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을 보필한 한 여인의 이야기

이순신 밤에 쓴 일기 난중야록 2 - 이순신 탄생 480주년 만에 공개되는 7년 전쟁의 비록
조강태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6월

난중일기의 경우 이순신이 임진왜란이 일어나기전부터 마지막 해전에서 전사하기 전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쓴 일기라고 할수 있고 그의 나라 걱정하는 마음을 우리는 읽어낼수 있습니다. 이순신의 뛰어난 지략 그리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의 뒤에 혹 누가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인물이 있을까를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이 소설이 이순신의 곁에서 그를 보필하고 그에게 거북선이나 전투의 방법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했을 총명한 한 여인을 불러와 흥미롭게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습니다.

​조선의 역사기록은 대부분 남성위주로 특히 양반이나 왕의 이야기 위주로 쓰여졌기에 여성이나 천민, 노비의 삶은 제대로 기록될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그들의 이야기 역시 제대로 정사에 기록되어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조선시대의 다양한 삶을 이해할수 있겠죠. 하지만 불행하게도 여인들의 기록은 남성 위주의 기록에 비해 그 수량이 적을수 밖에 없습니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임단은 이순신이 위기에 처해 있을때 그녀의 독특한 수완과 어미에게서 배운 요리와 약쓰는 법을 통해 그를 구하고 또 나라를 구합니다. 그녀가 만들어내는 치마전의 방식이 실제 역사에 기록된 전투의 방식인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왜군에 비해 전투력이 부족했던 조선군의 경우 무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지켰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거북선의 이야기는 빠질수가 없는데요. 초기 거북선에 비해 더 개량된 거북선을 선보이기까지 이순신이 고민하는 모습도 나오고 그가 그런 고민을 임단에게 토로하고 그녀에게서 좋은 아이디어를 받는 모습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합니다. 비록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외롭고 고군분투하던 이순신에게 그가 믿고 의지할 누군가 그리고 그 사람이 여인이었다는 상상은 우리에게 흔히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퓨전사극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과연 이순신과 임단의 사랑과 믿음의 이야기는 어떻게 결말을 낼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동서양 지혜의 만남

배우고 노력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2 - 나의 단단한 어휘력과 표현력을 위한 ㅣ 사자성어 명언 필사 2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7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연말이면 그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합니다. 그 사자성어를 통해 우리는 그 한해의 다사다난한 일들을 총합적으로 담아내고 한 해를 회고하게 되는데요. 그만큼 사자성어는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않으면서도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간결하게 설명할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고 할수 있습니다.

사자성어에는 조상의 지혜와 인류의 역사, 문화가 그대로 숨쉬고 있다고 할수 있는데요. 이 책은 사자성어뿐만 아니라 해당하는 사자성어와 잘 어울리는 서양의 명언을 옆에 소개함으로써 동서양의 지혜를 고스란히 흡수할수 있습니다. 아울러 단순하게 사자성어와 명언을 이해하는데 그치지않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깨우쳐야할 것들에 대해 사고의 깊이가 가능하도록 합니다.

표리부동, 동상이몽등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사자성어들과 더불어 이 사자성어와 관련되어 있거나 유사한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까지 덤으로 공부할수 있고 실제 이 사자성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함께 소개하고 있어 일석이조라는 사자성어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의 언급처럼 단순하게 사자성어와 명언을 나열한 책이 아닌 자신의 삶을 한번 돌아보고 또 지금 나아가고 있는 길의 방향이 맞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는 책이 아닐까싶습니다. 요즘은 평생교육이라고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공부가 필요하며 이런 사자성어와 명언의 공부 역시 좋은 공부 대상이 아닐까싶네요. 아울러 배우는 것을 직접 필사하면서 오랫동안 써보지않은 한자를 써보기도 하고 명언을 필사하면서 그 명언의 의미를 깊이있게 생각해 볼수도 있겠죠.

서울 6대상권의 비밀

서울의 하이스트리트 - 명동, 홍대, 강남, 성수, 한남, 도산 대한민국 6대 상권의 비밀
김성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7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제도 홍대입구역에 일이 있어 갔는데 낮인데도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한국의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외국인들도 흔하게 보이고 왜 이렇게 홍대입구역이 핫플인가를 생각해 보았는데요.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하면 우리가 떠오르는 강남역, 홍대입구역, 명동역 등을 하이스트리트라고 할수 있으며 이 하이스트리트는 다시 메가 하이스트리트오 네오 하이스트리트로 구분되며 이 책에서는 서울의 대표적인 6대상권인 명동,홍대,강남,성수, 한남,도산 상권의 개발과 그들이 그런 상권을 갖게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였고 홍대상권이나 성수상권등의 부동산의 가치를 올려 수익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밸류애드에도 관여를 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어떻게 기존의 부동산이 리모델링이나 리뉴얼등을 통해 변화되어 가치를 올렸는지 상세하게 적혀있는데요. 이른바 우리가 각 상권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고 할수 있는 건물들의 변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고 다시 그 건물들을 마주하게 되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부동산 개발이나 매입에 있어서 대형 기관투자자의 성향과 개인투자자 또는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투자 방식이나 선호하는 상권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오랜 기간 하이스트리트를 유지하고 있는 명동이나 강남 대비 떠오르는 상권인 홍대나 한남의 상권의 차이점을 알수도 있었는데요.

