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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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이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출판되고 있는 줄 몰랐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2학년때쯤 고교 독서평설을 사 본 게 다였다. 그런데도 아직 건재했다는 걸 알고는 살짝 감동스러우면서도 오랜 친구를 본 것처럼 반가웠다. 표지부터 발랄하고 통통튀는 느낌의 그림이라서 시선을 확 잡아끈다.

중학생 수준치고는 단어수준도 꽤 있었다. 가령 시발점이라던가 하는 단어들.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생이라서, 잠깐 멈춰서 단어 뜻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어릴 때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주로 부모님께 여쭤보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이 너무나 익숙하다보니 일단 검색부터 한다. 그 모습을 보고 감탄하고 있는 나도 나름 젊은 MZ세대지만 그래도 이야~ 감탄사가.절로 나오는 걸 막을 수 없다. 전자사전도 내가 중학교때 나와서 고등학교 때나 많이들 사용했으니 나는 종이사전을 뒤졌는데 요즘은 참 편하구나 싶기도 하다. 국어에서 자음순, 모음순으로 사전 속 단어 순서찾는 문제는 남아있을까? 워낙 빠르게 변화하니 요즘 아이들은 뭘 배우는지 통 모르겠다. 수능은 이제 또 바뀌어서 문이과 통합이라는데, 아이들 공부 방향을 잡는 건 참 어렵다.

요즘 모든 사람들이 문해력, 문해력 하는데 사실 무언가를 집중해서 읽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조카들을 보고 있노라면 짬 났을 땐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유튜브를 보느라 바쁘다. 조카들 나이대의 나는 해리포터를 참 좋아했고 책도 자주 읽었는데 조카들은 해리포터를 읽기에 집중력이 부족하다. 몇 번 읽으려고 시도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몇 장 읽다가 번번이 포기하는 듯 하다. 독서평설은 주제 하나 당 글이 너무 길지 않아서 한 흐름으로 읽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그리도 독서 플랜을 짜주어서 하루에 한두 주제를 읽어보도록 되어있는데, 딱딱 따라가지는 않더라도 하루 한두개씩만 읽으면 된다니 부담없어서 참 마음에 든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내 관심사라서 읽어보았다. 며칠 전 아이들이 비빔밥 남은 한술씩을 거부하려고 하기에 "지금도 아프리카에서는~" 이라는 뻔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도 조카들은 꽤 진지하게 받아들여줘서 고마웠다. 음식물 쓰레기에 관한 이야길 읽으며 진부한 이야기들 보다는 좀 더 와닿게 말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서론부터 80억 인구 중 8억명이 기아로 고통받는다고 시작했다. 내가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지만 정확한 수치가 있으니 더 충격적이고 사실감있게 다가온다. 읽었는지 물어보고 안읽어봤으면 여기먼저 읽어보게 해야겠다.

영화관 이야기, 영국 런던에 대한 이야기 등등 관심은 있지만 잘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 좋았다. 물론 단어의 수준은 더 높아지지만 중학생정도면 이런 수준의 글을 읽는구나, 하고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 독서평설을 읽어보며 아이들의 문해력도 쑥쑥 자라나기를 바란다. 나는 딱 한 번의 구매였지만 아이들은 더 자주 접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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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23.10 독서평설 2023년 10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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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이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출판되고 있는 줄 몰랐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2학년때쯤 고교 독서평설을 사 본 게 다였다. 그런데도 아직 건재했다는 걸 알고는 살짝 감동스러우면서도 오랜 친구를 본 것처럼 반가웠다. 표지부터 발랄하고 통통튀는 느낌의 그림이라서 시선을 확 잡아끈다.

