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달인>을 리뷰해주세요.
공부의 달인 - 학교에서 바로 통하는 공부 전략
신진상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중2와 초6의 아이들의 엄마로서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할수는 없다. 입시경쟁에 떠밀리기는 싫지만 주어진 시대가 그러하니 나 역시 아이들에게 공부를 먼저 하라는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나름대로의 주관을 갖고 엄마표 교육으로 아이들 공부를 지도하고 있는터라 <공부의 달인>은 혹시나 내가 놓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얻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결론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제대로 그리고 쉽게 공부하는 법'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다.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말에 반감을 갖는 독자가 있다면 공부가 가장 정직하다는 말로 이해하면 어떨까.
이 말은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공부는 왜 하는가.
공부를 왜 잘해야 하는가.
이것은 이 땅의 모든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늘 고민하고 싸우고 결론 내리고 수정하는 그런 일이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늘 말하는 부모님들..왜 그런 숙제 또는 명제를 아이들에게 쥐어주는 것인지 한번쯤 생각 했을까?

   
  아이에게 공부의 의미를 이해하게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만일 아이가 '입시 공부는 쓸데없는 지식을 머릿속에 쑤셔 넣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끝장이다. 그때의 공부란 고통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 소설가 스즈키 코지  
   

그렇다. 공부란 무조건 외우고 억지고 머릿속에 넣으려면 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이도 힘겨울 수 밖에 없다. 공부라는 것의 목표 의식을 똑바로 갖고 그에 맞는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면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것이 공부였다라는 말을 독자 역시 분명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란 것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공부를 위한 목표가 아닌 나의 꿈을 목표로 두고 그것을 향해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수단이다. 이것은 바로 공부에 대해 '동기부여'를 해야 하는 이유다. 나의 꿈과 그것의 동기부여가 확실할 때 공부하는 자세와 마음 가짐이 달라지고 공부에 대한 집중이 생기기 때문에 이해력과 기억력 상승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고 이것은 시험에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시험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설명하고 대화를 하는 나였지만 이 대목에서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이렇게 명쾌한 답이 나올 줄이야..
그렇다. 공부란 나의 아들 꿈을 향한 수단인 것이다.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갖게 되었다면 그 다음은 무엇을 설명해야 할까. 바로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공부의 정체성을 파악하면 되는 것이다.

공부란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공부란 이해와 기억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공부를 위한 원칙은 바로 이해를 제대로 해야 최선의 암기를 할 수 있다. 더구나 기억이라는 것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른 이론으로 증명 되었듯이 외우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을 꾸준히 나의 기억으로 남기려면 반복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하나 주시해야 할 점은 공부란 쉬운 문제부터 풀고 난이도를 차근차근 올리는 것이 순서이다.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에 도전할 경우 어려워서 포기하고 포기하기 때문에 다음 진도를 못나가고 결국 공부가 어렵다고 생각되어 그만두게 되는 학습된 무기력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 <공부의 달인>에서는 공부를 쉽게 바라볼 수 있는 그리고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
1부 당신도 공부의 달인이 될 수 있다.
2부 공부의 달인들로부터 배우자
3부 전 과목을 관통하는 공부법
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공부의 기초인 이해와 기억에 대한 훈련만 제대로 한다면 누구든지 공부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공부의 달인들이 권하는 시간관리라던지 시험에 맞는 공부법등을 설명한다.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과목별 공부법은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자신과 또는 아이들의 학습법을 비교해보고 활용해보길 권한다.
<언어.국어.논술> <영어> <수학> <과학.과탐> <사회.사탐>으로 나누어져 설명되고 있는 공부법은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강사와 실제로 특목고에 합격한 아이들의 경험담이 생생하게 나와있다.

어차피 부딪혀야할 공부라면 좀더 재미있고 좀더 분석을 하는 마음으로 마주하면 어떨까? 이것을 우리 아이들이  귀뜸해 줄 수 있었던 <공부의 달인>은 나의 엄마표 교육에 대해 확신을 갖고 다져갈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 지침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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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X를 찾아라 - 한반도 최고의 발견
이동희 기획, 신동경 글, 연못 그림, 이융남 감수 / 웅진주니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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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방영된 MBC 스페셜 『공룡의 땅』을 보았었다. 

