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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정국의 풍경 - 인물로 돌아보는 대한민국 현대사
신복룡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8월
평점 :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하면서 일본 제국주의가 항복을 하고 한국은 갑작스럽게 해방을 맞이하게 되었죠. 하지만 당시 미국, 소련, 영국등의
강대국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는 제대로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개인적인 논리에 의해 신탁통치라든지
38선 문제가 협의되었고 결국은 북쪽에는 소련이 남쪽에는 미군정이 들어서게 되었고 이는 한국전쟁이라는
엄청난 비극을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해방후 한국은 격동의 시기였다고 할수 있고 이 책은 해방이후 다양한 정치 인물들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시
돌아보고자 한 책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임시정부의 대표였던 김구라든지 미국에서 주로 외교적으로 한국문제를
강조했던 이승만, 그리고 좌익과 우익의 틈바구니속에 중도세력이었지만 피살을 당했던 여운형등의 중도파등은
나름대로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해방이후 주도권을 가지고자 했고 당시 저자의 표현처럼 좌익 대 우익의 극력한 대립보다 우익내라든지 좌익내의 갈등이
더 심각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건국절문제로 시끄럽고 이승만대통령의 평가에 대해서도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의 멸망은 부패한 관리들과 왕가 세력들이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 외교를 고집했기에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이루어졌고
일본의 조선 식민지하후 다양한 독립운동이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졌지만 불행하게도 한국의 독립문제는 어이없게도 미,소등의
강대국의 이익 논리의 틈바구니에 끼였던 것이죠.
해방정국은 극한 이념의 대립속에 각자의 세력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지만 제대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으며 이런
상황을 이용한 미국과 소련에 의해 남북은 갈라지고 전쟁은 발발했으며 여전히 한국은 휴전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근현대사의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있으며 사상적으로도 친일과 반일, 좌익과 우익 등 민감한 부분이
있어 누군가 제대로된 목소리를 내기 힘들고 소신있게 냉정하게 한국 근현대사를 바라보고 분석하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수 있었습니다.