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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폭력이다 - 평화와 비폭력에 관한 성찰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조윤정 옮김 / 달팽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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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 우직한 바보, 국가를 거스르다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애국심과 정부
아나키즘에 대하여
살인하지 말아라
우리 시대의 노예제
사회주의, 국가, 기독교도
사회 개혁가에게 고함
세상의 끝, 다가오는 혁명

 

 



 

"국가 폭력의 사슬은 테러리즘, 강탈, 세뇌, 군대로 엮여져 있다" (p.21-25)

 

"모든 사람들이 인류를 변화시킬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정작 아무도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p.88)

 

"왕이나 황제는 목을 자르면 거기서 새로운 목이 나오는 신화속의 괴물과도 같아서

그들의 목을 쳐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들은 왜 모를까?"(p.94)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버팀목은 사소한 물질적 만족 때문에

자유와 명예를 파는 우리들의 이기심과 정신적 마비다"(p.97)

 

"노동자들은 세금, 토지 , 그리고 그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 시켜줄

 상품을 지배하는 사람들 밑에서 노예가 될 수 밖에 없다." (p.142)

 

"노예제의 본질은 토지소유, 조세징수, 물건소유 법률이 아니라

 입법권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에 있다,"(p.151)

 

"규칙을 준수하도록 강요하는 힘은 단 한가지 뿐이다. 그것은 폭력이다.

권력자들은 조직화된 폭력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구체화한 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한다."(p.154)

 

"법은 조직화된 폭력으로 통치하는 사람들이 만든 규칙이다.

이 규칙에 따르지 않는 자는 폭행이나, 구속, 살인을 당할 수 있다" (p.154)

 

"복수의 감정과 분노를 표출할 때를 제외하면,

폭력은 어떤 사람에게 그의 의사에 반하는 일을 강요할 때 사용된다.

하지만 자신의 의사에 반해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노예제다."(p.163)

 

"우리는 누구를 섬길지 결정해야 한다.

하나님인가, 부의 신인가. 둘 모두를 섬기는 일은 불가능하다.

하나님을 섬길 생각이라면, 우리는 사치품과 문명을 버릴 준비를 해야 한다."(p.166)

 

"가지지 못한 자의 항의와 억압받는 자의 신음과 불만을 품은 자의 목소리가

 그리스도의 이상, 진실과 선의 이상에 호소하며 더욱 더 크게 들려오고 있다."(p.188)

 

"만인에게 가장 유익한 조직은 모든 사람의 목적이 이득이나 물질적 안락이 아니라

 세속적 행복과 상관없는 영적안녕일때 모숩을 드러낸다."(p.190)

 

"타인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이롭다는 깨달음에 도달하고, 모든 사람들이 이를 따른다.

기독교 신앙이 가르쳐 주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p.195)

 

"생산성이나 부가 증가하더라도, 상층 계급이 잉여의 부를

 사치품에 소비할 수 있는 권력과 욕망을 소유하고 있는 한,

하층계급의 여건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p.196)

 

"기존의 권력이 난공불락의 철옹성으로 우리의 시대에는 결코 무력에 의해 전복 될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야 사람들은 권력과 권력에 의해 야기되는 모든 폐악들이

부도덕한 삶에서 비롯 되었으며 따라서 권력과 권력의 폐악을 철폐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올바른 삶을 살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것이다."(p.216)

 

" 기독교도는 오로지 폭력에 의해 세워지고 폭력에 의해 유지되며

기독교 규범에 거슬러 끊임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권력기관에 복종해서는 안된다.

징집, 전쟁, 감옥, 처형, 국민들이 토지를 이용할 수 없는 가능성을 박탈하는 일까지

 권력 기관이 하는 일은 모두 기독교 규범에 어긋난다."(p.261)

 

"국가에 속해 있는 한 누구든 자유로울 수 없다."(p.276)

 

"국가라 불리는 인위적인 연합체를 위해 삶과 자유를 희생하는 게 아니다.

 진정한 삶과 자유를 위해 국가라는 미신에서 해방 되어야 한다."(p.265)

 



 

 

'전쟁과 평화' '안나 까레리나' '부활' 등의 소설로 유명한 톨스토이는 노벨상 수상 소설가 일뿐 아니라,

미학, 역사, 철학, 신학등 다양한 토픽에 관련한 탁월한 저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대지주의 자식으로 태어나, 장교로 참전까지 했던 귀족출신인 그는 러시아 하층민의 삶에 자극받아

노년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농노들과 시골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이상을 실현하다 떠난 실천주의자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비록, 이교도들의 이주를 위해 '부활'을 창작하면서 정부와 마찰을 빚어 러시아 정교회에서 파면당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지만,

죽는 순간까지 그리스도의 이상을 위해 온 몸으로 생을 살아낸 또 한분의 성자였습니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있는 이책  '국가는 폭력이다'는 그의 탁월한 논리와 구체적인 실천방법이 대가의 혜안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기독교 아나키스트 라고 칭할만한 '국가 그 자체가 폭력이니, 무정부 공동체로 살아가야 한다'라는 다소 과격한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그는 사회주의나 전제정권 혹은 폭력적 아나키즘으로 국가를 전복하고 혁명을 하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비폭력 평화주의 불복종 기독교 아나키즘, 일명 톨스토이즘이라고도 하는, 그의 사상은

후에 간디의 사상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고, 현재까지 수 많은 기독교 농경 공동체가 지구상에 그의 뜻을 따라 만들어지고, 살아지고 있습니다. 

 

영화 '위트니스'에서 해리슨 포드가 부상을 입고 꼬마와 여인을 따라 도망가는 마을에서 보여진 '아미쉬 공동체'가 언뜻 생각나는 군요. 

최근, wbc 와 김연아 신드롬, 희망 마케팅을 보면서 다시 든 생각이지만, 

미디어의 스포츠 내셔널리즘 '애국심' 물타기와 각종 로비 리스트로 인한 가쉽몰이, 북한전쟁위협 불안조성으로 

슬쩍, 언론사 피디와 노조위원장은 잡혀갔고, 저작권법이 개정되어 인터넷 언론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제주 4.3항쟁 법률은 폐지되고 있고, 줄 세우기 일제고사는 여전히 치뤄지고 있습니다.   

 

톨스토이가 말했던, 바로  세뇌로 인한 정신적 마비와 이기심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톨스토이의 이상처럼 세금을 내지말고, 병역을 거부하고, 부동산을 나눠갖자는 말은 당연히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청년이라면 

늘 '국가의 폭력성'에 대해 민감한 레이더를 돌리면서 타인의 행복을 위해 고민해야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요즘에 법치주의니 무관용 원칙이니 하는 말에 상처받은지라 좀 예민한것도 같네요.

'국가는 폭력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톨스토이의 마지막 기도


마음에 슬픔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고
똑같은 슬픔을 느끼며 잠을 깬다. 나는 모든 걸
견딜 수 없다. 비를 맞으며 여기저기를 걸어다녔다.
아버지여, 생명의 근원이시여, 우주의 영이여,
생명의 원천이여, 날 도와주소서.
내 인생의 마지막 며칠, 마지막 몇 시간이라도
당신에게 봉사하며 당신만 바라보며
살 수 있도록 날 도와주소서.


- 레프 톨스토이의 《톨스토이의 비밀일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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