무심결에 보게 된 프로그램이었는데 마치 살아있는 공룡의 세계속을 인간이 여행하는 듯한 장면을 보고 이게 뭔가?라는 생각으로 계속 시청을 하게 되었다.
일단 프로그램 자체가 참 기발한 아이디어를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실물 그대로 살려놓아 하늘을 나르는 공룡과 목이 긴 초식공룡 그리고 사나운 육식공룡이 모두 생활하는 그 시대를 재연한 것이 참 재미있었다.
이것이 책으로 나왔단다.
바로 <공룡 X를 찾아라>이다.

『공룡의 땅』은 경기도 화성시 시화호 제방에서 발견된, 지금까지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공룡 뼈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더구나 이 탐험은 지금껏 공룡 연구의 중심에 서지 못했던 한국이 주축이 되어 이끄는 최초의 공룡 탐사이란 의미가 대단히 크다.
과학의 인재가 많은 나라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과학의 중심에 서지 못한 한국이 이번에는 탐험의 주최가 되었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책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찾고 싶어하는 공룡X의 수다스런 이야기가 아이들의 궁금증을 대신 질문하는 듯하다. 또한 TV로 보면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없었던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 이 지구상에 있었던 오래된 생명체와 그의 화석에 대한 궁금증을 충분히 풀어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한국이 중심이 되어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몽골, 호주 등 7개국 13명의 탐사대원들이 모여 이루어진 국제 공룡 탐사대. 
먼저 국제 공룡 탐사대의 대장인 이융남 박사, 국제 공룡학계의 대부인 제이콥스 교수, 육식공룡의 최고 권위자인 커리 박사, 타조공룡 전문가인 고바야시 교수, 세계 1위 뿔 공룡 전문가인 라이언 박사등 탐험대의 대원들은 실력과 명성이 자자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모여 모래와 햇빛만 가득한 고비사막에서 화석을 발견하는 과정은 동물의 뼈를 발견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 아님을 보여준다.
40여일이 넘도록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빨래도 제대로 못하고 음식 속에 모래가 씹히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대원들의 목표는 화석을 발견하여 지구의 과거를 밝힌다는 그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에 설명하고 있는 공룡 박사의 비밀노트는 공룡에 대한 많이 알려지지 않는 상식을 다시 이야기함으로써 공룡을 좋아하고 공룡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흥미거리를 던져준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많지만 공룡 학자는 많지 않다는 제이콥스 교수의 말처럼 오래 전에 멸종한 공룡을 세상 밖으로 꺼내기 위한 노력은 아주 많은 끈기와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힘든 작업이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학문임을 일깨워준다.

고비사막의 여정 그대로를 찍은 사진과 함께 공룡을 다시한번 배워볼 수 있었던 <공룡 X를 찾아라>.
미지의 세계지만 과거의 비밀을 밝혀 내는 화석과 공룡의 탐구는 꾸준한 관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있다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화석은 자기들의 비밀을 밝혀달라는 부탁이 아닐까? 그런 의미로도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며 이야기 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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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서양이야기
김영진 지음 / 문예마당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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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내용 중에 사회과목은 무조건 외우려고 하는 것보다는 이해를 해야 한다는 글을 보았었다. 언뜻 갸우뚱할 말이지만 사회과목을 공부하다보면 오래 전 과거의 역사를 정말 무조건 외운다라는 것은 참 무모한 공부방법이라 생각된다.
이에 <한 권으로 읽는 서양이야기>는 세계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편안하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어서 서양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념까지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현재 세계사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이 이해를 하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그런 서양이야기를 써내려갔으리라 짐작해도 충분하다.

서양의 역사를 외면할 수 없는 까닭은 내가 접하고 있는 한국의 역사를 알아 갈수록 동양 역사를 접하게 되고 그에 따른 지식을 얻어 갈수록 서양과 무관할 수 없었던 시대의 반영때문에 필히 서양의 역사 또한 알고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다시 말하면 작가가 언급했듯이 동양과 서양은 지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지만 아주 오랜 세월을 거쳐 다양한 교류를 통해 서로 영향을 끼쳐 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즉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며 문명과 문화가 접목되어 서로 발전을 이뤄 왔기에 상대방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면 우리의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으로는 알 수 없었던 다양한 측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됨을 충분히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역사로 보는 서양  유래를 통해 보는 서양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교와 예술로 보는 서양이야기로 나누어져 많은 지식와 함께 소소히 밝혀주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름 재미있다.
석기시대의 이야기부터 중세를 이어 현대까지의 서양의 굵직한 스토리를 담아낸다.
기존의 역사서는 시대별로 이어지는 것에 반해 이 책은 그닥 시대의 순서를 아주 정확히 따지지는 않고 있다.
하나의 이슈화 되었던 내용을 머리로 삼아 그에 관한 역사적 배경, 당시의 정서적 배경,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역사적 의의를 설명한다.

