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의 병 23가지 - 숨 막히는 영혼의 그림자를 상쾌하게 걷어내는 법
보르빈 반델로 지음, 김태희 옮김 / 교양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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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질병,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하기문구가 눈에 띕니다.
나루터 끝에 얼굴을 가리고 위태롭게 앉아 있는 뒷모습이 있습니다. 일어서기도 위태로워 보이고 앉아 있는 모습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여차하면 깊은 강물 속으로 빠질 것 같습니다. 옆에 올라오는 간이 사다리가 있지만, 얼굴에 양동이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올라오는 유일한 사다리를 찾을수 있을까?' 바라보는 사람이 오히려 더 불안합니다.
마음의 병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마음의 병에 갇히면 그 사람은 주변을 바라볼 수도 없습니다. 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깊은 수렁 앞에 위태롭게 서 있는지 알지도 못합니다. 그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길이 있지만 제대로 발견하기도 어렵습니다.
 
현대인은 누구나 강약의 차이가 있지만,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벼운 우울증이나 치매, 또는 완벽해야 마음이 놓이는 강박증까지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트레스 때문이든, 유전적이든 마음의 병을 제대로 알려고 하는 인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시선은 마음 하나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판단하기도 하고, 인생의 한 면을 이루지 못한 실패자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마음의 병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음의 병은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가 꼭 필요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저 세월이 지나고 환자 스스로 마음을 추스른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해결될 수도 없습니다.
모 드라마에서는 남주인공이 공황장애를 앓아 대중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 가수는 본인이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선택한 연예인들이 사실은 우울증을 혼자서 앓고 있다가 극단의 방법을 선택했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전체 인구의 17%가 가지고 있다는 마음의 병은 어떤 것을 말할까요?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울증, 조증, 조울증, 정신분열증, 불안증,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경계선장애, 알코올 중독, 진정제 중독, 진통제 중독, 강성 마약, 하시시, 병적 도벽, 도박 중독, 인터넷 중독, 치매, 거식증, 폭식증, 심리적 비만, 신체형장애, 해리성장애, 수면장애..아마 이 중에서 한두 개 정도는 내가 그런 증상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이것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의 병 23가지>에서 다루고 있는 마음의 병입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의 병 23가지>에서 우선 각각의 병에 대한 자가 진단을 언급합니다. 과연 이것이 마음의 병으로 결론을 내리고 치료를 해야 하는지, 단순한 심리적 변화인지 자가 진단 부분을 읽으면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치료방법도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자기 치유법, 심리 치료, 약물 치료, 신종 치료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치료를 위한 가족들의 이해까지 언급합니다.
 
저자의 이력 또한 독자들의 신뢰감을 주고 있습니다. 저자 보르빈 반델로는 심리학과 의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독일 괴팅겐 의과대학 정신의학교 교수이고, 신경과 및 정신과 전문의입니다. 무엇보다 불안증과 공포증, 정신분열증, 우울증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지식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주고 있기 때문에 책에 언급한 임상 보고가 정확하다고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단지 아쉬움이라면 언급한 약물이나 효능에 대해 전문용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정신 건강에 대해 알려고 하는 독자들에게는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금 현재 본인이나 주변인의 치료에 동참하는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말입니다.
마음의 병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었다 할지라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의사와의 꾸준한 치료는 필수입니다. 마음의 병을 정신병이라고 무조건 선을 긋기 전에 어떤 시각으로 파악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대처해야 하는지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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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일 해외여행]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금토일 해외여행 - 언제든지 떠난다 2014~2015 최신개정판
윤영주.정숙영 지음 / 예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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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여행을 무척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 어떤 것을 경험해야 하는지, 어떤 맛 난 특산물을 먹어야 하는지 그리고 숙박은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은지 발 빠른 여행보고서 덕분에 독자들은 쉽게 여행 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은 잠시 멈춤을 하게 됩니다. 일단 해외여행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긴긴 휴가 시간이 문제이고요, 그러다 보면 직장인들은 평일을 휴가일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테고요, 이런 것이 싫어서 여름휴가 때를 선택하자니 모든 사람이 몰리는 성수기라 북적대는 여행이 될 것 같아 망설이게 됩니다. 그뿐인가요? 국내와는 다르게 해외여행에 대한 정보는 넘치지만, 과연 어떤 정보를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예담에서 이런 사소한 걱정 없이 가뿐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오게끔 가이드하는 여행가이드북이 있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금.토.일 해외여행>
수십 개국을 다닌 두 명의 여행작가가 장장 540페이지에 이르는 알찬 정보를 사진과 함께 그리고 탄탄한 여행일정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목부터 간략합니다. 책의 내용을 어림잡을 수 있는 느낌이 듭니다. 워낙 해외여행에 대한 정보가 많이 쏟아져나오는 통에 그 책이 그 책이겠거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간략한 제목이 왠지 더 신뢰감을 주는 이 반어법적 느낌은 무엇일까요? 하하하..이는 독자들이 판단하시길.
금.토.일 해외여행이라.., 주말을 끼고 움직이기 때문에 괜한 휴가 쓴다고 직장 상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습니다. 간편하게 갔다 오는 해외여행이기 때문에 주변에 알릴 필요도 없습니다. 고로 인사를 대신하는 선물 없어도 됩니다. 여행 경비를 조목조목 예산을 보여주고 있어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슬쩍 다녀오기도 편합니다.
친한 친구나 동료끼리 뭉쳐서 다녀오기도 좋습니다.