이제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제품이나 상품을 구매하기에 온라인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한편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리테일 비즈니스 역시 기존의 단순한 상품의 진열 판매가 아닌 소비자들의 체험과 경험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어 어떻게 하이스트리트 상권에 브랜드가 진입할지를 고민하는 기업이나 또 한편으로 기존의 공간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어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자하는 부동산 개발사등에게 이 책은 더욱 유용하게 다가올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상권에게 영원한 상권은 존재하지않기에 상권의 변화는 존립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는 저자의 글귀가 맴도네요.

긍정확언의 힘

간절히 말하면 기적처럼 이루어진다 - 무의식과 현실을 바꾸는 긍정 확언의 힘
이유진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7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면서 당신은 무슨 생각을 했나요? 가기싫은 회사에 가게 되어 너무 고통스럽다고 느끼지않았는지 아니면 오늘은 회사에서 또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니 회사에 가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기적이 일어나기를 늘 일상에서 바라고 또 바라지만 생각과 행동은 부정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긍정확언의 힘을 믿고 또 행동으로 옮긴다면 당신에게는 분명 좋은 일이 생길것입니다.

무의식은 우리의 말과 행동 전에 우리에게 무언가를 자제하고 금지한다고합니다. 어쩌면 인류는 원시시대에 사나운 동물을 피해 자신의 몸을 보전해야했기에 무의식적으로 위험한 것은 피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무의식은 비판력이라는 문지기와 연관이 되어 있는이 문지기가 잠든 순간을 활용한다면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고 이때 변화의 씨앗을 심으면 되는 것이고 변화의 씨앗은 결국 잘 가꾸고 물을 주면 열매를 맺게 되는 것과 같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비유로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요.

사실 우리는 그동안 긍정적인 사고나 마인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자주 책이나 매체를 통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 행동화하거나 습관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사고하느냐 하지않는냐의 문제라기 보다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그에 따라 어떤 행동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는데요. 아무 대책없이 나는 잘될거야 무조건이라는 생각보다 현실의 상황을 정확히 제대로 인식하고 그것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해석하고 반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의 예로 잘 설명해 주고 있더라구요.

저자 역시 한때는 어두운 현실속에서 희망없이 지냈던 적이 있었기에 이 책의 조언이 더욱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데요. 우리의 삶을 기적으로 채울수 있는 370가지의 긍정확인이 들어 있는 이 책의 긍정확인을 틈틈히 읽고 필사하고 또 지갑속에 넣어두고 꺼내어 읽다보면 어느새 긍정확인은 우리의 무의식속에 침투하여 무의식을 움직이고 정화하며 완전히 각인되어 우리의 삶 자체를 바꿀수 있을겁니다.

가족이란

새피엔딩
김태호 지음 / 타래 / 2025년 5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흔히 부모와 자식간은 천륜이라고합니다. 그만큼 혈연적으로 더이상 가까울수 없는 사이라고 할수 있죠. 대부분 부모가 베푼 사랑만큼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를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론 부모다운 부모를 가지지 못한 아이들이 일찍부터 나쁜 유혹에 빠지게 되고 그로 인해 돌이킬수 없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며 설령 내가 부모가 되어 자식들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자식들은 또 그 부모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질수도 있겠죠.

저자가 담담하게 써내려간 아버지에 대한 수많은 아픈 이야기는 우리를 먹먹하게합니다. 왜 우리 어린 시절에는 바람을 피우고 술만 먹으면 행패를 부리고 가족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던 아버지가 그리도 많았던 것인지. 그런 아버지에게 주눅들어 살아갔던 어머니들 그리고 자식들은 평생의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그 아버지를 미워하고 때론 용서하기도 하지만 사실 용서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죠.

저자는 이제 아내와 두 딸을 가진 부모가 되었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렸지만 여전히 용서할수 없는 아버지는 치매등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만 했습니다. 지금 그에겐 사랑하는 가족이 생겼지만 또 한편으로는 용서해야 할 아버지가 있고 언젠가 그 아버지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속시원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저자에게 용서를 를 구하고 화해를 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늘 좋은 일만 일어나지않습니다. 불행을 경험하고 나서 더 행복의 의미를 이해하고 더 감사하게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행이 내 인생에 반드시 찾아오기를 바라지는않습니다. 저자의 인생에서도 때론 지진과 해일이 닥쳐올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자의 표현처럼 해피에 자만하지않고 새드에 굴복하지않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겠죠. 저자의 아픈 과거가 온전히 치유되고 그가 받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이 그의 자식들에게는 맘껏 쏟으며 그의 가족이 늘 행복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