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나무 위의 눈동자 동화 보물창고 36
윌로 데이비스 로버츠 지음, 임문성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하기에는 표지가 섬뜩합니다.

마치 영화 '주온'의 한 장면이 연상됩니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맞게 으스스하고 위험한 상황을 표현한 표지라고 설명을 하겠지만, 아이들이 선택하기에는 망설여질 것 같습니다. 중2 딸아이도 책을 읽기도 전에 표지가 무섭다고 합니다.

그래도 일단 읽어봅니다. 작가가 '애드가 앨런 포 상'을 세 차례나 받았다고 하니까 그 실력을 보고 싶어집니다. 어른들은 이런 점을 먼저 꼽겠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은 그렇지 않죠. 눈에 띄는 표지가 아이들의 관심을 받지 않을까요? 개정판이 예정되었다면 표지를 좀 수정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표지때문에 평점 3.5입니다.

 


'추리소설'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직도 많은 독자들이 <셜록 홈즈>시리즈나 <괴도 루팡>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아동추리소설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좀 읽히고 있는 몇 편의 작품들은 본격적인 '추리소설'의 형식을 따르기보다는 권선징악의 요소들을 빌어 교훈을 심어 주기에 급급하다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의 위한 추리소설이 있다?'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위한 추리소설이 어떤 거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긴 대부분의 추리 소설은 스릴 있는 줄거리를 펼쳐내지만, 권선징악의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결말과 주제가 너무 당연하게 이어진다고 해야 하나요?

이번에 읽은 <체리나무 위의 눈동자>는 뻔히 보이는 결말보다는 장면장면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추리소설입니다.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나만의 공간, 나만의 생각을 롭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아이들이 책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겁니다.

 

주인공 롭의 집에는 큰누나의 결혼식 준비 때문에 온 집안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어수선합니다. 예민해진 누나 때문에, 결혼식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픈 엄마 때문에 온 집안 식구들은 누나의 비위를 맞추기 바쁘고, 일일이 체크하느라 바쁘고 집에는 늘 손님들이 들락거립니다. 설상가상 멀리 있는 친척들 한 부대가 미리 도착합니다. 더욱 정신없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모든 식구가 결혼식 준비로 분주한 까닭에 막내아들 롭은 관심 밖의 인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습니다. 롭이 키우는 고양이 '애물단지'와 똑같은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정신없는 집안 분위기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체리나무에서 모든 상황을 내려다보는 것뿐입니다. 얼른 누나의 결혼식이 끝나야 이 전쟁통 같은 상황이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애물단지와 롭은 그때까지 이 무관심에서 잘 버티면 되겠죠.

 

롭의 이웃에는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마녀 할머니 같은 칼로웨이 부인이 살고 있습니다. 아마 칼로웨이 부인의 집안은 귀신 소굴일지도 모릅니다. 부인은 온 동네 이웃들과 불협화음을 만들어 냅니다. 모든 것이 말도 안 되는 시빗거리가 됩니다. 롭의 고양이 '애물단지'가 돌아다니는 것도 불만이고, 롭의 집에 방문한 손님의 차가 부인의 호수를 밟은 것도 불만입니다. 상대하자니 억지를 부리고, 상대를 안 하자니 말도 안 되는 시비입니다.

롭은 집안 분위기를 피해 체리나무 위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이 상황이 끝나려나..생각하고 있는데 어? 칼로웨이 부인이 창문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롭는 보았습니다. 부인이 떨어지는 뒤쪽으로 남자의 손이 사라지는 것을 말입니다.

 

우연히 목격한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어버린 롭. 집안 어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자 하지만 그 누구도 롭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저 양치기 소년처럼 심술 맞은 장난을 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롭은 자신이 식구들에게 얼마나 신임을 주지 못했는지 점점 후회되는 상황에 누군가 롭을 죽이려는 것을 알아챕니다. 눈앞에 그 범인이 있습니다. 들락거리는 수많은 손님 중에서 누구인 것 같은데...이 위험한 상황을 롭은 어떻게 벗어날까요?