중학생 수준치고는 단어수준도 꽤 있었다. 가령 시발점이라던가 하는 단어들.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생이라서, 잠깐 멈춰서 단어 뜻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어릴 때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주로 부모님께 여쭤보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이 너무나 익숙하다보니 일단 검색부터 한다. 그 모습을 보고 감탄하고 있는 나도 나름 젊은 MZ세대지만 그래도 이야~ 감탄사가.절로 나오는 걸 막을 수 없다. 전자사전도 내가 중학교때 나와서 고등학교 때나 많이들 사용했으니 나는 종이사전을 뒤졌는데 요즘은 참 편하구나 싶기도 하다. 국어에서 자음순, 모음순으로 사전 속 단어 순서찾는 문제는 남아있을까? 워낙 빠르게 변화하니 요즘 아이들은 뭘 배우는지 통 모르겠다. 수능은 이제 또 바뀌어서 문이과 통합이라는데, 아이들 공부 방향을 잡는 건 참 어렵다.

요즘 모든 사람들이 문해력, 문해력 하는데 사실 무언가를 집중해서 읽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조카들을 보고 있노라면 짬 났을 땐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유튜브를 보느라 바쁘다. 조카들 나이대의 나는 해리포터를 참 좋아했고 책도 자주 읽었는데 조카들은 해리포터를 읽기에 집중력이 부족하다. 몇 번 읽으려고 시도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몇 장 읽다가 번번이 포기하는 듯 하다. 독서평설은 주제 하나 당 글이 너무 길지 않아서 한 흐름으로 읽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그리도 독서 플랜을 짜주어서 하루에 한두 주제를 읽어보도록 되어있는데, 딱딱 따라가지는 않더라도 하루 한두개씩만 읽으면 된다니 부담없어서 참 마음에 든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내 관심사라서 읽어보았다. 며칠 전 아이들이 비빔밥 남은 한술씩을 거부하려고 하기에 "지금도 아프리카에서는~" 이라는 뻔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도 조카들은 꽤 진지하게 받아들여줘서 고마웠다. 음식물 쓰레기에 관한 이야길 읽으며 진부한 이야기들 보다는 좀 더 와닿게 말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서론부터 80억 인구 중 8억명이 기아로 고통받는다고 시작했다. 내가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지만 정확한 수치가 있으니 더 충격적이고 사실감있게 다가온다. 읽었는지 물어보고 안읽어봤으면 여기먼저 읽어보게 해야겠다.

영화관 이야기, 영국 런던에 대한 이야기 등등 관심은 있지만 잘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 좋았다. 물론 단어의 수준은 더 높아지지만 중학생정도면 이런 수준의 글을 읽는구나, 하고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 독서평설을 읽어보며 아이들의 문해력도 쑥쑥 자라나기를 바란다. 나는 딱 한 번의 구매였지만 아이들은 더 자주 접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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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영어 필기체 손글씨 - 의사 & 만년필 유튜버 ‘잉크잉크’의 영어 필기체 잘 쓰는 법
잉크잉크 고민지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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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체를 학교에서 배운 세대는 아니라서, 부모님께서 멋들어지게 필기체를 쓰시면 우와, 멋있다고만 생각하던 나였다. 한번쯤 배우고싶다는 생각만 막연하게 해왔는데 필기체를 배울 수 있는 책을 보게 됐다.


책 제본이 독특해서 양옆으로 쭉 펴진다. 그냥 책만 받아서 봤을때는 몰랐는데 열어보니 책을 만드는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껴졌다. 작가가 필기체에 입문하게 된 과정을 읽어보니 어릴 때부터 필기체를 오래 써왔다는 게 느껴졌다. 필기체로 작성한 결과물들을 보니 정말 예뻤다. 특히나 만년필로 써둔 부분은 아름다워 보였다. 과연 이걸 내가 쓸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나는 필기체를 읽어낼 수도 없는 수준이라서 맨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알파벳도 각자의 생김새를 최대한 살리되 따라쓰기가 어려워서 여러번 연습해야 하겠다. 나는 필기체는 문외한이라 글자를 익히는 데에 힘쓰고 있다. 그래서 많이 연습해보려고 책을 펴서 단어를 보고 옆에 종이를 깔고 쓰고 있다. 작가가 추천해준대로 연필을 먼저 사용해서 쓰는 중이다. 나중에는 만년필로도 잘 써내려갈 수 있겠지? 아직은 이어쓰는 게 한참걸리고 어색해서 주의를 집중해야만 쓸 수 있다.