<금.토.일 해외여행>이 왜 알짜배기인지 살펴볼까요?
우선 계절별로 추천하는 여행지를 담았습니다. 월별로 구분해서 각 나라의 이벤트와 계절의 특성 등을 담고 있기 때문에 2박 3일의 짧은 일정에도 도움이 되지만, 장기여행이나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도 알찬 정보가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1월 첫째 주 필리핀 마닐라+팔라완(무인도 로망여행), 2월 둘째 주 일본 오키나와 본섬(친구들과 저렴하게 즐기는 드라이브 여행), 3월 셋째 주 태국 방콕-파타야(저렴하게 즐기는 사흘짜리 태국 배낭여행), 4월 넷째 주 중국 상하이+항저우+쑤저우 가족여행(가족과 함께라면 즐거움이 두 배!)
5월에는 효도여행 플랜, 어린이날 플랜의 구성으로 일본 도쿄, 오사카, 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롱 베이+하노이를 추천하고 있고요, 천고마비의 계절 10월에는 일본 오사카, 고베, 베트남의 호치민 시내와 근교, 홍콩 마카오, 태국 방콕의 미각 여행지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가을여행지 추천, 도쿄-요코하마 가을 산책 플랜 4

 

항공권-성수기가 아니라서 항공권은 2-3주 전에만 예약을 합니다.

숙소-교통의 편리함이나 선택의 폭, 가격등을 고려할 때 추천 하는 곳은 바로 신주쿠가 있고, 그외 아케부쿠로에도 저렴한 호텔이 있습니다.

옷과 신발-한국보다 약간 기온이 높은 편이라 너무 두꺼운 옷을 준비하지 않았도 되고, 많이 걷는 루트이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을 챙겨야 합니다.

기타준비물-세면도구의 예, 저렴한 한인 민박에서 묵는다면 수전부터 헤어드라이어까지 모두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돈준비-현금(엔화로 환전합니다.) 신용카드(신용카드 안받는 가게도 허다하지만 쇼핑을 염두에 둔다면 하나쯤 챙깁니다.) 현금카드(일본은 현금카드 쓰기가 불편한 나라입니다)

그외 필요한 것-기타등등..

 

돈은?

항공료 450,000 + 숙박료 50,000*2일 + 교통비 000 + 식대 000 + 기타 예비비 000 = 합계 00000

 

