 사건이름등을 적어 준다거나, 가끔 주석처럼 단어 설명을 해주었는데 이 부분을 좀더 활성화 시킨다거나, 한명의 위인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바로 뒷장에 <기억하기> <생각하기> <기도하기>란 문단으로 주인공에 대한 비밀이야기를 풀어놓은 듯한 내용이 있는데 여기에 그 위인에 대한 반복적인 이야기보다는 사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설명하여 준다면 아이들에게도 무척 좋은 상식이 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덮으면서 하나님도 뜻이 있어 나에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것인가..라는 의문을 잠시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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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지리를 만나다 - 생활 속 지리 여행
이경한 지음 / 푸른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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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명사, 1 어떤 곳의 지형이나 길 따위의 형편.

                      2 지구 상의 기후, 생물, 자연, 도시,  교통,   주민,  산업 따위의 상태.

                      3 <민속>=풍수지리.

                      4 <지리>=지리학.

 

책을 접하고 나서 과연 지리라는 것을 어찌 정의 내렸는지 알고 싶었다.

<일상에서 지리를 만나다>라는 책은 복잡하고 외울 것 많은 정도의 과목으로만 여긴 평소의 생각을 많이 바꾸게 해주는 책이다. 또한 현재 진행형으로 편안하게 서술해 나가면서 지형이나 도시와 주민과의 관계, 그 속에 있는 풍수지리와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설명 하면서 작가는 이 책을 통하여 일상에서 만나는 지리적 현상에 대해 작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랄 뿐이다. 관심이 있어야 보는 눈이 커지고, 모든 사고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는 것과 보는 것은 달리한다는 작가의 설명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1장 입지>, <2장 환경>, <3장 사회와 문화>, <4장 지형 경관>, <5장 기후와 식생>, <6장 경제활동>의 6장으로 나누고 각 장의 한편씩 예를 들어 지리에 관한 여러가지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한 편의 설명과 함께 사실적인 사진을 실어서 독자로 하여금 눈으로 보고 다시 설명을 보고 할 수 있도록 역시나 교육학 박사다운 정리에 큰 괌심이 간다.

 

영화관, 납골당, 약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풍수지리라는 것이 거창한 학문이 아닌 우리 현실에서 보고 느끼는 것임을 알게 된다. 위치라는 것이 그냥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속에 모든 이유와 뜻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볼 수 있는 회랑이라는 공간을 통해 여행지의 관광명소가 아닌 생활에서 무심결에 지나쳤을 작은 도로까지도 다시한번 뒤돌아 볼 수 있겠금 설명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는 댐이나 하천의 보를 설명하면서도 생성되었을 당시의 사회와 문화의 상황을 지리적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고, 한단계 나아가서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를 독자로 하여금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하고 있다.

 

또한 여행중에 볼 수 있는 동물의 생태 통로와 해변의 모래사장이 자연적으로 생성되고 소멸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환경을 인간에 맞추고자 인간의 이기주의에 의해  생성되고 소멸된다는 내용은 인간은 자연과 함께 지리적 공간과 환경을 공유해 나가야 함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



현재의 모든 사회적인 이슈와 지리는 관련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또한 꾸준히 연구하고 답을 찾아내야 할 현재의 과제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경제 활동 역시 지리적인 관계를 밑바탕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리전공을 교육학 박사인 작가의 넓은 식견에 따라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는 이 책은 부담감 없이 지리가 인간의 생활과 문화, 경제의 모든 면에 적용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깨우치게 해주며, 각 장에 올려진 사진은 이해의 폭을 더욱 쉽게 해주고 있다.