글씨를 쓸 때, 힘이 많이 들어가서 힘을 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처음에 선긋기 연습부분이 굳이 왜 있을까 했는데 써보니 제일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부분이었다는걸 깨달았다. 빠르고 쉽게 쓰려고 배우는건데 연습의 과정은 너무나 오래 걸린다. 피아노를 처음 배울 때, 무한반복하는 지루함을 닮았다. 그래도 글씨를 멋들어지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써보고 있다. 일반 알파벳을 쓰는 것보다 훨씬 오래걸려서 힘들지만 익숙해지면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아직은 글자를 써보는게 재밌어서 꾸준히 써보고 있는데, 조금 지나면 멋들어지게 필기체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틈날때마다 조금씩 쓰다보니 자려고 누웠을 때도 상상의 종이 위에 획들을 굴려보게 된다. 유용한 취미생활을 하나 더 배워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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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단 한번은 독기를 품어라
권민창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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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는 인생인데, 독기를 품으면서까지 최선을 다 한 적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이 책의 저자도 군인 생활을 오래하면서 현실에 안주할만도 한데, 그러지 않고 틀을 깨고 나온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힘든 상황들도 있었지만, 다시 방향을 바꿔 진로를 재정비하게 된다. 시간은 소요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민하는 시간도 필요했던 듯 싶다. 요즘들어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제2의 사춘기를 겪는 친구가 있어서, 많는 부분 공감이 되었다. 특히 직업으로 선택할 때 가치관과 열정, 그리고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지를 보라는데 공감했다. 세 가지 모두 중요하고 소홀하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내 인생이니만큼 안팎으로 치열하게 살면서 최선을 다해보고, 몰입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나름 고민의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좋았고, 나 스스로를 다른 시선으로 볼 수도 있어서 열심히 읽었다.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어떤 부분에서 노력할 것인지를 떠올려봤다. 일단 지금하고 있는 블로그를 열심히 키워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꾸준히 해왔는데, 또 다른 방향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 키우는 건 사랑스러운 아기인데, 종종오늘같은 날이면 힘에 부치기도 한다. 그래도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감정을 죽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10년 뒤, 20년 뒤, 멀리를 보며 살아야겠다.

독기를 품고 살라는 말이 언뜻 듣기에 과격한 표현같아도,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맞는 말이다. 어쩌면 너무 느슨하게 살고 있는 우리를 위해 경종을 울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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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김소월과 김영랑의 아름다운 시 100편
김소월.김영랑 지음, 최세라 엮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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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봐도 꽃향기가 풍기는 듯한 시집. 김영랑 시인과 김소월 시인 두 거장의 시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둘의 시는 교과서에서만 봤지만 유명한 시가 많다. 그런데 그 외에도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은 시들도 참 많았다. 둘의 인생행보를 찾아보며 읽었더니 더 재미있었다. 독립운동을 위해 애썼던 배경도 처음 알았다. 그래서 점점 변해가는 시의 분위기나 어조 등등 관전 포인트가 많다. 시 하나가 나온 다음에 옆 페이지에는 약간의 해설이 붙어있어서 한 번 더 되짚어보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주입식 공부를 했다보니까 해설이 있으면 더 편하게 느껴지는데, 완전한 해석까지는 아니고 약간의 설명이 보태졌다고 보면 될 듯 하다. 시에서 배어나오는 기다림과 비통함, 애절함을 보면 왜 이들이 민족시인이라고 불리우는지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조근조근 설명하는 듯 하다가도 점점 격해지는 감정선에는 비장함이 흘러넘친다.

삼백 예순 날을 기다렸지만 닷새만에 져버리는 모란과, 즈려밟혀야 하는 진달래 꽃. 두 시인은 저마다의 정서로 기다림과 설움을 표현한다. 둘의 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아름다운 짧은 시구 하나에도 많은 말들이 함축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마음을 간질거리는 단어들이 참 많아서 어떤 연령에서나 시를 즐기기 좋다. 예전부터 시를 하나정도는 외우고 다니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이 책 중에서 짧은 시 한두개 정도 외우면 좋겠다.

#진달래꽃저문자리모란이시작되면 #김영랑 #김소월 #민족시 #김영랑김소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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