 
<금.토.일 해외여행>은 막상 해외여행을 하려고 하다가도 이런저런 걱정으로 국내 여행으로 방향을 바꾼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상당히 꼼꼼하고 타이트하게 계획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교통편 찾느라, 관광지 찾느라, 숙박 해결하느라 엄한 곳에 낭비하는 시간이 없이 알찬 관광을 하게끔 도와준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알아두면 좋은 여행 tip을 언급합니다. 알아두면 편리한 항공 전문 용어라던지, 도시별 직항편이라던지, 환전에 관한 내용이라던지, 인터넷을 뒤져야 찾아낼 수 있는 나라별의 생생한 여행정보까지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 편하게 앉아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여행서에 대한 내용은 평을 한다기보다는 어떤 정보가 어떻게 담겨 있는가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습니다. 정보에 관한 내용이라 가감을 할 수 없죠. <금.토.일 해외여행>은 한마디로 일목요연, 간결, 알참이라고 표현을 할 수 있겠네요.
아직 해외여행을 못 가본 독자들도 많습니다. 물론 저도 패키지로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경험밖에 없습니다. 말이 쉬워서 해외여행이지 사실 선뜻 움직이고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금,토,일 해외여행>을 읽어보니까 까짓것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매월 계절별로 각 나라의 명소를 다 찾아볼 수는 없다고 해도 내가 떠날 수 있는 그 시간의 여행지와 내가 보고 싶은 관광지를 체크하는 것도 나이 들어가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계획하는 일..참 멋있을 겁니다.
지금 9월이니까..찬찬히 준비해서 늦은 가을이나 초겨울의 해외여행지..이번에 떠나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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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집 - 완역본 올 에이지 클래식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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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는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필독을 하게 되는 고전입니다. 단편 동화로 나오기도 하고, 여러 단편을 모아 하나의 모음집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보물창고에서 '올 에이지 클래식' 시리즈로 <안데르센 동화집>이 선을 보였는데요, 바보 한스, 황제님의 새 옷, 의연하고 꿋꿋한 주석 병정 등 17편의 단편 동화를 싣고 있습니다. 이와 똑같은 <안데르센 동화집>이 네버엔딩스토리에서도 나왔습니다.

 

'올 에이지 클래식'의 <안데르센 동화집>에는 17편이 실려있고, 네버엔딩스토리의 안데르센 동화집에는 7편의 동화가 있어서 독자들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거예요. 소제목을 살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꼬마 병정' '벌거숭이 임금님' '엄지공지' '미운 오리 새끼'등이 '의연하고 꿋꿋한 주석 병정' '황제님의 새옷' '꼬마 엄지둥이' '못생긴 아기 오리'등의 제목으로 실려있습니다. '올 에이지 클래식'의 <안데르센 동화집>은 원문을 충실하게 번역했기 때문이이죠.

 

안데르센 동화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잇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대신 안데르센의 작품 세계를 조금 설명하는데요, 덴마크에서 태어난 안데르센은 수많은 책을 남겼습니다. 희곡 40편, 시 1천 편, 장편소설 6편, 여행기 5권, 자서전 3권, 그리고 156편의 동화를 남겼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작품 활동을 한 것입니다.

안데르센의 작품은 당시 어린이 책과 본질적으로 다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당시 동화책은 재미도 없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도덕성을 강조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면 안데르센의 작품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일상적인 어투로 표현하고 있어서 생동감 있는 재미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데르센의 작품은 모호한 상상력 세계를 다룬 동화가 아닌 현실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때문에 안데르센의 동화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이야기라고도 합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소박한 줄거리를 이해하고 묘사를 즐기는 동화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줄거리 속에 묘사된 삶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책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안데르센의 동화는 기존에 상상하던 동화와는 많이 달랐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너무 현실적이라던지, 섬뜩한 장면을 묘사한다던지 등등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부적당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합니다.

'올 에이지 클래식'의 <안데르센 동화집>은 어릴 적 읽었던 무척 아름답고 달콤한 이야기만 전해주기 보다는 원문에 충실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안데르센의 당시 작품 세계를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점이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다른지 몇 개 발췌 합니다.

 


마녀는 바다뱀들이 실몽당이처럼 돌돌 말아 솥을 쓱쓱 문질러 닦았어요. 그런 다음 자기 가슴을 제 손으로 할퀴어 상처를 내 시커먼 피를 솥에 똑똑 떨어뜨렸어요. (...) "여기 물약이 있다!" 마녀가 말했어요. 그리고는 막내 인어 공주의 혀를 쏭당 잘랐어요.