 

저자 윌로 데이비슨 로버츠는 미국 추리작가협회상인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세 차례나 받은 미국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그의 책 대부분은 추리소설인데, <체리나무 위의 눈동자>는 어린이를 위해 쓴 첫 추리소설입니다. 우연히 목격한 살인 사건 때문에 자신도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은 점점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롭은 TV에서 보았던 드라마를 떠올리며 나름의 위험 상황을 벗어나고자 합니다.

 

아동을 위한 추리소설이라고 하지만 탄탄한 전개가 이야기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합니다. 장면장면이 영화처럼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외국의 추리소설이라 그런가 범인에 대한 심리나, 롭의 심리에 대한 깊은 이야기보다는 사건이 전개되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게 됩니다. 늘 겪는 일상 속에서 전혀 생각지도 않던 살인 사건이 일어났지만 누구도 이 위험한 상황을 알지 못합니다. 오로지 11살 롭만 이 사건의 중심에 있고, 롭 혼자서 범인을 찾아내고, 위험을 피해야 합니다. 가족 간의 평범한 일상 때문에 롭의 상황이 더 위험스럽게 느껴지는 반전의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 소설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매력있는 추리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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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개는 이제 그만!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9
고든 코먼 지음,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미식축구반과 연극반.

절대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그룹에 공통된 인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10대라는 공통점이 또 있습니다.

 

<죽은 개는 이제 그만>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변화무쌍함을 가지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월리스 월리스는 너무너무너무....정직한 아이입니다. 물론 그 마음이 타고난 것이기도 하지만 늘 거짓말을 일삼는 아버지에 대한 반격이 대부분이죠.

아빠의 거짓말이 때론 영웅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커가면서 드러나는 아버지의 거짓말에 월리스는 질려버립니다. 그리고 그 거짓말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엄마를 위해 절대로, 결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월리스의 제1원칙이기도 합니다.

 

10대는 사실을 더 부풀리는 것도 특징이고, 작은 일도 크게 만들어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과정이야 어떻든 나 때문에 결과가 좋으면 영웅으로 대접받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친구들과의 좋은 이야깃거리를 위해 거짓말도 하는 일도 생기고, 또는 상황 때문에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이 월리스에게는 그조차 용납되지 않습니다.

좋으면 좋은 그대로, 싫으면 싫은 그대로, 틀리면 틀린 모습 그대로 사실을 말하는 것이 바로 월리스입니다.

설사 상대방이 그 말 때문에 상처를 받거나 실망하거나 부끄럽게 여겨질지라도 사실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월리스이죠.

 

<죽은 개는 이제 그만>은 독후감이라는 사건을 발단으로 일이 시작됩니다.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 소설의 줄거리가 문제인 거죠. 월리스는 그 책이 유명한 고전이라 할지라도, 아닌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국어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고,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그건 선생님만의 생각이지 결코 월리스의 생각은 아니거든요.

좀 나은 점수를 위해 독후감을 좋다는 방향으로 쓰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월리스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소설의 전개를 점수 때문에 좋다고, 좋은 이야기라고 글을 쓸 수는 없는 겁니다. 선생님이 독후감을 핑계로 반항하는 것이라 여길지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월리스는 결코 미식축구의 영웅도 아닙니다. 작년 터치다운을 잡아내고 학교 영웅이 되었지만, 결코 그것은 월리스의 진정한 실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찌어찌 공이 날아오르고 그 자리에 월리스가 있었고, 상황이 그렇게 되어서 우연히 터치다운을 잡아낸 것뿐입니다. 이것이 진실이거든요.

 

