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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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비평의 서막을 알렸던걸까? 버지니아울프의 1882~1941년 일생을 생각하면 그녀가 몸으로 부딫혔을 성에 대한 문제를 논한다는것 자체가 불가능했을것이다.

《자기만의 방》은 버지니아 울프가 거턴 대학과 뉴넘 대학에서 진행되었던 강연에 기반한 에세이다.

거침없는 이야기에 더욱더 답답해지기도 하고, 후련해지기도 한다. 강연의 청중의 여성, 남성비중이 궁금해진다.

정여울 작가의 추천사를 보면 버지니아울프에게 글을 읽고 쓸수있다는 것은 곧 차별받고 억압받고 고통받는 삶을 바꿀수 있는 강력한 힘이었다. 또한 정여울작가도 오직 종이와 펜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사악함을 맞설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이야기한다.

나역시 마치 '여성과 픽션'이라는 강연을 듣고 있는듯 책에 집중한다.

책속의 수많은 질문들은 여성비평가로서 버지니아울프가 끊임없이 자문했던 것일 것이다.

왜 남자들은 와인을 마시고 여자들은 물을 마시는걸까?

한성별은 부유한데 또 다른 성은 왜 그렇게 가난한 걸까?

가난은 픽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예술작품을 창조하는데 어떤 조건들이 반드시 필요한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한 강연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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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소유 - 법정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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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색채를 지우고 읽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모태신앙이며 개신교 교인으로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으니, 신랑마저도 《소설 무소유》를 읽고있는 내모습에 의아해했으니..~;

얼마전 인스타 이웃님의 피드에 길상사가 올라온적이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알고있던 이야기중 길상사는 법정스님의 무소유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시주해서 1997년 창건한 절이었던게 생각이 나서였을까?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먼저 읽는게 순서인듯 하지만 절판되어 구하기 힘듦에, 왜 미리구입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에 제자가 쓴 스승의 이야기를 읽는것도 남다르지 않을까 싶다.

법정으로부터 무염이라는 법명을 받고,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는 정찬주 작가가 다시쓰는 법정스님이야기에 조용히 생각을 정리해본다.

무소유라는 단어에 이리도 집중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을까?

드러나지 않았던 이면들의 모습을 소설속에 담아내면서 법정의 인간적인 모습을 이해하기를 원했다는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이 된 듯 하다.

24살 고향을 떠나는 순간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법정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에 구애없이 성직자로서 몸담을 수있다는것에 대한 경외감이 마지막장을 덮을때까지 떠나지를 않는다.

스승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소설 무소유》로 법정의 옛그림자를 좇아가는 여정속에서 나역시 세상에서 놓지못하고있는 욕심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는듯했다.

이즈음에서 행복과 소박이라는 가치가 주는 또 다른 의미를 보여주는 듯 하다.

법정은 소로의 일어판 <숲속의 생生>을 보고 한국어판 출간을 권유했다고 한다. 어쩌면 월든호숫가의 소로처럼 자연속에서 홀로사는 삶을 택한게 아닐까? 작가의 무염無染이라는 법명조차 '세상에서 살되 물들지 말라'라는 뜻을 안겨준건 법정의 삶과 사고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깊숙히 살아야하는 현실이지만, 세상이 인정하는 것에 대한 욕심을 조금이나마 내려놔야겠다고 다시한번 마음의 여백을 남기고자 다짐하게 된다.

종교를 떠나 무소유를 실천했던 법정스님의 이야기에 잔잔한 주말을 보낸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삶을 따라가며 쓴 동일작가의 에세이 《법정스님 무소유, 산에서 만나다》도 곧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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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소유 - 법정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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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은 소로의 일어판 <숲속의 생生>을 보고 한국어판 출간을 권유했다고 한다. 어쩌면 월든호숫가의 소로처럼 자연속에서 홀로사는 삶을 택한게 아닐까? 작가의 무염無染이라는 법명조차 ‘세상에서 살되 물들지 말라‘라는 뜻을 안겨준건 법정의 삶과 사고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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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 이어령 유고시집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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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싶을때, 기도받고 싶을때 늘 손에 있을 책이다. 다른 표현이 있을까? 시가 기도가 되었다.

딸 이민아 목사 10주기를 맞아 출판했던 책이 유고시집이 되었다.

서문의 글을 오래오래 담아두고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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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 이어령 유고시집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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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싶을때, 기도받고 싶을때 늘 손에 있을 책이다. 다른 표현이 있을까? 시가 기도가 되었다.

딸 이민아 목사 10주기를 맞아 출판했던 책이 유고시집이 되었다.

서문의 글을 오래오래 담아두고 있을듯하다.

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그곳은 아마도 너도 나도 모르는 영혼의 길일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것이지 우리 것이 아니다.

2022년 2월 22일

이어령


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서문의 글이 마치 유고시집이 될 앞날을 예비한듯함이 느껴져서 한편한편 넘길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헌팅턴 비치의 의미가 느껴지니 더 눈물이 난다.

기도하고 싶을때 늘 함께하게될듯한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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