 

수필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적어나간 책이라서 읽다보면 지리라는 과목이 그리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닌 것을 알 것이고, 작가의 의도대로 관심을 갖고 지리를 대하면 현실을 살아가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의 해결을 찾는 현명함도 얻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이점에서 본다면 우리 청소년들도 충분히 읽고 또 하나의 식견이 보태짐을 알기에 학부모와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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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 늙다리 보리피리 이야기 5
이호철 지음, 강우근 그림 / 보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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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이들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아빠가 자랄 때 말이지...꼴망테기를 지고 소꼴을 베러가서 뿔에다가 고삐를 둘둘 감아놔도 소들은 순해서 도망가지를 않았었단다.." ...."소죽 끓이는 것을 좀 소홀히 하면 할아버지께 엄청 혼났었지.."
이러한 이야기를 해주어도 인터넷과 디지털에 강한 아이들은 그저 먼나라 이야기로 받아들일 뿐이다.

책에서 전개되는 모든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어릴적 아빠가 경험하면서 지내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엄마인 나는 도시에서 자라서 큰 눈망울의 소를 직접 본일 없이 컸으니 아이들에게 시골의 그 훈훈함을 일러 줄 추억이 없던터라 이 책을 보면서 아빠의 구수한 옛날을 들으면 저절로 동화되는 느낌이다.
추억을 더듬어가는 아빠는 그 시절, 소죽의 냄새며, 그 따뜻함을 고스란히 다시 떠올리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동양화풍의 삽화를 보노라면 털털한 시골의 인심이 느껴지는 책이다.
굵직한 붓으로 선을 이어가면서도 늙다리의 순한 눈망울은 소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 놓았으며, 동네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호철이와 아이들이 들판에서 뛰어 노는 모습에서, 가재를 잡으며 놀던 개울에서의 느낌은 어느 영화의 한편마냥 눈앞에 그려진다.

호철이는 어린 마음 그대로 그냥 놀고만 싶었다. 하지만 농사가 전부인 생활에서 늙다리는 가족과도 똑같은 존재이며, 그 존재를 잃어버렸을 호철이의 마음을 읽을 때는 내가 마음이 다 조급해진다. 무서움을 물리치고 무엇보다 가장 귀중한 재산인 늙다리와 망아지를 찾아서 반가움과 서운감이 고스란히 묻어나있고 어린 마음의 화를 참지 못해 늙다리에게 화풀이하는 마음 역시 순순한 소년의 모습이다.

소는 집안의 큰 재산이다. 농사를 지어서 돈을 만들어야 하고, 새끼를 낳아서 재산을 또 하나 만들어가는 존재이다. 말도 못하고 그저 힘든일과 궂은 일만 해야 하는 늙다리지만 아마도 호철이 아버지와 호철이의 마음을 다 아는 듯 하다.

그 큰 눈망울에 눈물을 보일때는 형제같은 호철이에게 섭섭함과 미안함이 있었을 것이다.
마음이 찡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요즘 세상에서 소와 사람과의 보이지 않는 끈끈한 정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말 없이 아침부터 서둘러 늙다리의 아침풀을 뜯게 하러 나가는 호철이의 마음에는 전날 늙다리에게 화풀이를 했던 미안함과 제대로 소를 돌보지 못한 자신에 대한 반성이 있었을 것이다.

참 훈훈한 이야기이다.
소죽이며, 꼴망태기이며, 구정물이며, 지금은 도시 어느 곳에서도 접할 수 없는 이야기를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아마도 다음번 시골을 다녀 올때는 우리 아이들은 책에서 읽었던 그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다시한번 보고 느끼고 올 것이다.
작가의 어릴적 한 추억을 편안한 글과 그리고 정다운 사투리로 풀어 나간것이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언젠가 다녀왔던 시골의 한 모습이 그려진다.
저녁 노을이 잔잔하게 깔린 시골 동네에서는 어느 집이고 할것 없이 구수한 밥 냄새가 났었다.
음메~~하며 외양간에 쉬러 들어오던 소울음 소리도 떠올린다.