대항해 시대의 대표자 콜럼버스를 논하는 편을 살펴보면 콜럼버스가 항해를 하게 된 배경으로 당시(15세기경)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등장과 이를 계기로 실크로드가 차단되었으며 당시 동방의 문물을 집요하게 탐내던 유럽 강대국의 노력으로 포르투칼의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발견하게 된다. 이게 자극을 받은 스페인에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앞세워 항로 발견을 한다. 하지만 분명 콜롬버스를 시기하는 자들이 있었고 이에 맞서 달걀 끝을 깨드려 세운후  콜럼버스는 이렇게 말한다.

   
 
  "그래요, 이것 역시 아무것도 아니죠, 그러나 여러분 중의 누구도 이 달걀 끝을 깨뜨려서 테이블에 세운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생각해 냈어요. 신대륙 발견도 이와 마찬가집니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처음으로 생각해 낸다는 것, 바로 이것이 중요한 것이지요."(87p)
 
   

이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국가적 중요 사안과 주변 국가와의 경쟁성. 그리고 인간 콜럼버스를 향한 주변인들의 감정등을 충분히 알 수 있게 된다. 즉. 16세기초는 많은 모험가들이 부와 명예를 얻고자 바다에 도전을 하던 시기이고 동시에 남자라면 무조건 바다에 나가야만 하는 시기였다는 것이다.
 

어쩌면 지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면 책 곳곳에 있는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양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그리스 신화 내용이라던가 관련 그림은 서양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된다.
또한 '블루스타킹'이 생기게 된 유래와 그것의 배경, 영국의 '가이 포크스 데이'의 주인공 가이 포크스가 악마의 대명사로 불리우면서 그 인형을 불태움으로 액땜을 한다는 정서적 내용, '라블레의 15분간'이란 돈이 없어 난감한 순간을 말하는 비유적인 문장으로 이것이 오래동안 난처함을 빗대서 말하게 된 배경등은 서양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닐까.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재미있게 읽어감에 따라 서양의 발전, 그리고 그것의 원동력과 서양의 다양한 정신적인 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광범위한 서양을 한 권으로 요약해서 내기에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여겨지지만 제정 러시아의 시인 레르몬토프 편에서 뜻하지 않게 만난 옛 친구와의 만남이 왜 불행한 만남이라고 표현 되었을까? 앞뒤를 읽어보면 푸쉬킨과 연관이 되고 그와 함께 당시 국민들에게 공감을 형성하는 자체가 귀족들에게 위협이 되었다는 배경은 알겠지만 이에 대한 좀더 몇줄의 설명이 첨가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영화로도 책으로도 너무 유명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긴 줄거리보다는 이것을 쓴 배경과 작가 스티븐슨이 갖는 사회적 존재감에 대해 설명하였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접해보고 싶은 독자의 욕심으로 본다면 몇몇 설명이 미흡하게 넘어간 부분이 있지만 제목 그대로 <한 권으로 읽는 서양이야기>는 쉽고 편안하게 서양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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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을 리뷰해주세요.
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
아오키 레이코 지음, 나지윤 옮김 / 나무수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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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뉴요커'란 단어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그저 매력적이라는 느낌만으로 갖고 있던 뉴욕에 대해 또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커다란 창과 하얀벽과 넓찍한 거실을 갖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약이 오르기도 하지만 11년째 뉴욕에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가 보여준 뉴욕의 인테리어에 대해 작은 아이디어를 빌려보고 싶다.

뉴요커의 감각적인 집들을 소개하고, 소품과 핸드메이드 아이템에 대한 소개, 직접 해볼 수 있는 뉴욕 스타일 인테리어, 뉴요커들이 즐기는 하우스 파티에 대한 모든 것, 그리고 여행지에서 발견한 특별한 소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인테리어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실사를 찍은 사진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책은 일러스트로 그려져있다. 귀여운 다이어리를 하나 쥐고 있는 느낌이다. 패브릭을 이용한다던지. 컬러를 이용한 인테리어를 비롯해 앤티크와 모던 인테리어의 아이템까지 보여준다.