월리스를 둘러싼 미식 축구부와 그 친구들, 그리고 월리스를 새롭게 맞이하게 된 연극반과 그 부원들의 이야기가 빠른 전개로 이어지는 소설입니다. 미국 드라마에서 보게 되는 하이틴 드라마 같습니다. 진지함보다는 가십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매일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고, 어른의 흉내를 내고 싶어 때로는 점잔을 빼고, 감정을 숨기고 싶은 청소년의 전형적인 모습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 복잡함 속에서 월리스와 그의 친구들은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고 진실함이 어떤 것인가를 조금씩 배워가게 됩니다. 그 속에는 풋풋한 십대만의 사랑도 피어나고 십대들만이 가지고 있는 익살스러움도 독자의 웃음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월리스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진실을 진실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나의 기준에 맞춰 해석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해도 내 시선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려고 하기 때문이죠. 상대보다는, 진실보다는 나의 관점이 중요하고, 나의 결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 역시 내가 우선이라는 무의식에 다른 사람의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죽은 개는 이제 그만>은 사람과의 이해관계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끔 하는 청소년 소설입니다. 인물들의 대립과 오해와 진실을 두고 갈등을 겪는 장면을 보면서 청소년 독자들이 과연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지, 과연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월리스의 마지막 결정에서는 "결코" "절대로"라는 것이 가장 옳기만 하느냐에 또 한 번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은 서로 어울리고 융통성 있게 섞이면서 사는 것이 진정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실과 진정성' 얼핏 보면 같은 말이기는 하지만 그에 따른 결과, 여파를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좋다. 옳다를 결정하기 전에 어떤 것이 사람과의 사랑, 믿음, 신뢰 그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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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꿈을 캐스팅하라 -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기획자 9명이 공개하는 스타입문 필살기
손남원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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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위는 바로 '연예인'입니다. 예전에는 연예인이 되는 것은 아주 특별한 재주를 가진 이들의 특별한 직업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지만, 아이돌 스타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더구나 초, 중, 고 또래의 연예인들이 많이 탄생하고 연예계 입문인 오디션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프로그램 등이 많아 연예인이 되는 길이 무척 쉽고 넓게 보이기도 합니다.

부와 명예, 그리고 대학입시까지 한 방에 해결해주는 모습으로 연예인에 대한 인식이 무척 긍정적으로 변한 요즘입니다.

하지만 연예인이 과연 그렇게 쉽게 될까요? 뛰어난 미모와 본인이 가진 끼만으로도 그리도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가지고 있는 재능만으로도 연예인이 될까요?

 

'아이돌고시' '서바이벌 오디션' 이라는 말이 이젠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연예인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겠죠.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화려한 것만은 아닙니다. 5년에서 8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무명이나 연습생으로 견뎌내야 하는 것은 정해진 순서이고요, 연예인으로서의 인지도를 가질 때까지 생활고는 당연한 과정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자료로도 설명되는데요, 국세청 조사에 따르면 2009년 연예인 평균 수입은 2,499만 원으로 전체 직장인의 평균 연봉인 2,53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200여만 원의 급여를 버는 거겠죠? 여기에 이런저런 세금 떼고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고 나면 저축할 돈도 빠듯하다는 거죠.

무엇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활동하는 시기가 그다지 길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반 직장처럼 정년이 없다고 하지만 일 년 내내, 평생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성공하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지만, 이는 몇몇 연예인에 한하는 상황이고, 이 또한 나이나 주변 상황, 또는 타이밍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아주 불안한 직업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연예인을 꿈꾸는 이들이 무척 많습니다. 또 연예인을 꿈꾸는 자녀 때문에 뒷받침해줘야 하는 부모님도 많습니다. 때론 부모님의 욕심 때문에 연예인에 자녀를 이끄는 예도 있습니다. 이런 독자들을 위해 <너의 꿈을 캐스팅하라>는 좀 더 실질적이고 정확한 연예인 만들기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오랜 시간을 기자로서 연예계를 직접 경험하고 바라보고, 또는 취재한 경험을 바탕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기획자 9명이 공개하는 스타입문에 대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들의 경험과 아이디어,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는 연예계를 살펴보면 과연 내가 지금 꿈꾸고 있는, 목표로 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도전해야 하는가를 살펴보게 됩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빅뱅, 2NE1, 강승윤),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비스트, 포미닛, 지나),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2AM, 임정희, 케이윌),

김용범 Mnet 책임 프로듀서(슈퍼스타 K 책임 프로듀서), 

최준영 트로피엔터테인먼트(전 예당엔터테인먼트-김아중, 이정재, 황정민, 김하늘 등), 

변종은 웰메이드스타엠 대표(하지원, 김승우, 김남주, 엄지원, 임창정 등),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이병헌, 고수, 김민희, 홍아름, 배수빈 등),

심정운 심엔터테인먼트 대표(엄정화, 엄태웅, 유해진, 강성진, 김상호 등),

정영범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대표(장동건, 원빈, 한채영, 최강희, 수애, 김남길 등)에게

연예계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 기획자로서 스타를 발굴해 내는 날카로운 시선, 오디션에서 자신의 어필하는 노하우, 오랜 시간 대중들의 기억에 남을 스타로서의 자질 등을 들어보게 됩니다.