-막내 인어 공주 중에서-

 

 

임금님은 요한네스를 산책하기 좋게 꾸며진 공주의 정원으로 데려갔어요. 아, 그곳은 너무나 끔찍했어요! 나무 꼭대기마다 서너 명의 왕자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어요. (...) 바람이 쏴 불 때마다 해골들이 덜커덩덜커덩 흔들려서 새들은 소스라치게 놀라 두 번 다시 그 정원에 올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꽃이란 꽃은 모두 사람들의 뼈에 높이 매달아 놓았지요. 그리고 화분에는 죽은 사람들의 머리가 꽂혀 있었는데, 모두 경멸하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어요.

-길동무 중에서-


 

어른이 되어서 읽는 동화의 맛이 좀 색다르죠? 중학생 딸아이는 이 책이 새로운 책 같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표현의 폭넓음이 새로운 독서의 맛을 주는 것이겠죠. 잊혀진 어릴 적 감성을 자극하면서 또다른 이야기의 면모를 느끼면서 읽는 <안데르센 동화집>은 청소년 자녀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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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드는 원피스 & 튜닉]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처음 만드는 원피스 & 튜닉 - my first handmade dress and tunic A to Z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핸드메이드 9
구보타 쇼다이 외 지음, 김현영 옮김 / 즐거운상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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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엄마가 손뜨개로 만들어준 니트를 입은 기억이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을 또 해보니까 여름 원피스를 엄마가 만들어서 입혀준 기억도 떠오르네요.

시원한 여름 원피스는 통이 넓어서 아주 편하게 입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도 엄마가 되고 나서 딸아이를 위해 소품 몇 개를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옷도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왠지 엄두가 나지 않아 제외한 것만 빼고 말입니다.

 

<처음 만드는 원피스&튜닉 A to Z>는 핸드메이드에 관심이 있는 엄마들에게 참 좋은 길잡이 도서입니다.

처음 옷을 만들어 보려는 독자들이 읽으면서 예쁜 옷을 만들기에 참 좋습니다. 일단 가장 쉬운 아이템인 원피스와 튜닉 만들기여서 사계절 내내 응용해서 입을 수 있고, 옷감의 종류에 따라 다른 느낌이 드는 옷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잔꽃무늬 캐미솔, 블루 스퀘어 원피스, 스퀘어 네크라인 튜닉, 보더 레이스 캐미솔 원피스 등 20가지의 디자인을 소개합니다. 치수 잘 감안해서 아이들 옷으로 만들어 주면 너무너무 깜찍한 디자인이 많습니다. 엄마와 똑같이 커플 원피스로 입어도 정말 예쁠 겁니다.
 

 

 

 

<처음 만드는 원피스&튜닉 A to Z>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재봉틀이네요. 손바느질도 가능하겠지만 아무래도 깔끔하게 만들려면 재봉틀로 박음질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봉틀이 준비 되었다면 옷을 만들기 전에 옷감 등의 재료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사이즈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어떤 체형이든 조금만 응용을 한다면 아주 예쁜 옷을 만들 수 있어요. 물론 바이어스 테이프의 치수도 있고, 접착 심지, 단추의 개수 등도 체크되어 있습니다.

 
 

 

옷 만들기의 관건은 마름질이죠. 실물 크기의 옷본에 S치수, M치수, L치수를 색깔별로 표시해놓아서 차근차근 따라하면 절대로 실패하지 않습니다. 종류별로 치수별로 만들기 쉽습니다. 

 

 

 

만들기 부분에는 옷 만들기의 순서가 있습니다.

1. 다트 박기  2. 바대와 몸판 박기  3. 옆선 박기  4. 밑단 박기  5. 앞단박기  6. 옷깃 만들기  7. 옷깃 달기  8. 소매 만들기  9. 소매 달기  10. 단추구멍 만들고 단추 달기  옷 만들기의 순서가 또 세세하게 사진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순서도 살펴보게 되고, 만드는 옷이 제대로 되는가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옷만드는 독자를 생각해서 바느질의 기본 상식도 알 수 있습니다. 단추 달기에서 꼭 필요한 실기둥에 대한 상식이라던가 옷감을 다루는 법이라던지, 옷감의 종류라던지, 옷감을 마름질하는 법을 보는 방법이라던지 옷감의 방향과 쓰임새등은 기본적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옷을 만들어보면 바느질에는 자신감이 생겨 다른 작품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처음 만드는 원피스&튜닉 A to Z>에는 실물 크기의 옷본이 첨부되어 있답니다. 맨 뒤에 비닐로 싸여 있죠. 책에 소개된 디자인 중의 하나입니다. 첨부된 옷본으로 나의 옷을 만들어보고 나면 그 다음은 문제 없을 듯 합니다.