집을 개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소품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양초나 플라워등을 이용해보거나 프레임을 이용하는 방법도 눈여겨 볼 만하다.
책을 중간중간에 나오고 있는 column을 보면 요즘 뉴욕에서 유행하고 있는 '트레이닝복 세련되기 입기' '멋진 중년이 되는 스타일링' '바질을 신선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등은 현대를 살아가는 와중에도 멋과 맛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tip같기도 하다.

열심히 일하고 멋있게 쉬는 것.
이것 역시 뉴요커의 모습이고 현대인의 모습이다.
'하우스 파티' 부분을 좀 더 응용하여 한국에서 지인들과의 간단한 모임을 갖는다면 인기 최고의 주부가 되지 싶다. 가구 리폼이나 부엌 수납장 만들기, 깔끔한 옷장 수납등은 뉴요커의 생활이 아니더라고 하더라도 우리 생활에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주고 있다.
오랫만에 집안을 한번 들쑤셔볼까 생각중이다(남편의 표현이지만.^^)
같은 공간에서 잠깐의 수고로 늘 새로운 공간의 멋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주부의 센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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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언제나 네 편이야
하코자키 유키에 지음, 고향옥 옮김, 세키 아야코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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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즐거워, 용기가 솟아, 기쁨이 넘쳐, 속상해, 불안해, 곤란해, 외로워, 화가나, 자랑스러워, 사랑스러워등 32가지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예쁜 그림과 짧은 글로 엮어 놓았다.

우리는 늘 마음을 갖고 표현하고 살아간다. 예쁜 마음도 있고 행복한 마음도 있다. 슬픈 마음도 있고, 화나는 마음도 있다. 우리는 모든 마음을 표현하고 있을까? 보기 좋은 마음, 즉 즐겁고 기쁜 마음만 보여주려고 한다. 슬프고 화나는 마음은 스스로의 마음 속 깊이 감추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미운 마음을 가둘수록 화는 더욱 커지고 스스로의 마음도 가다듬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마음은 언제나 네 편이야>는 이런 마음 안의 다양한 기분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는지 알려주는 감정 치유 그림책이다.
감정 치유 그림책이라고 해서 유아들만 보는 책은 아니다. 청소년기의 소년 소녀들과 부모들이 함께 읽기에 충분한 책이다. 함께 읽고 서로 마음을 이야기 해보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아이들이 참 힘들게 살아가야만 하는 요즘이다. 나 역시 사춘기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마음을 먹지만 학교나 집에서나 아이들이 해야 할 의무가 너무 많다. 잘 크고 있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어느날 문득 나타나는 아이들의 행동에 가끔 놀랄 때가 있다. 아이들은 커가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커가고 있나에 대해 하나하나 꼽아보면서 생각해 본적이 있을까?

좋은 마음이 가득 할때야 무슨 걱정이겠냐만, 아이들 마음속에 두려움이 쌓이고, 미움이 쌓이면서 화의 산을 만들어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거칠어지고 난폭해지는 아이들의 마음속은 들여다보면 두려움이 많아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풀어내는 방법은 많다. 노래를 하거나 시를 읽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방법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간단해 보이지만 아주 중요한 마음의 다스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마음 표현이 서툴고 공감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자기의 마음의 여유조차 생각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추천사에 적혀진 글처럼  “이 책은 자기 마음을 만나도록 이끌어 주고,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나의 마음속에 있는 감정 하나하나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처음부터 어렵다면 작은 마음부터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면 된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 안에 들어있는 마음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보고 느낄 수'있는 책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눈에 보이는 그것을 그대로 마음에 받아들이고 표현을 하면 되는 책이다.

어린이 폭력 방지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어릴 적부터 가슴속에 감싸 쥐고 있던 불안과 슬픔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도 깨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기분은 우리를 행복하게 위해서 있는 것이다. 자신의 기분을 읽어 주고, 인정하고 표현하는 '감성적 치유'의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 어른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 마음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역시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또한 어른들 스스로도 마음을 인정하는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아주 즐거운 책이다.
그리고 아주 깊은 책이다. 그것을 아름답게 읽을 수 있기에 더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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