 

<너의 꿈을 캐스팅하라>는 단순히 연예인들이 보여주는 달콤함과 화려함 그리고 성공 가도만을 이야기해주는, 결론만 보여주는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많은 오디션 지망생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그들만의 비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외모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모두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노력만 한다고 스타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스타가 될 재능과 그것을 어필하는 지망생들의 노력, 그리고 때와 장소의 적당한 타이밍, 그리고 지망생들이 품고 있는 가능성과 열정 모두 한 박자로 맞춰졌을 때 우리가 말하는 '스타'로서 발걸음을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국의 스타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를 향하는 그런 광범위한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기 위해 기획사나 연예 지망생들이 들이는 노력과 시간과 경제적인 투자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너의 꿈을 캐스팅하라>는 단순한 스타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는 획기적인 기획자의 안목이나 투자에 대한 과감성 등을 충분히 들여다볼 기회가 됩니다. 몇 초의 완벽함과 화려함 뒤에는 몇십 시간의 기획과 투자라는 과감한 경영체제까지 볼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꿈의 목표를 달리해서 연예계에 종사하는 매니저나 코디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흔히 듣게 되는 길거리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도 들여다보게 됩니다. 또는 연예계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가요?

연예인이 미래의 목표로 정했졌나요?

대중의 인기와 화려한 성공만을 연예인의 제1순위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너의 꿈을 캐스팅하라>를 일독하길 바랍니다. 직업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고, 오랜 시간 연예계에 종사하는 삶을 꿈꾼다면 현실적인 이야기를 읽어보고, 실질적인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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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션 엔젤 모중석 스릴러 클럽 28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박진재 옮김 / 비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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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장면 하나가 바로 폭탄에 관한 장면이랍니다.

촉박한 시간은 늘 주인공을 기다려주는 듯하고, 폭탄은 항상 00:00에 맞춰 멈추게 됩니다. 그뿐인가요. 폭발 일보 직전에 주인공의 사랑 고백은 시청자들이 항상 함께 확인해야 하는 낯 간지러운 오글거림도 꼭 포함됩니다.

하지만 이런 뻔한 스토리에도 폭탄에 관한 내용은 늘 흥미진진합니다. 어떤 폭탄이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그 초조함을 독자들은 함께 즐기게 되는 거죠.

이런 짜릿함을 소설로 읽어봅니다.

 

<데몰리션 엔젤>

작가 로버트 크레이스는 각본가로 활동하는 경력을 화려합니다만 그에 대한 또 다른 경력은 책 정보를 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로버트 크레이스는 처음 접하는 작가라 뭘 알아야 소개를 하지요~ 아무튼 로버트 크레이스는 최고의 크라임 스릴러 작가의 한 사람으로 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데몰리션 엔젤>은 폭발물처리반이 의문의 상자를 두고 해체작업을 하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보호복을 입은 찰리 리지오는 대형 쓰레기 수거함 옆에 놓인 종이 상자를 향해 접근합니다. 어떤 종류의 폭탄인지. 그것이 폭탄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폭탄은 터져버리고 폭발물 해체 작업을 시도했던 찰리 리지오는 사망하게 됩니다.

캐롤 스타키는 이 사건을 맡게 됩니다. 그녀 역시 폭발물 때문에 깊은 상처를 가진 여자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두려움은 절대로 타인에게 보여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캐롤 스타키는 사건을 파헤쳐 가면서 미스터 레드라는 인물을 발견합니다. 폭발물과 폭파범, 그리고 그를 뒤쫓는 캐롤 스타키, 역시 같은 이유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미스터 레드를 악착같이 쫓는 펠의 시간이 빠른 템포로 진행됩니다.