<처음 만드는 원피스&튜닉 A to Z>는 핸드메이드 옷만들기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랍니다. 편안하고 세련된, 그리고 내 몸에 꼭 맞는 스타일의 옷을 가지고 싶은 독자들의 취미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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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 Jean 푸른도서관 48
문부일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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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이 의외로 책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간혹 책을 읽고 있는 경우도 필독서를 읽곤 합니다.

그래서 청소년 아이들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주는 글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하고, 그것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효과도 있을 겁니다. 함께 읽는 부모들도 아이들의 현실을 좀 더 확실하게 알 기회가 될 수 있고요. 작자는 <찢어, Jean>를  '청소년들이 라디오를 들으며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이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때론 반항적이고, 때론 어른들보다 더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고, 때론 무모하지만, 모험을 꿈꾸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찢어, Jean>는 모두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의 환경은 참 골치 아픈 일이 많습니다. 이혼과 재혼 가정, 집단 따돌림, 이해되지 않는 부모님과의 갈등, 일찍부터 경험해야 하는 사회생활 등, 부모세대에는 간혹 일어나던 일들이 요즘은 너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려서 이것을 글의 소재로 삼기에는 싫증이 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현실이고, 이겨내야 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학업을 그만두고 알바를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주유소나, 마트, 배달 알바까지..오죽하면 알바**이라는 광고까지 나올까요. 어른들은 학업을 그만둔 그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겠지만 정작 아이들은 이왕 하는 알바는 어떻게 해야 돈도 더 벌고, 나름의 노하우를 쌓게 되는지가 관점입니다. '알바학 개론'은 알바를 나름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적응하는 주인공의 노하우를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벌어서 유흥비로 쓰기 위한 알바가 아닙니다. 일을 배우면서 조금 더 나은 방향을 스스로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찍부터 어른들의 비열함을 배우기도 하지만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빨리 사회를 알아가는 과정이겠죠.

 

'이토록 사소한 장난' '살리에르, 웃다'는 아이들의 학교 이야기 입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하면서 '장난이야~'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장난을 받게 되는 상대방은 치욕과 좌절을 겪습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요즘 아이들은 이 점을 잊곤 합니다. 나만 우선이고, 내 시간이 우선이라는 생각, 하면 안 됩니다.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학업에만 충실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갈등도 겪어야 하고, 집에서는 가족간의 갈등도 겪어야 합니다.

 

'찢어, Jean' '고소취하' '한파주의보' '6시 59분'은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뼛속까지 모범 공무원은 아버지와 그에 맞춰 유행과는 담을 쌓은 엄마, 그리고 어떻게든 최신 유행을 지켜내고 싶은 아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는 이혼하면서 말도 안 되는 유치함의 끝을 보이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재혼을 한 새엄마와의 관계가 새삼스럽게 다듬어지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에 매달려 모험은 생각지도 못하는 아빠의 응원 속에 새로운 모험을 해보는 아이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부모들도 갈등을 겪고, 좌절을 겪으면서 인생을 다져왔을 겁니다. 요즘 청소년들 역시 그런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고, 사람들의 인식이 변했기 때문에 더 과격해지고, 더 매몰찬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진정성이 있습니다. 지금 비록 보이지 않는다고 하겠지만 누구나 가슴속에는 진정성이 남아 있습니다. 숨어 있을 뿐입니다.

<찢어, Jean>은 청소년들이 아직 발견하지 못하는 마음, 가족에 대한 사랑, 친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내 인생에 대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작가의 말처럼 아이들이 공감하고 함께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 <찢어, Jean>입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에 뭔가 가슴에 남는 결말이 있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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