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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연인들 - 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
달 출판사 편집부 엮음 / 달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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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도 이 책 각 글의 대상이 될만한 나이가 되어버렸고, 대학생이 된 두 딸이 이런 글을 적을만도 하지만, 이 짧은 글들의 모음집을 읽으면서 지금은 곁에 없는 어머니, 아버지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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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낡은 앨범에서 발견한 어머니의 한껏 폼을 잡아보긴 했지만 어쩐지 쑥스러운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 한장. 사진을 보며 던진 ‘이 아름다운 여인이 누구냐’는 의미의 한마디에 ‘별 소리를 다한다’며 타박하던 어머니. 그 옆에서 희미한 웃음을 짓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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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 생각나서 읽던 중의 한 주말에 지금 나의 가족과 산소까지 다녀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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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에게 사랑을 물을 땐 ‘얼마큼 사랑했어?’ 보다 ‘어떻게 사랑했어?’라는 말이 더 맞겠습니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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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부모님의 사랑이 어떠했는지, 가늠하지를 못하겠다. 어떻게 사랑하셨을까? 여덟살의 나이 차는 어떻게 감당하셨을까? 갓 성인이 되었을 때 결혼생활을 시작한 어머니의 결혼생활의 두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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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 곁을 일찍 떠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 옛이야기를 주고받을 날이 길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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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이 너무 보고 싶은, 저물어가는 가정의 달 5월. 아내랑 싸우고는 서울로 훌쩍 돌아와버린 월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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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부모님에 대한 마음에 잠못이루는 밤이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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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보다 편지가 더 익숙하던 시절, 그땐 모든 것이 더뎠다. 마음이 보여지는데도 마찬가지여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그렇게 애가 타곤 했다. 애가 타는 만큼, 마음은 커졌으리라”.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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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라도 적어 띄워 보낼 수 있다면 이 마음 거둘 수 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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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실때잘해야하는데
#그러지못한후회
#불효자는웁니다
#책을읽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