 

크라임 스릴러의 특성상 소설의 깊이를 느끼기보다는 빠른 전개로 이어지는 소설의 진행이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 속에 빠지게 합니다.

그리고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과 함께 그 속에 숨겨진 인간의 두려움을 독자들은 함께 나누게 됩니다. 폭파 때문에 죽었다 살아났다는 점도 그렇지만 옆에 있던 동료를 잃은 아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으로 자신의 방어막을 절대 풀지 않는 캐롤의 심리도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합니다.

미국 범죄자의 캐릭터는 항상 아주 무식하던지 아주 유식하던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데몰리션 엔젤>에 나오는 폭파범 미스터 레드는 어떤 부류일까요? 그의 범죄 목표는 오로지 범인 리스트의 top에 오르기 위해서입니다. 미스터 레드의 행동은 음...<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한니발 렉터 박사를 연상시킨다. 흠흠..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라임 스릴러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의 독서력 때문이니까 이 점은 극히 개인적인 발언임을 주지하시고요~

440여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소설이지만 앉자마자 후다닥 읽게 되는 흥미진진한 소설 맞습니다. 'LA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샌프란시크코 크로니클 선정 올해의 책'에 오를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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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북유럽 인테리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처음 만나는 북유럽 인테리어
오렌지페이지 출판편집부 엮음, 정연희 옮김 / 아우름(Aurum)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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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를 보면 할머니의 할머니. 또 그 위의 할머니 때부터 전해 내려오던 가구를 자랑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런 장면이 있으면 좋겠는데 제 기억에는 남는 것이 별로 없네요~)

<처음 만나는 북유럽 인테리어>라는 책을 읽으면서 북유럽 인테리어에 대해 새로움을 알게 됩니다.

스칸디나비아,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등이 위치한 북유럽은 길고 추운 겨울 때문에 대부분 실내에서의 생활이 많습니다. 이런 까닭에 실내 인테리어가 발달하게 되는데요~밝고 다소 화려한 패턴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유럽에서 풍부한 삼림 자원 덕분에 나무를 이용한 가구 등이 다른 곳보다는 더 발달한 특징이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북유럽 인테리어>는 그중에서도 덴마크와 스웨덴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주택을 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part 1에서는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의 인테리어 라이프를 살펴보게 되는데요, 디자인 거장들이 만든 유서 깊은 가구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책을 통해서 충분히 인테리어 안목을 넓힐 수 있습니다. 명품가구라고 불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사진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북유럽 스타일 공간활용법은 part 2, part 3, part 4에 걸쳐 소개하고 있습니다. 북유럽 지방은 넓은 대지에 넓은 주택에 사는 것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만, 이곳 역시 좁은 아파트 생활을 하는 인구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좁은 아파트의 인테리어는 우리나라 독자들도 관심을 두는 부분인데요~ 아파트를 좀 더 여유로운 공간으로 만드는 인테리어와 패브릭으로 변화를 주는 방법도 있고, 편리한 기능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kitchen과 dining 인테리어를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주부 독자들이 너무나도 관심 있어 하는 아이방 인테리어도 자연과 어울리면서 컬러풀하게 꾸미는 tip도 얻게 됩니다.

part 5에서는 북유럽 리폼 아이디어 활용 편입니다. 조명의 위치라던지 조명을 비추는 방법, 패브릭으로 싹 바뀌는 인테리어의 변화도 정말 멋있습니다. 그림 한 장으로 벽을 꾸미는 방법이나 갤러리처럼 거실을 꾸미는 방법도 좋습니다. 햇살을 좋아하는 북유럽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참고삼아 햇살 가득한 창가의 인테리어를 포근하게 꾸며보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 만나는 북유럽 인테리어>를 보면서 나의 꿈인 전원 주택이 더 간절해집니다. 넓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가득 담은 그런 집에 이 책에서 아이템을 참고삼아 인테리어를 해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굳이 전원 주택이 아니더라도 지금 사는 아파트나, 원룸, 또는 평범한 빌라에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고, 충분히 안목 있는 분위기로 꾸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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