도시에서 자랐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접해보지 못한 시골의 풍경이 정다운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내 부모가 그렇게 살았었고, 내 핏줄이 그렇게 살았던 것 때문이 아닐까..
마음 편안한...따뜻한 느낌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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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작은 학교 365일간의 기록 -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등교!
이길로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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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행복한 작은 학교-365일간의 기록>는 폐교직전의 상주남부초등학교의 1년 5개월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그려 놓은 책이다. 현실 속에서 엄연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시골의 작은 학교 이야기를 방송 다큐멘터리로 만든 것을 다시 책으로 엮은 것이다.
'진정한 참 사람됨을 가르치는 교육,  인간다움을 가르칠 수 있는 우리 교육의 모습'을 담고자  했던 이길로 PD의 추진력과 오랜 끈기로 이렇듯 좋은 학교가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행복한 작은 학교-365일간의 기록>이라는 제목만으로 '대안학교 이야기 아냐?' 라는 선입견을 갖고 책을  열었다.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는 듯한 대안학교 중의 하나일 것이다'   '조금은 차이점을 둔  대안학교 이야기이겠지' 라는 생각을 먼저 떠올렸다 ...아뿔사..이 책은 나의 잘난 선입견 일침을 가한다.

사랑과 행복과 기쁨이 가득찬 학교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선생님들도 행복하게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권리가 있다.
<행복한 작은 학교-365일간의 기록>은 이 모든것을 한마디로 시원스럽게 정의 해주는 책이다.
공교육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아이들에게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등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해오름반, 터일굼반, 싹틔움반, 물오글반, 꽃피움반, 씨영금반으로 아이들의 학급을 부르듯이 밭을 갈고 일궈서 꽃을 피고 열매를 맺는 그것을 아이들의 순수하고 밝은 미래를 고스란히 이끌어가고 더 큰 미래의 기초를 다져주고 보태주는  여러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사명과 오랜 노고에 따른 결과인 것이다. 

<행복한 작은 학교>에는 멋진 사람들만 모여있다.
아이들의 올바른 선거를 가르쳐 주고자 작은 것도 포기하지 않고 상주시 선관위에 직접 알아보고 해결점을 찾는 선생님들, 교감의 승진을 과감히 포기하고 이 작은 학교에서 선생님의 길로 들어섰을 때의 초심을 여전히 실천하는 선생님,  '믿음'이라는 그 멋진 마음을 늘 간직하고 계시는 선생님...

열린 교실을 만들어 놓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마음을 열어놓고 아이들을 보듬고 계신 것이다.  후한것 만은 아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간의 갈등도 있다. 이 험난한 세상에는 밝음과 행복과 기쁨만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고민과 갈등을 몸소 가르쳐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함이 꿈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웃고 사랑하며 하루 하루의 행복을 배우고 베푸는 선생님이 있다.
그리고 친구이기 때문에 그냥 도와 주고 서로 힘이 되어주는 아이들이다. '인생은 후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맡은 일에 충실했던 노주사 아저씨가 있었다.

행복하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저절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이들은 성적순으로만 줄세우고  있는 이 현실에 이렇듯 사랑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과 선생님이 있고, 이들이 마음껏 사랑과  행복을 펼칠 수 있는 행복한 학교가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 책에서는 많은 이야기로 설명하지 않았다. 일상의 한 면만 서술하고, 대화 몇 마디를 넣고 해맑은 아이들 사진을 넣었다. 간단한 표현임에도 많은 뜻을 전해준다.
그 많은 뜻의 결론은 행복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곳,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곳,
선생님들이 초심으로 마음 먹었던  아이들이 오고 싶어하는 학교로 만드는 것,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
그 행복함은 책 구석구석에 잔잔히 퍼져 있었다.

사교육에 너무 찌들어 사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공교육에 힘을 실어줘야 함을 이제는 알고 있다. 공교육이 바뀌려면 제도가 바뀌고 실행 방법의 변화도 있어야하지만 열린 마음으로 학교를 지켜주는 선생님과 그런 선생님을 항상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학부형이 있다면 언제든지 좋은 학교로 변화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에서 행복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작은것에서부터 실천해 나가는 그 모습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임을 다시한번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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